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윤종기자] 창립 30주년을 맞는 대우그룹이 세계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를 초청해 음악회를 개최하면서 일반공개 없이 전좌석 초대권을 발행하기로 해 음악팬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다음달 6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주빈 메타 지휘의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연주곡목은 베토벤 「교향곡 5번」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음악팬들은 유료 매표좌석이 없는 것과 관련,『독일권 정상급 악단의 내한공연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데도 일반팬들이 관람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실망하고 있다.
뮌헨 필하모닉은 전설적 지휘거장 세르주 첼리비다케가 서거하기 전인 96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일류 앙상블. 주빈 메타 또한 「세계 3대 교향악단」으로 일컬어지던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91년까지 활동했으며 현재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종신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정상급 지휘자다.
음악팬들은 『애호가들이 가질 소외감도 문제지만 전석 초대로 공연이 진행될 경우 연주회의 분위기가 산만해져 외국 연주가들이 한국무대에 대한 나쁜 인상을 갖고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음악애호가 정순화씨(28·회사원)는 『뮌헨 필의 실제연주를 꼭 한번 들어보고 싶었는데 일반 공개가 안된다니 실망이 크다』며 『지금이라도 공연을 하루 더 연장해 일반에 유료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