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리

신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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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나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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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4~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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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르바쉬 주한 터키대사 “형제의 나라에 도움 요청합니다”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 한국이 보내준 따뜻한 구호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10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터키 대사관에서 만난 나지 사르바쉬 터키 대사는 지난달 터키 동부지역을 강타한 지진 이후 한국이 내민 도움의 손길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10월 23일 터키 동부 반시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약 600여명이 숨지고 20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일 밤, 반 시 인근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또 다시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은 10일 보도했다. 지진이 일어난 후 여러 나라에서 구조대를 파견하겠다고 밝혔지만 터키는 현지에서도 인력이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정중히 제안을 거절했다.사르바쉬 대사는 "지진이 일어나고 나서 가장 필요한 세 가지는 겨울 날씨를 견딜 수 있는 텐트와 천막 집, 그리고 컨테이너 하우스"라고 말했다. 특히 이미 터키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등 겨울 초읽기에 들어가 컨테이너 하우스 설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고 지역에 보급된 총 6만개 텐트 가운데 2만 2000개가 해외 각국에서 보내온 것들로 한국은 텐트 100개를 지원했다.터키 국내 모금과 외국에서 보내온 성금을 합쳐 구호성금은 총 7500만 달러(약 850억원)가 걷혔다. 공식적으로 한국 정부 측이 보낸 구호 성금은 외교통상부가 예산에서 할당해 보내기로 약속한 100만 달러(약 11억원)와 특임장관실에서 보낸 100만원을 더해 총 11억 100만원. 사르바쉬 대사는 "한국 정부가 대사관측에 '연말이다 보니 들어갈 데가 많아 100만 달러밖에 지원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기업체나 개인들, 시민단체들이 보낸 성금은 집계되지 않아 전체 모금액을 자세히 알지는 못 한다"고 말했다. 대사는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라 도와줘야 한다는 마음 그 자체다. 이게 바로 한국과 터키의 특별한 관계를 보여주는 예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사르바쉬 대사는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 터키 수출에 관한 질문을 받고 "8월 자페르 차을라얀 터키 경제부 장관이 방한했을때 '문은 한국에 열려있지만 한국은 이전에 터키 기대 수준에 못 미쳤다. 한국은 여러 참가국중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또 지금까지 3번의 협의가 이뤄진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곧 몇 주안에 4번째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안다"며 "터키 측에서도 FTA를 빨리 결정짓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 등 중동 국가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가정에 평화가 깃들어야 세계에도 평화가 있다(Peace at home, Peace at world)'는 게 터키 외교관계의 모토"라며 "팔레스타인이 유엔의 정식 회원국이 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 터키인 9명이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군의 가자 구호선 공격 건은 군이 시민을 공격한 것인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라며 힘주어 말했다.이란 핵개발에 대해 그는 "터키는 기본적으로 핵 확산에 반대하며 반드시 평화적인 곳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란의 이웃국가로서 우리는 항상 이란에게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같은 상대국들과 대화할 것을 권고해왔다"고 강조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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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대사 “형제의 나라에 도움 요청합니다”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 한국이 보내준 따뜻한 구호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10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터키 대사관에서 만난 나지 사르바쉬 터키 대사는 지난달 터키 동부지역을 강타한 지진 이후 한국이 내민 도움의 손길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10월 23일 터키 동부 반시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약 600여명이 숨지고 20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일 밤, 반 시 인근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또 다시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은 10일 보도했다. 지진이 일어난 후 여러 나라에서 구조대를 파견하겠다고 밝혔지만 터키는 현지에서도 인력이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정중히 제안을 거절했다. 사르바쉬 대사는 "지진이 일어나고 나서 가장 필요한 세 가지는 겨울 날씨를 견딜 수 있는 텐트와 천막 집, 그리고 컨테이너 하우스"라고 말했다. 특히 이미 터키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등 겨울 초읽기에 들어가 컨테이너 하우스 설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고 지역에 보급된 총 6만개 텐트 가운데 2만 2000개가 해외 각국에서 보내온 것들로 한국은 텐트 100개를 지원했다. 터키 국내 모금과 외국에서 보내온 성금을 합쳐 구호성금은 총 7500만 달러(약 850억원)가 걷혔다. 공식적으로 한국 정부 측이 보낸 구호 성금은 외교통상부가 예산에서 할당해 보내기로 약속한 100만 달러(약 11억원)와 특임장관실에서 보낸 100만원을 더해 총 11억 100만원. 사르바쉬 대사는 "한국 정부가 대사관측에 '연말이다 보니 들어갈 데가 많아 100만 달러밖에 지원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기업체나 개인들, 시민단체들이 보낸 성금은 집계되지 않아 전체 모금액을 자세히 알지는 못 한다"고 말했다. 대사는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라 도와줘야 한다는 마음 그 자체다. 이게 바로 한국과 터키의 특별한 관계를 보여주는 예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사르바쉬 대사는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 터키 수출에 관한 질문을 받고 "8월 자페르 차을라얀 터키 경제부 장관이 방한했을때 '문은 한국에 열려있지만 한국은 이전에 터키 기대 수준에 못 미쳤다. 한국은 여러 참가국중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또 지금까지 3번의 협의가 이뤄진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곧 몇 주안에 4번째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안다"며 "터키 측에서도 FTA를 빨리 결정짓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 등 중동 국가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가정에 평화가 깃들어야 세계에도 평화가 있다(Peace at home, Peace at world)'는 게 터키 외교관계의 모토"라며 "팔레스타인이 유엔의 정식 회원국이 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 터키인 9명이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군의 가자 구호선 공격 건은 군이 시민을 공격한 것인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라며 힘주어 말했다. 이란 핵개발에 대해 그는 "터키는 기본적으로 핵 확산에 반대하며 반드시 평화적인 곳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란의 이웃국가로서 우리는 항상 이란에게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같은 상대국들과 대화할 것을 권고해왔다"고 강조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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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라도 허락하실 것” 모로코 성형열풍

