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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회사인 인텔이 구글과 손잡고 스마트폰 칩 개발에 나선다. 모바일용 반도체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면서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세계 1위인 삼성전자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의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 개발자 포럼의 기조연설에서 “인텔과 구글이 제휴를 맺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하기로 했다”며 “소비자와 업계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텔은 지금까지 PC용 중앙처리장치(CPU)에서는 절대 강자 지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저전력을 유지하면서 높은 성능을 내야 하는 모바일용 AP 분야에선 고전해왔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AP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62.6% 점유율로 1위이며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가 14.5%로 2위이다. 하지만 인텔이 구글과 손잡고 AP를 생산하면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구글이 최근 인수한 모토로라 스마트폰에 인텔 칩을 사용한다면 삼성전자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애플도 AP를 삼성전자에 전적으로 의존하다가 올해부터 일부 물량을 대만 업체로 돌리려 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적극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IBM 및 차터드와 함께 최첨단 반도체 생산 공정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일본의 NTT도코모, 후지쓰 등과 함께 스마트폰의 통신제어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삼성전자가 태블릿PC 갤럭시탭10.1을 독일에서 팔 수 없게 됐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갤럭시탭10.1 판매금지 신청을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 요하나 브루크너호프만 판사는 9일(현지 시간) 애플의 갤럭시탭10.1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태블릿PC를 보면 미니멀리즘(단순화), 모던한 형태, 평면 스크린, 둥근 모서리 등이 분명하게 닮은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즉각 항소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판결은 갤럭시탭10.1에 대한 애플의 디자인 권리를 인정하지 않은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의 판결을 뒤집은 것”이라며 “보편적인 디자인을 애플만의 고유 권리로 인정해 전자업계의 디자인 혁신을 침해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항소해도 갤럭시탭의 해외 판매는 당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시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독일은 영국 프랑스와 더불어 유럽의 3대 시장으로 꼽힌다. 당장 올해 갤럭시탭 판매 목표인 750만 대 달성은 물 건너가게 됐다. 게다가 이번 판결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법원에서 진행 중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소송에 줄줄이 영향을 줄 수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은 애플 아이패드의 디자인 권리를 인정해줬다.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이 애플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고유 권한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과 상반된 결과를 내놓았다.디자인 문제로 특정 전자제품이 특정 국가에서 판매 금지를 당한 것은 이례적이다. 디자인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권리라 대개 이를 피해서 만들기 때문이다. 독일 법원이 애플의 디자인을 고유 권한으로 인정한 만큼 이에 따른 후폭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허전쟁’에 발목 잡힌 삼성삼성전자의 계산은 복잡해졌다. 당장 태블릿PC의 시장 진입이 막혔기 때문이다. 독일 시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장 올해 갤럭시탭 목표량 750만 대의 예상 매출액 약 37억5000만 달러(약 4조 원) 가운데 10%인 4000억 원가량이 날아갈 수 있게 된 셈이다. 향후 태블릿PC 시장에 미칠 부정적 효과는 더욱 심각하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내놓을 신제품 태블릿PC들도 애플의 디자인 권리를 침해했다는 결정이 내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 전략 자체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애플은 삼성전자가 이달 초 독일 가전전시회 IFA에서 세계 최초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탭7.7을 발표하자마자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전 세계 미디어와 바이어들에게 신제품을 선보일 기회를 놓쳐버렸다.특허전에 나선 애플의 노림수가 여기에 있다. 갤럭시탭이 아직 시장에서 성공할지 확실치 않은 제품인데도 애플은 전력을 다해 시장 진입 자체를 원천 봉쇄하려 한다. 스마트폰인 갤럭시S의 사례를 떠올리며 이번에는 초반부터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것이다. 결국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아이패드 디자인을 베낀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이미지 추락과 함께 유럽 시장 공략이 어려워졌다. 독일 법원의 판결이 다른 나라 법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다. 정차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리적으로는 (타 법원의 판결이) 영향을 줄 수 없지만 심정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 ‘사각형’ 태블릿PC는 모조리 비상? 아이패드와 갤럭시탭10.1이 미니멀리즘(장식을 최소화한 단순한 디자인), 둥근 모서리, 평평한 디스플레이 등에서 닮았다는 독일 법원의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는 “정보기술(IT) 디자인 혁신의 퇴보”라고 반박했다. 평평한 사각형 태블릿PC는 모조리 애플을 베낀 게 돼 버린다는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판사의 논리라면 사각형 PC 모니터, 접는 노트북, 문 4개 달린 자동차도 서로의 디자인을 베낀 게 된다”며 “동그란 태블릿PC라도 만들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의 옵티머스 패드, 모토로라의 줌, HTC의 제트스트림, 소니 태블릿S, 도시바의 AT200 등 거의 모든 태블릿PC는 사각형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택하고 있다. 애플은 모토로라에 대해서도 독일 법원에 디자인 권리 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법원이 애플의 디자인 권리를 인정해 주는 한 경쟁자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소송을 계속 벌일 게 뻔하다. 