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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26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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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이오와주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데 모인스 레지스터가 15∼21일 아이오와주 민주당원 241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후보감 10명에 대한 인기도를 조사한 결과 고어 전 부통령은 39%의 지지(오차범위 ±6.3%포인트)를 얻어 가장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평가받았다. 이어 12%의 지지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 9%를 획득한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등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혔다. 이밖에 밥 케리 전 네브래스카 상원의원, 톰 빌색 아이오와 주지사, 톰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코네티컷),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 등이 거론됐다. 아이오와주는 미 50개주 중 가장 먼저 당원대회를 열고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까닭에 당내 대선 후보 경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고어 전 부통령은 2004년에 부시 대통령과 재대결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아직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지만 다 잡았던 고기를 놓친 만큼 재도전할 생각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하다.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는 여러 가지 여건상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는데도 패배한 그를 다시 후보로 내세워서는 안된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아 부담이 없지는 않다.
힐러리 의원은 “초선의원으로 상원활동에 전념할 것이며 2004년 대선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대한 욕망을 언제 표출할지는 알 수 없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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