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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4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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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3일자는 ‘콘돌리자, W의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을 집중 조명했다. ‘W’는 부시 대통령의 약칭.
이 신문은 라이스 보좌관이 9·11테러 이전부터 백악관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인물이었다며 “부시 대통령과 그를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라이스 보좌관과의 특별한 관계는 부시 대통령까지 흥미 있는 인물로 부각시키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평가했다.
르몽드는 부시 대통령이 그녀에게 권력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 것이 틀림없는데도 라이스 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이 직접 말하기 전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적이 없기 때문에 9·11테러를 전후해 미 외교정책에 그녀의 입김이 얼마나 미쳤는지는 측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도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앨라배마주 출신인 그는 일찍이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고 국제정치학을 전공했으며 대학교수(지성)-석유회사 임원(돈)-대통령 보좌관(권력) 순으로 변신해 왔다. 미국인들은 그의 변신에서 많은 것을 발견하기 시작했다고 르몽드는 덧붙였다.
파리〓박제균특파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