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희씨,연극계 「작은 김수현」 돌풍

  • 입력 1996년 12월 27일 21시 29분


「金順德 기자」 극작가 오은희씨(32)는 올 한햇동안 각색을 포함해 8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려 대부분 관객동원에 성공, TV드라마 작가 김수현씨처럼 「연극판의 김수현」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공연중인 작품만 해도 「쇼 코메디」 「쌍코랑 말코랑, 이별연습」 등 두편. 이번 주말에는 뮤지컬 「사랑에 빠질때」가 개막되고 지난 주말에는 뮤지컬 「어느 곳에도 나의 발자국은 남아있지 않다」가 막을 내렸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연장공연된 「슬픔의 노래」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은 흥행성은 물론 작품성까지 호평을 받았다. 많지 않은 전업 희곡작가 가운데서도 손꼽을 정도로 적은 여성작가중 선두주자인 그는 감칠맛 나는 대사와 달콤한 상황전개, 여기에 작가 수입으로 집까지 장만한 능력덕분에 「작은 김수현」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다. 부산대출신인 그는 91년 일간지 신춘문예를 통해 데뷔하기까지 「좌절한 연극배우」였다.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발표된 작품은 16편정도. 그러나 94년 결혼이후 무대미술가인 남편(손호성씨)의 수입과 합쳐 올해 집한칸을 사기까지 『쌀이 떨어진 적이 세번 있었을 만큼 생존이 힘겨웠다』고 했다. 『결국 프로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받은 만큼 제몫을 하고,한 만큼 대가를 주는 것이 프로의 세계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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