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 자살공격 중단 촉구

  • 입력 2001년 12월 17일 18시 12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6일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공격 등 모든 테러행위를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이스라엘이 ‘잔인한 전쟁’을 할 수 있는 핑계거리만 제공한다”며 이같이 촉구하고 이스라엘 공격 책임자들을 강력히 응징할 것임을 공언했다.

그는 “현 위기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평화회담을 재개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영토로 하고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평화회담이 즉각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라난 기신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또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는 아라파트 수반의 지시에 정면으로 반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의 공격 중단 촉구에도 불구하고 이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유대인 정착촌에 박격포를 발사하고 이스라엘군 탱크들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진입하는 등 폭력적인 상황이 쉽게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선대인기자·외신종합>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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