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폭력은 인간성 파괴하는 죄악』…서강대 세미나

  • 입력 1996년 12월 7일 20시 11분


「金璟達기자」 최근 학교폭력을 근절시키자는 사회 각계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소장 박종대)가 「생명과 폭력」주제의 세미나를 7일 오후2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가졌다. 주제발표자는 홍강의 서울대 의대교수와 박성수 청소년대화광장원장 이종걸변호사. 박원장은 『최근 학교주변에서 늘어나는 폭력현상은 청소년들의 성장과 발달을 흔들어 놓는 죄악이며 인간의 교육이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지적했다. 박원장은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초등학교시절부터 인성교육에 무게를 두어 비행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건전한 놀이와 바람직한 생활을 강조하는 교육문화와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교수는 가정폭력을 배우자에 대한 폭력과 아동에 대한 폭력 등으로 세분해 심각성을 강조하고 가정폭력 방지법의 제정과 폭력희생자 보호시설 마련 등을 강조했다. 이변호사는 사형제도와 낙태 인신구속남용 그리고 여성차별 등 제도적 폭력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특히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붕괴사고 등을 국가의 안전정책 부실이 낳은 제도적 폭력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했다. 박소장은 『한때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리던 우리나라는 최근들어 유 무형의 수많은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점점 일상화하는 제반 폭력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이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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