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국 단비… 건조주의보 해제

  • 입력 1997년 2월 25일 10시 49분


25일 새벽부터 전국에 봄을 재촉하는 단비가 내려 메마른 대지를 촉촉히 적시면서 한달이상 지속됐던 건조주의보가 해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영남 및 서울경기 등 전국에 내려져 있던 건조경보 및 건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기상청은 "남서쪽에서 다가온 따뜻한 성질의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오늘 새벽 호남및 중서부지방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양의 비가 내렸다"면서 "이 기압골은 점차 북동진하면서 가뭄이 심한 영남지방에 비를 더 뿌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전국적으로 5∼30㎜의 강수량을 기록한 뒤 중서부및 호남지방은 이날오후 늦게부터, 영남 및 강원영동지방은 26일 오전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남부지방의 가뭄 해갈에는 부족한 양이지만 최근 잇따르고 있는 산불의 기세를 꺾는 데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오는 28일께 또 비가 예상되는 만큼 남부지방의 갈증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방별 강수량은 전북 장수가 20.5㎜로 가장 많았고 ▲부여 17.5㎜ ▲부안 14.5㎜ ▲전주 14.3㎜ ▲대전 13.4㎜ ▲광주 11.3㎜ ▲서울 8.5㎜ ▲청주 7.6㎜ ▲원주6.9㎜ ▲대구 3.2㎜ ▲부산 2.2㎜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건조주의보 해제는 영남지방의 경우 지난달 18일 내려진 이후 39일만이며 서울경기및 영서지방도 37일만에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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