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5분다이제스트]「사라진 배심원1,2」

  • 입력 1997년 2월 5일 20시 13분


<존 그리샴 지음/정영목 옮김/시공사/6,800원> 저자는 「타임 투 킬」과 「펠리컨 브리프」 「의뢰인」 등 법정스릴러물로 유명한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그는 미시시피 주립대학과 올 미스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남부 테네시주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 소설가로 변신했다. 전2권. [金璟達 기자] 법정 미스터리를 다룬 소설. 30년간 줄곧 담배를 피워온 골초남편이 숨지자 그 부인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생산자 책임소송을 걸면서 숨가쁜 상황이 전개된다. 주인공은 최종배심원의 한명으로 선출된 니컬러스라는 청년과 그와 손잡은 여자 마리. 재판의 승리를 위해 수십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법원에서 나눠준 배심원후보자 1백96명의 신상조사 등 정보를 수집하던 피고와 원고측에게 신분을 위장한 니컬러스가 골칫거리로 떠오른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니컬러스는 법대에 재학했던 경험을 통해 배심원들의 권리를 대변하며 배심단의실질적지도자로부상한다. 한편 배심원들의 주변에서 뒷거래와 함정파기 협잡 등 온갖 부정한 방법을 동원, 담배회사를 대신해 재판을 이끌고 있는 랜킨 피치라는 인물은 마리로부터 거래를 제의받는다. 마리가 내놓은 제안은 니컬러스가 장악한 배심원들의 표를 통해 재판을 이기게 해줄테니 천만달러를 스위스은행으로 입금하라는 것. 사실 니컬러스는 마리와 짜고 담배회사에 엄벌을 가하겠다는 야심과 함께 돈까지 가로챌 속셈을 갖고 신분까지 숨기며 배심원이 되고자 주도면밀하게 준비해왔다. 숨막히는 반전속에 니컬러스와 마리는 결국 담배회사를 참패시키고 담배회사의 주식을 공매해서 돈을 불린 뒤 천만달러는 다시 돌려주는 등 교묘하게 상황을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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