    아름다운 외모를 향한 욕망은 이슬람 사회도 비켜가지 않는다.최근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성형수술 붐이 일고 있다. 신체의 일부라도 훼손하면 안 된다는 꾸란(이슬람 경전)의 가르침을 들어 꾸짖는 소리에도 개의하지 않는다. 아랍의 봄 영향으로 자신의 권리에 눈을 뜨면서 “성형수술을 하든 말든 그것은 나의 선택이며 권리”라며 과감히 수술대에 눕는 모로코 여성의 수가 매년 부쩍 늘고 있다고 BBC가 8일 보도했다. 수도 라바트 중심가에 있는 수이시. 상류층이 모여 사는 ‘모로코의 청담동’이다. 이곳에 위치한 성형외과 ‘슬라위 클리닉’은 모던하면서도 밝게 칠한 건물 외관부터 모로코의 여느 낡고 어두운 병원과는 대조적이다. 살레디네 슬라위 병원장은 “모로코 여성들은 점점 독립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그들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올라갈수록 외모를 바꿀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가 밝히는 모로코 여성들이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남편의 외도를 방지하기 위해서 또는 유럽인처럼 보이고 싶어서 수술을 결심하는 이들도 있다. 일주일 전 가슴 확대수술을 받은 카디자 씨(37·여)는 청바지에 민소매 톱을 입고 병원을 다시 찾았다. 그는 수술 결과에 대단히 만족한다며 “다음번엔 얼굴을 고치고 지방 흡입술도 받고 싶다”고 당당히 밝혔다. 가슴 확대수술을 받기 위해 대기하던 파티마 씨(25·여)는 “두렵지 않다. 보다시피 난 절벽 가슴을 갖고 있지만 수술을 통해 더 여성스러워질 거라 믿는다”며 “신께서도 이 수술은 허락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모로코 남성들 사이에서도 ‘호감 있는 외모가 곧 자산’이라는 의식이 널리 퍼지면서 성형수술이 전례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전했다. 이처럼 성형수술 수요는 늘지만 이를 충족시키기엔 성형외과 의사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모로코 전국에 성형외과 의사는 50명뿐이다. 상대적으로 비싼 수술비 또한 논쟁의 대상이다. 가슴 확대수술 비용은 4000달러(약 446만 원). 모로코 근로자 평균 월급이 600달러(약 67만 원)임을 감안하면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게다가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에서 성형수술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이슬람 학자들은 “사람들이 육체적으로 사소한 불만에 속박된 채 영적인 데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고 성형 열풍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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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베스 “癌 정상회의 열자”

    “그 어떤 암이나 외압도 우리를 멈추게 할 수는 없다.” 지난달 암 완치를 선언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57)이 최근 암을 극복하거나 투병 중인 전·현직 국가원수들을 모아 내년 초 ‘암 정상회의(Cancer Summit)’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관영 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만만한 어조로 “남미는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6월 쿠바에서 골반 부근의 악성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귀국했던 그는 7월에 쿠바에 다시 들어가 화학요법 치료를 받으며 요양한 뒤 지난달 “암이 모두 치료됐다”고 발표했다. AFP통신 등은 7일 “차베스 대통령은 10월 후두암 진단을 받고 화학요법을 시작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66)과 2009년 림프종 암 진단을 받았다 완치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63) 등을 암 정상회의에 초청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림프종 암 진단을 받고 브라질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 넉 달 후 완치 판정을 받은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60)도 초청 대상이다. 차베스의 이번 제안은 야권을 견제하기 위한 힘의 과시라고 풀이된다. 그는 ‘21세기 사회주의 혁명’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세계 10대 석유수출국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분량의 석유를 팔아 얻은 수익을 빈민층 복지를 위해 쓰면서 현재 서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 지도자들이 “우리도 내년 선거에서 이기면 빈민구제 정책을 이어 가겠다”고 나오자 “부르주아들이 내 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며 견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룰라 전 대통령은 1일 상파울루에서 1차 암 치료를 끝내고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집권 노동자당(PT) 선거지원 운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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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앉아만 있으면 암 잘 걸린다

