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의회의 148개 의석과 스르프스카 공화국 대통령 자리 등을 놓고 57개 정당과 9개 연맹이 참여한 이번 선거에서 이슬람 정당인 민주행동당(SDA)과 세르비아 민주당(SDS) 및 크로아 민주동맹(HDZ) 등 강경 민족주의 3개 정당이 과반수를 차지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지난 2년간 개혁 성향의 9개 군소 정당과 함께 보스니아를 통치했던 사회민주당(SDP)은 패배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1개 정당도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해 연정이나 정치적 동맹의 형태로 정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민족주의 정당이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내전으로 얼룩진 과거에서 보스니아를 끌어내 유럽의 일원으로 통합시키려는 서방의 노력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내전을 부추겼던 민족주의 세력의 재집권은 경제적 고립과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선거결과에 대해 개혁주의 정당들은 낮은 투표율과 유권자의 무관심을 패배의 원인으로 보고 있으나 정치분석가들은 2년 전 선거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했던 친 서방 정당들이 사회 경제적 문제들을 전혀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사라예보AFP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