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이승만:신화에 가린 인물'

  • 입력 2002년 4월 12일 17시 21분


◇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청년시절/이정식 지음 권기붕 옮김/344쪽 8500원 동아일보사

◇ 이승만:신화에 가린 인물/로버트 올리버 지음 황정일 옮김/328쪽 1만 2000원 건국대출판부

초대 대통령 우남(雩南) 이승만(1875∼1965). ‘이 땅에 처음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한 건국의 아버지’로 찬양되지만 다른 한편에서 ‘국가를 분열시킨 권력의 화신’으로 상반된 평가를 받고있기도 하다.

한국 현대사에서 그가 가진 위치와 중요성을 재조명한 책 두 권이 출간됐다. 로버트 올리버의 고전적 이승만 전기를 번역한 ‘이승만: 신화에 가린 인물(원제 Syngman Rhee: The Man Behind the Myth·1954)’과 이정식 미국 펜실베니아대 명예교수가 쓴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청년시절’.

‘이승만: 신화에 가린 인물’은 이승만 대통령의 구미위원부 정치고문이었던 올리버가 이대통령 재임 시절 출간한 책. 1942년부터 이 대통령과 친교를 맺기 시작한 저자는 이 대통령의 외향적 생애뿐 아니라 생각과 동기, 신념과 같은 그의 내면까지 정확히 짚어내려 했다. 올리버는 훗날 우남이 하와이에서 눈을 감을 때까지 곁에서 그를 지켜보게 된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청년시절’은 이 대통령의 출생부터 30세가 되는 1905년까지의 성장 과정을 세밀하게 좇고 있다. 이승만 청년시기에 대한 광범위한 사료를 바탕으로, 그가 어떻게 정치무대에 투신하게 됐으며 어떤 과정을 통해 기독교 신자가 되었는지도 새롭게 밝히고 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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