특허법인 우인의 이창훈 미국변호사는 “유럽이 디자인 권리를 폭넓게 인정해주는 경향이 있지만 애플의 아이패드 디자인은 단순하고, 영화에도 비슷한 디자인이 등장한 적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 산하 ‘상표 및 디자인청(OHIM)’이나 독일 법원에 무효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10월 총공세 시작”삼성전자는 10월이 오기를 벼르고 있다. 디자인이 아니라 이번엔 본격적인 기술 특허 소송에 대한 심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PC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삼성전자는 20여 년 동안 무선통신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자신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는 미국에 4500여 개의 특허를 등록했지만 애플은 500여 개에 그친다”며 “10월은 본격적으로 애플이 한기(寒氣)를 느끼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1, 2년간 이어질 소송전에서 애플 아이폰이 삼성전자의 통신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이 나면 애플이 수세에 몰릴 수 있다. 소송 비용과 함께 막대한 로열티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노키아와 벌인 소송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상당한 액수의 특허 사용료를 내기로 하고 합의했다.삼성전자와 애플이 적당한 선에서 합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한방을 먼저 맞은 뒤 본격적으로 총공세를 시작할 때쯤 애플 측에서 합의하자는 손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순학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삼성과 애플은 반도체 협력 등으로 같이 갈 수밖에 없는 파트너 관계라 결국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전쟁이 일본에서도 시작됐다. 8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일본 도쿄 법원에서 삼성을 상대로 1억 엔(약 13억8700만 원)에 달하는 특허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는 삼성재팬, 삼성텔레콤재팬이 일본에서 판매하는 갤럭시S 등의 스마트폰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올 4월 같은 법원에서 특허침해 혐의로 애플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7일 열린 심리에서 두 회사의 대리인은 법정에서 각 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애플은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등을 삼성이 고의적으로 베꼈다고 주장했고, 삼성전자는 애플이 자사의 통신 특허를 침해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먼저 일본에서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애플이 맞소송을 한 것”이라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현재 9개 국가, 19개 지역에서 비슷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추석을 앞두고 건강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 선물로 건강식품을 택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잦은 비와 무더위 때문에 과일 및 채소 값이 폭등하자 건강식품이 추석선물의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주요 유통업체들은 추석을 앞두고 발 빠르게 건강식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CJ오쇼핑은 추석 전까지 건강식품의 방송 편성 비율을 평소보다 70% 이상 늘리고, 가격 인하나 무이자 할인 등의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건강식품 가운데 인기 품목은 홍삼과 오메가3, 비타민 등이다. 명절마다 유통업체의 인기 판매 상품으로 뽑히며 매출 성장을 견인해왔다. CJ오쇼핑의 경우 지난해 추석 기간 동안 건강식품의 판매 비중이 약 7%로 다른 기간보다 4%포인트 정도 높았다. CJ오쇼핑은 명절 효자 상품인 건강식품 품목을 확대하고, 다양한 혜택을 선보인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블랙모어스’이다. 블랙모어스는 1938년 호주에서 창립된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다. 70년 전통의 호주 건강식품 1위 브랜드로 알려져 영국과 뉴질랜드, 홍콩 등 해외 7개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2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블랙모어스의 오메가3, 슈퍼멀티비타민, 키즈멀티비타민 등을 팔아왔다. 블랙모어스는 지난해 12월 첫 방송 직후부터 국내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제품을 처음으로 팔기 시작한 날 매출이 4억 원에 이르렀고, ‘프리미엄 슈퍼오메가3’의 경우 시판 3개월 만에 40만 병을 팔아치웠다. 시판 뒤부터 8월 말 현재까지 누적 주문금액은 이미 100억 원을 돌파한 상태다. 명절이 다가올수록 블랙모어스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뜨거워지고 있다는 게 CJ오쇼핑의 설명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직접 써보고 효능을 느낀 소비자들이 명절 선물로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2회 방송에서 총 3300세트(주문금액 4억7000만 원)를 기록했으며, 29일 오전 7시 15분 방송에서는 1시간 동안 1200세트가 팔렸다. 블랙모어스의 인기 비결로는 호주의 청정자연에서 나온 천연 원료를 썼다는 점이 가장 크다. 천연원료 비타민과 꼼꼼한 공정,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갈색 병 용기 등이 블랙 모어스의 특징으로 꼽힌다. CJ오쇼핑은 추석을 맞아 블랙모어스를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다. 추석 전까지 오메가3, 멀티비타민, 미네랄이 모두 포함된 ‘블랙모어스 트리플액션 세트(8병)’를 기존가격에서 2만 원 저렴한 17만8000원에 팔 예정이다. 블랙모어스 트리플 액션에 들어 있는 오메가3는 EPA와 DHA 함량이 600mg으로 혈관 건강에 좋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또 청정지역인 남태평양에서 어획한 신선한 정제어유 100%를 사용했다. CJ오쇼핑이 내놓은 이번 트리플액션세트를 일시불로 주문하면 1만 원을 추가할인 받을 수 있고, 할부를 원할 경우 무이자 12개월의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물건을 주문하면 쇼핑백 2장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소중한 가족과 친척들에게 추석 선물로 포장해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상품을 담당하고 있는 CJ오쇼핑 전철민 MD는 “블랙모어스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혈관의 건강을 돕는 우수한 효능의 오메가3 제품”이라며, “부모님 건강을 챙겨드리며 효자·효녀가 될 수 있는 좋은 추석 선물”이라고 말했다. 추석 전에 가족과 친지들에게 블랙모어스 선물을 보내려면 CJ오쇼핑의 8일 방송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CJ오쇼핑은 8일 방송에서 주문한 고객들까지만 추석 전에 상품을 배송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블랙모어스의 CJ오쇼핑 9월 8일 방영 시간은 오후 7시 35분이다. 