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 브로드웨이로 "5주공연 20만달러"

  • 입력 2002년 9월 12일 18시 47분


토종 비언어극 ‘난타(영문제목 Cookin’)’가 미국 브로드웨이와 라스베이거스 무대에 진출한다. 브로드웨이측으로부터 개런티를 받고 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

‘난타’ 제작사인 PMC 프로덕션은 최근 미국 뉴빅토리극장과 2004년 3월22일∼4월25일 공연을 열기로 합의했다. 뉴욕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위치한 뉴빅토리극장은 499석 규모로 ‘정글북’ ‘서커스 오즈’ ‘로미오와 줄리엣’ 등 주로 가족극을 올리는 중간 규모의 극장.

송승환 PMC 공동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뉴빅토리극장 프로그램 감독인 마리 로즈와 5주 공연에 총 20만달러의 개런티를 받기로 계약했다”며 “현지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게 되면 오프 브로드웨이나 브로드웨이에서 ‘장기’ 공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 대표는 “브로드웨이 공연에 앞서 내년 봄부터 6개월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리 호텔 등 3곳에서 상설 공연 제안을 받았고 일본 도쿄(東京)그룹과 난타 전용관을 만드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11 테러로 중단했던 ‘난타’의 북미 투어 및 해외 공연도 11월26일부터 재개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와이를 시작으로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호주 뉴질랜드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1997년 10월 초연된 ‘난타’는 국내외에서 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1999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에서도 호평을 받았다.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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