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고용노동부가 화물연대 집회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법률)’에 따른 원·하청 교섭 문제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연관성을 일축했다. 이번 집회에 참여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편의점 물류를 담당하는 운송기사들로, 법적으로는 개인사업자 신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집회가 노봉법 통과 이후 원청의 교섭 참여를 요구하기 위해 벌어졌다는 점에서 무관하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노동부는 21일 이번 사안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고 “사상자 발생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도 “이번 사안은 실질적·구체적 지배력에 기반한 개정 노동조합법 제2조에 따른 원·하청 교섭 문제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위에 있는 분들이 단결해 대화를 요구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지 못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며 “이로 인해 갈등이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되지 못하고 악화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관계 부처와 함께 취약한 지위에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도 스스로의 권익 보장을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대화·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란봉투법 적용 대상이 아닌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자영업자 등에 대한 별도의 소통 채널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일 오전 10시 32분경 경남 진주의 CU 물류센터 앞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서는 2.5t 물류 차량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편의점지부 CU지회 조합원들을 치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출발하려는 물류차 앞을 노조원들이 막아서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화물연대는 그동안 원청인 BGF리테일에 의해 근로조건이 좌지우지되는 것을 고려해, BGF리테일이 실질적인 사용자라며 여러 차례 공동교섭을 촉구해왔다. 반면 BGF 측은 현재 편의점 물류가 BGF로지스에서 물류센터, 운송사, 기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계약 구조로 운영되는 만큼 직접 교섭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정부 역시 화물연대를 법외노조 성격의 단체로 보고 직접 중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노동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화물연대가 노동위원회의 사용자성 판단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고, 단체교섭 판단지원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법원에서 화물연대가 합법적인 노동조합임을 일부 인정하는 판결도 나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주동 전쟁에 투입된 미국 중부사령부가 호르무즈 해협 역(逆)봉쇄 이후 1주일동안 선박 27척이 회항했다고 밝혔다. 전날 나포한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에 대한 수색도 하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20일(현지 시간) X를 통해 “이란 항구와 해안 지역에 입항·출항하는 선박에 대한 봉쇄가 시작된 이후, 미군은 선박 27척에 회항하거나 이란 항구로 돌아가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서는 “미국 해병대가 미군의 해상 봉쇄를 위반하려던 이란 국적 투스카(Touska)호의 화물을 수색하는 동안 미군 부대들이 아라비아해 인근 순찰을 돌고 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해병대가 이날 투스카호에 실린 최대 5000개의 컨테이너를 수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스카호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관련됐다는 이유로 미국 재무부가 제재 중인 이란 선박 중 하나다.NYT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미군이 투스카호를 오만으로 예인하거나, 이란 항구로 보내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미군 관계자는 NYT에 선박 승무원들이 곧 이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 가을 제사에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보냈다.NHK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21일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에 공물 ‘마사카키(真榊)’를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봉납했다.다카이치 총리는 총리 취임 직전 당내 유력 주자로 떠오른 2024년 참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집권하면서 “시기와 상황에 맞게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입장을 다소 바꿨다.일본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할 경우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해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일본 역대 총리들은 2013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면서 미국과 갈등을 빚은 이후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보내고 있다.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하자 아베 총리는 이후 공물 봉납을 이어갔고, 이후 현직 총리는 공물 봉납이 관례화됐다.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그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3000 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으며 특히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사실상 하루 연장했다. 