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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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kjs0123@donga.com

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칼럼50%
건강37%
생활/가정13%
  • 마의 16번홀, 우즈에겐 마법의 홀

    타이거 우즈(37)는 어릴 적 침실 벽에 잭 니클라우스(72)의 사진을 붙여두고 골프 스타의 꿈을 키웠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들어 산전수전을 다 겪은 우즈에게 니클라우스는 여전히 희망의 메신저인지 모르겠다. 우즈가 자신의 우상인 니클라우스가 지켜보는 앞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4일 미국 오하이오 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즈는 니클라우스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선두에 4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출발해 5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역전 우승했다.이로써 우즈는 PGA투어 통산 73승째를 거두며 통산 최다승 랭킹에서 이날 자신에게 트로피를 안겨준 니클라우스와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위(82승)는 샘 스니드. 73승 가운데 우즈는 이 대회에서만 5차례 정상에 섰다. 46세 때 73승을 올린 니클라우스보다 9년이 빨랐다.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던 우즈는 그 후 마스터스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악인 공동 40위에 처졌고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예선 탈락의 수모를 안았다. 불안했던 우즈는 이번에 전성기 때의 강한 모습을 되찾으며 한때 50위 밖으로 밀렸던 세계 랭킹을 4위까지 끌어올렸다. 93%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78%의 그린 적중률을 보인 이날 막판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낚는 매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약점이던 쇼트게임과 퍼트도 흠잡을 데 없었다. 16번홀(파3·184m)에서 나온 버디가 백미였다. 1타 차 2위였던 우즈는 8번 아이언으로 한 티샷이 뒷바람을 타고 그린 오른쪽 깊은 러프에 빠졌다. 이 홀은 핸디캡 1로 이번 대회 평균 타수는 무려 3.368타. 홀과 15.5m를 남겨둔 우즈 역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핀은 심한 내리막 경사의 그린 뒤쪽에 꽂혀 있었으며 그 끝에는 연못이 도사리고 있었다. 짧으면 공이 홀 왼쪽으로 흘러내리고 길면 그린 너머 해저드에 빠질 수 있었다. 우즈는 60도 웨지를 4차례의 연습 스윙 끝에 클럽 페이스를 완전히 열고 풀 스윙에 가깝게 플롭샷을 날렸다. 3m 정도를 뜬 이 공은 그린 끝에 떨어진 뒤 S자 모양으로 6∼7m를 구르다 홀 안으로 사라졌다. 파만 해도 다행으로 여겼던 우즈는 폭발적인 어퍼컷 세리머니로 포효했다. 장활영 SBS골프 해설위원은 “공을 띄우기 힘든 내리막 경사였다. 클럽 페이스를 눕혀 로프트를 70도 정도까지 만든 뒤 임팩트까지 손목을 풀지 않았다. 행운이 따랐지만 우즈만이 할 수 있는 샷이었다”고 분석했다. 여느 주말골퍼라면 뒤땅이나 토핑을 내 물에 빠뜨려 스코어가 불어날 만했다. 고덕호 프로는 “플롭샷은 공이 깊게 잠긴 러프에서 손목을 많이 사용해 공을 높게 띄우는 고난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우즈의 기세에 눌린 듯 선두였던 로리 사바티니는 이 홀에서 보기를 하며 2위로 밀렸다.우즈는 2주 후 US오픈 전망을 밝게 했다. 메이저 통산 14승을 기록한 우즈는 니클라우스의 최다승 기록(18승)까지 넘보고 있다. 니클라우스의 격려 속에 우즈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게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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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 우승 역풍? 몸값 오르면 10월 한국 못 올수도

    부활한 타이거 우즈(미국)를 국내 대회에서 볼 수 있을까.우즈는 그동안 두 차례 한국을 찾았지만 공식 대회는 아니었다. 우즈는 최근 10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에서 열리는 원아시아투어 코오롱 한국오픈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가 마침 이 대회에 앞서 중국에서 열리는 난산 차이나오픈 출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스케줄이 빡빡한 우즈에 대한 섭외가 유리해졌다. 오랜 부진으로 우즈의 초청료가 떨어진 것도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우즈가 이번에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게 오히려 한국 초청에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한국오픈 관계자는 “한때 초청료가 400만 달러(약 47억 원)가 넘던 우즈가 250만 달러(약 29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시 상한가를 치면서 몸값이 치솟을 가능성이 커졌다. 7월 말까지는 초청선수 문제를 매듭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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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모습 보는것 같아…” 신기성 은퇴가 안타까운 강동희

