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저비용 항공사가 대학생 대상 구인 포스터에 대만 홍콩을 중국과 병기했다는 이유로 중국 관영 매체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 항공사는 최근 대행사를 통해 ‘일본인, 베트남인, 대만인, 중국인, 홍콩인 유학생 중 한국을 홍보할 인턴을 이달 10일부터 28일 까지 선발한다’는 내용의 영어 구인광고를 만들어 서울의 모 대학 여자 기숙사 엘리베이터에 내걸었다.
이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유학생 한 명이 광고물에 “대만인과 홍콩인은 모두 중국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다른 누군가는 “무지한 사람에게, 홍콩에는 중국인 뿐 아니라 많은 민족, 예를 들면 필리핀인 등도 살고 있다”는 반박글을 남겼다. 그러자 먼저 글을 쓴 학생은 “홍콩은 국가가 아니다”고 다시 쏘아부치며 대행사 측에 포스터 수정을 요구했다.
이 논쟁은 결국 17일 중국 관영 매체 CCTV에도 보도 됐다. CCTV는 문제를 제기한 유학생과 전화까지 연결해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CCTV는 대행사 측이 포스터를 훼손했다는 이유를 들어 중국인 유학생을 처벌 받게 하겠다는 위협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학생이 중국 외교부 영사보호센터에 연락을 해 내용을 보고했다는 내용 등을 전하며 유학생을 치켜세우고 포스터 제작사를 비판했다.
이 내용은 중국판 트위터인인 웨이보에서도 화제 됐고, 중국 네티즌들은 “OO항공을 용서해서는 안된다”, “OO학생에 매우 감동했다” 며 격하게 반응했다.
결국 대행사 측은 ‘중국, 홍콩 및 대만’이는 문구를 ‘산둥, 홍콩 및 대만’으로 수정했다. ‘중국’을 ‘산둥’으로 바꾼 것.
하지만 이 유학생은 여전히 오성홍기 청천백일만지홍기 홍콩특별자치구기를 함께 표기한 부분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6년 국내 한 금융회사도 대만 홍콩 마카오 중국 일본에서 쓰이는 인롄(銀聯)카드를 ‘아시아 5개국’에서 통용된다고 표현했다가 중국인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당한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