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北 어린이 400만명 아사위기"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8시 45분


일본을 방문 중인 제임스 모리스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20일 “대북 식량지원이 부족해 내년까지 북한 어린이 400만명이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을 우려가 있다”고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모리스 사무총장은 지난주 북한을 방문해 병원과 보육원 등을 시찰했다.

그는 “당초 WFP는 올해 북한에 대해 640만t의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각국의 식량 지원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며 “따라서 이달 중 300만명, 내년 1월까지 150만명분의 공급을 늦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 식량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WFP는 이중으로 지원체계를 감시, 거의 확실하게 주민들에게 식량이 지원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일본의 복잡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굶주리고 있는 어린이들은 정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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