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오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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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정봉오입니다.

bong087@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사회일반41%
정치일반23%
국제일반8%
대통령7%
경제일반6%
문화 일반6%
사건·범죄4%
일본2%
IT2%
사고1%
  • 미국 ‘韓 포함 민감국가 리스트’ 발효…협력 차질 우려

    미국 에너지부(DOE)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조치의 효력이 15일 0시(현지 시간) 발효됐다. 이번 조치로 한미 간 첨단기술 부문 협력과 통상 협상, 미국의 협조가 필요한 원자력 협정 개정 등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는 올 1월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의 최하위 범주인 ‘기타 지정국가’에 한국을 추가하고, 4월 15일부터 적용한다고 예고했다. 미국 측은 기술 보안 문제를 이유로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 정부는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에서 조속히 해제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함께 미 에너지부와 국장급 실무협의 등 적극적인 교섭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감국가 지정 해제는 미 측의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실제 해제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양국 간 국장급 실무협의에서 미 에너지부 측은 민감국가 지정이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 추진하는 한미 연구개발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조속한 해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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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출마 선언 후 첫 대장동 재판 출석…묵묵부답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면서 향후 재판 출석과 관련한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이 전 대표의 재판 출석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사건 공판에 출석했다.이 전 대표는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재판인데 한 말씀 부탁드린다,’ ‘대선 일정 중에 재판에 어떻게 출석할 예정인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지지자들은 법정으로 향하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이재명”을 연호했다.재판부는 6·3 대선을 앞둔 5월에도 해당 사건의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이 전 대표 측은 8일 열린 해당 사건 속행 공판에서 “다음 달엔 선거 유세가 있으니 재판을 뺄 수 있게 해달라”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미 너무 많이 빠졌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5월 13일과 27일을 공판기일로 지정한 상태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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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한덕수 국힘 경선 안 나온다”…무소속 출마는 언급 안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15일 밝혔다. 그간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 권한대행 차출론이 끊이지 않았지만 결국 불출마로 정리된 것이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이 명확하게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어서 차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출마설 언급은 국민의힘 경선 흥행은 물론 권한대행으로서의 중요 업무 수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오늘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이라며 “비록 경선 기간은 짧지만 후보자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 자신의 비전을 선보이는 아름다운 경쟁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한 권한대행은 현재 대선 출마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14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면서도 대선 출마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한 권한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마지막 소명’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다. 이를 두고 사실상 대선 불출마를 암시한 것이라는 의견과 대선 출마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란 의견이 엇갈렸다. 이에 국민의힘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나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는 등의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해석도 나온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한 권한대행의 국민의힘 경선 불참 사실을 밝힌 배경에 대해 “오늘로 후보 마감이 되고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는데 한 권한대행 출마론을 두고 워낙 이견이 분분하고 여론이 나눠지는 경향이 있다”며 “오로지 우리 당 경선에 국민의 관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발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의 경선 불참 의사는 확인한 건가’라는 물음엔 “직접 확인한 건 아니다”면서도 “여러 루트를 통해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게 확실시되기 때문에 발언한 것”이라고 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까지 닫은 건 아닌가’라는 질문엔 “그건 제가 언급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며 “이제 국정 파괴의 주범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차례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무한 정쟁과 분열로 몰아갈 이재명 세력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 안에 많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것만큼은 공통의 사명”이라고 했다.또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분양가 인하 유도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며 “재건축, 재개발을 포함한 신규 아파트 건설시 용적률과 건폐율을 상향 조정하고, 국민주택 규모 주택 건설 비율을 조정하며, 공사비 분쟁조정 지원 등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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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국힘 경선 불출마…“기득권 집착에 분노”

    유승민 전 의원이 13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불참을 선언하며 “이재명을 상대로 이기겠다는 생각이 정말 조금이라도 있는지 묻는다”고 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경선 여론조사에서 적용하기로 한 ‘역선택 방지 장치’를 두고 “당심 100%와 거의 비슷한 제도”라고 비판했었다.유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아무런 절박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패배 후 기득권에 집착하는 모습에 분노한다”며 “보수의 영토를 중원으로 넓히기는커녕 점점 쪼그라드는 행태가 할 말을 잃게 한다”고 덧붙였다.유 전 의원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저 유승민은 어디에 있든 제가 꿈꾸는 진정한 보수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며 “옳지 않은 길에는 발을 딛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의 정치, 개혁 보수를 원하는 중수청(중도 수도권 청년)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만 생각하겠다”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시민들과 함께 부끄럽지 않은 보수의 재건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우리 정치의 개혁을 위해 계속 나아가겠다”고 했다.앞서 국민의힘은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역선택 방지 장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완전 국민경선 100%’를 주장했던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민심에 따르는 경선만이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고 승리를 가져온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목소리에 따라야 한다”며 “왜 이기는 길을 외면하고 지는 길로 가려 하느냐”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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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첫 일정은 퓨리오사AI…‘K-엔비디아’ 다시 꺼내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4일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한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국부·국민펀드를 조성해 첨단 산업 분야에서 ‘K-엔비디아’를 육성하자고 주장했다. 첫 행보 장소로 국내 대표 반도체 팹리스를 방문해 성장경제를 강조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이 전 대표 캠프 강유정 대변인은 13일 공지를 통해 이 전 대표가 1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퓨리오사AI를 찾는다고 공지했다. 강 대변인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을 깰 한국산 기술력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며 “AI 산업 분야에서도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비전과 지원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강 대변인은 “첫 공식 일정으로 성장 경제 행보”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할 예정”이라고 했다.이 자리에는 윤후덕 캠프 정책본부장과 이해식 비서실장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퓨리오사AI에서는 백준호 대표 등이 자리한다.