    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암연구소(AICR) 연례 총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발생하는 새로운 유방암과 대장암 중 10만 건 정도는 고정자세로 인한 신체 활동 부족과 연관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에서 암에 걸린 환자 중 유방암 환자 4만9000명과 대장암 환자 4만3000명은 고정자세 때문에 암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리에 오래 앉아있지 않고 자주 움직이면 암 발생 위험을 높여주는 C-반응성 단백질 생성이 줄어든다. 또 조금이라도 움직여주면 인슐린 저항력을 높여주고 트리글리세이드 수치를 낮춰서 암 발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소는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7시간에서 9시간 반 정도를 자리에 앉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1시간 이상 계속해서 앉아있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컴퓨터에 한 시간마다 움직이도록 알람을 설치하고 △전화를 서서 움직이면서 받고 △e메일을 보내기보다 직접 서류를 전달하라고 제안했다. 또 미팅은 회의실에서 하지 말고 산책을 하면서 하고, 앉아있을 때도 아령 운동을 하라고 권고했다.크리스틴 프리던리치 역학 박사는 “정기적인 운동으로 유방암과 대장암, 자궁내막암 발병 확률을 최대 25∼30%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암 학회 소속 알파 파텔 박사는 오래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의 습관을 ‘좌석 병’으로 규정하며 “하루 30분간 에어로빅을 해도 나머지 시간을 앉아서 보낸다면 소용이 없다”고 주장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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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T ‘127년 국제표준시 지위’ 뺏기나

    120여 년간 국제 표준시 지위를 누려왔던 그리니치표준시(GMT)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영국 학술원 주최로 3, 4일 런던 서북부 교외에서 열리는 회의에 50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GMT를 대체하자는 제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3일 보도했다. GMT는 런던 교외에 있는 그리니치천문대의 자오선을 기준으로 정한 시간으로 1884년 미국 워싱턴 국제회의에서 국제표준시로 채택됐다. 1972년 “영국 위주의 시간산출 방식이며 지역별 오차도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름을 ‘협정세계시(UTC)’로 변경했지만 여전히 GMT가 국제사회에 익숙한 용어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국제표준시의 기준을 지구의 자전이 아닌 ‘원자시계(atomic clocks)’로 대체하자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GMT가 위협을 받고 있다. GMT를 국가적 긍지로 여기는 영국은 새 국제표준시 제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 내 전통적인 라이벌 프랑스가 GMT 대체 움직임에 앞장서고 있어 영국으로서는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프랑스에 있는 국제도량형국(BIPM)이 원자시를 국제표준시로 정하자는 제안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1884년 국제회의 당시에도 ‘파리 기준시(PMT)’를 내세우면서 영국과 각축을 벌인 바 있다. UTC는 세계 곳곳의 천문대에 있는 약 400개의 원자시계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지구 자전을 기준으로 하는 평균 태양시와 오차가 발생했다. 이를 맞추기 위해 때때로 초를 추가하는 ‘윤초(leap seconds) 작업’을 세계적으로 해왔다. 원자시와 태양시의 미묘한 차이는 근래 들어 위성항법장치와 모바일폰 네트워크에 적잖이 문제가 됐다. 엘리사 펠리시타스 아리아스 BIPM 시간 분과장은 “이러한 네트워크들은 1000분의 1초까지 맞출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시간의 정의를 통일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런던 회의에서는 앞으로 윤초작업을 없애고 시간 기준을 완전히 원자시계에 맞추는 제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최종 결론은 내년 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의에서 공식 표결로 결정된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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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에 뿔난 이란 해커들… “온라인 가상대사관 개설땐 즉시 공격해 불구 만들겠다”

    이란인들에게 미국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연내에 개설하기로 한 온라인상의 가상(virtual) 미국대사관이 설립 전부터 이란 해커들의 저항에 부닥쳤다.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지난달 26일 미국을 알고 싶은 이란인들을 위해 ‘테헤란 주재 가상 대사관’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란 학생 이슬람연합(IUIS)’의 세예드 알리 무사비 총무는 “웹사이트가 열리는 즉시 불구로 만들어 버리겠다”며 “우리는 결코 미국이 이란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일 전했다. 이란의 해킹 실력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자칭 ‘이란 사이버 부대’라는 단체는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위성채널 ‘파르시(Farsi)1’의 웹사이트를 해킹했다. 파르시1은 부패한 이란인들의 도덕성을 고발하는 프로그램인 ‘텔레노벨라스’를 절찬리에 방영하고 있다. 미국은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테헤란 주재 미대사관이 혁명군에 점거된 후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해 이란에 대사관을 두지 않고 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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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독재서 인권으로” 재스민 혁명은 진화중