    프로농구 동부 강동희 감독(46)은 '은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슴 한 구석이 허전해 진다. 화려했던 현역 생활을 아쉽게 마무리해서다. 강 감독은 중앙대 졸업 후 1990년 기아(현 모비스)에 입단해 2002년 LG로 이적한 뒤 두 시즌을 더 뛰고 2004년 유니폼을 벗었다. "충분히 더 뛸 수 있었지만 주위 상황이 그렇게 할 수 없게 만들었어요." 그 흔한 은퇴식 한번 못한 강 감독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등번호 '5'에 대한 영구결번의 영광을 어느 구단에서도 누리지 못했다. 이런 사연으로 강 감독은 최근 은퇴를 선언한 신기성(37)을 바라보는 안타까움이 크다. 강 감독과 같은 포인트 가드로 등번호도 똑같으며 송도중-고 후배인 신기성은 전자랜드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렸지만 어느 구단의 영입 제의도 받지 못해 코트를 떠나게 됐다. 강 감독은 막판까지 신기성 영입에 소매를 걷어 붙였다. 신기성이 동부의 전신인 나래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기에 마무리를 제2의 고향인 원주에서 한다는 의미도 부여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동부의 선수 구성을 매듭지은 상황에서 뒤늦게 신기성을 받아들일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었으며 전자랜드에서 신기성을 풀어주는 대신 전력 보강을 위해 무리한 트레이드 카드를 요구하면 성사되지 못했다. 전자랜드가 매각 수순을 밟고 있는 것도 신기성에게는 악재였다. 강 감독은 "기성이가 1,2년은 충분히 제몫을 할 수 있는데 고참 선수의 비애인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신기성이 당초 예정에 없던 은퇴기자회견을 4일 열게 된 것이 강 감독에게도 작은 위안이 될 것 같다.김종석 기자kjs0123@donga.com}

    •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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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만장 최진호, 22개월만의 트로피… 솔모로오픈 우승

    최진호(28·하이스코·사진)는 2006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비발디파크오픈 우승에 힘입어 신인상까지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2008년 17개 대회에서 모두 예선 탈락하는 수모 속에 상금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출전권을 잃은 그는 국내 무대를 떠나 미국 2부 투어에서 활동했다. 거리를 늘리다 찾아온 드라이버 입스가 화근이었다. 한 라운드에 OB를 6개 내기도 했다. 2009년 외로운 객지 생활을 견뎌내며 3개월 동안 채를 놓고 신체 밸런스를 잡는 데 주력했던 그는 2010년 국내에 돌아와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정상에 복귀했다. 우여곡절이 심했던 최진호가 지난해 3월 결혼한 아내와 6개월 된 아들의 응원 속에 22개월 만에 다시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최진호는 3일 경기 여주 솔모로CC(파71)에서 끝난 메리츠 솔모로오픈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합계 8언더파로 역전 우승했다. 신인으로 처음 출전한 장준형은 17번 홀 티박스에서 290야드 지점에 마련된 메리츠화재 창립 90주년 기념존에 출전 선수 중 90번째로 공을 떨어뜨려 공동 3위(2460만 원)보다 많은 3400만 원 상당의 K7 승용차 한 대를 받았다. 장준형은 상금 225만5000원에 해당되는 공동 48위(9오버파)로 마쳤지만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여주=김종석 기자kjs0123@donga.com}

    •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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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킬로이-보지니아츠키… 펄펄 끓는 사랑, 식어버린 성적

