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생긴 4년제대학 바둑학과정의 교수로 전문기사 鄭壽鉉(정수현)8단이 임명됐다. 또 바둑계의 원로인 趙南哲(조남철)9단도 객원교수로 임용돼 강의를 맡는다.
세계 최초로 바둑학과정을 개설한 명지대는 26일 『지난 2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정8단을 체육학부의 바둑학과정 「겸임교수」로 확정했다』며 『이와함께 한국기원에 「객원교수」 1명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조9단이 추천되었다』고 밝혔다.
정8단은 올해 신입생 20명을 뽑은 명지대 체육학부 바둑학과정에서 바둑이론을 강의한다. 정8단이 임용된 것은 겸임교수 자격조건이 △학사학위 이상의 학위를 갖고 있거나 △교육부장관이 학위에 상당하는 자격을 갖고 있다고 인정할 경우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 정8단은 한양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또 한국기원은 조9단이 국수전을 9연패하는 위업을 이루는 등 한국 현대바둑의 산 증인이라는 점에서 학력과는 무관하게 「객원교수」로 추천했다. 조9단은 『명지대측과 직접 교수임용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며 『형편을 보아가며 바둑의 철학이나 역사에 대해 강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崔壽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