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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8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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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지난달 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포항제철 국민은행 SK텔레콤 주택은행 LG전자 LG화학 삼성증권 등을 주로 사들였다.
거래소측은 “이같은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은 최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기술주에 대한 회의적인 투자 의견과 실적주 선호 패턴이 국내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Buy) 코리아’인가〓외국인들은 조사기간 동안 삼성전자 한 종목만 623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의 전체 순매수액 1조8685억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16만500원에서 1개월만에 19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9월 국내 대표적인 실적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계속될 때 증권가에선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를 떠나는 ‘바이(Bye) 코리아’의 전주곡이 아니냐는 우려가 번졌었다.
최근에도 현물시장에서 D램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반도체 수요에 대한 회색빛 전망이 이어지는 등 외부적인 요건이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는 상당한 의미가 있어 보인다.
▽거꾸로 가는 개인 투자자〓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도로 일관했다. 지난달 6일 이후 기관은 4282억원, 개인 투자자는 1조448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총액은 둘다 순매도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좀 다르다.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한국통신과 LG전자 삼성증권 삼성전기 등 실적주가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개인 투자자들은 현대전자 한국전기초자 삼성물산 아남반도체 담배인삼공사 제일제당 삼보컴퓨터 동아건설 등 주가 오르내림이 심한 종목을 순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탕’을 노리는 경향을 보였다.
▽성적표는?〓조사기간 동안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인 현대전자는 8.5% 하락했다. 2위인 한국전기초자는 33.1%, 4위인 아남반도체는 16.9%, 5위인 한국담배인삼공사는 4.6% 하락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보물선 신드롬’으로 578.0%로 이상급등한 동아건설을 빼면 주가는 평균 3.5% 떨어졌다. 이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는 517.89에서 580.85포인트로 12.2% 상승했다.
실적주에 집중한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22.0%, 기관이 17.1%로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 순매수 대금 상위종목▼(단위:백만원, 원, %)
| 종목명 | 순매수대금 | 2000.12.6 주가 | 2001.1.5 주가 | 상승률 |
| 삼성전자 | 623,280 | 160,500 | 195,000 | 21.5 |
| 포항제철 | 205,273 | 78,500 | 86,500 | 10.2 |
| 국민은행 | 191,088 | 13,800 | 18,650 | 35.1 |
| SK텔레콤 | 187,495 | 253,000 | 284,500 | 12.5 |
| 주택은행 | 101,605 | 25,700 | 32,600 | 26.8 |
| LG전자 | 94,588 | 11,350 | 14,350 | 26.4 |
| LG화학 | 79,360 | 10,450 | 13,500 | 29.2 |
| 삼성증권 | 69,349 | 23,000 | 33,000 | 43.5 |
| 삼성전자(1우) | 57,897 | 73,900 | 79,000 | 6.9 |
| 삼성SDI | 44,823 | 48,150 | 51,500 | 7.0 |
| 신한은행 | 44,662 | 10,900 | 12,250 | 12.4 |
| 삼성화재 | 32,230 | 30,500 | 34,800 | 14.1 |
| SK¤ | 31,682 | 12,300 | 15,100 | 22.8 |
| 삼성중공업 | 31,194 | 4,650 | 5,480 | 17.8 |
| 한국전력 | 29,838 | 24,000 | 26,000 | 8.3 |
| 대한항공 | 22,009 | 6,500 | 8,200 | 26.2 |
| 삼성전기 | 21,475 | 32,000 | 40,000 | 25.2 |
| 굿모닝증권 | 15,279 | 2,580 | 4,550 | 76.4 |
| 하나은행 | 13,108 | 6,200 | 7,350 | 18.5 |
| 가스공사 | 10,932 | 18,150 | 18,200 | 0.3 |
| 평균 | 22.0 |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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