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으로, 최근 미국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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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반도체 관세 질문에 “14일에 답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반도체 관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월요일(14일)에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반도체에는 일반 관세가 아닌 별도의 품목별 관세가 매겨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자동차, 철강, 의약품, 반도체 등은 특정 관세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반도체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품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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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노무현 상징 세종서 출마 선언…“압도적 정권 교체로 내란 종식”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압도적인 정권교체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켜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명 전 대표에 이어 대권 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린다.김 전 지사는 13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 개개인으로부터 나온다. 2002년 노무현은 한 사람이었다. 한 사람이었던 노무현은 2025년 오늘 수백만, 수천만의 노무현이 되었다”며 “각자의 꿈을 꺼내 놓고 대화하고 타협하며 지속 가능한 선진국 ‘나와 우리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김 전 지사는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방이 수도권의 비효율을 넘어서고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포함한 국가의 모든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행정구역을 개편해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가 국가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에 연간 30조 원 이상의 자율예산을 지원하겠다”며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가 대학과 연구소, 기업과 함께 저마다의 특성으로 사람을 키우고 다시 사람이 지역을 키우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했다.또한 그는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대통령실을 이곳 세종시로 옮겨오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 더 나아가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로 가야 한다”며 “그래야 대통령이 절대 권력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전 지사는 “내란에 반대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세력이 함께 모여 국가적 위기의 해법과 미래 비전을 치열하게 토론하고 ‘빛의 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합의를 만들겠다”며 “100일의 대타협, 5년의 비상대책정부를 통해 1만 일의 대계획과 비전을 만들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내란 종식의 완성은 개헌”이라며 “대선 이후 400일간의 사회적 공론화와 숙의를 거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개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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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먹 불끈 尹, 886일만에 사저로…“나라 위한 새 길 찾을 것”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했다. 2022년 11월 7일 관저에 입주한 지 886일 만에 사저로 돌아간 것이다.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일주일 만의 퇴거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7분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으로 출발했다.차량에 탑승해 관저 정문까지 이동한 윤 전 대통령은 오후 5시 10분경 차량에서 내린 뒤 걸어서 관저 밖으로 나왔다. 관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든 뒤 한 사람씩 일일이 인사했다.윤 전 대통령은 군중을 향해 양손을 들어 흔들거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청년 지지자들과 포옹하거나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의 흐느끼는 듯한 목소리도 들렸다.이후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차량에 탑승해 출발했다. 이동하는 동안 창문을 활짝 열고 손을 흔들면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윤 전 대통령은 아크로비스타 자택 앞에 도착해서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로 지지자들과 인사했다. 김 여사가 모습을 드러낸 건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 처음이다.윤 전 대통령은 사전에 준비한 입장문을 변호인단을 통해 언론 등에 전달했다. 입장문에서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관저를 떠난다”며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했다.윤 전 대통령은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윤 전 대통령 부부는 관저를 떠나기 전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수석 및 차장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진과도 20여 분간 별도로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임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 모두 고생이 많았다. 많이 미안하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 비서실장은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답했다.대통령실 직원 200여 명도 각자 연차 등 휴가를 내고 관저 앞을 찾아 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고생했다. 힘내라. 고맙다”고 말했고, 일부 직원은 눈물을 흘렸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윤 전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비상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가치 소중함 인식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 감정을 수습하고 자유와 번영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 관저 퇴거 직후인 오후 5시 25분경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은 자숙하며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국민의힘은 내란 추종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과 국회, 헌법에 의해 파면된 윤석열은 마지막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나 반성도 없었다”며 “누가 보면 명예롭게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대통령인 줄 알겠다”고 비판했다.이어 “파면 이후 윤석열은 자숙은커녕 대선 주자들을 줄 세우며 노골적으로 정치에 개입해 왔다”며 “국민은 파면된 내란 수괴 주제에 뻔뻔하게 상왕 노릇을 하려 든 윤석열의 후안무치에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 윤석열이 해야 할 일은 자숙하고 참회하며 겸허히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라며 “윤석열의 관저 정치와 함께 국민의힘의 내란 추종도 막을 내려야 한다. 이제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윤석열과 결별하라”고 했다.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파면당한 대통령에 대해서도 경호와 경비에 관련된 예우는 계속된다. 경호 기간은 5년으로 줄지만 1차례 연장할 수 있어 최장 1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윤 전 대통령의 경호를 전담할 경호팀은 40여 명 규모로 꾸려졌다. 경호팀장은 관저를 담당했던 3급 경호부장이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윤 전 대통령 내외는 사저가 고층 공동주택이라 경호가 어려운 점, 입주민 불편이 발생할 수 있는 점, 반려동물과 지낼 공간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수도권 단독주택으로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윤석열 전 대통령 메시지 전문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오늘 관저를 떠납니다.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습니다.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습니다.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습니다.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윤석열 드림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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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법재판관 지명 충돌’ 한덕수-우원식 굳은 표정으로 악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마주쳤다. 우 의장이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비판한 뒤 이날 처음으로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한 것이다. 한 권한대행과 우 의장은 굳은 표정으로 짧게 악수한 뒤 각자의 자리에 앉았다. 한 권한대행과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숭일고에서 열린 ‘제106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했다. 한 권한대행이 사회자의 소개를 받아 입장하는 과정에서 우 의장과 짧게 대면했다.우 의장은 내빈에게 인사하며 입장하는 한 권한대행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와 악수했다. 한 권한대행은 두 손으로 우 의장의 오른손을 잡았다. 두 사람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악수를 마친 한 권한대행은 다른 내빈과 인사한 뒤 착석했다.