그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하면서도 은근슬쩍 시한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JD 밴스 부통령이 이미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고 곧 도착한다”고 밝혔지만 이후 미국 언론에서는 “밴스 부통령이 아직 미국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외신들은 그의 오락가락하는 발언으로 협상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의도적 혼선주기’ 전략인지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 저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7일 휴전에 합의하면서 21일까지 2주일을 휴전 기간으로 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으로 해석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기점을 탄력적으로 해석해 사실상 휴전기간을 하루 늘려 잡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게 제시한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이라는 시한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둘러서 불리한 거래를 성사시킬 생각은 없다”며 “우리에게는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서도 “이란은 해협 개방을 간절히 원하지만,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개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투가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는 “합의가 없다면 분명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말을 바꿨다. 앞서 그는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밴스 부통령이 이미 파키스탄으로 건너갔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밴스 부통령이 이미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고 곧 도착한다”고 말한 것. 하지만 이후 로이터통신이 “밴스 부통령이 아직 미국에 머물고 있고, 파키스탄으로 떠나지 않았다”고 보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이날 중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떠날 것”이라며 “협상은 21일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스스로 혼선을 빚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휴전 시한이 만료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그의 엇갈린 발언들은 미국이 협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략적 모호성을 조성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의도적으로 혼란한 상황을 만들어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이란 협상단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언론이 잘 보도하지 않는 베네수엘라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이란에서의 결과도 놀라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의 새 지도부(정권 교체!)가 현명하다면 이란은 위대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미국의 종전 조건에 합의할 경우 전후 이란 재건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이란에 당근책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X를 통해 “우리는 위협의 그림자 아래에서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전장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스티브 잡스에 이어 2011년부터 애플을 이끌어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66)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20일(현지 시간)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50)이 9월 1일 신임 CEO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쿡 CEO는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터너스 부사장은 25년간 애플에서 제품 개발에 주력해온 인물이다. 2021년부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이끌어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은 쿡 CEO의 후계자로 터너스 부사장을 지목해왔다. 쿡 CEO는 성명에서 “터너스는 엔지니어의 두뇌와 혁신가의 정신, 그리고 정직과 명예를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가 25년 넘게 애플에 기여한 공헌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애플의 미래를 이끌어갈 적임자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쿡 CEO는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전 세계 정책 결정자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쿡 CEO가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를 총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쿡 CEO는 애플을 스마트폰, 태블릿 PC, 헬스케어, 스마트워치, 오디오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로 탈바꿈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쿡 CEO 재임 기간 애플 시가총액은 약 24배 증가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방미 성과에 대해 “미국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실질적인 핫라인을 구축하여 흔들리는 한미 동맹을 지탱할 신뢰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누구와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전제로 만난 것”이라며 공개를 끝내 거부했다. 장 대표는 또 방미 기간 당내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당원들이 선택한 당 대표”라며 “필요한 거취는 제가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미를 결정하기까지 깊은 고민이 있었고 논란이 따를 것도 충분히 예상을 했다”면서도 “그럼에도 이재명 정권의 잇따른 외교 참사로 대한민국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방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종일관 국익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 정당 외교를 펼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백악관과 미국 국무부 등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통상 협상 등 산적한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을 지속해 나갈 소통 창구도 열었다”고 강조했다.