블랙모어스 트리플액션 총 8병을 할인된 가격인 17만8000원에 살 수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최대 안경체인점과 손잡고 편광필름패턴(FPR) 3차원(3D) TV용 안경 판매 확대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7일 중국과 대만에 안경 매장 1500여 개를 보유한 ‘바오다오’와 공동 프로모션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오다오는 다양한 안경 회사에서 만든 FPR용 안경을 팔고, LG디스플레이는 이 안경들이 실제 3D TV를 보기에 적합한지 검증해 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검증된 제품에는 LG디스플레이의 FPR 3D 안경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주요 매장에 3D TV를 설치해 중국 소비자들은 직접 TV를 보며 자신에게 맞는 3D 안경을 고를 수 있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3D 안경의 디자인이 다양했으면 좋겠다’ ‘안경을 따로 사기 쉬웠으면 좋겠다’ ‘도수가 들어간 3D 안경을 따로 맞추고 싶다’는 등의 의견이 많았다”며 “이에 따라 중국 최대 안경체인 회사와 제휴를 맺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3D TV 시장에서 FPR 점유율이 60%에 이른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휴대전화를 만들던 회사도, 노트북을 만들던 회사도 줄줄이 내놓고 있는 제품이 있다. 바로 태블릿PC다. 아직 아이패드에 대적할 뚜렷한 라이벌이 없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남 다른’ 점이 돋보이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태블릿PC의 운영체제, 하드웨어, 콘텐츠, 가격 등을 살펴보고 입맛 따라 고를 수 있게 됐다. 특히 2일부터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서는 예전보다 많은 업체들이 태블릿PC를 내놓고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소니는 접을 수 있는 태블릿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고, 삼성전자는 윈도 운영체제(OS)를 활용한 노트북에 가까운 고급 태블릿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도시바, 레노버 등 기존 PC회사들도 태블릿PC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태블릿PC의 새 얼굴 소니는 그동안 자신이 가진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들어 왔다. 음악과 영화, 게임 같은 콘텐츠도 있고, TV부터 전자책까지 만들어 온 하드웨어 기술도 있는데 정작 각각의 장점을 아우른 히트 상품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니의 첫 태블릿PC인 ‘소니 태블릿’은 소니그룹의 새로운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즈오 히라이 부사장이 IFA에서 이 제품을 발표하며 “하드웨어, 콘텐츠. 네트워크 컨버전스의 ‘화신’이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기 때문이다. 소니의 ‘태블릿S’와 ‘태블릿P’ 가운데 눈길을 끄는 제품은 접을 수 있는 태블릿P. 양쪽에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형 태블릿P는 전자책 기능과 멀티미디어에 강점을 뒀다. 또 새로 선보인 네트워크 플랫폼 ‘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는 하나의 계정으로 비디오와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니 태블릿의 OS는 안드로이드 허니콤. 삼성전자의 PC사업을 맡고 있는 IT솔루션사업부도 PC의 속성에 초점을 맞춘 태블릿PC를 연내에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슬레이트 PC 시리즈7’이 기존 태블릿PC와 가장 다른 점은 OS이다. 일반 PC처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 프로페셔널 OS’를 쓰고 있다. 오피스, 워드를 지원하는 MS 오피스 스타터를 기본으로 탑재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프리미엄 PC에 들어가는 인텔 ‘코어 i5’와 128GB(기가바이트)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제품에 넣었다. 15초 만에 신속한 부팅이 가능하고, 배터리가 없을 때에도 모든 데이터가 자동으로 SSD에 저장돼 이동 중에도 데이터 손실 염려 없이 안전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입력 방식도 기존 태블릿PC보다 다양한 편이다. 디지타이저 펜과 옵션으로 블루투스 키보드도 살 수 있다.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장 남성우 부사장은 “스마트 기기의 제한된 성능에 아쉬워하는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노트북을 만들던 도시바도 얇기가 돋보이는 10.1인치 태블릿PC ‘AT200’를 IFA에서 선보였다. 7.7mm 두께로 삼성전자 갤럭시탭10.1의 8.6mm보다 0.9mm를 더 줄였다. 무게도 558g으로 가벼운 편이다. ○ 스마트폰의 강자가 만든 태블릿PC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 OS를 잘 다뤄온 업체들도 태블릿PC 시장 공략에 여념이 없다. 대표적인 곳이 안드로이드의 강자 삼성전자와 HTC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10.1을 미국과 유럽 인도 시장에 내놓은 데 이어 하반기에는 갤럭시탭7.7 등으로 인기몰이를 이어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갤럭시탭7.7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 스마트폰보다 크고, 태블릿PC보다 작은 ‘갤럭시노트’도 화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얇고 가벼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화면을 5.3인치로 키워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강점을 극대화시킨 스마트 기기”라고 말했다. 가장 큰 특징은 ‘S펜’을 지원해 손으로 글씨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HTC는 처음으로 10.1인치 태블릿PC ‘제트스트림’을 이달 초 AT&T를 통해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허니컴 OS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답게 4세대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과 초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를 지원한 점이 눈에 띈다. 제트스트림에도 펜을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HTC 스크라이브’ 기술로 인터넷 화면 위에 디지털 펜을 이용해 메모를 할 수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삼성전자가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일본의 전자부품 전문유통업체인 바이텍(VITEC)과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가 협력사의 판로 개척을 위해 직접 해외 유통업체와 제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5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삼성전자 협력사 해외 판로 지원 업무제휴 협약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최병석 부사장과 바이텍 세이키 마사노부 사장, 삼성전자의 협력사 협의회인 ‘협성회’ 이세용 회장(이랜텍 대표) 등이 참석해 함께 서명을 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 수출하기를 원하는 삼성전자 협력사들은 관련 정보와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협성회를 통해 일본 진출 가능성을 빠르게 타진해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개 협력사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해 종합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4년부터 협력사와 일본 및 유럽 각지의 선진업체가 기술 교류를 하거나, 세미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며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설비업체 중에는 대만, 중국,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최 부사장은 “협력사가 기술력을 확보해 해외 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부품 전문회사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성회 이 회장은 “오랜 기간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는 자체가 일본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애플과 삼성전자가 벌이고 있는 특허전쟁 덕분에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곳이 있다. 