    그들은 스포츠 황금 커플로 주목받았다. 차세대 골프 황제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와 테니스 여왕을 넘보던 카롤리네 보지니아츠키(22·덴마크). 지난해 6월 교제를 시작한 뒤 공개석상에서까지 자주 뜨거운 애정을 과시하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최근 동반 슬럼프에 허덕이면서 연애가 독이 된 게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매킬로이는 2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 7오버파 79타로 무너져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유럽투어 대회를 포함해 3회 연속 예선 탈락의 수모를 안으며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세계 9위 보지니아츠키는 다음 날인 3일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3회전(32강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된 세계 25위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에게 1-2(1-6, 7-6, 3-6)로 패했다. 2세트에 심판 판정이 잘못됐다며 거센 항의를 한 그는 “다른 대회처럼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한다”고 볼멘소리까지 했다. 올 시즌 무관에 그치며 세계 랭킹이 추락한 보지니아츠키는 2002년 호주오픈 우승자 출신인 토마스 요한손을 코치로 영입했으나 아직 효과는 별로였다. 매킬로이와 보지니아츠키가 나란히 부진에 빠진 데 대해 연애에 한눈을 파느라 본업인 운동에 집중하지 않은 탓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들은 대회를 앞두고도 유럽에서 밀애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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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킬로이의 굴욕 ‘쿼드러플 보기’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가 첫날부터 화제를 쏟아냈다. 1일 미국 오하이오 주 더블린 뮤어필드 빌리지(파72)에서 열린 1라운드. 최근 유럽투어에서 2연속 예선 탈락의 수모를 안으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0번홀에서 출발해 파3의 12번홀에서 ‘냉탕 온탕’ 끝에 4타를 까먹는 쿼드러플 보기를 했다. 티샷을 그린 너머 벙커에 빠뜨린 뒤 벙커샷은 해저드에 빠졌다. 벌타 후 네 번째 샷까지 벙커에 집어넣어 5온 2퍼트로 힘겹게 홀아웃한 것. 하지만 매킬로이는 후반 들어서만 5번홀(파5) 칩인 이글과 버디 2개를 보태 1언더파 71타로 마쳐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생애 최악인 공동 40위에 처졌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퍼트 수를 28개로 떨어뜨린 데 힘입어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공동 11위를 차지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선두 스콧 스털링스(미국)와는 4타 차. 필 미켈슨(미국)과 배상문은 7오버파 79타의 부진을 보인 뒤 기권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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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에서]나이키골프 外

    ○ 나이키골프가 골프화 ‘TW′13’(사진)을 6월 8일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한다. 7일까지 사전 예약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타이거 우즈가 직접 사인한 드라이버, 셔츠 등을 선물한다. 우즈가 제품 개발에 참여한 이 골프화는 프리 테크놀로지를 채택해 유연성이 뛰어나다. 32만8000원. 02-2006-5867 ○ PRGR가 새로운 드라이버 ‘뉴 에그 임팩트’(사진)를 내놓았다. 비거리 증대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190∼193g정도인 헤드 무게를 205g까지 늘렸으며 샤프트 길이는 43.5인치로 줄였다. 로프트는 10.5이고 가격은 95만 원. 02-554-7770○ 데니스골프가 미국 프로골프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경주와 후원 계약(사진)을 했다. 최경주는 앞으로 3년 동안 데니스골프 로고가 새겨진 투어백을 사용한다. 데니스골프는 최경주 사인이 담긴 투어백 판매 금액을 발달장애 청소년, 골프 꿈나무 지원에 쓰기로 했다. ○ 제주 서귀포시 스프링데일골프리조트(사진)가 골프와 골프텔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골프플러스’ 회원을 모집한다. 입회금은 700만 원이며 10년 후 반환한다. 회원 그린피는 주중 3만9000원, 주말 6만9000원이다. 회원 동반 3인까지 혜택을 부여해 주중 6만 원, 주말 9만 원을 적용 받는다. 064-800-8080 ○ 골프 예약서비스업체인 엑스골프(www.xgolf.com)가 강원 태백의 오투 골프&리조트(사진) 1박 2일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중제 18홀과 회원제 18홀 라운드, 리조트 숙박을 포함해 1인당 15만5000원이다. 회원제 코스에서만 36홀을 이용하려면 1인당 4만 원이 추가된다. 02-3153-0133}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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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니도 집으로… 비너스 佛오픈 2회전 탈락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31·스위스)가 빛나는 이정표를 세웠다. 세계 랭킹 3위 페데러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92위 아드리안 운구르(루마니아)를 3-1(6-3, 6-2, 6-7, 6-3)로 꺾었다. 이로써 페데러는 메이저대회 통산 234승째를 거두며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미 코너스(미국)가 갖고 있던 종전 메이저 최다승 기록(233승)을 넘어선 것이다. 코너스는 40세 때인 1992년 US오픈에서 233승째를 거뒀다. 갓 30 줄에 접어든 페데러의 메이저 대회 승률은 86.99%로 코너스(82.62%)를 웃돈다. 테니스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다는 페데러는 각각 다른 코트 표면에서 열리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통산 50승 이상을 거두며 전천후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1999년 프랑스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치른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6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여자 단식에서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사진)가 전날 생애 첫 메이저대회 1회전 탈락의 수모를 안은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의 뒤를 이어 대회 초반 보따리를 싸게 됐다.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 증후군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세계 랭킹이 52위까지 떨어진 비너스는 세계 3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에게 0-2(2-6, 3-6)로 완패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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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김종석]‘연아쇼’는 계속돼야 한다

