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공기업 및 은행권 수요로 환율 하락세 멈춰

공기업 및 은행권 수요가 포진되자 사흘간 지속되던 환율급락세가 중단되고 있다.

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 종가보다 90전 높은 1,114원에 개장한뒤 1,113.80∼1,115.40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처럼 환율하락세가 중단된 것은 역외세력이 매수전환하고 있고 공기업 및 은행권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저가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예금보험공사가 한국종금에 자금지원을 한다고 하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분석이 강하다"면서 "어제밤 역외매수세가 1,115.50까지 올라오고 오늘 현재 1,114원초반대에 포진되고 있는 등 저가인식 매수세가 결집되고 있기 때문에 대기매물부담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추가하락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공기업매수세에 대우부실DA관련 국내은행권의 매도포지션 커버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1,110원을 바닥으로 보는 저가심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외국인주식순매수분 출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방향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은행 딜러는 "4천억원대의 외국인주식매수분이 남아있는 가운데 외국인주식순매수행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반전하기는 이르다"면서 "오후장에서 한번더 하락시도가 펼쳐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