바로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이다. 이 법원의 결정에 힘입어 애플은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탭10.1을 독일에서 못 팔게 하고, 갤럭시탭7.7을 가전전시회 IFA 2011에서 몰아냈다. 뒤셀도르프 법원에서 특허권자가 승소한 비율은 2009년의 경우 62%에 이른다. 세계 평균은 35% 정도다. 애플이 왜 뒤셀도르프를 택했는지 짐작되는 대목이다. 미국 언론들은 뒤셀도르프 법원에 대해 ‘미국 텍사스 동부지법과 같은 곳’이라고 소개한다. 텍사스 동부지법 관할 재판은 마셜 등 5개 중소 도시에서 열리는데 세계 각지에서 온 변호사와 기업인들로 늘 북적인다. 이곳도 ‘특허권자 프렌들리’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전 세계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팔며 곳곳에 지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나 원하는 법원을 ‘쇼핑’하듯 택할 수 있다. 이른바 ‘포럼 쇼핑(Forum Shopping)’이다. 애플이 지난해 모토로라를 제소한 미국 위스콘신 서부지법도 최근에 ‘뜨는’ 곳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로스쿨 마크 렘리 교수에 따르면 이곳은 재판 속도가 1위다. 평균 5.6개월이다. 변화가 빠른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법원의 신속한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 특허 프렌들리 법원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판사의 소신과 성향이다. 해외 판사들은 종신직에 가깝기 때문에 한번 소문이 나면 전 세계에서 손님이 몰린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소송거리를 들고 찾아오기 때문에 법원의 인지세 수입도 만만치 않다. 법원은 중립적이어야 하지만 제임스 뷰캐넌의 ‘공공선택이론’처럼 공공의 이익에 앞서 조직이나 개인의 이기심에 따라 행동할 여지도 있다는 얘기다. 미국 변호사 출신인 한 기업인은 “판사 개인도 유명해질 수 있고, 각종 수입도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확실히 긍정적이다. 서울대 법대 정상조 교수는 “특정 지역의 법원이 특허 소송으로 유명해지면 지역 변호사들뿐 아니라 호텔 숙박업, 각종 법률 보조서비스, 배심원 교육 서비스 업체까지 활성화된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요즘 제약업계는 연일 이어지는 악재로 울상이다. 가장 큰 것은 정부의 약가 인하 압력이다. 보건복지부는 특허가 끝나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복제약)의 약가를 53.55% 수준으로 일괄 인하한다고 지난달 12일 밝힌 바 있다. 한국제약협회는 성명을 내고 “이 같은 비상식적인 가격 인하는 제약업계는 물론이고 국민보건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발했다. 100년이 넘는 한국 제약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기업 사장들이 모여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제약회사들은 그러면서도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해외 진출과 신약 개발 등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 제약업계 변화의 바람 최근 국산 신약 17호가 탄생했다. 1999년 최초의 국산 신약 항암제인 ‘선플라주’ 이후 12년 만에 17개의 국산 신약이 나온 것이다. 주인공은 JW중외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정’. 제약업계는 이 신약이 동아제약의 ‘자이데나정’과 함께 해외 발기부전치료제의 수입 대체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약은 쉽게 나오질 않는다. 십수 년간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도 날리기 십상이다. 주로 신약 개발을 발표하는 곳이 해외 대형 제약회사들인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아직 매출 1조 원이 넘는 기업이 없는 국내 제약업계는 신약 개발이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해온 결과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신약 개발과 해외 진출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적인 곳은 JW중외제약이다. 지난달부터 미국 MD앤더슨병원과 프레드허친슨병원에서 암 줄기세포를 사멸시키는 혁신신약인 ‘CWP231A’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또 지난달 25일 카자흐스탄 제약사인 JSC킴팜사와 수액 플랜트 수출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10월 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수액 생산설비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플랜트 수출과 수액원료 판매 등을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3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녹십자도 7월 태국 적십자사와 6160만 달러 규모의 혈액분획제제 공장 건설을 위한 MOU를 맺었다. 내년 태국 뱅프라 지역에 공장을 짓기 시작해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알부민, 면역 글로불린, 혈우병치료제 등을 생산하게 된다. 녹십자는 이와 함께 최근에는 국내 4호 ‘천연물 신약’인 신바로를 내놓기도 했다. 동아제약은 자체 개발한 신약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자이데나 임상 3상(3단계)을 완료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R&D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5월에는 경기 용인에 연구소를 지었다.○ R&D에 공을 들여라 국내 제약사들이 이 같은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은 수년간의 노력과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준비된 제약사만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2005년 국내 제약사로는 최대 규모의 연구소를 지어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2006년 224억 원이던 R&D 투자 규모가 2010년에는 412억 원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매출 대비 6.35% 수준이다. JW중외제약은 글로벌 기준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R&D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에 맞추기 위한 투자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6년 충남 당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액제 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종합 의약품 공장을 완공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업계 R&D 투자 1위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액의 14.3%인 852억 원을 R&D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그 규모를 매출액의 15%로 늘릴 계획이다. 2020년까지 신약 20개를 창출하고 글로벌 순위 20위권에 진입한다는 ‘비전2020’ 프로젝트도 가동하고 있다. 