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이야기]트렌치코트 선택-흰 피부엔 차가운 색계열로

  • 입력 1996년 12월 1일 19시 56분


찬바람이 획하고 스쳐가는 초겨울의 도심. 트렌치코트의 깃을 세우고 홀로 걷는 남자의 뒷모습처럼 여자를 설레게 하는 장면이 있을까. 변덕스런 패션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남성을 멋지게 보이게 하는 옷이 트렌치코트다. 하지만 욕심부려 걸친 트렌치코트가 다른 사람의 눈에는 빌려입은 듯 어색해 보이기도 한다. 먼저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상인지 판단해 봐야 한다. 트렌치코트의 대명사인 영국 버버리사의 「버버리코트」는 원래 노란색이 강한 베이지색이 기본. 여기서 회색빛이 나는 그레이베이지, 짙은 감색인 네이비블루, 초록색을 띤 올리브그린 등의 색상이 갈라져 나왔다. 트렌치코트를 고를 때는 입는 사람의 피부와 머리털, 눈동자의 색상을 고려해야 한다. 갈색머리카락에 갈색눈동자, 따뜻한 느낌을 주는 피부를 가진 사람은 노란색이 들어가있는 옐로베이지색이 어울린다. 영화배우 안성기가 이같은 스타일. 만약 네이비블루나 검은색 등 찬색 계열의 트렌치코트를 입는다면 어색하고 촌스러워 보이기 쉽다. 노란 기운이 들어있는 밤색이나 카키, 옐로베이지 등이 따뜻한 원래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색깔이다. 탤런트 이병헌을 보면 핏기없는 피부에 푸르고 붉은 기운이 돈다. 이같은 피부와 검은 머리카락, 검은 눈동자를 가진 사람은 차가운 색상이 잘 받는다. 네이비블루나 검은색, 그레이베이지색 등이 잘 어울리며 노란색 계통은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처럼 얼굴을 부어보이게 한다. 박 경 화(이미지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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