앞서 8일 한 권한대행이 이완규 법제처장(64·사법연수원 23기)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58·〃 21기)를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자로 지명한 직후 우 의장은 “권한대행이 부여하지도 않은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한 권한대행은 두 사람을 지명한 이유에 대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점,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헌재 결원 사태가 반복돼 헌재 결정이 지연될 경우 대선 관리, 필수 추경 준비, 통상 현안 대응 등에 심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우 의장은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사과하고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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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모방에서 주도로…K-이니셔티브 시대 열겠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한국을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만들겠다는 집권 청사진을 내놨다. 그는 “냉혹한 글로벌 전장(戰場)에서 생존하기 위해 이제 ‘모방’에서 ‘주도’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발표 행사를 열고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다. ‘K-이니셔티브(initiative)’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대선 메인 슬로건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브랜드 슬로건은 ‘지금은 이재명’이다. 그는 “향후 5년은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대통령의 내란마저 이겨내고 세계 속에 우뚝 선 위대한 나라임을 증명할지, 파괴와 퇴행의 역주행을 계속할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했다.이 전 대표는 “양적 성장에만 매달리던 기능 중심 사회의 한계에서 벗어나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를 고심하며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 중심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의 눈으로 세계를 읽어내는 힘을 길러야 하고, 스스로의 선택으로 판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걸음이라도 뒤처지면 도태 위험에 노출된 추격자가 되지만, 반걸음이라도 앞서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된다”고 설명했다.이 전 대표는 “양적 성장 대신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가치 중심의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며 그동안 강조해온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해결), ‘잘사니즘’(더 행복한 삶 지향)도 재차 언급했다. 미 도널드 트럼프 2기 체제 아래 ‘자국 우선주의’ 경쟁이 시작된 만큼 “먹사니즘의 토대 위에 한계를 뛰어넘어 신세계를 설계하는 ‘잘사니즘,’ 변화 적응을 넘어 그 변화를 주도하는 영향력이 곧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이 새 희망의 미래를 여는 레벨업(Level-up)의 전기로 만들겠다. 70년의 위대한 성취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시대를 개척하겠다”며 “이것이 바로 ‘K-이니셔티브’의 비전”이라고 했다.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핵심 비전인 ‘전환적 공정 성장’과 ‘K-이니셔티브’의 차이에 대해 “두 가지가 완전히 다른 거라고 말씀드릴 순 없다. 본질적으론 동일하다”며 “당시에는 공정성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제는 성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고 말했다.대선 후보로서 지난 대선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묻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좀 더 절박해졌고, 좀 더 간절해졌고, 좀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민주당 경선룰을 권리당원의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제가 선수인데 심판 규칙에 대해 뭐라 말하겠느냐”며 “합리적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른 어떤 결정도 다 수긍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대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국가 간 경쟁이 곧 기업 간 경쟁인 만큼 기업과 정부의 역할 분담과 협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한 데 대해 “글로벌 경쟁은 기업이 한다. 다만 그 기업들이 좀 더 공익적이고 좀 더 합리적이고, 또 기업 활동으로 생겨나는 이익을 누군가 독식하는 게 아니라 합리적으로 많은 사람이 나눌 수 있어야 되겠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최근에 특정 한국기업이 다른 나라에 인수합병되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느냐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경제 패러다임 상황이 많이 변했다. 정부 역할이 더 중요한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고 했다.경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5선인 윤호중 의원이 맡는다. 총괄본부장은 강훈식 의원이, 공보단장과 상황실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박수현 의원, 한병도 의원이 각각 맡게 됐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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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에서 쓰러진 여대생…기사가 병원으로 달려 구했다

    버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중국인 유학생이 버스 운전기사와 다른 탑승객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쓰러진 학생을 업고 병원까지 뛴 50대 여성 버스기사는 “학생이 꼭 집에 있는 여대생 두 딸 아이 같아 엄마의 마음으로 1초의 망설임 없이 업고 뛸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10일 단국대에 따르면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A 씨가 지난달 21일 오후 3시경 경기 용인시 수지구 보정동의 한 도로를 달리던 24번 마을버스 안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버스 운전기사 이시영 씨(54)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A 씨가 바닥에 쓰러진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주행을 멈췄다. 그러자 한 승객은 얼굴이 바닥으로 향한 A 씨의 자세를 고쳐 기도를 확보했다. 다른 학생들은 A 씨의 목을 받치고 차가워진 손발을 주물렀다.이 씨는 다시 운전대를 잡고 동네 병원 앞까지 이동했다. 이어 곧바로 A 씨를 업고 뛰어 의료진에게 A 씨를 인계했다. 이러한 조치는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지 3분 만에 이뤄졌다. 이 씨는 병원비까지 대신 납부했다. A 씨는 병원 이송 2~3시간 만에 의식을 되찾고 건강을 회복했다. A 씨는 저혈압 쇼크 때문에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이 씨에게 홍금기를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홍금기는 중국에서 생명을 살린 의인에게 수여하는 붉은 비단 깃발이다. A 씨는 이 씨에게 보낸 문자에서 “생명의 은인”이라며 “타국에서 당신 같이 따뜻한 사람을 만나서 너무 고맙고 다행”이라고 했다.이 씨는 “학생이 건강하게 잘 회복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이런 위급 상황을 마주하면 용기 내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돕겠다”라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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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 동호항서 만취 20대 풍덩…“살려달라” 비명에 어선이 발견

    10일 새벽 경남 통영시 동호항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바다에 빠진 20대 남성을 경찰이 구조했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1분경 동호항 수협 냉동 1공장 앞 바다에 빠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출동했다.현장으로 출동한 구조대원은 바다로 들어가 구명환(튜브)을 잡고 있던 A 씨(29)를 구조했다.A 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물 밖으로 나와 119구급대에 인계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다행히 A 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통영해경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해경 소속 구조대원 2명은 배와 A 씨 사이의 안전거리를 확보한 뒤 바다로 뛰어들어 A 씨를 구조했다.조사 결과 A 씨는 만취 상태에서 바다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바다에 빠진 A 씨는 근처에 있던 한 어선의 선장(66)이 발견했다.선장은 잠결에 “살려달라”는 비명을 듣고 바다에 빠져있던 A 씨를 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해경은 음주 후 바다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통영해경 관계자는 “음주 상태로 항 포구 및 해안가 주변을 거닐 때 해상 추락의 위험성이 크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해상 익수자를 발견시 해경으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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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대행, 상호관세 유예에 “90일간 협상 진전시켜 부담 벗어날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25%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 데 대해 “90일 동안 모든 협상에 진전을 보여 관세 부담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호관세와 별개로 미국의 기본 관세 10%는 그대로 부과된다.한 권한대행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에 대해 “다소 위안이 되는 소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 권한대행은 “기본적으로 미국이 (한국에 상호관세) 25%를 매기고자 하는 근거는 모든 제품 간의 경쟁 조건이 같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 차액을 관세로서 부과한다는 취지”라며 “우리나라의 관세 수준, 여러 가지 세제·세금, 그리고 비관세 장벽, 위생 이런 것들이 다 한꺼번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한 권한대행은 이어 “개선을 필요로 하는 품목들이 많이 있을 텐데, 이런 것들이 개선되면 우리 국민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며 “규제가 완화되면 외국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에도 도움이 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은 “각종 규제를 담당하고 있는 여러 부처의 장관들이 특별히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개별 부처로서 이뤄지지 않을 땐 권한대행이 직접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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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졸중 아빠 대신 30년 가장 역할”… 60대 엄마의 끝은 ‘생명 나눔’