    기자인 가장은 공휴일만 되면 가족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피하기 힘들다. 빨간 날에도 대부분 일하러 나갔다. 올해 어린이날은 휴무일인 토요일이었다. 출근을 핑계로 어물쩍 넘어갔던 예년과 달리 뭔가가 필요했다. 때맞춰 열린 김연아 아이스쇼는 정답이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에게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됐다. 아내도 모처럼 모습을 드러낸 김연아가 완벽했던 예전과 달리 점프하다 행여 엉덩방아라도 찧지 않을까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나머지 출연자들은 들러리처럼 보였다. 막내는 연방 “연아 언니 언제 또 나오느냐”며 투덜댔다. 수천 명의 관중도 다르지 않았다. 김연아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이 집중됐다. 변함없는 인기를 확인한 순간이었다. 며칠 후 김연아는 다시 ‘쇼’의 중심에 섰다. 사범대 체육교육과에 다니는 그가 졸업장을 받기 위해 꼭 이수해야 했던 교생실습이 도마에 올랐다. 사범대를 졸업한 기자도 서울 성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교생실습을 받았다. 어느덧 20년 가까이 흘렀어도 여전히 생생한 당시 기억을 떠올리면서 ‘김연아가 과연’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진실이 뭘까 궁금해 지난주 김연아가 실습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여고를 찾아갔다. 마침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5월의 푸른 하늘에 학생들의 함성이 진동했다. 흙먼지를 마셔도 줄다리기, 단체 줄넘기를 하는 표정은 밝기만 했다. 하지만 정작 체육 담당 김연아 교생 선생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좀 전까지 본부석에 앉아 있다가 몰려드는 인파에 도저히 행사 진행이 안 돼 식사하러 나갔어요.” 담당 교사의 설명이었다. 학생, 교사뿐 아니라 학부모들까지 우르르 달려들어 휴대전화를 들이대며 인증샷을 찍는 통에 한바탕 소란이 났다고 한다. 김연아는 당초 아이스쇼를 마친 다음 날부터 교생실습이 예정돼 있었는데 하루 쉬고 화요일부터 출근했다. 교생실습은 4주 동안 20일을 채워야 한다. 그래서 실습도 6월 1일이 아닌 6월 4일 종료된다. 김연아는 날수만 채우는 게 아니라 교실 수업과 강연, 면담, 일지 작성 등 교생 업무를 하고 있었다. 배드민턴 수업을 하다 어깨 통증이 생겨 얼음찜질까지 받을 만큼 열성이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어느 대학 교수가 일회성 이벤트라고 비꼰 것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었다.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기는 해도 교실은 유명인 김연아와는 거리가 먼 공간이었다. 매일 오전 출근부에 도장을 찍은 뒤 퇴근 시간은 훈련 등을 이유로 비교적 자유로웠다. 매니저 2명, 보디가드 1명을 대동하고 등교하는 그는 정장이 어색한 풋풋한 일반 교생들과 분명 달랐다. 고교 체육교사라면 청소년의 음주, 흡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춤을 추며 맥주 CF 모델로 등장하는 김연아 선생님이 어린 학생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지 못한다는 법은 없지만 어딘지 앞뒤가 맞지 않다. 김연아는 요즘 두 얼굴을 지닌 것 같다. 감동의 스포츠 영웅과 8개 기업의 TV CF에 동시에 출연하고 있는 대중스타의 이미지가 중첩되고 있다. 한때 코리아의 대표 브랜드로 5조 원 이상의 경제 가치를 지녔던 22세 김연아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빙판을 떠나더라도 계속 뭔가를 보여 달라고 대중은 주문한다. 앞으로 그가 빛을 발하며 서야 할 무대는 어디일까. 김연아뿐 아니라 주위의 어른들도 고민해 볼 문제다. 더 늦기 전에, 황홀한 연기가 빛바랜 장면으로 잊혀지기 전에….김종석 스포츠레저부 차장 kjs0123@donga.com}

    •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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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골퍼들, 점점 줄어드는 출전무대