    일부다처제 문제가 재스민 혁명 이후 이슬람과 서구식 민주주의의 양립 가능성을 점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을까.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무슬림 남성은 부인이 네 명까지 인정되지만, 부인들을 동격으로 동등하게 다뤄야 한다. 선물과 식사, 심지어 잠자리까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동일해야 한다는 게 원칙이다. 상대적으로 온건한 이슬람 지역에 속했던 리비아는 일부다처제가 드물었다. 42년을 통치했던 카다피 독재 정권하에서는 새로운 부인을 맞아들이려면 첫 번째 부인에게서 허락을 받아야 하는 등 제도가 복잡했고 일부다처제를 제한했기 때문에 일부다처제 가정이 매우 희귀한 경우에 속했다. 하지만 10월 23일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포하면서 무스타파 압둘잘릴 과도국가위원회(NTC) 위원장은 “앞으로 모든 입법은 샤리아를 토대로 이뤄진다”며 “두 번째 부인을 얻기 위해 첫 번째 부인에게 허락을 구하던 제도는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이에 리비아 여성들은 “또 다른 억압”이라며 분노하고 나섰다. 민주화 혁명 과정에서 직접 총을 들고 싸우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여성들은 “첫 부인의 허락을 받도록 하는 제도가 없어지면 모든 남성이 여러 명의 부인을 거느리려 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리비아 NTC와는 달리 최근 치러진 혁명 후 첫 민주화 선거에서 1당을 차지한 튀니지 엔나흐다당의 라체드 간누치 대표는 “일처다부제 금지 법안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슬람과 모더니티 사이의 화해를 통해 온건하고 민주적인 이슬람을 향해 가겠다”는 게 엔나흐다당의 구상이다.리비아의 일부다처제 허용에 대해 카다피 타도를 위해 힘을 모았던 국제사회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교장관은 “여성의 존엄성 측면에서 리비아의 일부다처제 허용 결정은 문제”라며 우려를 표했다. 물론 압둘잘릴 위원장의 발언은 분열된 사회의 통합을 위해서는 이슬람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 여건을 반영한 것이며, 이슬람주의자들을 달래기 위한 정치적 발언이므로 과도하게 의미 부여를 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온건 이슬람 세력들은 재스민 혁명으로 초래된 권력 공백을 강경 이슬람 세력이 차지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혁명 기간에는 ‘독재 타도=민주화’라는 공식 아래 하나로 단결했을지라도, 1단계가 완료된 뒤의 상황은 달라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급진 세력의 집권 욕심을 잠재우려면 일단은 샤리아를 고수하는 고육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이슬람과 인권, 자유 등 민주주의 가치 사이의 조율이 불가피한 현실인 것이다.시민들 사이에서 인권신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당초 반독재로만 제한했던 민주화의 외연이 확장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집트에서는 콥트 교인들과 이슬람 원리주의자들 간의 충돌과 관련해 체포돼 수감됐던 20대 청년이 10월 27일 교도관들에게 물고문을 당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위대는 청년의 시신을 들고 타흐리르 광장을 행진하면서 잔혹행위에 대해 항의를 표했다고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독재정권 축출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이뤄낸 아랍 민중들이 여권 신장, 고문 근절 등 보편적 인권 가치의 착근을 위한 두 번째 단계의 투쟁에 접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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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0위’ 호주 콴타스항공 직장폐쇄

    호주 국적항공사 콴타스항공이 노사분쟁으로 이틀째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세계 10위 규모의 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은 7월 22일 국제선 조종사들의 파업을 시작으로 약 120일 동안 노사분쟁을 겪고 있다. 인원 1000명 감축 등 회사의 구조조정 계획에 노조가 반대하면서 분쟁이 계속되자 사측은 29일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운항 전면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31일 직장폐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콴타스항공은 이틀간의 운항 중단으로 총 447편의 항공편이 취소돼 승객 약 7만 명이 항공기를 이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호주 퍼스에서 열린 영연방 회의에 참석한 20개국 지도자들 중 일부는 콴타스항공의 운항 중단으로 귀국 비행기편을 마련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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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청, 미사 전례문 50년만에 큰 손질… “또한 사제와 함께” → “당신의 성령과 함께”

    가톨릭 미사 중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The Lord be with you)”라는 사제의 말에 “또한 사제와 함께(And also with you)”라고 답하는 신자들의 답변이 바뀐다. 한국천주교가 어떤 문구를 사용하게 할지는 미정이지만 영문 표현이 “당신(사제)의 성령과 함께”라는 의미인 ‘And with your spirit’으로 바뀜에 따라 한국어 표현도 변경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은 영어권 국가에서 사용하는 미사 전례 문구를 다음 달 27일부터 일부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써오던 영어 전례문을 최대한 라틴어 원문에 가깝게 고치기 위한 것이다. 이미 관련 서적들에 대한 교체 및 수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 전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영어 전례 문구를 번역해 사용해왔기 때문에 당장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내 가톨릭교구들의 협의체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30일 동아일보의 질의에 “한국에서도 변경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논의한 바 없다”며 “만약 문구를 바꾼다면 주교회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당초 한국어 번역에서 ‘당신의 성령과 함께’가 아니라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정할 때도 일부 이견이 있었지만 한국 교회의 상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960년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라틴어로만 미사를 진행하도록 한 규정을 폐지한 후 가장 큰 변화인 이번 결정에 대해 “신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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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난리 방콕, 도심도 침수위기… 교민 탈출러시