    “다시 깨어날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기적을 기다리겠지만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일이 어머니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어요.”허곡지 씨(69)의 가족은 허 씨의 장기기증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8일 대구가톨릭병원에서 허 씨가 가족의 동의로 간장을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10일 밝혔다.허 씨는 2월 28일 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대구에서 2남 5녀 중 여섯째로 태어난 허 씨는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주변 사람과 잘 어울렸다. 누군가 어렵다고 하면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었다.허 씨는 30년 전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경제적 활동이 어려워지자 가족을 위해 섬유 공장과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했고, 요양보호사로도 활동했다. 등산을 좋아해 주말이면 친구들과 산에 자주 올라갔고 퇴근 후에는 반려견과 산책을 즐기곤 했다.허 씨의 아들 장재웅 씨는 “엄마, 다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잘해주지 못했던 것이 미안해요. 아버지도 뇌졸중으로 고생하시다 5년 전에 떠나셨는데 엄마마저 뇌사로 떠나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요. 하늘나라에서 아버지와 함께 편히 잘 쉬세요. 살면서 못 했던 말인데 사랑해요. 엄마”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이삼열 장기조직기증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허곡지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기증자와 유가족의 사랑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희망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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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발효 되자마자 급락, 코스피 2300선 깨져…환율 1480원 뚫어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9일 코스피가 1년 5개월여 만에 23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650선이 붕괴됐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심해진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8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종가 대비 1.74% 떨어진 2293.70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각국을 상대로 부과한 미국의 상호관세가 이날 오후 1시 1분 정식 발효된 뒤 코스피는 장중 2300선 아래로 급락했다. 이후에도 이를 회복하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2.29% 내린 643.39로 마감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오른 1484.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달러당 1487.5원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6일(1492.0원) 이후 1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오른 건 미중 관세 갈등이 격화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미 달러, 일본 엔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한국에 부과한 25% 상호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현지에서 협상에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28분간 통화한 뒤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관세, 조선업,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대량 구매, 군사 보호에 대한 비용 지불 문제 등을 논의했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과 관세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주제들도 함께 논의하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원스톱 쇼핑’은 아름답고 효율적인 과정”이라고 했다. 미국이 방위비, 조선 협력 등의 의제를 두고 한국에 대한 관세율 등을 협상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 백악관이 무역 협상 과정에서 한국, 일본 등 동맹국을 우선할 거라고 밝힌 만큼 이번 협상을 시작으로 한미 간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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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韓, 무역협상서 많은 양보…관세 내릴지는 트럼프가 결정”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한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많은 양보가 있었다”라며 “결국 관세에 대한 생각을 바꿀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한 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통화한 것과 관련해 관세 협상이 시작됐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방대한 양의 협상 요청을 처리하고 있다”며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과 나눈 대화에 대해선 “미국 노동자와 농민을 위해 정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불공정 무역 정책으로 인해 수년, 심지어 수십 년 동안 막대한 무역 적자를 안긴 대형 무역 파트너들에게 우리는 레이저 빔처럼 집중하고 있다”고도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둔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28분간 통화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나라에 최소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 조치를 발표하면서 한국에는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보내 협상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최고위 협상팀이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고 상황은 좋아 보인다”며 “한미 양국 모두에 훌륭한 거래(deal)를 할 수 있는 조건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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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기밀 반대단체에 유출 혐의’ 정의용-서주석 등 기소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문재인 정부의 안보 라인 인사들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일부러 늦추기 위해 군사작전 내용을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김태훈)는 정 전 실장과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주석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정 전 실장과 정 전 장관은 2020년 5월 29일경 국방부 지역협력반장에게 유도탄‧레이더 전자장치유닛(EEU) 교체 등의 군사작전 정보를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에 알려주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서 전 차장은 국방부 차관으로 재직하던 2018년 4월경 2차례, 국가안보실 1차장 때인 2020년 8월경~2021년 4월경 6차례 공사 자재, 사드 장비 반입 등의 정보를 사드 반대 단체에 알려주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또 서 전 차장은 차관 시절인 2018년 4월 사드 기지 내 공사 자재 등 반입과 관련된 국방부 장관의 군사작전 명령을 받고도,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임의로 현장 지휘관에게 작전 중단을 명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검찰은 정 전 실장과 정 전 장관이 중국을 상대로 작전 정보를 누설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2016년 사드 배치 협의 단계부터 2020년 5월 사드 노후 장비 교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취한 외교적 조치 사항,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군사기밀 누설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검찰은 향후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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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규 “엄중한 시기에 큰 책임감…후속 절차 잘 준비할 것”

    8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엄중한 시기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후속 절차를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의 지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원천 무효”라며 권한쟁의 심판 청구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그런 절차와 관련해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채널A에 따르면 이 처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재판관이 된다면 헌법을 중심으로 해서 국가가 잘 형성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검찰 출신인 이 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이 처장은 자신의 지명 소식을 접한 시기에 대해 “어제(7일)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번 지명에 한 권한대행의 어떤 메시지가 담겼다고 보는지 묻자 “그런 것은 없었다”며 “권한대행께서 그렇게 결정하셨으니까 잘 준비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답했다.앞서 이날 오전 한 권한대행은 이달 18일 임기가 끝나는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한 권한대행은 두 후보자를 지명한 이유에 대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점,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헌재 결원 사태가 반복돼 헌재 결정이 지연될 경우 대선 관리, 필수 추경 준비, 통상 현안 대응 등에 심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국론 분열도 다시 격화될 우려가 크다”고 했다.