    박부원(47)은 당뇨병을 극복한 투혼의 골퍼로 유명하다. 그는 2006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제 1회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 1992년 프로 데뷔 후 처음 정상에 서는 감격을 누렸다. 당시 10년 넘게 앓아온 당뇨 때문에 뒷심 부족에 허덕이기 일쑤였고 허리춤에 인슐린 주입기를 차고 출전한 사연 등이 감동을 전했다. 그런 박부원이 31일 경기 여주 솔모로CC(파72)에서 개막하는 메리츠솔모로오픈에 출전한다. 박부원은 6년 전 기억이 생생한 이번 대회가 올해는 더욱 남다르다. 올 시즌 KGT가 주관하는 첫 대회이자 상반기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이다. 박부원은 지난해 상금 랭킹이 처져 출전권을 놓친 뒤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다시 시드를 얻었다. 하지만 출전 순번이 밀려 앞서 열린 3개 국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원아시아투어 또는 유럽투어를 겸하고 있었기에 국내 선수들에 대한 문호가 좁았다. 박부원과 비슷한 처지의 선수들은 올 상반기 출전 무대가 없어 애를 태워야 했다. 생활고를 겪는 경우도 있었다. 박부원이 첫 승을 거뒀던 2006년 14개였던 KGT 주관 대회는 올해 7개로 반 토막이 났다.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 선임을 둘러싼 오랜 내홍으로 대회 유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경영난을 이유로 기존 대회마저 취소 사태를 불렀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8명을 제외한 KGT 소속 선수 148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박상현(메리츠금융) 홍순상(SK텔레콤) 강경남(우리투자증권) 이승호(에쓰오일)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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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리나, 파리의 참사… 佛 오픈 1회전 충격의 역전패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 6-6 타이브레이크에서도 5-1까지 앞섰다.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 2점만 더 따내면 승리는 세리나 윌리엄스(31·미국)의 차지였다. 하지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윌리엄스의 맞은편 코트에 있던 비르지니 라자노(29·프랑스·사진)가 내리 6점을 따내며 세트 스코어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요즘 유행어로 ‘멘털 붕괴’가 일어난 윌리엄스가 3세트를 제대로 풀어갈 리 없었다. 게임 스코어 0-5까지 뒤졌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역사에 남을 이변이 일어났다. 세계 5위로 메이저 대회 통산 13회 우승에 빛나는 윌리엄스가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여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111위 라자노에게 1-2(6-4, 6-7, 3-6)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윌리엄스가 메이저 대회 첫판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회전 4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윌리엄스는 패션과 유행의 도시 파리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 2002년 프랑스오픈테니스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계기로 파리지앵의 열띤 응원을 받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17연승을 달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이날 라자노의 투혼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혼합복식에도 출전하는 윌리엄스는 “실망스럽지만 이게 바로 인생이다. 아직 다 끝난 건 아니다”라며 아쉬워했다. 대어를 낚은 라자노는 지난해 이 대회 개막을 불과 5일 앞두고 약혼자이자 코치였던 스테판 비달이 뇌종양으로 3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그는 약혼자의 유언에 따라 검은 리본을 달고 프랑스오픈 출전을 강행했다 1회전에서 탈락한 비운을 씻어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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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표 특별보약이 나의 힘” 김자영 뒤엔 지극정성 부친

    올 시즌 한국 여자프로골프에 새로운 여왕이 탄생했다. 최근 2주 연속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 김자영(21)이다. 2010년 프로 데뷔 후 곱상한 외모로 ‘아저씨 부대’를 몰고 다니던 ‘필드 요정’에서 어느새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다. 전성기를 맞은 그는 누구보다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골프 대디’는 골프 코치뿐 아니라 의무 트레이너, 체력 트레이너, 영양사 등 1인 다역으로 뒷바라지에 정성을 다했다.김자영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한의사로 베스트 스코어가 69타인 아버지 김남순 씨(52)의 손에 이끌려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수영선수였던 그는 소년체육대회에 출전했다 어이없는 실격으로 큰 상처를 받은 뒤 전업했다. 학창시절 체력장을 하면 전 종목 만점을 받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김자영도 타고난 운동감각을 지녔다. 김자영이 뉴질랜드 유학을 갔을 때는 마라톤과 크리켓 선수 권유를 받기도 했다. 김 씨는 “자영이는 겉보기와 달리 강한 근성과 집중력을 지녔다. 또래 남자 친구들보고 누나라고 부르라고 할 정도였다. 지면 분해서 며칠 동안 잠도 잘 못 잔다”고 칭찬했다. 또 그는 “자영이는 성형수술이라고는 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김자영은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녹용 자라 등을 넣고 제조한 특별 보약을 계속 먹고 있다. 몸에 좋다는 건 안 먹어 본 게 없을 정도”라며 웃었다. 아버지는 딸을 위해 스포츠 한의학, 영양학, 스트레칭 등을 따로 공부하기도 했다.김 씨는 딸의 상승세에 대해 “똑바로 치는 건 자영이가 최고였어요. 지난겨울 호주 전지훈련에서 지은희, 유소연 프로들과 연습하면서 높고 낮게, 좌우로 휘는 다양한 샷을 익힌 게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김자영은 아버지의 지인인 기흥CC 이의종 전무의 도움으로 코스에서 벙커샷, 어프로치샷, 퍼팅 등을 수백 번씩 연습하면서 쇼트 게임 능력을 향상시켰다. 김자영은 “아버지는 늘 겸손을 강조하셨다. 자만하지 않고 골프를 통해 어려운 사람을 되돌아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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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잭 존슨 “앗 볼마크 반칙요?”

