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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4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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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크’는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슈팅 가드 스티브 프랜시스(1m91)의 별명. 눈 깜짝할 사이에 ‘휙휙’ 코트를 휘저을 정도로 빠르다고 해서 붙은 애칭이다.
프랜시스는 지난해 11월26일 LA 클리퍼스전 이후 왼발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코트를 떠났다. 부상 후 한 달여 만인 지난해 12월29일 골든 스테이트전에 몸 풀러 15분간 출전했었지만 그것으로 끝. 이후 경기에선 또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의 ‘두문불출’은 완벽한 몸 만들기를 위한 것이었다.
4일 휴스턴과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의 경기. 프랜시스는 그동안 뛰지 못했던 것을 한풀이나 하듯 45분간 펄펄 날아 개인통산 최다득점 타이인 36점을 몰아넣었다.
결승골도 그의 몫. 경기종료 불과 0.2초전 러닝점프슛을 성공시켜 팀의 99-97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뉴욕 닉스는 10연승을 달리고 있던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로 연장혈투 끝에 108-10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뉴욕의 승리는 잘해서라기보다는 댈러스 돈 넬슨 감독의 순간 판단 미스 덕분. 4쿼터 종료 4.6초를 남기고 94-94 동점. 뉴욕 앨런 휴스턴의 슛이 빗나가자 댈러스 조니 뉴먼이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벤치에 있는 넬슨 감독을 쳐다봤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타임을 요청한 뒤 정교한 세트플레이를 짜고 나와 좀더 상대 골밑과 가까운 거리인 하프라인에서부터 다시 공격하는 것. 하지만 넬슨 감독은 그대로 공격하라고 손을 돌렸고 당황한 그레그 버크너는 코트 중앙에서 의미 없이 공을 던졌다.
결국 연이틀 계속 게임을 치르느라 몸이 무거웠던 댈러스는 연장전에서 더블 스코어 차로 패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4일 전적
휴스턴 99-97 디트로이트
뉴욕 108-101 댈러스
샬럿 114-102 골든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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