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원천 무효”라며 권한쟁의 심판 청구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아닌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내란동조 세력의 헌법재판소 장악 시도로 본다”며 “한 권한대행은 위헌적 권한 남용을 행사했다”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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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6월 3일 대선일 확정…임시공휴일 지정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 6월 3일로 확정됐다. 대선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정부는 선거 관리에 필요한 법정 사무의 원활한 수행과 각 정당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6월 3일을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소중한 투표권을 원활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선거 당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은 “선거는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이며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제도”라며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선관위와 긴밀히 협력해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대선일로 지정된 6월 3일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날(4일)로부터 60일째가 되는 날이다. 헌법 제68조 2항 및 공직선거법 제35조는 대통령 파면 뒤 60일 내에 대선을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10일 파면됐을 때도 대선일은 파면 60일째인 5월 9일로 정해졌다.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접수는 윤 전 대통령 파면 당일인 4일부터 시작된 상황이다. 현 공직자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공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각 정당이 선출한 대선 후보들은 5월 10일과 11일에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공식 선거운동은 5월 12일부터 6월 2일까지 22일 동안 진행된다.사전투표는 5월 29, 30일 이틀간 진행된다.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본투표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본투표 마감 시간이 오후 8시까지인 이유는 궐위에 따른 선거여서다.대통령 당선인의 임기는 대선 다음 날인 6월 4일부터 시작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꾸려지지 않는다.한 권한대행은 “4일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있었다. 지난 4개월간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걱정을 끼쳐 드리고 대통령이 궐위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제 하루속히 그간의 상처와 후유증을 치유하고 대한민국이 다시 위로, 앞으로 도약하는데 국민적 에너지를 한데 모아나가야 한다”고 했다.한 권한대행은 정치권의 대승적 협력도 요청했다. 그는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지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민생이 너무나 어렵고, 미국발 통상 리스크로 수출기업들의 앞날도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규제 혁신 등 민생과 기업 활동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방안들을 신속히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식품위생법, 자유무역지역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 상당수(79건)가 국회에 계류돼 있는 만큼 정치권의 전향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각 부처는 법안 통과를 위한 대국회 소통 및 추가 규제개선 과제 발굴에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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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지호 “국힘 경선, ‘김문수 VS 한동훈’ 대결 될 것”

    국민의힘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관련해 “결국은 김문수 대 한동훈 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당 대표를 향해선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오독(誤讀)하면 괴로울 순간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신 전 부총장은 7일 동아일보 유튜브 ‘정치를 부탁해’에 출연해 “만약 조기 대선이 된다면 ‘빅4’ 구도가 되겠지만 결국은 김문수 대 한동훈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전 부총장이 ‘빅4’로 꼽은 인물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가나다 순)이다.신 전 부총장은 한 전 대표에 대해 “계엄 때 고통스럽지만 올바른 판단을 내렸고, 보수가 다시 부활할 수 있는 씨감자를 남겨 놓았다”며 “한 전 대표가 그렇게 안 했으면 민주당의 주장처럼 계엄 옹호 내란 동조당으로 낙인찍혀 상당 기간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졌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명태균 게이트’로부터도 유일하게 자유로운 정치인”이라고 덧붙였다.신 전 부총장은 김 장관에 대해선 “운동권 시절부터 알았다”며 “노동 전문가”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김 장관과 한 전 대표에 대해 “인공지능(AI) 혁명 시대에 근로시간 등 국민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여러 이벤트를 경선 과정에서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신 전 부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라고 하는 1라운드는 끝났지만 2라운드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헌재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전에는 정치 구도가 윤석열이라는 인물에 대한 OX 평가였다”며 “그런데 파면 선고로 윤석열은 정치 무대에서 퇴장했고, 윤석열에 대한 OX가 이재명에 대한 OX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또 그는 “(헌재가) ‘야당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 사람들이 헌재의 결정문을 오독을 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그는 “윤석열은 사라졌고, 이재명은 남아 이제 대선에 도전하는데 (두 사람이) 정치 파탄의 주역이 아니냐”며 “과오는 윤 전 대통령이 더 클 수 있지만 원인 제공자가 이재명이라는 것은 헌재 결정문에도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부분을 민주당에서 잘못 읽으면 굉장히 괴로운 순간들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의 개헌 제안에 선을 그은 것과 관련해 신 전 부총장은 “5년짜리 제왕적 권력이 보이니까 호헌 기득권 세력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개헌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그걸 외면하면 나라에 대한 공인으로서의 문제의식이 결핍돼 있다”고 했다.신 전 부총장은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겪은 내부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미래 지향적으로 치유해야 된다”며 “새로운 화두를 던지면서 ‘그 길로 함께 가자, 과거는 묻지 말고’ 이렇게 가야 치유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하 4월 7일 〈인터뷰를 부탁해〉 전문▷ 권오혁 : 오늘 ‘인터뷰를 부탁해’에서는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모시고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신지호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권오혁 : 우선 저희 탄핵 심판 선고부터 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지난주 금요일이었는데요. 이번 탄핵 헌재의 결정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신지호 : 역시 대한민국은 법치 국가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의미 있는 하루였다는 생각이 들고. 법치라는 것은 법의 지배거든요. 그러니까 법 위에 헌법 최고법이 헌법이니까 헌법 위에 그 누구도 군림할 수 없다, 라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새긴 날이라고 봅니다.▷ 권오혁 : 국회 측이 제기한 5 가지 탄핵 소추 사유가 있었습니다. 모두 파면 사유로 인정이 됐는데요. 혹시 부총장님께서 보셨을 때 좀 주목하신 내용 어떤 게 있으셨을까요?▶ 신지호 : 한 두 가지 정도 있었는데요. 계엄령에 대해서 계몽령이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2월 25일이었나요? 헌법재판소 최후 진술에서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였다. 이렇게 본인의 행동에 대해서 행위에 대해서 이렇게 규정을 했는데 그것도 헌법과 법률에 부합되는 것이어야 되는데 우리 헌법과 법률에는 계엄의 형식을 빌린 계몽령이라는 게 성립될 수가 없어요.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어찌 보면 ‘계몽령이다. 대국민 호소용 뭐였다’ 라는 것 자충수였다 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는 게 헌재가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정치로 풀어야 될 것을 군대를 동원한 계엄으로 풀려고 했다. 그러니까 야당의 줄 탄핵이라든가 입법 폭거라든가 예산 날치기라든가 뭐 다 문제가 있고, 야당의 행위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준엄하게 지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갖는 것은 정당하다. 대통령으로서. 그러나 그 수단으로서 대응 수단으로서 비상 계엄을 하는 것은 이건 문제다 라고 한 거예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헌법과 법률의 중대한 위반이고 그거는 국민들의 신임을 국민들이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부여했던 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했다. 이렇게 나오죠. 위반했다고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게 핵심이 간단하더라고요. 우리 헌법 보면요. 그러니까 72조로 풀어야 될 문제를 77조로 푸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적 패착이다. 이렇게 보는데 비상계엄 조항이 77조입니다. 그런데 72조는 뭐냐 하면요 국민투표가 있어요. 혹시 기억나시는지 모르겠는데 87년 우리 지금 6공화국 헌법이 처음 생겨서 첫 번째 대통령 선거 때 1노 3김이 나왔습니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그런데 그 당시 민정당 후보, 나중에 당선되죠. 노태우 후보가 대선의 핵심 공약으로 자신은 대통령에 당선된다 할지라도 임기 중반에 재신임을 묻는 중간 평가 그걸 국민투표를 해서 과반의 그걸 얻지 못하면 자기는 물러나겠다. 나중에 그게 유야무야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런 걸 내걸었어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요. 정말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야당의 폭거를 멈추게 하려면 재신임 국민투표로 승부를 봤어야 해요. 