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하일지판 아라비안 나이트(342)

  • 입력 1997년 4월 1일 08시 27분


제7화 사랑의 신비 〈28〉 파리자드를 필두로 한 귀공자들의 행렬은 계속해서 길을 걸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행의 수는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였으니 마법에서 풀려난 귀공자들은 이제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하나둘 말머리를 돌려야 했기 때문이다. 헤어지기 전에 그들은 파리자드에게로 와 감사의 말과 함께 그 손에 입맞추었고, 그녀의 두 오빠에게도 작별의 포옹을 했다. 스무하루째 되던 날 저녁 무렵에 파리자드와 그녀의 두 오빠는 그들의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랜 여행 끝에 돌아와서 그렇겠지만 은둔의 영지는 더없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온 파리자드는 우선 말하는 새가 든 황금의 새장을 재스민 시렁 밑에다 매어달았다. 불불 엘 하자르도 이제 마음이 편하고 행복한지 즐거운 노래를 불렀다. 그러자 은둔의 영지에 있던 새라는 새는 모두 모여와 불불 엘 하자르를 향하여 저마다의 소리로 인사하였다. 그리하여 재스민 시렁을 중심으로 정원 일대는 갑자기 새들의 축제가 벌어진 것만 같았다. 이어 파리자드는 수정 항아리에 든 황금빛 물을 들고 흰 대리석으로 된 연못으로 나아갔다. 그곳은 평소에 그녀가 한쪽은 금빛이 나고 다른 한쪽은 은빛이 나는 자신의 머리를 비추어보곤 하던 곳이었다. 파리자드는 그 연못에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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