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관동대 의대생 집단유급 우려

  • 입력 2001년 5월 24일 21시 38분


부속병원을 빨리 건립해 달라고 요구하는 강원도 강릉시 관동대학교 의과생들의 수업거부가 2개월이상 계속돼 집단 유급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들 의과대 학생들의 집단시위는 지난 97년과 99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로 자금난에 쫓긴 학교측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부속병원의 건립을 계속 늦추기 때문.

25일 관동대와 이 학교 의대생에 따르면 현재 수업거부를 하고있는 의대생은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임상실습을 하고 있는 의학과 4학년 50명을 제외한 나머지 250여명으로 지난 3월 20일부터 2개월 이상 수업에 참가하지 않고 있으며 5월말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1학기 수업시간을 채우기 어렵게 돼 집단 유급사태가 불가피한 실정.

학생들은 “학교 측이 지난 94년 ‘의대신설 후 2년이내 강릉에 부속병원을 착공한다’는 등의 조건으로 설립승인을 받은 후 수차례에 걸쳐 부속병원의 착공과 완공시기를 늦추고 있어 임상실습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9년 8월 어렵게 착공한 부속병원의 공사마저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어 당초 약속한 2002년 9월의 완공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부속병원 완공시기가 늦어진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이후 찾아온 자금난 때문”이라며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명예를 걸고 오는 2003년 3월까지 부속병원을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8월 착공한 부속병원은 관동대학교 내 8만6885㎡의 부지에 515 병상을 갖춘 지상 10층 규모로 공정은 10% 정도.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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