    우승 트로피가 눈앞에 어른거렸기 때문이었을까. 3타 차 선두였던 잭 존슨(미국)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주말골퍼도 하기 힘든 실수를 쏟아냈다. 우선 티샷 순서를 어겼다. 동반자인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아너(Honor)였는데도 먼저 샷을 날렸다. 28일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G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매치플레이였다면 더프너는 잭슨에게 친 샷을 취소하고 다시 치라고 요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트로크 플레이여서 별 상관은 없었으나 존슨의 매너는 도마에 올랐다. 출발부터 삐걱거린 잭슨은 마무리도 나빴다. 18번홀 그린에서 1.3m 파 퍼트를 넣은 뒤 캐디 데이먼 그린과 오랜 포옹을 나눴다. 2년 만의 우승이었던 데다 부친상을 당한 지 보름도 안 된 그린을 위로하는 훈훈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잭슨이 그린에서 더프너의 요청에 따라 옮겼던 자신의 볼 마크를 원 위치로 돌리지 않고 그대로 퍼트를 했다는 현장 방송 진행자의 지적을 받았다. 골프 규칙 20조 7항의 오소플레이에 해당돼 2벌타가 내려졌다. 스코어 카드 제출 전에 잘못을 바로잡아 실격을 면한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자칫 우승을 날릴 뻔했던 잭슨은 합계 12언더파로 1타 차 승리를 확정지은 뒤 가슴을 쓸어내렸다. 우승상금은 115만 2000달러 (약 13억 6000만 원).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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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촌팬’ 업고… 김자영 2주 연속 정상

    하나뿐인 트로피를 다투게 된 그들은 절친한 21세 동갑내기 친구였다. 곱상한 외모까지 닮은꼴인 김자영(넵스)과 정연주(CJ오쇼핑). 고교는 같은 서울 서초구의 골프 라이벌인 서문여고(김자영)와 세화여고(정연주)를 나왔다. 아마추어 시절 정연주는 국가대표로 뽑힌 반면 중1 때 뒤늦게 선수생활을 시작한 김자영은 태극마크와 거리가 멀었다. 프로 데뷔는 김자영이 2010년으로 빨랐어도 정연주는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이런 사연으로 김자영은 27일 춘천 라데나CC에서 열린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정연주와의 결승을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챔피언에게 주는 흰색 재킷의 주인공은 김자영이었다. 김자영은 1홀 차 승리로 지난주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섰다. 김자영은 “첫 승으로 자신감이 붙었다. 까다로운 그린을 잘 공략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프로에서 41개 대회 동안 무관에 그쳤던 김자영은 2주 동안 2억 원의 상금과 소속사 넵스의 보너스 1억 원을 포함해 3억 원을 챙겼다. 2주 연속 우승은 2009년 서희경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초등학교 때 수영 선수를 했던 김자영은 언더파를 치던 한의사 아버지의 영향으로 5학년 때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김자영은 1500명이 넘는 팬클럽 회원 중 아저씨 팬이 90%일 정도로 ‘넥타이 부대’의 인기가 높다. 2주 전 남자 골프 스타로 군 복무 중인 김대섭에게 레슨을 받은 뒤 안정된 퍼팅 셋업과 향상된 쇼트 게임이 상승세의 비결이었다. 김자영이 쓰고 있는 용품 후원사 혼마 클럽의 가격은 7000만 원이 넘는다. 3, 4위전에서는 임지나가 양제윤을 눌렀다.춘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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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이, 토끼 되려다… 느림보 나상욱, 손목풀기 줄여