장 대표는 자신의 방미 성과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먼저 이란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동맹 파트너인 대한민국이 경제적 국제적 지위에 걸맞은 역할을 해주기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X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팔레스타인 탄압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최근 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진위가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있었다”며 “미국도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반도 문제 관련 논의도 방미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미국은 북한의 핵 문제와 최근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남북 관계와 대북 정책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힘에 의한 평화’”라며 “제가 만난 미국 행정부와 상하원 의원 가운데 대북 유화책을 지지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통상 협상 등 양국의 경제 문제 관련해선 “미국 측이 최근 쿠팡 사태를 비롯한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해 반복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미국 기업이 중국계 기업에 비해 오히려 차별을 받는다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었다”고 했다.다만 장 대표는 이날 방미 과정에서 어떤 인사를 만났는 지에 대해서는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그는 “저는 야당 대표로서 미국 국무부에 두 차례 들어가서 현안 브리핑을 받거나 회의를 했고, NSC에 가서도 현안 브리핑을 받았다”고만 밝혔다. 비공개 이유에 대해서는 “야당 대표가 행정부의 인사를 만나는 데는 외교 프로토콜상 일정한 제약이 있다”며 “많은 분들이 어디까지 만났냐, 누구를 만났냐라고 이야기하고 오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미 하원) 외교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하원 의장을 만나지 못했다’고 비판하시던데 하원 의장은 우원식 국회의장도 만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통일부 장관이 이렇게 외교적으로 사고를 치는데 대한민국 정치인이 지금 미국에서 쉽사리 만나주려고 하겠느냐”고 했다. 한편 당내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방선거보다 방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방선거를 위해서 방미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대미 외교에 있어서 계속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의 발언도 그렇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일으킨 문제도 그렇다”며 “야당이라도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가지고 국민들께 평가받는 것이 지방선거의 한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예비후보 등록한 곳부터, 이번 주부터 현장 방문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방미 과정에서 논란이 된 미 연방의회 건물을 배경으로 ‘브이(V)’ 자 포즈를 취한 김민수 최고위원과 웃고 있는 사진에 대해서는 “저는 비난받을 만한 어떠한 언행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개인 일정 없이 공식 일정을 소화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맥락 속에 있었다면 그 사진도 문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에 대해서는 “의회에서 공식 일정을 마치고 다음 일정을 잠깐 기다리는 사이에 있었던 사진”이라며 “어떻게 공개가 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당원들이 선택한 당 대표”라며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거취는 제가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말씀하신 의원님이 계신데 저는 그분의 거취를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당원들께서는 ‘지방선거를 잘 이끌라고 하는 것’을 저의 첫 번째 책무로 부여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열흘 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방미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장 대표는 미국 방문 과정에서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 차관보와 공화당 소속 랜디 파인 하원 의원 등을 면담하는 사진을 공개하는데 그쳤다. 정치권에서는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밝힐 지 주목하고 있다. 장 대표가 뜻밖의 성과를 내세울 경우,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일부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15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개최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그는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싱크탱크,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만 밝혔다.장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국민의힘 내에서는 장 대표를 향한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V’ 포즈로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진 것에 대한 비판도 지속됐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번 방문에서 남은 건 장동혁 김민수 두 분의 ‘인생컷’ 한 장과 국힘 후보들의 한숨뿐”이라고 했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도 18일 “열흘이나 집 비운 가장이 언제 와 정리하려나 실소만 터져나오는 사진 한 번 더 본다”라며 “돌아오면 후보들을 위해서라도 본인의 거취 잘 고민하길 바란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북한이 20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사실을 확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딸 주애와 함께 시험 발사를 현장에서 참관했다.