여러분 이렇게까지 하는데 저 정말 저 암만 노력해도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에 대한 신임을 국민투표를 통해서 묻겠습니다. 그래서 과반이 안 되면 저는 임기 남았지만 물러나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과반의 신임을 해 주면 이제 이재명 야당도 이제 좀 수그러들지 않겠습니까? 여기다가 승부를 걸게요. 이렇게 나왔으면 아주 멋진 승부가 됐을 거예요. 그러니까 72조로 풀어야 될 문제를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 돼요. 왜 군사로 풀려고 그래요.▷ 권오혁 : 알겠습니다. 어쨌든 8대 0의 만장일치 인용 결과가 나왔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어제 변호인단을 통해 저는 대통령직에서 내려왔지만 여러분의 곁을 지키겠다. 이런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거 어떤 의미로 좀 보시나요?▶ 신지호 : 오늘 뭐 아침 동아일보 사설도 잘 읽고 그랬는데요. 아 정말 이제 승복과 사과 이게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마지막 국민에 대한 도리다. 헌재 결과 깨끗이 승복하고 또 국민들께 그런 단순한 심려를 떠나서 굉장히 계엄 우울증이라는 용어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그랬잖아요. 승복과 사과가 필요한데 그거는 조금 미뤄두시고.▷ 권오혁 : 일각에서는 사실상의 불복 메시지 아니냐 이런 시각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신지호 : 글쎄요 그것까지는 좀 두고 봐야 되겠는데요. 제가 파악하기로는 이런 식으로 인용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하고 그러니까 마음의 준비가 플랜 A는 직무 복귀이고 플랜B는 파면이면 플랜B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가 지금 그런 것 같아요.▷ 권오혁 : 대통령실 그러니까 윤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사실 국민의 힘에서도 좀 인용이 될 거라고 좀 예상이 있었나요?▶ 신지호 : 인용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저는 더 많았다고 보는데 그런 분들은 그래도 기각 각하 그 활동을 열심히 하는 분들도 있고 그러니까 바깥으로 표현을 잘 안 했을 뿐이죠.▷ 권오혁 : 어쨌든 사실상 이제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조기 대선 국면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부총장님이 예전 인터뷰에서도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이 탄핵이 되더라도 어쨌든 상왕 정치를 통해 당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언급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에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선 상황이나 이런 부분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신지호 : 그러니까 이른바 윤 전 대통령께서 상왕 정치 또 사저 정치 뭐 이런 표현들이 나오던데 그걸 시도할지 안 할지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설령 시도한다 할지라도 그 영향력은 상당히 제한적일 거다. 저는 사실 많이 걱정을 했거든요. 왜냐하면 2017년 상황과 비교를 해 봤을 탄핵에 대한 여론 지형이 그때 8대 2였지만 2017년에는 이번에는 6대 4 정도 됐고 반탄 운동의 기운이 2017년 때보다 훨씬 강했고 또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들이 또 그런 반탄 운동을 하고 있었고. 윤 대통령의 스타일로 봐서는 만약에 이게 인용될 경우에 거기에 대한 불복 여러 가지 물리적 충돌 유혈 사태 거의 뭐 나라가 두 쪽으로 쪼개지는 그런 최악의 상황까지도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저는 다시 한 번 놀랐어요. 제가 아직도 보는 눈이 좀 모자라구나. 우리 사회의 성숙도라는 걸 봤어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오늘 리얼미터 아침에 나온 거 보니까요 승복하겠다가 이제 4분의 3이 돼요. 그리고 심지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승복하겠다는 게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결국 우리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민주공화국의 시민들의 어떤 성숙도랄까 이런 것들 그래서 사실 윤 대통령께서 상왕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자양분이 있어야 되잖아요.▷ 권오혁 : 네네▶ 신지호 : 그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금 소멸돼 가고 있는 거죠. 그 설령 그런 상왕 정치를 시도한다 할지라도 영향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다. 이렇게 봐요.▷ 권오혁 : 어쨌든 부총장님이 방금 언급해 주신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어진 부분이고 매주 발표가 되고 있어서 혹시 좀 궁금하신 시청자분들이 계시면 내용을 좀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제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번 탄핵 결과에 따라서 굉장히 여러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총도 어제 열렸었는데 정점식 의원은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에 대해 조치를 공론화하자 요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시나요?▶ 신지호 : 물론 일시적으로는 여러 가지 감정적으로 저런 반응이 나올 수 있는데 저건 한번으로 족합니다. 저런 반응은. 저는요 지난주 금요일 4월 4일 11시 22분에 윤 대통령 전원일치 파면 선고가 내려졌잖아요. 그 4월 4일 11시 22분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른 정치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됐다. 그러니까 4월 4일 11시 22분 전에는요. 이 정치 구도가 윤석열이라는 인물에 대한 OX 였어요. 그게 파면이냐 직무 복귀냐. 윤석열에 대한 평가 OX였어요. 그런데 파면 선고로 인해서 윤석열이라는 인물은 정치 무대에서 퇴장했습니다. 물론 아직 관저에 조금 남아 있다든가 상왕 정치 가능성이 좀 있다든가 그런 정도죠. 일단 정치적으로는 그렇게 된 거예요. 그렇다면?▷ 권오혁 : 영향력 자체가 크지는 않을 거다.▶ 신지호 : 그렇죠. 그러면 그 애프터는 뭐냐 윤석열에 대한 OX가 이재명에 대한 OX로 바뀌었어요. 이재명에 대한 OX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이게 지금 계엄으로 인한 탄핵 국면은 끝났지만 크게 보면 이제 조기 대선이라고 하는 1라운드는 끝났지만 2라운드가 시작된 거예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사람들이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저는 오독을 했다라고 보거든요.▷ 권오혁 : 어떤 부분을 지적하시는 건가요?▶ 신지호 : 그거 쭉 읽어보면요. 네 야당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 라는 거를. 그게 전원일치 결정문 아닙니까?▷ 권오혁 : 그렇습니다.▶ 신지호 : 심지어 우리법연구회 진보 성향 그런 분들도 다 인정을 하는 거죠. 문형배 대행이 직접 읽었잖아요. 의회 다수 의석이 갖고 있다 해서 소수 의견 무시하고 또 정부와의 어떤 대화와 타협을 통한 안정적 국정운영에 전혀 비협조적이고 일방 통행하고, 그 다음에 탄핵 소추권도 그거 오남용을 하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비상 계엄으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됐다 라는 거에요.▷ 권오혁 : 아 맞습니다. 예.▶ 신지호 : 그러니까 저는 이제 정치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요. 그 법률가들은 그렇게 썼지만 정치학도인 제가 그걸 표현하자면 윤석열과 이재명은 적대적 공생 관계라는 것을 결정문에서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윤석열은 사라졌단 말이에요. 그 이재명은 남아서 이제 대선에 도전하는 거예요. 그러면 사람들이 이제 묻는 거죠. 그 정치 파탄에 그 두 주역 아닙니까? 물론 과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더 클 수가 있어요. 비상 계엄이라고 하는 잘못된 선택을 했으니까. 그러나 원인 제공자가 이재명이라는 것은 헌법재판소 결정문에도 남아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 부분을 이제 민주당에서 잘못 읽으면 저는 굉장히 괴로운 순간들이 올 거라고 봅니다. 잘못 읽고 있어요 지금.▷ 권오혁 : 말씀하신 대로 어쨌든 실제로 여권에서는 탄핵 직후에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굉장히 공세 강화되고 있고 많은 주자들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쨌든 지지율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은 건 어쨌든 현재로서는 사실인데요. 조기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 사실상 여러 여권의 후보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쨌든 원 팀을 만들어야지 좀 그래도 이재명 대표와 상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단합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좀 현재로서는 어떤 장애물이 좀 있다고 보시나요?▶ 신지호 : 그러니까 아까 정점식 의원 얘기도 나왔는데. 유행가 가사 중에 과거를 묻지 마세요 이런 게 있잖아요. 그게 좀 필요해요. 그러니까 일단 권영세 권성동 투톱이 탄핵 선고 나오던 날 수용한다 헌재의 결정을 수용한다. 그리고 국민들께 사과드린다. 승복과 사과 선언을 했어요. 당사자인 대통령은 아직 윤 대통령은 안 하고 계시지만 여당 지도부는 했는데 그럼 그걸로 된 겁니다. 그게 국민의힘의 딱 어떤 모든 구성원들이 공유해야 할 그게 된 거예요.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과 대국민 사과. 그런데 탄핵 찬성이 옳았다, 반대가 옳았다 이 찬탄 반탄. 과거를 묻지 말아야 해요. 지금 그거 하잖아요. 네가 울었느니 내가 울었느니 그거 하면요 제일 좋아할 사람이 누군가 이재명이에요. 적전 분열이거든요. 적전 분열 아닙니까.▷ 권오혁 : 방금 이 두 권성동 대표랑 권영세 비대위원장 얘기도 해 주셨는데 어제 의총에서는 어쨌든 전체 지도부에 대해서 박수로 재신임을 추인을 했습니다. 지도부의 대선 과정에서의 역할은 좀 어떻게 좀 보고 계신가요?▶ 신지호 : 저는 두 분이 워낙 정치 경력이 풍부하신 분이고 또 안정감이 있고 균형 감각이 있는 분들을 위해서 공정한 경선 관리를 할 거라고 보고 또 문제 의식도 이게 아까 1라운드가 끝났지 2라운드는 시작된 거라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1라운드에서는 처참한 패배를 기록한 거예요. 그러나 정말 낮은 자세로 거듭나면서 미래 지향적으로 접근하면 기회가 있단 말이에요. 이재명 세력이 이 헌재 결정을 오독하고 있어요. 그 점을 정확하게 짚으면서요. 그 다음에 어제 우원식 국회의장이 던진 굉장히 소중한 제안 아닙니까? 이런 식의 파국적 불행이 되풀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 사람만 바꿀 게 아니라. 그러니까 한동훈 전 대표에게는 선수 교체만 갖고 안 되고 시대 교체를 해야 한다, 이 화두를 던진 건데 지금 내란 진압이 중요하지 무슨 개헌이 뭔 소리냐 개헌 그 개나 줘라 이렇게 막말까지 하는 사람이 있고. 그런데 아니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됐는데 내란의 불씨가 아직도 활활 타고 있고. 그거 가서 끌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몇 퍼센트나 되겠어요. 이제는 미래를 보고 가야 되죠. 이 과정에서 나타났던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 어떻게 하면 이것을 통합적으로 치유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되는데 지금 딱 앞에 보이잖아요. 5년짜리 제왕적 권력이 보이니까 이제 호헌 기득권 세력으로 변질되고 있는 거예요.