녹십자도 전남 화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백신공장을 건설하는 등 백신, 혈액제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정부도 ‘혁신적제약기업’ 선정 지원정부도 국내 제약회사들의 열악한 환경을 고려해 직간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약개발 R&D 투자가 활발하고,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업체를 ‘혁신적 제약기업’으로 선정해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매출액 대비 R&D 비용, cGMP 생산시설 보유,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품목 보유 여부 등이 주요 요건이다. 연간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인 기업은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의 7% 이상이어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제약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10개 안팎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순히 R&D 투자금액만을 따지는 것은 문제라sms 지적도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가 신약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R&D의 양과 질적 측면 모두 개선하려 노력하고, 정부는 이를 공정하게 심사해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CJ제일제당은 추석을 앞둔 4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옆 아이파크몰 광장에서 부침, 튀김 등 명절 음식에 잘 맞는 ‘쌀눈유’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쌀눈유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감마오리자놀 성분이 올리브유보다 7.4배 많다고 설명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야외로 놀러 나가기 딱 좋을 만큼 화창한 토요일이었지만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가 열린 전시장 ‘메세’에는 오전 10시 개장 전부터 수천 명의 관람객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정보기술(IT) 및 가전제품의 진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올해 IFA를 관통하는 핵심 테마는 ‘3차원(3D)’과 ‘스마트’였다. 이는 지난해 전시회의 주제이기도 했지만 올해에는 보다 혁신적이고 새로운 제품이 대거 선을 보였다. 본격적인 ‘3D 시대’에 들어섰음을 알린 것이다.○ LG 대형 3D 멀티스크린 ‘명물’ 3D 열풍을 주도한 곳은 LG전자였다. 3700m² 부스에 1200여 개 3D 관련 제품을 전시했고, 얇고 가벼운 ‘3D 안경’ 10만 개를 관람객에게 뿌렸다. 55인치 3D TV 120여 개로 만든 대형 3D 멀티스크린은 관람객을 압도하며 이번 전시회 전체의 명물로 떠올랐다. 3D 화면으로 춤동작을 보여주고 이를 따라하면 동작을 인식하는 3D 게임 코너에는 청소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도시바가 선보인 55인치 무안경 3D TV ‘55ZL2’는 이번 전시회의 가장 혁신적 제품 중 하나였다. 50인치 이상 대형 무안경 3D TV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직접 체험해본 무안경 3D TV는 아직은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입체감이 일반 3D에 제품에 비해 꽤 떨어졌다. 가격도 7999유로(약 1200만 원)로 상용화하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무안경 기술이 빠르게 발전한다면 국내 전자업계에는 강력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가 선보인 ‘퍼스널 3D 뷰어’는 머리에 쓰는 형태의 개인용 디스플레이 장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서 화질이 우수하며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3D 게임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 스마트 냉장고-세탁기 눈길 빠르게 진화하는 스마트 생활가전도 볼거리로 떠올랐다. 특히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을 가전에 도입해 내놓은 생활가전들이 눈에 띄었다. 냉장고에서 바로 필요한 식품을 주문할 수 있는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폰으로 집 밖에서도 세탁기의 세탁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세탁기’ 등이 그것이다.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정통 유럽 브랜드들은 유럽인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을 잘 이해하고 디자인이 훌륭한 게 강점”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IT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 가전’에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밀레, 보쉬 등 유럽 브랜드들도 가격이 싼 전력공급자나 시간대를 자동으로 선택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다양한 ‘스마트 그리드’ 제품을 내놓고 차세대 가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웅진코웨이는 초소형 정수기 및 신기술을 도입한 공기청정기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2013년까지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해 글로벌 매출 1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미국, 중국, 일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 권희원 LG전자 부사장 “내년 3D TV 세계점유율 1위 달성” ▼“3D TV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 2일(현지 시간) 권희원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부사장·사진)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가전전시회 ‘IFA 2011’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3D TV 시장 점유율 25∼30%를 유지하면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사장은 “3D TV가 전체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까지 커졌다”며 “3D TV의 빠른 성장세와 LG가 채택한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인기로 볼 때 올해 말이면 LG전자의 3D TV 시장점유율(수량 기준)은 20%를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3D TV 시장점유율 순위(매출액 기준)는 삼성전자(34.4%), 소니(17.5%), LG전자(12.4%), 파나소닉(9.9%) 순이다. 