擴戰시기 발표만 남았다… 럼즈펠드 “최종검토 돌입”

  • 입력 2001년 12월 17일 18시 04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내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잔존세력에 대한 소탕작전이 거의 완료됨에 따라 테러전선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프간 이후 차기 공격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고 말해 확전이 ‘발표시기’만을 남겨놓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차기 목표가 이라크가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 문제에 관해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도 있다”며 그러나 “나는 부시 대통령에게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개전 초부터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테러리스트들이 어디에 있든지 그들을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는 이들 테러리스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국가들도 마찬가지라고 부시 대통령은 역설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2단계 공격목표로는 소말리아와 이라크 예멘 수단 리비아 북한 등 국무부가 분류한 이른바 ‘불량국가’군과 헤즈볼라 하마스 등 국제테러조직 등이 공격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다.

한편 아프간 동부동맹은 17일에도 아프간 동부 산악지대의 토라보라 거점을 버리고 도주하고 있는 1000여명의 알 카에다 병사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미군은 공습을 계속했다.

<홍은택기자·외신종합>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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