▷ 권오혁 : 말씀하신 대로 사실 국민의힘에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개헌안 마련을 해서 대선 때 국민투표를 붙이는 방안을 추진해 보겠다는 그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사실 민주당에서는 여전히 이재명 대표의 직접적인 의사나 이런 게 드러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에서는 좀 개헌 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밀어붙여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거죠?▶ 신지호 : 그래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게 이 이번 불행한 계엄 탄핵 사태가 여야를 초월해서 정치권에 남긴 숙제이고 책무라고 봐요. 그걸 외면하면 그거 권력 욕에 활활 불타오를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나라에 대한 공인으로서의 문제 의식이 결핍돼 있다 라고 봐요. 그런데 이미 이재명 세력은 좀 호헌 기득권화 돼 가고 있다.▷ 권오혁 : 어쨌든 이런 개헌으로 만약에 이슈를 좀 끌고 갔을 때 처음에 저희가 질문을 좀 드렸던 부분 중에 이제 어쨌든 탄핵으로 좀 당내에서 갈렸던 의견들이나 이런 것들이 어쨌든 좀 봉합이 되거나 이럴 여지도 좀 있을까요?▶ 신지호 : 저는 그걸 미래 지향적으로 치유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통합과 치유라고 하는 과제가 남았고 저희 당이 제대로 된 보수. 저는 비상 계엄 때리고 그거 옹호하는 게 그건 저는 가짜 보수라고 봐요. 진짜 보수의 진정한 정신이 뭔지를 몰랐다고 봐요. 그래서 진짜 보수로 거듭남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데 찬탄이냐 반탄이냐 이거 갖고 허구한 날 싸워봤자 결론도 잘 안 나고요. 서로 의만 상하고 분열만 심각해집니다. 그러니까 이럴 때는 미래 지향적으로 새로운 화두를 던지면서 그 길에 함께 가자 그 길로 함께 가자. 과거는 묻지 말고. 이렇게 가야지 치유가 될 거라고 봅니다.▷ 권오혁 : 민주당은 개헌에 그런데 앞서 말씀하신 대로 조금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의원들도 많았는데 실질적으로 개헌특위 구성이나 이런 부분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어떻게 진행될 걸로 전망하세요?▶ 신지호 : 그러니까 이게 시간표가 촉박한 건 알겠는데 그 논의 자체를 거부한다거나 2017년에 문재인 당시 후보가 딱 그랬어요. 문재인 후보도 미국식 4년 중임제 개헌론자였는데 막상 박근혜 대통령이 8대 0 전원일치로 파면 딱 되고 나니까 딱 얼굴을 바꿔서요. 아니 사람이 문제지 왜 헌법에 무슨 죄가 있냐 왜 헌법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느냐 개헌. 사람이 문제다. 사람만 제대로 된 사람이 거기 들어가면 그 헌법 잘 운영하면 되지 헌법에 무슨 죄가 있다고 자꾸 뭐 개헌하자고 그러냐.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가 똑같아요. 지금 그 길을 가고 있는 거예요.▷ 권오혁 : 알겠습니다. 어쨌든 개헌 이슈는 앞으로 당분간 굉장히 큰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 국민의힘 상황 다시 한 번 좀 살펴보고자 하는데 사실 탄핵이 인용됐을 경우 지지자들이 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대선 레이스로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예상이 있었는데 사실 생각보다 좀 빠르게 전환이 되는 모습입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신지호 : 그게 이제 정치인 박근혜와 정치인 윤석열의 다른 점이 있다 이렇게 봐요. 우리가 박근혜 정치 얘기할 때 키워드로서 꼭 등장하는 게 콘크리트 지지층이었습니다. 그 콘크리트 지지층은 아버지 대통령 박정희 향수로부터 그 한강의 기적, 뭐 이런 그다음에 뭐 박근혜 대통령도 당 대표 시절에 커터칼 테러도 받고 뭐 대전은요 뭐 하면서 이런 다년 간에 걸쳐서 축적된 게 있고. 거기다가 대구 경북이라고 하는 강고한 지역적 기반.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그 박근혜의 콘크리트 지지율이 대략 25% 안팎이라고 본 거예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참 재미있는 게 계엄 전보다 탄핵,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에 지지율이 더 올랐어요. 더 올랐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콘크리트 지지층이 없어요. 그런데 사실 아스팔트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던 사람들을 보면 세 개의 층위가 있었다고 봅니다. 하나는 이게 계엄이 계몽령이고 정당한 거니까 국회의 탄핵 소추 자체가 무효다. 사기 탄핵을 한 거다. 이게 거의 윤 대통령 생각하고 싱크로율이 거의 99%고요. 두 번째는 계엄은 잘못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탄핵시킬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느냐. 그 세 번째는 그래 계엄이 잘못됐으니 탄핵도 불가피할지 모르겠지만 다음 정권을 이재명에게 넘겨주면 절대 안 돼. 이 세 가지 층위가 섞여 있었어요. 그런데 이 첫 번째 있잖아요. 이게 이제 윤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과연 될 수 있느냐, 그런데 여기에 주축 세력이 지금 남아 있는 세력이 누구죠? 전광훈 세력 말고는 없어요. 전광훈 세력은 국민의힘 세력이 아니고 윤석열 세력이 아니고 그냥 자통당 전광훈 본인의 세력이에요. 그리고 이 두 여기는 빠른 속도로 조기 대선 국면으로 모드 전환이 되고 있어요. 그런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 파면됐을 때와 상황이 많이 상황이 좀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권오혁 : 어쨌든 그럼 당 내에서도 이렇게 빠르게 전환이 된 것도 실질적인 어떻게 보면 이른바 ‘친윤’이라고 하는 그런 분들이 좀 태세 전환이 빠르게 됐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신지호 : 그분들도 빨리 되더라고요.▷ 권오혁 :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신지호 :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더 이상 자기 본인들 친윤 의원들 본인들의 정치적 앞길을 보장해 줄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본인들이 그 찐윤 맹윤 이런 타이틀이 붙은 게 앞으로 자기가 정치를 해 나가는데 그게 플러스 요인인가 마이너스 요인인가 뭐 깊이 생각 안 해 봐도 금방 답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에 들어가는 거죠.▷ 권오혁 : 알겠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쪽에서 이제 대선 후보로 거론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열 분 넘게 실제로 이름도 나오고 있는데 그중에서 김문수 장관과 홍준표 시장은 벌써 출마를 시사하시기도 했고 그런데 이분들은 좀 탄핵을 반대했던 분들인데 이분들의 대선 출마는 좀 어떤 입장에서 좀 보고 계시나요?▶ 신지호 : 그분들이 제일 또 마음이 급한 것 같죠 급한 것 같고. 그런데 원래 이 예측하기는 만약에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오히려 탄핵 찬성파들이 더 먼저 움직이려고 할 거고 홍준표 김문수 등의 반탄파가 좀 느긋하게 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바뀌었죠.▷ 권오혁 : 그렇죠.▶ 신지호 : 바뀐 게 아까 우리 지금 분석한 거랑 다 연결이 돼 있다 라고 보는데 그래도 윤 대통령에 대한 애틋한 안타까움 그 다음에 반탄의 열기가 완전히 식기 전에.▷ 권오혁 : 좀 이어 가려는.▶ 신지호 : 이어 가야지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오히려 그분들이 더 바빠진 것 같아요.▷ 권오혁 : 김문수 장관은 이 직선제로 뽑은 대통령을 국회와 헌재가 파면하는 게 민주주의냐라고 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런 것도 좀 지지층을 겨냥한 발언으로 봐야겠나요?▶ 신지호 : 그렇죠. 이게 지지층을 겨냥한 건데. 저는 거기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게 그러면 우리 헌법재판소가 그러면 뭐를 잘못했다는 거죠. 그 민주주의가 아닌 판결을 내렸다는데 민주주의도 자유민주주의부터 뭐 인민민주주의 별별 민주주의가 다 있는데 우리 헌법과 법률에 입각한 행위를 한다는 게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의 기본 원리인데 김문수 장관이 얘기하는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되게 좀 위험한 얘기가 될 수 있는 게 잘 아시지만. 히틀러도요 처음에 바이마르 헌법 평화적인 선거를 통해서 집권을 한 다음에 총통이 되잖아요. 그러면 그렇게 뽑힌 사람이 그렇게 하면 다 괜찮은 겁니까? 선거로 뽑히기만 하면 아무것도 해도 괜찮다는 겁니까?▷ 권오혁 : 토요일에는 나경원 의원 뉴스가 좀 많이 나왔습니다.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저에서 배석자 없이 따로 만남을 가졌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왜 나경원 의원을 좀 이렇게 만났을까요?▶ 신지호 : 그건 뭐 제가 알 도리가 없고 근데 먼저 좀 부르셨다고 하네요.▷ 권오혁 : 윤심이 나경원 의원에게 있다. 뭐 이렇게 좀 해석하는 부분도 가능할까요?▶ 신지호 : 그러니까 이게 헌법재판소 선거 전과 후가 또 바뀐 것 중에 하나가 정치인들의 윤심 먹기 경쟁이 사라지고 과연 윤심이 나에게 있다 라는 게 나한테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 뭐 그렇게 바뀌어 버렸어요.▷ 권오혁 : 알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제 민주당이 행정 권력까지 가지면 어떻게 하겠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파면 당한 전 대통령이 이런 메시지를 내는 부분 좀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신지호 : 그러니까요. 그 사후 약방문. 우리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사후 약방문 뭐 그런 것처럼 들려요. 우리 헌법재판소 결정문에도 나와 있듯이 윤 대통령이 정말 이재명 민주당 세력의 폭거 또 윤 대통령 표현으로는 패악질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는 작년 4월 총선 기회가 있었잖아요. 기회가 있었잖아요. 왜 그렇게 2000명 의대 정원에는 집착을 했답니까? 결국 그렇게 되지도 않잖아요. 그리고 그때 황상무 이종섭 부터 시작해서 김건희 여사 사과 문제, 그렇게 경직된 저기로. 정치적으로 지혜롭게 풀려는 시도를 안 하고, 그때 그렇게 안 해놓고 그 결과로 총선에서 참패하고 의석수의 불균형 속에서 야당의 일방적인 공세 못 참으니까 또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재신임 국민투표라도 하는 이런 승부수를 던졌어야 하는데. 비상 계엄이라고 하는 엉뚱한 데서 답을 찾고.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권오혁 : 오늘도 여러 질문 중에 아무래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이 상당히 많았는데 사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이런 고민이 생길 것 같습니다. 당과 윤 전 대통령의 관계 좀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시나요?▶ 신지호 : 그건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을 출당을 시키자 하는데 저 별로 의미가 없다 라고 봐요. 출당을 시키려면 그 때 비상 계엄 직후에 했었어야 합니다.▷ 권오혁 : 좀 타이밍이 좀 늦었다 보니…▶ 신지호 : 그 때 판단을 했었어야 해요. 그러니까 그때 12월 3일 밤에요 역사적인 순간이었는데 그때 투톱이 한동훈 당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였잖아요. 그런데 18명만 가서 개험 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를 한 것 아닙니까? 108명 중에 18명만 간 거 아닙니까? 그러면 18명이 아니라 거꾸로 81명이 갔으면 역사가 바뀌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도 안 당할 수가 있어요. 