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정섭/스승의날 연말로 옮기면 좋을듯

  • 입력 2001년 5월 16일 16시 03분


초등학교 2학년생의 아버지다. 15일 '스승의 날' 아이 엄마의 말을 듣고 마음이 무거웠다. 아들은 학교에서 돌아와 선생님에게 선물을 드리지 못해 자책이 섞인 일기를 썼다고 한다. 아이 엄마는 며칠 전부터 고민하다가 선물은 생략하고 마음을 담은 편지를 예쁜 봉투에 담아 아이의 손에 쥐어 주었다. 하지만 아들은 친구들이 가져온 선물을 받고 즐거워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움츠려들었던 모양이다. 선생님이 우러러보이는 민감한 나이인데 어린 마음에 아쉬었던 모양이다. 나중에 찾아뵙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편지만 보낸 것인데 아들을 보니 아픈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스승의 날을 연말로 옮기면 마음이 가벼울 것 같다.

정정섭(jjsjeong@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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