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사업,신세계 아성에 삼성 신규진출

  • 입력 1997년 4월 5일 20시 21분


「한집안 식구」였던 삼성과 신세계가 할인점 업계에서 맞붙게 됐다. 삼성물산이 최근 유통업에 뛰어들면서 할인점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신세계와 삼성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해진 것. 국내 할인점 업계는 그동안 뉴코아와 신세계가 양분해왔으나 삼성의 신규참여로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지게 됐다. 삼성은 오는 2010년까지 3조2천억원을 투자, 60개 이상의 할인매장을 운영한다는 「유통업 석권 마스터 플랜」을 세워놓은 상태. 이를 위해 이미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창원 등 주요 도시에 15개의 할인점 건립부지를 확보했다. 한편 지난 1일 계열분리를 신청, 삼성에서 완전 분가해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태세를 갖춘 신세계는 현재 운영중인 7개의 할인점을 오는 2003년까지 36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의 「창」과 신세계의 「방패」는 상당수 지역에서 불꽃을 튀기게 됐다. 「1차전」이 벌어질 곳은 대구 지역. 삼성은 오는 9월 대구시 북구 칠성동에 연면적 2천3백평 규모의 할인점 「홈플러스」를 개점할 예정이다. 신세계도 그 부근에 프라이스클럽 2호점의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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