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단은 4일 부산지하철 2호선 2단계 230공구의 수영강 하저 터널 공사현장에서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과 최인섭(崔寅燮) 교통공단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통식을 가졌다.
길이 420m 높이 7.1m에 2개의 단선터널인 이 구간은 국내 최초로 이수가압식(泥水加壓式) 실드공법이 적용됐다.
이 공법은 터널 외형보다 약간 큰 단면을 갖는 실드라는 철강통을 지반 중에 밀어넣어 땅을 파면서 지반붕괴를 막기 위해 이수(시멘트의 일종)를 분출해 토압 및 수압의 균형을 유지하고 곧바로 콘크리트를 구축해 구조물을 완공하는 공법.
2000년 11월 굴착을 시작한 이후 동원된 인원만 1만2000여명에 이르며 지금까지 지하에서 파낸 흙만도 6만1000여t에 달한다.
이 구간의 관통으로 전체 공정이 88%에 달하고 있는 2단계 잔여구간(수영구 광안∼해운대구 장산간 7.8㎞)의 공사가 급진전 될 것으로 보여 9월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이전 완전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공단측은 “수영강 하저는 모래와 점토, 암반 등이 섞여있어 기존 공법으로는 작업기간이 6년 가까이 걸리지만 이 공법으로 1년3개월만에 작업을 끝내 국내 토목기술발전을 한단계 앞당겼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