오히려 질서 있는 퇴진 하면서 임기 단축 개헌 같은 걸로 윤 대통령에게도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는 거고. 지금 저희 당이 이렇게까지 핀치에 몰리지 않아도 됐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됐다면. 근데 그때 그렇게 못한 게 뭐 지나간 거 한탄해봤자 그렇지만 하나의 교훈으로 좀 되새길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권오혁 : 사실 당내에서는 어쨌든 윤 전 대통령과 좀 절연을 해야 대선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강제 출당 어려울 수 있는데 뭐 자진 탈당을 한다거나 이럴 가능성도 크지는 않다고 보시나요?▶ 신지호 : 저는 제가 쭉 지켜봤던 윤 전 대통령의 스타일로는 자진 탈당을 안 하실 것 같고요. 그러니까 그게 당적을 유지하고 안 유지하고 저는 별 의미가 없다 라고 봐요. 아예 정리하려면 그때 딱 정리를 했었어야 하는데 이미 때를 놓친 거고. 지금은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OX 구도에서 이재명 OX 구도로 갔는데 지금 이재명 그룹 쪽에서 계속 얘기하는 게 내란 잔불 꺼야 하는데 무슨 개헌 논의냐. 그거 왜 그러냐면요. 그리고 어차피 이번 주 내에 나갈 때인데 뭐 안 나가고 왜 퇴거 안 하고 대통령 놀이 계속하고 있느냐. 이게 왜 그러냐 하면요. 이게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있는 거예요. 이재명 OX로 구도가 바뀐 데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거를 좀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계속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이 무대 저 구석자리라도 남아 있어야 돼요. 내란 잔불이라든가 그 관저에 계속 머문다든가 무슨 지지자한테 메시지 보낸 게 뭐라든가. 제2의 또 내란 획책이다. 자꾸만 이런 식으로 침소봉대 시켜서. 그러니까 이재명 측에서 제일 좋은 구도는 윤석열 대 이재명이에요. 그런데 윤석열이라는 인물이 사라졌죠. 완전히 사라지기보다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윤석열이 남아 있는 게 본인들한테 유리하다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자꾸만 내란 잔불 끄자 이런 소리를 하는 거에요.▷ 권오혁 : 계속 그 언급을 한다고 보시는 거죠. 방금 이재명 대표 얘기도 해 주셨는데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개헌 관련 입장이 좀 나왔습니다. 개헌은 필요하지만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다 이런 언급을 했다는데요.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어쨌든 기존 몇몇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지호 : 본인이 평상시 자신의 소신 또 2022년 대선 때의 공약 정치 혁신 공약에 대해서 4년 중임제 뭐 어쩌고 저쩌고 권력개혁, 그게요. 문재인 대통령도 똑같은데요. 인간이라는 게 딱 앞에 5년짜리 제왕적 권력이 보이잖아요. 그래서 다른 건 다 없어져요. 이 선언이 바로 나는 호헌 기득권 세력이다 그 선언이에요.▷ 권오혁 : 어쨌든 개헌 논의가 상당히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신지호 : 그런데 오히려 이걸 가지고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문제가 있는 건지. 오히려 굉장히 괴로울 걸요. 앞으로. 이런 식의 호헌 기득권 선언을 했잖아요. 지금 내란 잔불 끄자 라는 것과 개헌이 시급히 하자는 것, 지금 여론조사해 보면 어떻게, 8대 2 정도 나올 걸요. 내란 잔불 끄자는 거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권오혁 : 그러면 좀 제가 알기로도 이제 부총장님께서 한동훈 전 대표랑 가까운 사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도 지금 대선 준비하고 계시죠?▶ 신지호 : 하고 있습니다. 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권오혁 : 출마 선언은 언제쯤 예상하시나요?▶ 신지호 : 출마 선언은요. 이제 저희 당에서 대선 경선 일정 같은 걸 공지를 할 겁니다. 공지를 하면 그 일정에 따라서 출마 선언도 하고 후보 등록도 하고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권오혁 : 이미 여의도의 대하빌딩에 사무실 가계약을 하셨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준비에 들어가신 건가요?▶ 신지호 : 아 그거는요. 근데 막상 이렇게 일정이 정해지고 나서 사무실 구하려면 잘 못 구해요. 과거에도 늘 그랬듯이. 그러니까 좀 가계약식으로라도 좀 확보를 해놔야 되는데 그 대하빌딩 9층에 그렇게 좀 확보를 해 놨습니다.▷ 권오혁 : 저도 대선 취재를 했었었는데 보면 대하빌딩이 상당히 여러 후보들의 이제 대선 사무실로 쓰였던 곳인데 혹시 딱 그곳을 좀 쓰시는 이유나 이런 것도 들으신 게 있으신가요?▶ 신지호 : 아 그게요. 작년 7월 전당대회 당시에 저희가 대산빌딩이라는 곳에 한동훈 캠프가 있었어요. 그런데 대산빌딩하고 대하빌딩하고 그 건물 소유주가 같습니다. 그래서 그 때 그 건물주분들이 저희를 좀 좋게 보셨는지 저희 전당대회는 캠프 끝나면 한 달 짜리였거든요. 그 끝나고 이제 다 퇴실을 하는데 그때 혹시라도 대선 도전하게 되면 그때도 우리 건물을 좀 쓰면 어떻겠느냐 그때부터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권오혁 : 그럼 부총장님께서도 캠프에서 좀 역할을…▶ 신지호 : 뭐 해야 되겠죠.▷ 권오혁 : 어떤 역할을 하실까요?▶ 신지호 : 모르겠습니다.▷ 권오혁 : 아무래도 저희 이재명 대표 얘기도 계속 나왔었는데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유력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약간 어떻게 보면 답이 좀 정해져 있을 수는 있는데 이재명 대표를 상대할 수 있는 국민의힘의 가장 유력한 후보 강력한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신지호 : 제가 봤을 때는 이제 한동훈이죠. 그리고요. 자꾸만 뭐 내란 잔불 끄자 계엄이 웬말이냐 이런 소리 하는데 솔직히 12월 3일 계엄의 밤에 누가 더 계엄 해제를 위해서 정말 진지하게 위험을 무릅쓰고 했습니까? 이재명 대표는 김어준 유튜브 나와서 이실직고 했잖아요. 국회 담치기에 성공을 했는데 바로 본회의장으로 들어가지 않고 또 체포될 수도 있으니까 어디 숲 속에 숨어 있다가 딱 보고 이제 의결 정족수가 딱 됐을 때 그러니까 151명 아닙니까? 148명이 본회의장에 입장한 거 딱 보고 들어가자 해서 표결하기 2분 전인가 들어갔잖아요. 그래서 그 분 별명이 생겼더라고요. 숲재명이라고. 그런데 한동훈 대표는 심지어 여권 고위 관계자로부터 당신 거기 가지 마라. 휴대폰 끄고 잠적해라. 당신 목숨이 위험할 수가 있다. 목숨이 위험할 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갔잖아요. 숲 경유해서 가지 않았어요. 바로 본회의장으로 갔습니다. 목숨 걸고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그거를 한 한동훈과, 숲 속에 숨어 있다가 이제 의결 정족수 다 찬 것 같고, 막판에 싹 들어가서 내가 다 한 거예요. 이런 사람하고. 비상 계엄의 날, 누가 얼마나 정말 진짜배기 행동을 했는가. 이거 게임하면요, 게임이 안 돼요. 네 게임이 안 됩니다.▷ 권오혁 : 네, 어쨌든 말씀드린 대로 여권에 상당히 많은 후보들이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좀 가장 어떻게 보면 좀 경계심이 드는 후보는 좀 어떤 후보를 꼽을 수 있을까요?▶ 신지호 : 그건 얘기 제가 평가하는 게 별로 의미가 없고요. 다들 훌륭한 분들이니까 선의의 경쟁을 잘 해야 되겠죠.▷ 권오혁 : 아무래도 좀 지금부터는 좀 굉장히 빠르게 출마 선언도 하고 할 것 같은데 한동훈 대표의 어떤 일종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어떤 게 될까요?▶ 신지호 : 그거는요 계엄 때 정말 고통스럽지만 올바른 판단을 내렸고 보수가 다시 부활할 수 있는 그 씨감자를 남겨놓은 거예요. 보수가 부활할 수 있는 씨감자. 그 때 한동훈이 그렇게 안 했으면요. 정말 민주당 주장처럼 계엄 옹호 내란 동조당으로 낙인 찍혀서 상당 기간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졌을 겁니다. 뭐 그게 최대의 그거고요. 그 다음에 명태균 게이트로부터도 유일하게 자유로운 정치인이고. 그 다음에 미래 지향적인 콘텐츠, AI 혁명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먹거리 관련해서 저는 제가 김문수 장관도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왔던 분이고 지금 거론되는 홍준표 시장, 오세훈 시장 다 마찬가지인데 그런 점에서 제일 콘텐츠 상으로도 제일 잘 준비되어 있다고 봅니다.▷ 권오혁 : 제가 듣기로는 예전에 김문수 캠프에서도.▶ 신지호 : 그 김문수 캠프가 아니라 저희 좌익 운동권 시절부터 알아갖고요, 오랜 기간 같이. 예.▷ 권오혁 : 만약에 김문수 장관과 한동훈 대표가 이렇게 좀 경쟁을 하게 되는 구도가 된다면.▶ 신지호 :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제가 벌써 1월 말부터 그렇게 전망을 했는데 지금 국민의힘 그때만 해도 조기 대선이 확정되지 않았어요. 만약 조기 대선이 된다면 빅4 구도가 될 거다. 가나다 순으로 얘기하면 김문수 오세훈 한동훈 홍준표. 그런데 결국은 김문수 대 한동훈 대결이 될 거다. 지금 그렇게 가고 있다 라고 보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김문수 장관하고 한동훈 대표가 AI 혁명에 대해서 한 번 그냥 끝장 토론을 한번 해 본다. 김문수 장관이 노동 전문가면 AI 혁명 시대에 근로시간은 어떻게 해야 되고 뭐는 어떻게 해야 되고 하여간 뭐 여러 가지 굉장히 우리 국민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이벤트들을 이 경선 과정에서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여기 프로그램에서 한 번 두 분 딱 모셔다가 한 번.▷ 권오혁 : 추진해보겠습니다.▶ 신지호 : 재미있을 것 같아요.▷ 권오혁 : 어쨌든 이게 경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사실 먼저 당심을 확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탄핵에 아무래도 찬성했던 후보분들 같은 경우에는 조금 당심이나 이런 지지층 지지를 얻는 부분 어떤 방안이 좀 있다고 보시나요?▶ 신지호 : 저희 당원들과 지지층을 보면요. 제가 정말 그 고개가 숙여지는 게 이분들이요 중요한 판단을 할 때는 되게 냉정해지고 이른바 전략적 판단을 하실 줄 아는 분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사 시절에 어찌 보면 박근혜 정권을 특검 수사를 통해서 도륙을 낸 분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분을 이재명을 누를 수 있는 그리고 문재인 정권 민주당 정권의 연장을 막을 수 있는 후보로 뽑아낸 거 아닙니까? 그거 얼마나 엄청난 전략적 선택입니까. 지금요 그 대구경북 부울경 여기가 이제 국민의힘의 텃밭이라고 하는데. 지난주 금요일 한국갤럽 조사 보면요. 두 지역 모두 44%가 차기 대선 주자 관련해서 의견 유보입니다. 의견 유보예요. 국민의힘 지지층의 43%가 차기 주자 관련 의견 유보입니다. 이게 이제 이번 주부터 요동치기 시작하고 저는 그분들이 정말 이재명을 꺾을 후보가 누구냐 그 기준으로 빠르게 의사를 형성해 나갈 거라고 봅니다.▷ 권오혁 : 오늘 좀 방송 보시면 이제 신지호 님과 함께 든든합니다. 이런 댓글들 달아주신 분도 계시고요. 인기가 좋으신 것 같습니다. 오늘 긴 시간 답변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다음에 또 한 번 출연 부탁드리겠습니다.▶ 신지호 : 고맙습니다.▷ 권오혁 : 감사합니다.※ 〈정치를 부탁해〉의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동아일보에 있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 제목을 ‘동아일보 유튜브’ 또는 ‘동아일보 정치를 부탁해’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위 내용은 대화의 주요 내용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으로 실제 라이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유튜브 동아일보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영상 다시보기1편: 2편: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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