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결산(하)]화제의 팀 LG 기록도 한아름

  • 입력 2001년 4월 10일 18시 36분


올 시즌 프로농구는 어느 해보다 기록면에서 풍성했다.

올 시즌 가장 값진 기록을 꼽으라면 강동희(기아)의 ‘역대 통산 1500어시스트 돌파’와 8개 벽을 넘어선 ‘한 경기 평균 어시스트’ 기록일 것이다. 강동희는 올 시즌 45경기에서 382개의 어시스트를 보태며 통산 1559개를 기록했고 경기당 평균 8.49개(종전 이상민 7.85개)를 기록하며 ‘마의 벽’을 처음으로 돌파한 것. 강동희는 또 올 시즌까지 통산 222경기에 출장하며 최초로 ‘200경기 출장기록’도 돌파했다.

팀별 기록에서 LG 세이커스는 올 시즌 최고 화제의 팀답게 각종 기록 경신에 큰 공헌을 했다. LG는 지난해 11월 26일 삼보전에서 128점을 기록하며 ‘역대 통산 한 경기 한 팀 최다 득점 타이’ 기록(연장 제외)을 수립한 뒤 12월9일 SBS 스타즈전에서 129득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아쉽게도 현대 걸리버스(3월 3일 동양전 131점)에 의해 깨졌다.

한편 LG가 SBS전에서 기록한 88.6%의 야투성공률은 역대 통산 한 경기 한 팀 최고 야투 성공률(종전 기아 80.0%)이고 올 2월 17일 기아전에서 수립한 38개의 팀 어시스트도 역대 최다(종전 35개)이다.

LG 돌풍의 주역인 조성원은 정규리그 최다 3점슛(173개), 역대 통산 최다 3점슛(598개), 한 시즌 정규리그 국내선수 최다득점(1157점) 등 공격 각 부문에서 전인미답의 영역을 개척했다.

‘막슛’ 돌풍을 일으킨 데니스 에드워즈(SBS)는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57점)에 이어 역대 통산 최단 경기(29경기) 1000점 돌파 기록을 세우며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기록(1504점)까지 갈아치웠고 리온 데릭스(SBS)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7번)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 밖에 조니 맥도웰(현대)이 통산 4800점으로 프로 사상 첫 4000점 및 통산 최다 득점자의 영예를 차지했고 조동현(신세기)은 25m짜리 최장거리 버저비터(종전 22m)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삼성의 정규리그 34승도 역대 최다승(종전 33승).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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