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 「세상의 별은…」 펴낸 강석경씨

  • 입력 1996년 12월 27일 21시 29분


「鄭恩玲 기자」 소설가 강석경씨가 「가까운 골짜기」 이후 8년만에 새소설 「세상의 별은 다, 라사에 뜬다」(살림 간)를 펴냈다. 낯선 지명 「라사」는 세계의 지붕인 티베트땅 한가운데 있는 성스러운 도시. 별들이 머리위로 내려앉는다는 곳이다. 소설의 주인공 문희와 주원자매는 모든 일상을 벗어던지고 서울을 떠나 인도로 간다. 이들 자매는 모두 첫 결혼에서 자신의 삶을 실현하지 못한다. 언니 문희는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뒤 홀로 의상실을 꾸려나가고 동생 주원은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남편에 대한 숨막힘을 견디지 못하고 어린 아들과 인도로 떠난다. 결국 주원은 남편과 헤어지고 인도에서 만난 이방인 파올로와 결합할 것을 결심하며 동생을 찾아왔던 언니 문희는 「인생이란 멈출 수 없는 구두를 신고 꿈을 찾아 헤매는 것」이라는 깨달음에 이른다. 강씨는 『인도는 구원을 찾아 헤매는 이들이 떠도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인도에서의 생활을 통해 자신의 본성을 발견하고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구원으로 이르는 첫 걸음인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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