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MSCI분류 '선진국'에 한국포함 추진"

  • 입력 2001년 10월 26일 18시 08분


장기증권저축에 든 후 통장을 건네받는 진념 부총리
장기증권저축에 든 후 통장을 건네받는 진념 부총리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분류되기 위한 작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한투신에서 열린 국내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 주요 실무자 16명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MSCI지수의 ‘선진국 분류’ 노력은 삼성증권 이남우 상무가 먼저 제안했다. 이 상무는 “내년 초로 예정된 MSCI 분류 재조정 때 한국이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선진국 시장으로 분류되면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내부 시스템 정비 및 가입 홍보를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98∼99년 외국인 자금 유입 현상은 전세계 투자자의 60%가 참고하는 MSCI 지수가 신흥시장 투자비중을 2배 이상 늘렸기 때문이라고 이 상무는 덧붙였다.

진 부총리는 “(알려줘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정부와 증권업계가 공동 노력하자”고 답변했다.

진 부총리는 그러나 ‘비실명 펀드의 과감한 도입 의사가 있느냐’ ‘현재 0.3%대인 증권거래세 인하가 가능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진 부총리는 간담회 참석에 앞서 대투증권 1층 영업부를 방문해 22일 도입된 장기증권저축 상품에 계좌를 개설하고 수익증권 1000만원 어치를 샀다.

한편진 부총리는 29일 홍콩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경제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8일 출국한다. 그는 WEF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구조 개혁 성과와 한국 경제 현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승련·박중현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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