권 부사장은 FPR 방식의 ‘우군’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IFA 전시회에도 삼성전자가 채택한 셔터안경(SG) 방식이 아닌 FPR 방식의 3D TV를 도시바와 필립스가 처음 선보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애플이 TV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시장 전망에 대해 권 부사장은 “애플이 클라우드 기술과 콘텐츠, 디자인 능력에서 뛰어나지만 세상에 시장 점유율 100%인 회사는 없다” “들어온다고 겁내지 말고 준비를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베를린=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1. 삼성전자 부스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전날인 2일까지도 멀쩡히 있던 ‘갤럭시탭 7.7’ 전시대가 통째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하루 전만 해도 세계 미디어와 바이어들이 제품을 써보기 위해 줄을 섰던 부스였다. 세계 최초로 선명한 고급 디스플레이인 ‘아몰레드’를 태블릿PC에 탑재해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하루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삼성전자 관계자는 4일 “애플이 갤럭시탭 7.7에 대해서도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이 2일 이를 받아들였다”며 “이에 따라 갤럭시탭 7.7을 철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FA 파고든 ‘특허 전쟁’ 지난달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이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린 제품은 ‘갤럭시탭 10.1’이다. 사이즈도, 사양도 다른 제품이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10.1은 애초에 전시장에서 뺐고 대신 갤럭시탭 7.7을 내세웠다. 그러자 애플이 발 빠르게 뒤셀도르프 법원에 갤럭시탭 7.7도 사실상 10.1과 비슷한 디자인인데 크기만 다를 뿐이라며 디자인권을 걸고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디자인권 분쟁 심리를 맡고 있는 요하나 브루에크너 판사가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일단 철수하지만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 대응함으로써 독일에서의 스마트 기기 사업에 문제가 없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애플의 집요한 공격국제 전시회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고 전시만 했을 뿐 출시할 날짜도, 국가도 정하지 않은 제품에까지 특허 공격을 한 것은 지나친 압박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본적으로 특허 소송을 하는 이유는 과거에 입은 손해를 보전하거나 현재 진행 중인 판매를 막기 위해서다. 특허법인 우인의 이창훈 미국변호사는 “드물게 원천적으로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발표 단계에서부터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있다”며 “전시회에서 바이어들과의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품 전시도 특허 및 지식재산권 침해 요건에 해당한다는 판례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긴급히 철수한 배경에는 9일 나오는 갤럭시탭 10.1에 대한 독일 법원의 최종 판결을 의식한 면도 있다. 독일 특허 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 씨는 “법원의 가처분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벌금뿐 아니라 소송과 별개의 복잡한 문제에 휩싸이게 된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베를린=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부터 ‘소프트웨어 직무’를 따로 구분해 뽑는다고 1일 밝혔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과 다른 기준으로 인재를 골라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직무 지원자들은 연구개발직과 다르게 ‘집중면접’에서 자신의 프로그래밍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또, 학교에 다니면서 직접 참여했던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면접관들에게 소개하고 이를 평가받는다. 그 대신 영어회화 기준은 일반 연구개발직보다 한 단계 완화했다. 영어보다 소프트웨어 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는 9월 8일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되고,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지원자를 받을 예정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의 위기를 헤쳐 나가는 삼성과 LG의 대응 방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장과 주요 임원들을 전격 경질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당분간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 중심의 삼성과 ‘인화(人和)’를 중시하는 LG의 문화 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인사 원칙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것이다. 올해 직원 인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3년 발탁’을 도입해 성과가 뛰어난 직원은 3년 빨리 부장으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 상황에서는 ‘성과 없는 곳에 경질 있다’의 원칙이 된다. 삼성전자의 LCD 사업부 조직개편은 올해 7월 1일 장원기 LCD 사업부장(사장) 경질로 시작됐다. 연말이 아닌 연중에 사업부 수장에 대한 인사는 이례적이다. 이어 20일 부사장 2명이 교체됐고, 이달 1일에는 임원 10여 명이 사실상 ‘퇴직 수순’을 밟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LCD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와 조직 안정을 위한 개편”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가 LCD 사업부 조직개편을 단행한 첫째 이유는 실적 부진이지만 ‘잘못된 투자 결정’도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LCD 사업부는 올 초 LCD 기판의 배선재료를 기존의 크롬이나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바꿨다.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이었지만 오히려 수율(생산성)이 낮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올해 5월 기공식을 연 중국 LCD 공장 건설 문제도 이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장 사장이 경질된 이유로 중국 공장 건설 투자 결정이 부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사실상 그룹 고위층의 결재를 받은 사안이지만 결과적으론 잘못된 투자 결정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가혹한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LCD 사업 부진은 정보기술(IT) 패러다임의 변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원인이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에서 핑계와 변명은 ‘실적’ 앞에 아무런 힘이 없다”고 말했다. 