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550붕괴…11P 하락 548

  • 입력 2001년 7월 13일 18시 32분


아르헨티나 금융위기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적자에 대한 우려로 종합주가지수 550선이 무너졌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46포인트 급락한 548.49로 밀려났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지킬 수 있다고 예상한 종합지수 550선이 붕괴돼 주식시장에 충격이 컸다.

코스닥종합지수도 70선 만회 하루만에 2.58포인트 떨어져 69.58로 주저앉았다.

이날 종합지수는 개장 초 미국 증시의 급등 소식에 힘입어 571까지 오르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국가의 금융위기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악재에 쉽게 흔들리는 허약한 장세를 연출했다.

투자자들은 아르헨티나에서 예상되는 디폴트선언이 남미 전체에 위기를 확산시키고, 이어 미국 금융기관이 큰 손실을 입어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위기 확산’ 시나리오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더군다나 반도체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6월부터 적자로 돌아섰다는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교수의 공식적인 지적은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우려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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