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찬식기자」 서울 중심가에 새 미술관이 탄생한다. 「미술의 거리」가 형성되고 있는 경복궁옆 사간동에 자리잡은 금호미술관(관장 박강자)은 금호그룹이 운영하는 곳으로 9일 오전 10시 개관식을 갖고 본격활동에 들어간다.
금호그룹은 지난 89년 5월부터 서울 인사동 성화빌딩내에 금호갤러리를 운영해 왔으며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 미술관을 개관한 것. 갤러리가 소규모에 상업적인 전시공간인 반면 미술관은 미술관법에 따라 영리활동을 할 수 없는 공익적인 장소로 구별된다.
지상 4층 지하 3층에 총 2백20평의 전시공간을 갖고 있는 이 미술관은 건물 전체가 전시 및 미술품수장시설로만 이뤄져 있다. 또 전시공간이 비교적 넓은 편이어서 다양한 기획전이 가능하다.
박 금호미술관장은 운영계획에 대해 『지하 전시장(66평)의 경우 젊은 작가들을 위한 대관장소로 사용하고 2, 3층 전시장(각 67평)은 기획전 및 초대전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역량이 뛰어난 신예작가를 발굴하고 미술애호가들에게 현대미술의 흐름을 전달하는데 기획전시회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 미술관의 개관에 따라 크고 작은 화랑들이 밀집한 사간동 일대는 근처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정독도서관과 어울려 「문화거리」로 떠오르게 될 전망이다. 내년초에는 대우그룹이 운영하는 서울선재미술관이 정독도서관앞에 개관된다.
또 사간동은 국내 대표적인 미술거리인 인사 관훈동과도 멀지않아 서울의 중심적인 문화벨트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금호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하는 기획전시회로 「한국 모더니즘의 전개 1970∼1990」전을 마련, 9일부터 오는 12월27일까지 갖는다.02―720―6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