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일곱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였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대지상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의 전투부위력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 시험을 참관했다”고 밝혔다.조선중앙통신은 “시험발사의 목적은 전술탄도미사일에 적용하는 산포전투부와 파편지뢰전투부의 특성과 위력을 확증하는데 있다”며 “136㎞계선의 섬목표를 중심으로 하여 설정된 표적지역으로 발사한 5기의 전술탄도미사일들은 12.5~13㏊의 면적을 매우 높은 밀도로 강타하면서 위력을 과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국무위원장은 시험발사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 군대의 작전상 수요를 보다 충분히, 효율적으로 만족시킬수 있게 됐다”며 “고정밀타격능력과 함께 필요한 특정표적지역에 대한 고밀도진압타격능력을 증대시키는것은 군사행동실천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하면서 시험결과에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화성포-11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을 가리키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집속탄(확산탄·cluster bomb) 탄두와 파편지뢰 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탄두는 자탄(새끼탄)이나 금속파편을 넣어 살상력을 극대화한 형태다. 북한은 6∼8일에도 ‘화성포-11가’형의 산포전투부시험발사를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우리의 해상 봉쇄선을 통과하려던 이란 국적 화물선을 미 해병대가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2주 휴전’의 종료를 앞두고 이란을 향한 압박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길이가 거의 900피트(약 275m)에 달하고 무게는 항공모함과 맞먹는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TOUSKA)호가 우리의 해상 봉쇄선을 통과하려 했지만, 그 결과는 그들에게 좋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스프루언스함(USS SPRUANCE)은 오만만에서 투스카호를 차단하고 정지하라는 충분한 경고를 보냈지만 이란 승무원들은 지시를 따르기를 거부했고, 이에 우리 해군 함정은 기관실에 구멍을 뚫어 그들을 그 자리에서 멈춰 세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 해병대가 이 선박을 억류하고 있다”며 “투스카호는 과거의 불법 행위 전력으로 인해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선박으로 우리는 이 배의 통제권을 완전히 확보했으며, 선박에 무엇이 실려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조치에 나선 이후 무력을 사용한 첫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군의 봉쇄를 뚫고 항해하려던 이란 선박을 회항시킨 사례는 있었으나, 기관실에 구멍을 뚫고 억류한 것은 알려진 사례 중에는 처음이라는 것이다. 이란 측은 즉각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 사령부는 “미국의 공격 및 이란 국적 유조선 나포는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 방송도 “이란 군부가 미국의 행동을 ‘해상 해적 행위’라고 규탄하며 ‘곧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CNN도 “이란 국영 방송 IRIB이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침략국 미국이 휴전 협정을 위반하고 해상 강도 행위를 자행하며 오만해에서 이란 상선을 공격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IRIB는 게시글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대는 미국의 이러한 무장 해적 행위에 곧 대응하고 보복할 것임을 경고한다”라고도 강조했다.외신들은 이란 측의 대응 수위에 주목하고 있다. 협상이냐 확전이냐를 두고 이란 내부에서도 강경파와 온건파간 의견 조율이 안 되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작전이 강경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미국이 제시한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다리를 파괴하겠다고 압박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 대표단은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내일 저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협상을 제안하고 있으며, 그들이 이를 받아들이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모든 다리를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착한 사람(MR. NICE GUY)’은 없다”며 “그들은 빠르고 쉽게 무너질 것이며, 만약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지난 47년 동안 다른 대통령들이 했어야 했던 일을 내가 수행하는 것은 나의 영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제 이란의 ‘살인 기계’를 끝낼 때”라고도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모든 상선에 대해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재봉쇄하며 유조선 2척을 향해 발포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란은 어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총격을 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휴전 합의를 완전히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중 많은 발이 프랑스 선박과 영국 화물선을 향해 발사됐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미국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한 상황에서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로(호르무즈 해협)가 막히면 하루 5억 달러의 손실을 보는 쪽은 바로 그들”이라며 “미국은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언제나 ‘강한 척’ 하려는 이슬람 혁명수비대 덕분에 실제로 지금 많은 선박들이 미국 텍사스, 루이지애나, 알래스카로 향해 화물을 싣고 있다”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의 ‘연두색 넥타이’가 정치권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뒤 진행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색이 아닌 연두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18일 