산업적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사업부별로 성장률에 따라 성과급을 주는 것도 같은 이치다. 상대적으로 저성장 산업인 생활가전 사업부는 반도체, 무선사업부 등과 비교해 성과급이 적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가운데서도 당분간 임직원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한다. 비상시기에 맞춰 일부 조직개편은 있어도 임직원 교체 카드는 없다는 얘기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를 살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죽다 살아난’ HP 터치패드가 화제다. 사업을 접겠다고 발표한 뒤 75% 이상 싸게 파는 ‘눈물의 땡처리’를 하면서 갑작스러운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HP는 사업 철수 발표를 한 지 열흘 만에 추가 생산을 결정했다. HP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가격 인하 후 터치패드의 재고 물량이 빠른 속도로 팔려나갔다”며 “HP의 웹 운영체제(OS) 기반 제품은 생산하지 않겠지만 터치패드는 일시적으로 추가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HP는 “얼마나 더 생산할 수 있을지 확정되지 않았으며, 터치패드를 사려는 모든 소비자에게 충분한 양을 공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HP는 11월 이전에 추가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깜짝 부활한 HP 터치패드 HP는 지난달 20일 모바일 시장 철수를 발표한 뒤 웹 OS 기반의 399달러(약 42만6000원)짜리 터치패드를 99달러(약 10만6000원·16GB 기준)에 팔겠다고 밝혔다.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서다.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웹 OS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 사실상 전무한데 아무리 싸다 해도 누가 사겠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폭탄 세일’에 열광했다. 곧바로 미국 베스트바이 등 판매점에 사람들이 몰려와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애플의 아이패드 외에 태블릿PC 중에서는 터치패드가 처음이었다. 트위터에는 재고가 남은 매장 정보를 공유하려는 트윗이 폭주했다. 터치패드는 한국어 키패드를 지원하지 않지만 한국 소비자들 역시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로 몰렸다. 터치패드에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할 수 있다는 동영상도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다.터치패드의 갑작스러운 인기로 웹 OS의 사용량이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모바일 광고회사 점프탭은 “1%에 머물던 HP 웹 OS 사용자의 광고 조회수 점유율이 ‘땡처리’ 발표 직후인 20일부터 올라가기 시작해 28일에는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8%대를 찍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대해 “원가를 감안하면 HP는 99달러에 터치패드를 팔 때마다 대당 200달러씩 손해를 보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 저가 태블릿PC 전쟁의 서막 아이패드 외에 성공한 태블릿PC는 아직 없다. 전자업계는 죽다 살아난 터치패드의 인기가 하반기에 닥쳐올 태블릿PC 저가 전쟁의 서막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아이패드 외의 태블릿PC를 넷북의 대체용 정도로 여기고 있고, 이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제품 판매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이 증명됐다는 것. 당장 10∼12월에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 아마존이 저가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약 249달러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499달러인 애플 아이패드2(16GB·와이파이 버전)의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100만 권이 넘는 전자책이 든든한 배경이다. 이순학 미래애셋 애널리스트는 “콘텐츠로 무장한 아마존과 반스앤드노블 등이 태블릿PC 시장에 뛰어들면서 저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이패드2 이상의 가격으로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가 경쟁이 시작되면 상당수 제조사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가전박람회 ‘IFA 2011’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스마트’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으로 정보기술(IT) 환경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가전제품 속으로도 인터넷이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 문제에 대한 해결사로 IT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를 절약해 주는 똑똑한 전력망과 제품들도 대거 등장한다. 또 3차원(3D) 바람은 TV를 넘어 오디오와 비디오를 넘나들고 있다. ○ 냉장고로 쇼핑, 트위터까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유럽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가전제품들을 1500m² 규모의 생활가전 단독전시장에 대용량, 친환경, 스마트 등 3가지 콘셉트로 구성해 전시한다. 냉장고는 최대용량 400L에 냉동실이 아래에 있는 2도어 냉장고 및 독립냉각 방식 양문형 냉장고를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화제를 모으는 것은 똑똑해진 냉장고. 삼성전자의 ‘스마트 양문형 냉장고’는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날씨, 요리 정보는 물론 트위터 내용까지 8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 요리를 하려다 부족한 채소가 생각나면 냉장고 화면에서 식재료를 바로 구매한 뒤 전자결제까지 할 수 있다. 전기를 아껴주는 가전제품도 화제다. 차세대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를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제품과 태양열을 활용한 세탁기 등 에너지 절감 가전이 다수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유럽 기준 표준코스 대비 에너지를 70%까지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버블 드럼세탁기도 선보인다. ○ 3D TV에 이어 3D AV도 LG전자는 3D TV에 이어 오디오비디오(AV)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고 나섰다. LG전자는 3D사운드 홈시어터 대중형 모델을 9월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과 북미에 내놓기로 했다. 차세대 음향 기술인 3D 사운드를 적용했으며 시네마 3D TV와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하겠다는 것. 또한 전략제품인 시네마 3D TV와 유통매장에 함께 전시해 소비자들이 ‘3D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기존 5.1채널에다 각각의 톨보이형 스피커 상단에 큐빅 디자인의 상(上) 방향 3D 음향 스피커를 추가한 ‘9.1스피커 시스템’은 음향이 360도로 퍼져 나간다. 머리 위에서 소리가 쏟아지는 듯한 ‘사운드 샤워’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시네마 돔’은 마치 영화관이나 콘서트 현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준다. 