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탐방/고교중창단 「사랑의 하모니」]

  • 입력 1997년 2월 1일 20시 30분


[李浩甲기자] 서울지역 9개 남녀 고교 중창단의 연합 동아리인 「사랑의 하모니」. 아름다운 노래로 사랑을 실천하는 모임이다. 지난 87년 결성된 이 모임의 회원학교는 영일고(한음) 우신고(한솔) 고척고(시나브로, 그르매) 청량고(싯빔) 강서고(브니엘) 금옥여고(델리카토, 다솜) 신광여고(노래선교단) 정화여상(한소리) 신정여상(마라나타). 이들은 매년 봄 정기공연을 해 여기서 얻는 1백여만원의 수익금을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심장병 어린이에게 전달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20여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줬다. 이들은 고교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에 공연을 준비하고 3학년 봄에 정기공연을 갖는다. 가장 바쁘고 귀중한 시간이지만 고통받는 이웃을 돕는다는 보람에 조바심을 잊는다. 회원은 1백10여명. 한 사람이 매월 1만원씩 내서 운영비 등으로 쓰고 남은 비용을 모아 공연을 준비한다. 그래서 늘 장소 대관료와 티켓 및 팜플렛 제작비용을 마련하느라 고생하고 있다. 한번 행사비용이 수백만원을 넘어서기 때문. 지난 93년에 졸업한 회원들은 「오비(OB)사랑의 하모니」를 만들어 매년 가을 정기공연을 열고 있다. 1백여만원의 수익금은 소년소녀가장돕기에 쓰고 있다. 오비 하모니는 지난해 11월 30일 구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8백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정기공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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