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저는 서울시를 정원 도시로 만들어온 데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본질적으로 정원 도시를 추구해간다는 메시지를 이런 색깔로 시민께 전달하고자 한다”고 연두색 넥타이를 맨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하지만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그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현 당 지도부와 거리를 두기 위해 의도적으로 빨간색을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19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서 함께 겨룬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과 함께한 오찬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와의 선거 운동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 “후보 중심의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지도부의 역할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지금까지는 당에서 공천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당의 정체성과 후보들의 정체성 충돌 문제가 자연스럽게 대두가 됐다”며 “공천 마무리 단계 이후부터는 아마 자연스럽게 지도부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후보자 중심의 메시지가 전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운동 자체는 늘 후보자 중심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의 ‘장동혁 지도부와의 거리두기’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선대위 구성에 대해 “중도확장, 혁신 선대위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박 의원과 윤 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위촉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귀를 반대하는 ‘절윤 결의문’ 작업을 주도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아 ‘친윤(친윤석열)’계 인사의 인적 청산을 요구했다. 오 시장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을 장동혁의 빨간색이 아닌 오세훈의 초록색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선전포고가 아닌 장동혁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이기면 서울시장, 지면 당권 도전하겠다는 것으로 제 눈에는 전당대회 출사표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원오 후보 선대위 박경미 대변인도 “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자 손절하겠다며 당의 색깔을 지운 것”이라며 넥타이 색깔 변화에 주목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여러 차례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속으로는 두려움과 씨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속내가 그의 오락가락한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일부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참모진의 이야기를 종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 대한 공개적인 허세 뒤로 두려움과 씨름하고 있다”며 이란 전쟁 기간 그가 노출했던 감정의 변화 등을 공개했다. WSJ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했던 장면으로 미군 전투기가 격추돼 조종사 2명이 실종됐을 때의 상황을 꼽았다. WSJ에 따르면 그는 미군 실종 소식을 듣고 몇시간 동안 참모진에게 고함을 쳤다고 한다. 당시 그와 대화를 나눴던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 이란 대학생들이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을 점거한 뒤 미국인 외교관과 직원 52명을 444일간 억류했던 1979년 이란 인질 사태가 자리잡았던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때 일어났던 일, 헬리콥터와 인질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것 때문에 선거에 졌다”며 “정말 엉망진창”이라고 말했다.당시 지미 카터 행정부는 델타포스 등 특수부대를 통한 구출 작전을 시도했지만, 악천후로 헬리콥터와 수송기가 충돌하는 등의 사고를 겪었고 결국 작전에 실패했다.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은 당시 2차 오일쇼크 등 여파로 재선에 실패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군대를 즉시 투입해 인질들을 구출하라고 명령했지만 참모들은 그의 조급함이 상황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회의장 밖으로 그를 데리고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조종사 구조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보고하는 대신, 주요 내용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부상 등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작전에 대한 미군 투입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석유 수출 거점지인 하르그섬 점령에 반대해온 것이 대표적 예다. 그는 섬 점령으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군 사상자가 지나치게 많을 것을 우려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반된 감정은 여러 차례 드러났다. 특히 이란이 예상보다 빠르게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주변 국가를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오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치 못한 흐름이었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에게 경제적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전쟁은 계속하겠다고 말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종전 전망에 대한 모순적인 메시지는 이란 전쟁 출구 전략에도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협상팀에 회담을 시작할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해놓고서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을 자극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특히 부활절이었던 5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욕설을 