    태국 수도 방콕의 침수 위기가 이번 주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쑤쿰판 빠리바트라 방콕 주지사는 “방콕 도심을 종단하는 짜오프라야 강의 수위가 25일 위험수위인 2.35∼2.4m에 달했다”며 “바닷물 만조 때인 28∼31일은 강의 수위가 홍수방지벽(2.5m)을 넘어서는 2.6m에 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쑤쿰판 주지사는 “강 주변의 길이 86km가량인 홍수방지벽을 모래주머니로 더 이상 높게 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잉락 친나왓 총리는 25일 밤 TV 성명을 통해 “상류지역에서 거대한 양의 물이 흘러 내려와 방콕 내 홍수방지벽이 이를 견디지 못할 수 있다”며 “도심도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방콕 북부에서 아래로 흐른 물의 양은 15억 m³로, 이 중 7억 m³는 방콕으로 들어와 돈므앙, 삼센 지역 등이 침수됐다. 앞으로 추가로 내려올 물의 양은 총 38억 m³에 달한다. 정부는 27일부터 5일간을 공휴일로 선포했다. 방콕 도심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과 기업 주재원들도 침수에 대비해 방콕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현지 관광업체 직원은 “주재원 가족들이 가장 많이 피신하고 있는 파타야 지역의 숙소는 이미 방이 다 찬 상태라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방콕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 한인 식당가는 손님이 끊기고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타야, 푸껫 등 홍수 피해가 없는 지역은 방콕 관광 대체 수요로 예약특수를 누리고 있다.한편 한국 외교통상부는 방콕 시와 방콕 이북지역을 2단계인 여행자제 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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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일부 빈국 “카다피 괜찮았는데…”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사망에 대해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그를 ‘서구 제국주의에 맞선 혁명가’ 등으로 그리워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카다피가 생전에 오일 머니를 이웃 가난한 나라에 뿌리며 환심을 얻었던 것이 그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카다피는 우간다에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모스크를 건립해줬으며 통신사에서부터 과자 제조공장까지 다양한 기업에 약 3억7500만 달러(4231억 원)를 투자했다. 사하라 사막 서부의 가난한 나라 말리는 카다피의 지원으로 국영TV 방송국을 세우고 정부청사도 지어 청사 건물 이름이 ‘카다피 행정동’이다.카다피 정권이 차드, 니제르, 모리타니, 부르키나파소 등 아프리카 빈국에 투자하고 원조한 금액은 약 1500억 달러(170조 원)로 추산된다고 AP통신이 25일 전했다.리비아 오일머니는 서방에 맞서 카다피가 주창한 ‘하나된 아프리카’주의를 실현하는 데도 쓰여 2002년 아프리카연합(AU)을 출범시켰다. 카다피의 지원은 아프리카 국가 내 독립 의지를 고취하는 데도 한몫을 했다. 남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백인정부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저항할 때도 지원했다. 리비아 벵가지 외곽에 세워진 ‘세계혁명본부’는 숱한 무장반군 게릴라를 배출했다.카다피가 실제론 막대한 재산을 은닉했지만 평상시 아프리카 민중들 앞에서 소탈한 모습을 보인 것도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말리 수도 바마코의 상인 체르노 디알로 씨는 “다른 지도자들은 리무진을 타고 홱 지나가지만 카다피는 차에서 내려 경호원을 밀치고 우리 손을 잡아주었다”고 회상했다. ANC 청년조직은 “카다피는 반제국주의의 순교자”라며 “그는 아프리카 대륙이 다시 식민지화되는 것을 막은 용감한 군인이며 투사”라고 치켜세웠다.하지만 실제론 카다피는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 전 대통령이 최후의 발악을 할 때 600명의 병력을 파견해 그를 지원하는 등 아프리카 곳곳에서 자행된 숱한 악행을 지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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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물 45개棟 폭삭… 곳곳서 “살려달라”… 터키 쿠르드 거주지 규모 7.2 강진

    지진에 놀란 주민들은 일제히 거리로 뛰쳐나왔다. 공황 상태에 빠진 사람들 일부는 무작정 달릴 뿐 어디로 피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기를 들었지만 전화와 전기는 이미 모두 끊긴 상태였다.23일 오후 7번의 여진을 동반한 강진에 터키 동부의 가난한 도시 반 시는 아수라장이 됐다. 반 시로부터 남쪽 100km 떨어진 하카리에서도 약 10초 동안 건물이 흔들렸다. 한 지역관리는 지진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다층 건물과 호텔, 기숙사들이 무너졌다”며 “무너진 건물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다급하게 말했다. 공항도 피해를 입어 비행기들은 인근 도시로 회항했다.구조대와 주민들 일부는 삽을 들고, 나머지는 맨손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시멘트 블록을 헤치며 건물 더미에 매몰된 사람들을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부상자가 속출하며 50여 명의 부상자가 반 시 주립병원의 마당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터키 전역에서 군대와 비상 구조팀도 현지에 파견돼 구출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AFP통신은 23일 전했다. 현지 통신시설이 붕괴돼 정부는 위성전화들을 현지로 공수했다.터키 적신월사는 에르시스 시에 있는 기숙사 붕괴현장에서 부상자 여러 명을 구해냈다고 밝혔다. 첼레비바 시의 베이셀 케이세르 시장은 “건물 더미 속에 사람들이 숱하게 있다. 살려달라고 외치는 비명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고 NTV에 말했다.수도에서 1200km 떨어진 반 시는 인구 38만 명의 도시로 주로 쿠르드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가난한 지역이다. 터키에서 분리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쿠르드족은 터키 남동부에 주로 살고 있으며 반군조직은 정부군과 경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벌여왔다. 터기 정부는 최근 수년간 건물 안전 규정을 강화했으나 여전히 이를 지키지 않는 건물이 많아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 반 시에서는 1976년에도 강진이 발생해 3840명이 숨진 바 있다.이번 지진의 진앙은 첫 강진의 깊이가 땅속 7.2km, 여진은 땅속 20km로 상대적으로 매우 얕은 것이어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지진은 인접국 이란에서도 느껴졌으며 일부 이란 도시 주민들도 공황 상태에 빠져들 정도로 강력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진 발생 직후 특별부대 파견 등 즉각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동영상=‘아비규환’ 터키 7.2 강진 현장}

    • 20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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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레, 보고 있나? 카다피의 말로를!”

