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반도체업계에서도…”

  • 입력 2002년 6월 2일 23시 15분


▽반도체업계에서도 '월드컵 사이클'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삼성전자의 한 관계자, 2일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우연의 일치처럼 월드컵 4년 주기에 따라 성장-호황-침체-불황으로 이어지는 순환주기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진정한 의미의 성장과 호황은 바로 내년과 내후년이라고 전망하면서).

▽증권사 임직원들은 4일 월드컵 D조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한국이 1, 2점차로 이길 것으로 점쳤다(굿모닝증권의 한 관계자, 2일 임직원 600명을 대상으로 월드컵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점차 승리가 49%로 가장 많았으며 첫 골을 넣을 선수로는 안정환이 29%로 가장 높은 가능성을 보였다면서).

▽TV 시청으로 근무를 태만히 할 경우 엄정하게 조치한다는 엄포성 지시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LG상사의 한 부장, 2일 각 기업이 직원들의 관심을 월드컵에 빼앗겨 자칫 근무기강이 느슨해지지 않을까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부서에 비치된 TV는 근무시간 중 켤 수 없다는 평소 원칙을 그대로 적용하되 이를 회사가 다시 천명하거나 반대로 TV 시청을 허용한다고 공식화할 필요도 없다는 고육책을 세웠다며).

▽그동안 푸대접받던 월드컵 마스코트의 이미지가 세네갈 선수들과 닮은 느낌을 주기 때문인지 개막전 이변이 마스코트의 판매량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월드컵 홍보연주단 ‘아트엔젤스’의 황주성 단장, 2일 월드컵 개막전 이변 이후 아토 니크 캐즈 등 월드컵 마스코트 판매량이 하루 평균 2000∼3000개에서 4만여개로 급증하고 있다며).

▽불륜을 미화하기보다 불륜을 저질렀을 때 자식들이 겪는 고통 등을 솔직하게 보여준 점, 특히 어떤 캐릭터도 쉽게 미워하거나 편들 수 없도록 객관적 입장에서 그려낸 점 등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산 것 같다(20%대의 높은 시청률을 보인 MBC TV 월화드라마 ‘위기의 남자’의 이관희 PD, 2일 불륜 시비와 함께 화제를 불러모았던 이 드라마가 3일로 끝나게 되자).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핵전쟁을 생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문제에 관해서는 논의조차도 이뤄져서는 안 된다(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2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두 나라 가운데 어느 누구도 핵전쟁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치달을 정도로 무책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뛰는 세무사 위에 나는 변호사(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 2일 행정심판 쪽에서 직역을 확대하려던 세무사업계의 희망이 변호사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 좌절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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