내뱉으면서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는 문구로 이란을 조롱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린 것은 내부적으로도 큰 문제가 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기독교 지도자들로부터 왜 부활절 아침에 ‘알라’를 거론했는지, 왜 욕설을 썼는지 묻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인 스타일은 장기적인 군사 분쟁에서 시험대에 오른 적이 없었다”며 “그의 자신감을 북돋아 주었던 베네수엘라 작전의 성공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요구에 굴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훨씬 더 다루기 힘든 적인 이란과 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수 성향의 미국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 연구원 코리 셰이크도 “우리는 놀라운 군사적 성과를 목격하고 있지만 그것이 승리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세부 사항에 대한 관심 부족과 계획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수행 방식에 있다”고 지적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탄산음료 리필을 안 해줬다고 종업원의 얼굴을 가격한 여성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여성은 폭력 행위를 피해 도망치는 종업원을 끝까지 따라가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맘스터치 진상녀’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게시글과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마스크를 착용한 한 여성이 스스로 쏟아버린 콜라의 리필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 여성은 종업원이 매장 규정을 이유로 리필을 거부하자 폭력의 강도를 점차 높였다. 먼저 고성을 지르며 계산대에 있던 물건들을 집어던졌고, 이를 막아서는 종업원들에게 폭언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종업원들이 사용하는 공간까지 들어가 폭력을 행사했다. 폭력을 피해 매대 뒤로 물러나는 여성 종업원을 쫓아가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사건은 매장을 이용하던 또 다른 고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일단락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게시글에는 폭력을 행사한 여성을 비판하는 댓글들과 함께 폭행죄 등 여성이 받을 수 있는 민·형사상 처벌 조항이 거론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대전 동물원(오월드)에서 땅을 파고 탈출했다가 9일 만에 포획된 2년생 수컷 늑대 ‘늑구’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각종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19일 단연 화제가 된 것은 대전을 연고로 둔 스포츠 팀들의 선전이다. 늑구가 동물원으로 돌아왔을 당시 대전 시민들 사이에선 “늑구도 돌아왔으니 이제 한화 불펜 제구만 돌아오면 되겠다”는 농담이 퍼졌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가 전날 부산 원정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격파하며 해당 문구가 현실이 된 것이다. 같은날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유강현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FC서울에 1-0 승리를 거뒀다. 대전 시민들은 “늑구는 대전의 승리 요정”이라며 열광하고 있다고 한다. 대전의 한 빵집은 18일부터 늑구 무사 귀환을 기념하는 ‘늑구빵’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출시 이틀째인 이날 생산된 약 50개의 늑구빵은 오전에 금세 다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월드는 재개장 전까지 매일 늑구의 상태를 공식 SNS를 통해 공지하기로 했다. 현재 늑구는 오월드 내 격리 공간에서 충분한 먹이를 섭취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중이 3㎏가량 빠졌지만, 전날 분쇄한 소고기와 생닭 650g을 다 먹고 무리 없이 소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은 전날 대비 330g 증량한 소고기와 생닭 분쇄육을 섭취하며 점차 컨디션을 회복 중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중미 파나마 운하로의 우회 통행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기 줄을 건너뛰고 바로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급행’ 추가 요금이 400만 달러(약 59억 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피하기 위한 우회로로 파나마 운하가 주목받으면서 세계 각국의 유조선, 가스 운송선, 화물선이 이곳으로 몰리고 있다. 현재 운하 진입에만 3.5일의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정체는 2023∼2024년 가뭄 사태 당시 파나마 운하 측이 통행 선박 수를 급격히 제한한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산 원유, 가스 등 물량을 대체 조달하는 경우가 늘면서 더욱 혼잡해지고 있다. 한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은 최근 운하 통과를 앞당기기 위해 경매를 통해 400만 달러의 급행 비용을 지급키로 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100만 달러를 밑돌았던 수준과 비교하면 4배로 뛴 것이다. 급행 요금은 수억 원 규모의 정규 운하 통행료와 별개다. 파나마 운하청(ACP)은 이와 관련해 “최근 LPG 운반선에 낙찰된 경매가는 일시적 시장 변화를 반영한 결과일 뿐 운하청이 설정한 공식 수수료가 아니다”며 “이런 경매는 개별 고객의 시급성, 글로벌 수급 상황, 운임 및 선박 연료 가격의 변동 같은 여러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9일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감찰관 추천 요청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여야가 즉시 머리를 맞대고 추천 절차에 돌입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와대가 진심이라면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하는 편향된 인사 대신, 야당이 추천하는 인사를 수용하길 바란다”고도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청와대는 특별감찰관 추천 책임을 국회에 떠넘기고, 민주당은 추천을 거부하는 ‘양동작전 쇼’의 재탕”이라고 비판했다.다만 그는 “그럼에도 특별감찰관 추천을 촉구하는 청와대의 뜻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며 “야당 추천 인사를 수용해야 ‘공정한척 쇼’가 아닌 ‘진짜 공정한 특별감찰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방탄소년단(BTS)이 공연을 시작하자 일본 도쿄돔이 한국 민요 ‘아리랑’의 선율로 가득채워졌다. 