일반 TV도 스마트 TV로 사용할 수 있고, 프리미엄 콘텐츠를 비롯해 LG 앱스토어가 제공하는 다양한 앱을 즐기는 게 가능하다. 3D 블루레이 콘텐츠 재생은 물론 외장하드와 연결하면 디빅스(DivX) HD, MKV와 같은 고화질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이나 PC 안의 콘텐츠를 유무선으로 쉽게 공유할 수 있다. 검은색의 고광택 소재를 사용했고 톨보이형 스피커 상단에 고급스러운 큐빅 디자인을 더했다. 베를린=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이 중소형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대형 LCD 패널이 TV 수요 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중소형 패널에 디스플레이 업계가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본은 정부가 앞장서서 중소형 LCD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부진한 대형 LCD 부문에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한국과 대만 업체에 밀린 일본 디스플레이 패널 회사들이 손잡고 반격에 나서기로 했다. 도시바와 히타치, 소니 등 일본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3개 회사는 주로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회사를 함께 만들기로 했다고 31일 공식 발표했다. 이들 회사가 새롭게 만드는 ‘저팬 디스플레이’의 특징은 사실상 정부 주도라는 점이다. 2009년 차세대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만든 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2000억 엔을 출자해 지분 70%를 차지하는 최대 주주로서 주요 결정권을 갖게 된다. 나머지 3사는 각각 10%를 맡는다. 저팬 디스플레이의 출현으로 1분기(1∼3월) 기준 16.0%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사실상 2위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저팬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요 증가로 대규모 공장 설립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6월 말부터 본격적인 교섭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애플이 일본 샤프로 디스플레이 부품 공급처를 다변화하려고 하는 등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일본이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 주도로 자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부흥하려고 하는 의도”라고 말했다. 일본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도시바와 히타치, 소니가 손잡는 데 대해 “지금과 같은 엔화 강세 상황에서는 개별 기업들이 다른 나라 기업들과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같은 (합병) 움직임이 불가피하다”고 풀이했다. 이에 앞서 올해 6월에는 도시바와 후지쓰가 모바일폰 사업 분야를 합병해 일본 내 두 번째로 큰 휴대전화 업체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올 초에는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공업이 합병해 2012년까지 세계 2위의 철강회사로 변신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LCD 사업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7월 1일 LCD 사업부장인 장원기 사장을 전격 경질한 지 2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1일자로 LCD 사업부 조직개편을 단행해 대(大)팀제를 도입하고 기능별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규모 그룹 조직이 팀으로 통합돼 10여 명의 임원이 연말까지 안식년 또는 비상근으로 전환됐다. 이들의 거취는 연말 임원 인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LCD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와 조직 안정을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7월 1일에는 연말 인사라는 전통을 깨고 이례적으로 사업 부진을 이유로 회기 도중 LCD 사업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해 반도체와 LCD를 총괄하는 디바이스 솔루션 사업부를 만들고 권오현 사장을 총괄 사장에 임명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달 20일 LCD 사업부 부사장급 임원을 모두 교체해 제조센터장에 메모리사업부 출신의 박동건 부사장, 개발실장에 시스템 LSI사업부를 담당해 온 이윤태 전무를 각각 임명했다. 이번에 조직 개편이 마무리되면서 삼성전자 LCD 사업부는 사장과 부사장, 담당 임원이 일괄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사업 부진이 계속되는 TV 패널 등 일부 LCD 제품에 대해서는 감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아이리버는 박일환 전 삼보컴퓨터 사장(53·사진)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박 신임 사장은 삼보컴퓨터에서 미국 현지법인 사장, 국내사업총괄 전무이사를 거쳐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앞으로 박 신임 사장은 아이리버 경영을 총괄하며 사업구조 개편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바다2.0’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고 본격적인 스마트폰 생태계 경쟁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가전전시회 IFA에서 바다 플랫폼 2.0이 탑재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웨이브(Wave) 3’(사진)를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웨이브’를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7개 모델을 내놓았는데 ‘웨이브 3’는 바다 플랫폼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뛰어난 기능과 디자인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웨이브3’는 플래시 및 HTML5를 지원하며 멀티태스킹이 강화됐고 음식인식 기능도 담았다. 또한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숏컷’, 폴더를 쉽게 생성하고 미리 볼 수 있는 홈스크린 기능도 갖췄다. 삼성의 새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챗온’을 탑재했으며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했다. 4.0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4GHz(기가헤르츠) 프로세서, 블루투스 3.0, 500만 화소 카메라도 포함됐다. 한편 올해 2분기(4∼6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아시아 시장에서 처음으로 애플 아이폰을 제치고 노키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1∼3월) 시장점유율 12%였던 삼성전자는 2분기에 ‘갤럭시S2’의 인기에 힘입어 670만 대를 출하해 17%의 점유율을 보였다. LG전자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2분기 시장점유율 11.7%로 리서치인모션(RIM)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2분기 점유율은 2.5%였다.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