    ‘거북이’라는 별명이 붙은 나상욱(사진)이 빨라졌다. 25일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파70)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투어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나상욱은 이븐파 70타를 기록해 강성훈, 노승열, 배상문, 존 허 등과 공동 31위의 평범한 성적을 냈다. 그래도 관심은 그에게 집중됐다. 2주 전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지나친 늑장 플레이로 언론과 팬들의 집중 비난에 시달린 뒤 처음 출전했기 때문이었다. 나상욱은 많게는 24번이나 하던 왜글(손목 풀기)을 이날 하지 않았으며 5번홀(파4)을 제외한 모든 홀에서 한 차례 빈 스윙만 한 뒤 공을 쳤다. 셋업에 들어갔다 다시 풀기를 반복하고 허공에 빈 스윙을 하는 등 느림보 플레이는 찾기 힘들었다. 지난 1주일 동안 코치와 집중적으로 프리 샷 루틴을 개선한 효과를 봤다. 원활한 경기 흐름을 위해 자주 뒤를 돌아봐 다음 조의 상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32초까지 걸리던 티샷 시간이 12초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나상욱은 “나쁜 버릇을 무조건 고치려고 노력했다. 너무 빨리 고쳐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동반자였던 존 허는 “필요 이상으로 빨리 치는 느낌까지 받았다”고 평가했다. 잭 존슨(미국)은 6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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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2년 아시아경기 남자농구 그후 30년… 전설, 다시 이어지다

    세상 두려운 줄 모르고 뜨거운 피를 지녔던 그들은 어느새 50줄에 들어섰다. 코트를 호령하던 감독도 백발이 성성한 70대가 됐다. 그래도 모처럼 유니폼을 걸치자 예전 그 화려했던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이 멤버 그대로 한 게임 할까요. 하하∼.” 1982년 인도 뉴델리 아시아경기 남자농구에서 금메달을 딴 왕년의 농구 스타들이었다. 한국은 최강이던 중국을 85-84로 꺾고 우승했다. 당시 사령탑이던 방열 건동대 총장(71)과 코치였던 이병국 씨(69)를 비롯해 주장 박수교(56) 이충희(53) 안준호(56) 신동찬(55) 박인규(56) 박종천(52) 이장수(55) 이영근 씨(55) 등 8명의 선수가 25일 30년 만에 처음 한자리에 모였다. 신선우 씨(56) 등은 개인 사정으로 빠졌다. 방 총장의 제안에 따라 런던올림픽 최종 예선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는 남녀 대표팀을 격려할 목적이었다. 후배 방문에 앞서 서울 강남구의 한 중국집에서 오찬을 한 이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했다.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 유니폼까지 직접 제작한 방 총장은 “값진 일을 했다. 금메달을 계기로 1983년 농구대잔치가 출범됐고 1997년 프로농구가 도입되는 단초가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중국전에서 에러가 4개밖에 없었다. 평균 신장 차가 20cm 가까이 나던 중국을 그래서 꺾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병국 씨는 “쇠고기를 안 먹는 인도에서 암시장까지 찾아가 쇠고기를 구해 설렁탕을 끓여 선수들을 먹였다”며 비화를 공개했다. 금메달로 카퍼레이드까지 한 선수들은 서울 명일동과 과천의 주공아파트 분양권을 포상금으로 챙겼다. 농구대표팀은 주당 집합소로 유명하다. 그들도 그랬다. 막내였던 박종천 씨는 “선배들이 간식으로 맥주 몇 박스를 사오라고 했다. 대만 존스컵에 갔을 때였는데 숙소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던 기억이 새롭다”며 웃었다. 이충희 씨는 “쿠웨이트로 훈련 갈 때는 회교 국가라 농구화 안에 양주를 몰래 감춰 갖고 입국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들은 각자 준비해온 책 한 권씩을 대표팀 후배들에게 선물했다. 어깨를 두드려주며 선전을 기원하는 선배들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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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배드민턴 女대표팀 세계 단체선수권 결승에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세계단체선수권(우버컵)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대표팀은 24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4강전(3단식 2복식)에서 일본을 3-0으로 완파했다. 2010년 중국의 7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우승했던 여자 대표팀은 중국과 26일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여자 대표팀은 성지현(한국체대)과 배연주(인삼공사)가 단식에서 이겼고 김민정(전북은행)-하정은(대교눈높이) 조는 복식에서 승리를 보탰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은 세계단체선수권(토마스컵) 8강전에서 독일을 3-0으로 꺾고 2008년 인도네시아 대회 이후 4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25일 덴마크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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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싸움 10년… 어깨동무 원년, 옛 라이벌 이상민-김승현