일본 팬들은 이 선율에 맞춰 아리랑을 따라 불렀다. 19일 BTS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BTS는 17~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투어 ‘BTS 월드 투어 ’아리랑‘ 인 도쿄’ 공연을 마쳤다. BTS 도쿄돔 공연은 2018년 11월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공연은 2회 전석이 일찌감치 매진됐고, 양일간 11만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공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아리랑(ARIRANG)’의 수록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무대였다. 빅히트 뮤직은 “이 노래에 삽입된 한국 민요 ‘아리랑’ 선율이 흘러나오자 모두가 일제히 ‘아리랑’을 따라 불렀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해외 공연장에서 울려 퍼질 ‘아리랑 떼창’이 이번 투어의 가장 ‘아이코닉한 순간’이 될 것이라 예견한 바 있다. 이날 멤버들은 관객들의 목소리를 가슴에 새기듯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도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BTS는 무대를 미국으로 옮겨 투어를 이어간다. 이들은 25~26일과 28일 미국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현지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가수 임영웅이 전 세계 구독자수 1위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Mr. Beast)의 콘텐츠에 등장하는 한 인물의 목소리를 맡아 한국어 더빙을 진행했다. 미스터 비스트는 4억7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19일 미스터 비스트 공식 유튜브 채널은 ‘마트에 마지막까지 남으면 25만 달러(약 3억6700만 원)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상금 25만 달러를 두고 마트 내에서 벌어지는 참가자들의 갈등과 폭동, 심리전 등을 담은 서바이벌 콘텐츠다.임영웅은 영상 속 참가자 중 한 명의 목소리를 맡아 한국어 더빙을 했다.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물의 감정선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협업은 미스터 비스트의 한국어 더빙 프로젝트를 전담하고 있는 성우 남도형과의 인연을 통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웅의 더빙 참여 영상은 미스터 비스트 공식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국회를 향해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개시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대통령 배우자와 친인척, 수석비서관 이상의 대통령실 참모 등의 비위를 감시하는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후보자를 3명 추천하면 대통령이 3일 안에 지명하도록 돼 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모든 권력은 제도적 감시를 받아야 한다는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의 원칙 아래 특별감찰관 임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의 권력형 비리를 사전에 예방할 목적으로 도입한 제도로서, 그 존재만으로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해서는 특별감찰관법상 먼저 국회의 서면 추천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이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국회가 조속히 관련 절차를 개시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별감찰관 도입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지난해 7월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특별감찰관 임명을 지시해 놓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실장도 지난해 12월 “특별감찰관을 꼭 임명하겠다”며 국회의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요청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이후 정치권 일각에서 불거진 국무총리 기용설에 대해 “자리를 위해 흥정하러 간 게 아니었다”며 일축했다. 홍 전 시장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통해 “참새들이 조잘거리는 것과 달리 오찬은 나라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말들로 한 시간 반 정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며 “옛날 이야기와 허심탄회한 말들이 오간 자리였다. 오해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이어 “국민들을 위해서,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제대로 나라가 잘 됐으면 그런 마음으로 오늘 (청와대) 오찬에 갔다 왔다”며 “자리를 위한 흥정도 아니었고 자리를 위한 교섭도 아니었다. 억측은 안 하셔도 된다. 뒤에서 음모나 꾸미고 엉뚱한 짓을 하고 그런 일을 제가 칠십 평생 한 번도 해본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찬 자리에 넥타이를 매지 않고 참석한 것에 대해선 “내가 빨간 넥타이를 매고 간다면 무당적인데 무슨 빨간 넥타이를 매느냐. 파란 넥타이를 매고 간다면 이제 민주당으로 전향했느냐는 오해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홍 전 시장은 이 대통령에게 건넨 부탁도 이날 공개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TK(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을 꼭 좀 지원해주시라 부탁했고, 또 하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적 제한을 좀 풀어서 자유스럽게 전직 대통령의 마지막을 나라를 위해서 활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또 “손학규 선배도 좀 잘 도와주시면 좋겠다”는 부탁도 했다고 덧붙였다.두 사람이 나눈 정치 관련 이야기도 일부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옛날에는 정치가 그래도 제가 초·재선, 3선(할 때)까지는 낭만이 있었다. 여야가 격렬하게 다투다가도 그날 저녁 국회 앞에 포장마차에 가서 소주 한 잔 하면 싸웠던 거 싹 잊어버린다. 그런데 요즘은 정치하는 사람들이 사감으로 싸우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도 ‘정치가 좀 낭만이 있어지고 좀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고 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