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바로티 추락?…이혼후 「높은 음역」거의 소화못해

  • 입력 1996년 11월 11일 20시 25분


「劉潤鐘기자」파바로티는 추락하고 있는가. 최근 뉴욕 메트로폴리탄 가극장은 내년 2월 4일 개막예정이던 루치아노 파바로티 주연의 베르디곡 「운명의 힘」공연을 취소, 베르디의 「가면 무도회」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공연을 불과 3개월여 남겨놓은 상태에서 이루어져 더욱 관심을 끈다. 극장측이 밝힌 공연취소 이유는 『파바로티가 현재 새 역할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고 스스로 밝혔다』는 것. 극장측이 완곡한 어법을 동원했지만 결국 파바로티의 「연습부족」이 메트로폴리탄의 공연차질을 가져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메트측은 남은 3개월간 「가면무도회」의 무대와 합창을 비롯한 연주준비 일체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 메트측은 파바로티가 약속위반에 따른 배상금을 지불할 것인지, 「운명의 힘」에 출연하기로 예정되었던 소프라노 그레이브즈와 바리톤 후앙 퐁스 등 동료성악가들이 「가면무도회」에 그대로 출연할 것인지를 밝히지는 않았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시즌 공연계획표에는 「운명의 힘」 일정과 출연진 소개가 수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 이 사건은 최근 하강기류를 타고있는 파바로티의 인기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잘 알려진 것처럼 파바로티는 작년 오랫동안 화제를 뿌린 부인 아두아와의 이혼서류에 서명했다. 아두아는 파바로티의 고향친구인 동시에 파바로티가 무명이던 시절 교사생활로 생계를 꾸렸던 「조강지처」이기도 하다. 파바로티는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비서들과 수차례 유쾌하지 못한 소문을 뿌려왔으며 작년 기어코 새 짝인 개인비서 출신 니콜레타 만토바니와 새 생활에 들어간것. 최근 가정의 가치가 강조되고 있는 미국사회에서 이 사건이후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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