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매韓牛, 시중가보다 평균 15% 싸게 공급

  • 입력 1997년 2월 4일 17시 16분


농림부는 산지 소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매한 한우고기를 시중가격보다 15% 싸게 5일부터 소비자들에게 공급키로 했다. 농림부는 산지 소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소비자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어 시중쇠고기가격을 평균 10% 인하토록 유도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수매한 한우고기를 시중가격에 비해 15% 저렴하게 팔도록 했다고 4일 밝혔다. 농림부가 수매한 한우고기는 5일부터 축협중앙회 18개 직매장,(주)한냉 25개 직매장,축산유통 16개 판매장등 모두 59개소에서 일제히 평균 15% 내려 판매한다. 이번 한우수매육 가격 인하조치는 정부의 한우수매가 계속되는 동안 무기한 시행된다. 정부가 수매한 한우고기의 부위별 소비자 권장가격(1등급)은 갈비가 kg당 1만8천2백원으로 시중가격(서울지역 축협매장가격기준) 2만7천원에 비해 32.6%나 내려 인하폭이 가장 크며 안심과 등심, 채끝, 제비추리등은 kg당 2만6천원으로 시중가 3만2천원보다 18.8% 싸게 공급된다. 또 목심과 양지,사태는 kg당 2만원에서 1만7천원으로 15%가,우둔과 설도,앞다리등은 1만8천원에서 1만6천2백원으로 10%가 각각 내린다. 정부수매 한우고기 가격을 이처럼 대폭 인하키로 한 것은 지난 3일현재 5백kg짜리 큰 수소의 산지가격이 2백43만2천원으로 작년10월의 2백88만7천원에 비해 15.8%나 떨어졌는 데도 쇠고기 소비자가격 하락폭은 5%선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한편 산지 소값 하락폭에 맞춰 쇠고기 소비자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각시-군-구청과 일선 세무서,정육점 단체인 축산기업중앙회 시-도지부 직원으로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5일부터 일선정육점에 대한 특별단속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번 단속은 쇠고기 소비자가격이 적정수준으로 내릴 때까지 계속 이뤄지며 한우고기와 육우고기값을 지나치게 비싸게 받거나 가격을 담합하는 악덕 업소들은 적발되는 대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국세청에 명단을 통보,그때 그때 세무조사를 벌여나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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