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길 뜨는땅(1)]시흥시 월곶지구 "주변 황금알 될것"

  • 입력 2002년 1월 14일 17시 59분


서해안고속도로와 월곶지구를 연결하는 월곶 IC
서해안고속도로와 월곶지구를 연결하는 월곶 IC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에서 예년과 다른 점 중 하나가 유망 부동산품목에 토지가 반드시 꼽히고 있다는 것. 지난해부터 고속도로가 잇따라 개통되면서 교통여건이 좋아진 데다 그린벨트 해제 본격화, 주 5일 근무제 실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각종 개발 공약도 토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는 요인들. 올해 수도권에서 주목해 볼 만한 곳을 골라 특장점과 투자 요령을 시리즈로 정리한다.》

인천 소래포구와 맞은편에 위치한 경기 시흥시 월곶지구.

먹을거리와 볼거리, 놀거리가 즐비해 주말을 이용해 찾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명소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도권 지역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곳으로 이곳을 ‘0’순위로 꼽는데 서슴지 않는다.

2000만명에 이르는 수도권 주민들이 쉽게 오갈 수 있는 입지여건을 갖춘 데다 전철과 도로망이 잘 정비돼 있어 상권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이기 때문.

▽입지 여건〓경기 시흥시 월곶동은 시흥시 서북쪽에 위치한 신도시. 공유수면을 매립하여 만든 곳으로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와 200∼300m의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다.

이곳이 최근 들어 관심을 받는 이유는 크게 4가지.

우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쉽게 오갈 수 있는 교통망 때문.

서울의 경우 지하철 4호선 연장선인 안산선을 타면 동작구 사당동에서 오이도역까지 1시간이면 닿는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목동∼서부간선도로∼서해안고속도로 등을 타면 30분이면 닿는다. 강남에서는 제 2 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 40분 거리.

분당과 일산에서도 수도권 외곽순환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월곶 인터체인지 등을 거치면 각각 40분, 20분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2004년 개통을 목표로 오이도역에서 소래포구역까지 연결하는 철도 공사가 예정돼 있어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월곶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월곶의 배후지라 할 수 있는 시흥시가 갖고 있는 뛰어난 입지 여건 때문.

시흥시는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안산∼시흥 간 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등 무려 5개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서부 수도권의 교통 요충지이다. 또 인천국제공항과 시화공단∼반월공단∼평택항을 연결하는 공업벨트의 중심에 있다. 여기에 △수도권 제1의 공업도시로서 발전 가능성 △서해안과 매립지 등을 활용한 복합관광 위락단지 조성 가능성 등으로 개발 잠재력이 높다.

세 번째로 월곶을 돋보이게 하는 부분은 월곶지구와 시흥시 쪽으로 붙어 있는 198만평의 폐염전 지대. 시흥시는 이곳에 2016년까지 1조5000억원을 들여 △산업·쇼핑 △생태·휴양 △도시행정·문화중심 △컨벤션 관광 등 4개 권역, 9개 권역으로 나눠 환경친화적인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은 월곶 일대에서 대규모로 지어지는 아파트들. 현재 월곶 일대에는 풍림아파트를 비롯한 약 1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건설 중이거나 계획되어 있어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될 경우 상권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중심 상가지역의 경우 토지 매매가가 평당 500만∼6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다른 지역도 평균토지가가 300만∼4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 요령〓한국부동산경제연구소 정광영 소장은 “수인선 월곶역(2004년 개통 예정) 주변의 토지를 노려보라”고 추천한다. 조만간 그린벨트에서 해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또 철도 개통으로 다양한 개발 사업이 가능하므로 그만큼 토지 이용도가 높아진다. 그러나 토지는 중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는 또 “일대의 미분양 아파트도 매입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상권 활성화로 유입 인구가 늘어날 게 확실시되므로 그만큼 투자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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