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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12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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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채권시장은 짙은 관망 분위기속에 호가차이가 벌어진 가운데 보합세(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8.69%)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늘 오후2시부터 40분동안 열리는 6천억원의 3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 가중평균금리(발행금리)가 어떻게 나올 것이냐에 쏠려있다.
대체로 8.55-8.60%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반기 국채전문딜러로 선정되기 위해 국채 인수실적이 부족한 일부 은행이 적극적으로 응찰할 것으로 보여 발행금리가 상당히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럴 경우 3년만기 국고채 지표금리는 지금보다 상당히 떨어질 수 있지만 8.7%초반에서 거래되는 국고채 경과물은 별로 떨어지지 않아 양극화현상이 국고채 내에서도 심화될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지금 시장참여자들은 매수파와 관망파로 나뉘어 금리전망에 대한 시각이 크게 엇갈려 있다"며 "매수세력간의 수건돌리기 양상을 띠며 국고채 지표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한투신과 한국투신에 대한 4조9천억원의 추가공적자금투입과 자산관리공사의 대우담보CP 4조원 전액 매입방침으로 투신사부실문제는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보여 투신사들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내달부터 허용되는 비과세상품으로 자금이 몰릴 경우 금리하락기조가 견조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