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8학군 인기『시들』…「거주기간별 신입생배정」폐지

  • 입력 1997년 1월 31일 20시 09분


학군내 고교 신입생 정원보다 중학 졸업자가 더 많아 8학군 거주기간에 따라 신입생을 배정했던 서울 강남 8학군의 거주기간 적용제도가 시행 10년만에 사실상 폐지됐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일반계 주간고교 학생배정결과 강남 8학군(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의 중학졸업예정 남학생수가 고교 신입생 정원(1만6천6백85명)보다 오히려 1백35명이 적어 학군내 고교에 모두 수용했다고 밝혔다. 여학생의 경우는 정원에 비해 중학졸업예정자가 4백50명 많았지만 이들도 같은 서초구이면서 학군만 다른 9학군내 세화 서문 동덕여고에 배정됐다. 이에 따라 8학군 중학졸업자가 고교정원보다 훨씬 많아 지난 87년부터 8학군 거주기간이 짧은 순서대로 다른 학군으로 배정하던 8학군 거주기간 적용제가 사실상 폐지됐다. 또 올해는 강남에서 강북으로 밀려난 학생(지난해 9백55명)이 한명도 없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학입시에서 내신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8학군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며 『몇년전만 해도 위장전입학생이 상당히 많았으나 최근에는 위장전입학생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서울시내 고교(실업고 포함)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3천3백52명 줄었으며 이중 8학군에서만 3천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李珍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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