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독일서 못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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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법원, 애플 販禁신청 수용
타지역 영향줄듯… 삼성 항소

삼성전자가 태블릿PC 갤럭시탭10.1을 독일에서 팔 수 없게 됐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갤럭시탭10.1 판매금지 신청을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 요하나 브루크너호프만 판사는 9일(현지 시간) 애플의 갤럭시탭10.1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태블릿PC를 보면 미니멀리즘(단순화), 모던한 형태, 평면 스크린, 둥근 모서리 등이 분명하게 닮은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즉각 항소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판결은 갤럭시탭10.1에 대한 애플의 디자인 권리를 인정하지 않은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의 판결을 뒤집은 것”이라며 “보편적인 디자인을 애플만의 고유 권리로 인정해 전자업계의 디자인 혁신을 침해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항소해도 갤럭시탭의 해외 판매는 당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시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독일은 영국 프랑스와 더불어 유럽의 3대 시장으로 꼽힌다. 당장 올해 갤럭시탭 판매 목표인 750만 대 달성은 물 건너가게 됐다.

게다가 이번 판결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법원에서 진행 중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소송에 줄줄이 영향을 줄 수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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