    “살인마 살레는 보고 있나? 지금 카다피가 어디에 있는지.” 22일 예멘의 수도 사나 내 ‘변화의 광장’에 모인 반정부 시위대들이 큰 소리로 외친 구호다. 이들은 “카다피의 군대도 결국 그의 목숨을 지키지 못했다”며 리비아 혁명기(왕정시대 사용된 삼색기)를 흔들어댔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죽음이 수개월째 가혹한 탄압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웃 나라 예멘과 시리아의 민주화 시위대에 힘을 불어넣으며 시위대와 정부군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2일 사나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군이 무력 충돌해 최소 20명이 숨졌다. 사나는 이날 온 종일 도시 전체가 매캐한 연기와 화염에 휩싸였다. 또 정부군에 맞서 하셰드 부족 연합을 이끌고 있는 셰이크 사데크 알 아마르 가문의 거점인 하사바 지역은 유령도시가 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1일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정권을 이양하라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시리아에서도 카다피의 사망 소식을 듣고 달려 나온 시민들이 21일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정부군과 충돌하며 3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리아 지역조정위원회(LCC)는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의 퇴진,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감옥행에 이은 아랍 혁명의 ‘세 번째 승리’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우리들의 자유를 향한 갈망에 후퇴는 없다”고 밝혔다.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움직임은 온라인에서도 계속됐다. 반정부혁명 단체 ‘시리아 혁명 2011’의 페이스북은 “알아사드, 이제 당신 차례가 왔다”며 대대적인 시위를 예고했다. 시리아 정부는 국제 사회의 비난에도 반정부 시위대를 무차별 진압해왔다. 유엔은 3월 15일부터 6개월간 계속돼 온 시리아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30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카다피의 죽음 이후 시위대가 군의 공격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기를 들기 시작했다는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군 중 일부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에 분노해 군을 이탈한 뒤 반정부 시위대에 합류했다는 전언도 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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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 시위 영향… 아동인권 보호… 美법원 엄중한 판결 2題

    “주식 내부자거래는 자유시장 질서를 공격하는 바이러스다.” 미국 뉴욕 연방지방법원은 13일 ‘갈레온 헤지펀드’ 공동설립자인 라지 라자라트남(54·사진)에게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하고 1000만 달러(약 115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월가에서 내부자거래 혐의로는 20여 년 만에 가장 중형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월가 점령 시위로 ‘부당이득을 취한 월가의 백만장자’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같은 판결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라자라트남은 2009년 체포될 당시 재산이 15억 달러(약 1조7300억 원)가량인 ‘신흥 백만장자’로 주목을 받았다. 라자라트남은 골드만삭스나 구글 등의 주식을 거래하면서 내부 공모자나 동료들과 불법적인 정보를 주고받았으며, 그 같은 대화 내용이 검찰이 그의 옷에 몰래 부착한 녹음기에 포착됐다. 리처드 홀월 판사는 “내부자거래는 자유시장 질서에 대한 공격으로 그의 범죄는 우리 비즈니스 환경에서 근절해야 할 바이러스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홀월 판사는 스리랑카 출신인 라자라트남이 2005년 스리랑카의 지진해일(쓰나미)과 2001년 9·11테러 피해자에게 기부를 했으며 심한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 등을 고려해도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 동거녀 아이 허리띠로 때려… 32년형 ▼미국 시카고 서부 우드데일에 사는 30대 남성이 동거녀의 네 살짜리 아이를 허리띠로 때려 징역 32년형을 선고받았다. 13일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프랭크 웨스트모어랜드(31)는 1월 키우던 강아지의 귀를 잡아당겼다는 이유로 동거녀의 아들(4)을 금속 징이 박힌 허리띠로 때렸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아이는 이미 가슴 부위를 비롯해 몸 전체에 심한 멍과 열상을 입은 상태였다. 아이의 상처 부위를 정밀 검사한 의사는 “아이가 오랫동안 매를 맞은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일리노이 주 듀페이지 카운티 법원의 블랭시 힐 파월 판사는 “상식 수준을 넘은 훈육으로 무력하고 죄 없는 아이를 고문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1999년 자신의 생후 8개월 된 아들을 때려 눈을 다치게 한 혐의로 복역한 전과가 있는 웨스트모어랜드에게 가중처벌을 적용해 중형을 선고했다. 25년을 복역한 이후에나 가석방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웨스트모어랜드는 법정에서 “허리띠로 아이를 때리는 것이 법에 어긋나는 줄 몰랐다”며 “나도 어릴 적 허리띠로 맞고 자랐다. 범죄를 저지르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피해아동은 현재 위탁가정에 맡겨져 있다. 아이를 돌보고 있는 위탁모는 “아이가 물컵을 엎지르자마자 ‘제발 절 죽이지만 마세요’라며 흐느꼈다”며 “악몽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곤경에 처하면 오줌을 싸 바지가 젖곤 한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 20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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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화 풀어주려면 요염하게”… 란제리CF에 뿔난 브라질 정부

