[EBS 위성과외]초중고생 80% 『보겠다』

  • 입력 1997년 4월 25일 20시 11분


정부가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8월부터 실시할 계획인 위성과외방송과 관련, 초중고생의 84.3%가 이 방송을 시청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현재 과외수업을 받고 있는 중고생의 70%는 위성과외방송이 시작되더라도 기존과외를 계속하겠다고 대답, 위성과외방송이 사교육비 해소에 큰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서울시내 초중고생 1천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위성방송을 통한 종일과외가 생기면 시청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시간을 정해 보겠다」 39.6%, 「가끔 보겠다」 44.7%로 대부분 시청의사가 있음을 나타냈다. 이중 「시간을 정해 보겠다」는 학생을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이 49.5%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40.7%, 고교생 34.1%로 조사됐다. 위성과외가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대해「도움이 될 것」 61.8%, 「약간 도움」 30.6%, 「도움 안된다」 7% 순이었다. 또 「현재 학원 등에서 과외를 받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초등학생 86%, 중학생 54.1%, 고교생 48.8%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위성과외가 실시될 경우 과외를 계속하겠는가」라는 설문에는 전체의 66.1%가 「계속하겠다」, 32.5%가 「그만두겠다」고 대답했는데 특히 중고생 70%는 계속 기존과외를 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따라서 위성과외방송이 최고의 강사진과 교육내용으로 알찬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하면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하는데 별로 효과가 없을 것으로 지적된다. 〈이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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