    아직은 코치라는 호칭이 영 어색하기만 하다. “사람이 많을 때는 이 코치님이라고 불러요. 둘만 있으면 물론 상민이 형이죠. 흐흐∼.” 프로농구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승현(34)과 이상민 코치(40). 국내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이름을 날린 이들은 10년 가까이 서로 다른 팀에서 치열하게 맞대결을 펼치다 시차를 두고 삼성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 초반 임의탈퇴 신분에서 풀린 김승현은 오리온스를 떠나 삼성으로 이적했다. 삼성에서 은퇴한 이상민은 미국 유학 도중 코치 발령을 받고 이달 초에 귀국했다. 이상민과 김승현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대표로 나란히 선발돼 태릉선수촌에서 룸메이트가 됐다. 이상민은 “겉보기와 달리 성격이 너무 깔끔하고 정리를 잘했다. 승현이는 대표팀 막내급으로 선배들 빨래도 챙겼는데 유니폼과 양말을 아주 잘 갰다”며 웃었다. 이들은 한국이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 데 앞장섰다. 이상민은 필리핀과의 준결승에서 경기 막판 극적인 3점슛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승현은 중국과의 결승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가로채기로 대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병역면제 혜택까지 받은 김승현은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상민이 형은 평생 은인일지 모른다”며 고마워했다. 처음 한 배를 탄 이상민과 김승현은 눈앞의 처지도 비슷하다. 이상민은 화려했던 과거를 접어두고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시즌 과도기를 겪은 김승현은 다가올 시즌을 진정한 복귀 무대로 여기고 있다. 이상민은 “초보 코치로서 많이 배워야 한다. 감독님을 비롯한 윗분들 신경도 많이 써야 한다. 승현이가 2년 공백을 딛고 팀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4월부터 운동을 해보기는 200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제대로 몸을 만들어 꼭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상민은 비디오 분석, 외국인 선수 선발자료 수집 등 코치 업무에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김승현도 오전 웨이트트레이닝과 수영장 재활훈련에 이어 오후 전술훈련 등으로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다. 사령탑 교체로 김동광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뒤 이동준과 황진원을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김승현과 이상민의 의기 투합은 명가 재건을 노리는 삼성의 강력한 추진력이 될 것 같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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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피당한 챔프들… 양수진-이정민-김보경

    역대 챔피언들이 모조리 첫판에 고개를 숙였다. 24일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제5회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1회전(64강). 지난해에 우승 트로피를 든 양수진과 2010년 우승자 이정민, 초대 챔피언 김보경이 줄줄이 탈락했다. 미국 투어에 진출한 2009년 챔피언 유소연이 불참하면서 이번 대회는 왕년의 우승자 4명의 이름이 대진표에서 모두 지워졌다. 양수진은 무명의 김초희에게 2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완패했고 이정민은 김수연에게 4홀을 남기고 5홀 차로 무너졌다. 김보경은 이은빈에게 1홀 차로 졌다. 우승 후보로 꼽힌 최혜용과 안신애, 김혜윤도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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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세 동갑내기, 태극마크 달고 ‘필승 샷’

    2006년 11월 초등학교 5학년이던 남녀 꼬마 두 명이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에 처음 뽑혔다. 장난기 가득한 눈망울로 골프 스타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6년. 이들은 어느새 한국 골프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17세 동갑내기 고교 2년생 김시우(신성고)와 김효주(대원외고). 국내 아마추어 무대에서 주니어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주 프로대회에 초청받아 나란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시우는 13일 끝난 매경오픈에서 공동 15위에 오른 데 이어 20일 SK텔레콤오픈을 공동 3위로 마쳤다. 지난달 롯데마트여자오픈 우승으로 거센 돌풍을 일으켰던 김효주는 20일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프로 대회 출전을 마친 뒤 쉴 틈도 없이 21일 국가대표 합숙 훈련에 합류했다. 김시우는 상주 블루원CC에서, 김효주는 유성CC에서 다음 달 시작되는 대표선발전 대비에 들어갔다. 어려서부터 친구처럼 지낸 이들은 육민관중 시절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장난기 많던 초등학교 때 함께 필리핀 전지훈련을 간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다. 김시우와 김효주는 코오롱이 후원하고 있는 골프 대표팀에 5년 넘게 소속돼 실력을 키웠다. 지난해 호심배를 비롯해 주니어대회 동반 우승도 자주 거머쥐었다. 김시우는 “프로 대회를 뛰면서 쇼트게임과 퍼트를 많이 배웠다. (김)효주는 여러 번 같이 쳐봤는데 또래보다 너무 침착하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시우는 워낙 길게 친다. 퍼트도 잘한다”며 칭찬했다. 178cm, 82kg의 당당한 체구인 김시우는 300야드 가까운 장타로 프로 형들을 능가했다. 김효주의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는 시속 100마일에 육박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장타 랭킹 5위 안에 드는 수준으로 260야드를 넘나든다. 둘 다 멘털 강화를 보완해야 될 과제로 꼽았다. 김시우와 김효주는 9월 터키 월드 아마추어 팀 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출전하는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아요. 좋은 추억 만들어야죠.”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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