    청초한 하얀 드레스를 입은 세계적 슈퍼모델 지젤 번천(31)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여보, 당신 차를 부수고 말았어요”라고 말한다. 그러자 곧바로 ‘틀렸음’이라는 문구가 뜬다. 곧이어 야한 속옷을 입은 번천이 입술을 둥그렇게 모아 “여보∼, 할 말이 있어요”라며 요염한 자태를 뽐낸 뒤 “당신 차를 부수었어요”라고 말한다. 이번에는 ‘정답’이라는 문구가 뜬다.최근 브라질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광고의 내용이다. 브라질 속옷 브랜드 ‘호프’사가 만든 이 광고의 요지는 부인들에게 남편의 화를 돋울 수 있는 문제를 알려야 할 때 ‘여성의 매력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야한 란제리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뒤 입술을 부풀린 채 침실로 뛰어들면 누구나 남편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다는 것이다. 광고대로라면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문제, 신용카드 한도초과 등 말만 꺼내도 시끄러워질 수 있는 부부싸움거리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그런데 이 광고는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여성부 관료들을 단단히 화나게 만들었다. 여성부는 광고의 선정성 여부를 조사해 달라며 의회 내 광고심의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타임지 최신호는 전했다. 여성부 관료들이 화가 난 진짜 이유는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성차별적 관념을 재생산하고 고착화함으로써 그동안 브라질 여성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쌓아온 여권 운동가들의 노력을 훼손시킨다는 것이다.호프사 측은 “실생활에서 효과적인 팁을 농담조로 제시한 것뿐”이라며 정부가 과잉 반응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타임지도 “브라질 남성들은 호세프 대통령보다 란제리 입은 번천에게 귀 기울일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개입이 결코 최적의 해결은 아닌 듯하다”고 평가했다.브라질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낮은 교육률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또 5명 중 1명꼴로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정부 차원의 통계가 알려주듯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는 성차별적 관념이 여전히 강해 현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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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7명과 바꾼 병사 1명

    2006년 6월 25일. 길라드 샬리트 상병(24·사진)은 여느 때처럼 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 인근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후임 근무자와 교대하지 못했다. 국경 밑 땅굴을 파고 넘어온 팔레스타인 최대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의 기습공격을 받고 납치됐기 때문이다. 1994년 한 병사가 하마스에 납치돼 살해된 이후 12년 만에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병사인 샬리트 상병을 구출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사흘 뒤인 6월 28일 가자지구에 대규모 보복공습을 가했다. 하지만 샬리트 상병을 돌아오게 하지는 못했다. 납치된 지 1934일. 샬리트 상병은 마침내 고국의 품에 안길 수 있게 됐다. 계급도 병장으로 승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극적 합의로 다음 달 석방되는 것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1일 샬리트 상병과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1027명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 등이 전했다.샬리트 상병의 송환 문제를 놓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006년부터 5년 3개월여간 지난한 협상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협상은 매번 결렬됐다. 하마스는 샬리트 상병의 석방 조건으로 줄기차게 팔레스타인 재소자 1000명의 석방을 요구했고 이스라엘은 그때마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샬리트 상병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귀환시켜야 할 ‘이스라엘의 아들’이 됐다.  ▼ “이스라엘의 아들 구하라” 국내외 압력에 마라톤협상 타결 ▼하마스는 샬리트 상병이 생존해 있음을 알리는 친필 편지와 육성 테이프를 간간이 내놓으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2009년 10월에는 샬리트 상병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건네는 대가로 이스라엘로부터 여성 재소자 20명을 받았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테러를 저지른 중범죄인은 절대 석방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해 온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요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스라엘의 고민도 커져갔다. 샬리트 상병의 송환 문제가 징병제 국가인 이스라엘 내각에 큰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샬리트 상병 피랍 1000일을 기점으로 그의 가족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관저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였고, 이를 계기로 샬리트 상병을 풀어줄 것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시위와 행진도 잇따랐다. 자녀가 19세가 되면 의무적으로 군대에 보내야 하는 부모들에게 샬리트 상병의 피랍은 남의 일이 아니었다. ‘제2, 제3의 샬리트 부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협상 초부터 중재자로 나섰던 이집트에 독일까지 가세했고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이어지면서 이스라엘 정부의 부담은 더욱 커져갔다.네타냐후 총리는 샬리트 상병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맞교환하는 합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11일 오후 6시경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회의 후 이어진 투표 결과는 26 대 3.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가 최선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믿고 싶다”며 합의안이 타결됐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칼레드 마샤알 하마스 최고지도자 또한 TV 연설을 통해 같은 소식을 전했다.샬리트 상병의 석방 협상 타결을 계기로 미온적이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평화협상에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AP통신은 전망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 20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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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관방 “위안부 이미 해결”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 정부가 협의를 요구한 일본군위안부의 청구권 문제와 관련해 “완전하고도 최종적으로 해결이 끝났다”고 밝혔다. 후지무라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방침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 청구권 협정 체결로 위안부의 배상청구권 문제도 법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지켜왔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 20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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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매일 저녁 숙제는 ‘국민의 편지 읽기’

    “의회가 모든 법안을 통과시킬 때는 다수의 지지를 얻어야 하며, 양당의 지지를 얻기 힘들면 통과시키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옳은 일을 하시오. 정치적인 일을 하지 말고. 모든 미국인이 지지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라는 말입니다.” 지난해 3월 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토머스 리터 씨는 폭스TV를 통해 건강보험 개혁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을 듣고 울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마뜩잖게 생각해 온 ‘모태’ 보수주의자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부터 건보개혁까지 오바마 대통령의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는 마침내 펜을 들었다. 대통령에게 직접 분노가 가득 담긴 편지를 보내기로 한 것이었다. 얼마 뒤 리터 씨는 오바마 대통령의 친필답장을 받았다. “친애하는 리터 씨, 입법 과정에 있어 당신과 같은 비판의 목소리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건보개혁안 통과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옳은 결정’이었습니다. 분명 정치적으로는 매끄럽지 못했지만요….” 생각의 차이는 평행선이었지만 비판에 귀를 기울여준 대통령의 성의에 감동한 그는 오바마 정책이 갖는 장단점을 찬찬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일 저녁 일과를 마친 뒤 ‘숙제 보따리’를 푼다. 국민들이 보낸 편지 중 엄선된 10통을 읽고 이 중 두 개 정도를 골라 친필로 답장을 써주는 것이다. 국민과의 소통, 가공되지 않은 민심을 듣기 위해 취임 둘째 날부터 거르지 않고 해오는 ‘방과 후 숙제’다. 대부분의 편지는 실업, 할부 구입, 경제적 곤란에 관한 내용이다. 때로는 ‘수업 분위기를 망치는 못된 애들을 선생님들이 내버려두고 있어요’라는 내용의 교육현실을 질타하는 열한 살 초등학생의 편지도 있었다.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에게 배달된 편지들이 ‘10통의 편지: 미국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으로 묶여 이번 주 발간된다. 워싱턴포스트 백악관 출입기자를 지낸 저자 엘리 사슬로 씨는 미 공영라디오 NPR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가끔 편지를 읽고 무력감을 맛본다”며 “문제가 시급하고 절망적인 데 반해 행정은 느려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인 듯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에게 보내는 국민의 편지는 꽤 과학적이고 세심한 시스템에 의해 분류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하루 2만 통가량의 편지와 e메일, 팩스로 넘쳐나는 백악관에는 서신을 담당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 백악관 인근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편지분석관 55명과 인턴 25명, 약 1500명의 자원봉사자가 매일 배달된 모든 편지를 읽은 뒤 사법, 실업, 건강보험개혁, 이민 등과 같은 주제별로 분류한다. 이후 주제별로 골고루 총 10통의 편지가 최종 선정된다. 이 같은 방식에 대해 사슬로 씨는 “오바마 대통령의 성격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라고 평했다. 국민과 직접 편지를 주고받은 대통령이 오바마가 처음은 아니다.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하루에 5장 정도는 꼭 답장을 썼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 ‘노변정담’으로 국민과의 거리 좁히기에 힘썼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털어놓으라”고 말한 뒤 1주일에 무려 45만 통에 달하는 편지를 받았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섹스 스캔들로 시끄러웠던 1998년 한 해에만 226만 통의 편지와 100만 통이 넘는 e메일을 받았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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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콥트교도-軍 충돌 24명 사망

    이집트 카이로에서 9일 시위를 벌이던 콥트교도들에게 진압 군대가 발포해 시위대 21명과 군인 3명 등 최소 24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 이번 충돌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2월 퇴진한 이후 최대 규모의 유혈충돌이라고 AFP통신 등은 보도했다. 시위대가 이날 정부군 차량에 불을 지르자 군은 발포했고 이슬람교도들이 진압하는 군 쪽에 가세해 시위대와 투석전을 벌이는 등 충돌했다. 군 당국은 이튿날 새벽인 10일 오전 2시부터 7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며 긴급 군사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 콥트교 시위대는 9월 30일 이집트 남부 아스완 지역에 있는 콥트교도 교회가 괴한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불이 난 사건과 관련해 무스타파 알사예드 주지사의 경질과 콥트교도들에 대한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를 4일부터 벌여왔다. 앞서 알사예드 주지사는 국영TV를 통해 “콥트교도들이 게스트하우스로 쓰여야 할 건물을 규정을 어겨가며 교회로 사용할 목적으로 전용하려 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콥트교도들은 건축 규정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특히 “교회를 새로 짓거나 증축하게 되면 이슬람 교회보다 정부 규정이 까다롭게 적용되며 허가 과정도 행정적으로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이집트에 자생적으로 뿌리내린 콥트교 신자들은 인구의 80∼90%를 차지하는 무슬림들로부터 차별을 받아왔다고 주장한다. 무슬림과 콥트교인들 간의 분쟁은 끊이지 않아 왔다. 3월에도 한 무슬림이 콥트 교회에 방화한 것을 계기로 유혈 충돌이 빚어져 10여 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쳤다. 게다가 무바라크 정권의 철권통치가 무너진 뒤 권력공백 상태에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집트의 민주화 이행 과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차 총선은 다음 달 28일 예정돼 있다. 무바라크가 물러난 이후의 첫 공식 선거지만 권력을 잡은 군부가 여전히 대선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권 안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도 있다. 인권운동가인 테리 로 씨는 “기독교도들에 대한 불평등이 잔존하는 한 이것을 아랍의 봄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재스민 혁명의 와중에 불안에 떠는 비(非)무슬림은 이집트 콥트교도뿐만 아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물론이고 전 세계가 잔혹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 축출에 힘을 모으고 있지만 시리아 내 기독교도들은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질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전체 시리아 인구 중 10% 내외에 그치는 기독교인들이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종교탄압을 받게 될까 봐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아사드 정권은 그동안 다수인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의 움직임을 무력으로 통제해 왔다. 시리아 내 기독교도들은 이라크와 레바논처럼 정권이 무너진 후 어떤 권력이 등장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태에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콥트교도 ::콥트는 기독교의 한 분파로 중동 내에서 가장 큰 기독교 공동체다. 이집트 전체 인구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콥트의 어원은 아랍 무슬림들이 640년경 이집트를 침략하면서 이집트를 부르던 ‘아이깁토스’에서 유래한다. 가톨릭계 콥트와 다양한 신교 계열의 콥트로 나뉜다. 무슬림이 지배 세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오랜 차별의 역사를 겪어왔다.  }

    • 20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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