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구독 9

추천

전 세계를 누비며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고 들으며 글로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creating@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해외스포츠44%
축구30%
골프20%
사회일반3%
스포츠일반3%
  • 승부차기 환호 수원 “2연패 가자”

    29일 프로축구 수원과 제주의 FA컵 준결승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은주는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영상 14도를 가리켰다. 비슷한 시간대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린 탓인지 경기장은 평소보다 적은 관중이 찾아 더 썰렁한 분위기였다. 두툼한 점퍼를 입은 관중도 눈에 띄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오리털 점퍼를 입었다. 추위로 몸이 굳어서인지 기대하던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프리킥은 물론이고 코너킥, 센터링도 모두 힘이 많이 들어가 공중으로 뜨는 경우가 많았다. 전후반을 비롯해 연장전마저 무득점으로 마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 방문팀 제주는 잔디 탓에 고개를 숙였다. 수원의 첫 번째 골이 성공한 가운데 제주의 첫 번째 키커 김은중은 여유 있게 뛰어가 공을 찼다. 하지만 발이 잔디에 걸리며 공은 허무하게 골대 위쪽으로 날아갔다. 제주는 수원의 세 번째 슛을 골키퍼 전태현이 막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제주의 네 번째 키커 네코의 슛이 다시 허공으로 떠오르자 수원 선수들은 승리를 예감한 듯 표정이 환해졌다. 네코는 애꿎은 잔디를 상대로 발길질을 했다. 결국 수원의 마지막 키커가 골을 성공시키며 수원이 4-2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은 올 시즌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2연패 끝에 처음으로 이겼다. 특히 수원은 2008년 4월 이긴 뒤 2년 6개월간(1무 5패) 이겨보지 못한 한을 풀었다. 결승에 오른 수원은 FA컵 2연패에 도전한다. 전남과 부산의 준결승에서는 부산이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부산은 전반 38분 유호준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다 후반 32분 전남 인디오의 동점골로 연장전을 허용했다. 후반 1명이 퇴장당하며 수적으로 불리했던 부산은 연장 전반 5분 한상운의 골과 연장 후반 5분 한지호의 골로 경기를 끝냈다. 수원과 부산의 결승전은 10월 24일 열린다.수원=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09-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학배구 최대어 박준범, KEPCO45 유니폼

    대학배구 최고 거포 박준범(22·한양대·사진)이 KEPCO45 유니폼을 입었다. 박준범은 2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2011시즌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EPCO45의 지명을 받았다. 전년 성적 역순으로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는 프로야구와 달리 배구는 전 시즌 하위 3개 팀에 전체 1순위 지명권 가능성이 열려 있다. 최하위 KEPCO45가 50%, 우리캐피탈이 35%, LIG손해보험이 15%로 확률에 차등을 두는 방식이다. KEPCO45는 구슬 추첨을 통해 1순위 지명권을, 우리캐피탈, LIG손해보험이 각각 2, 3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레프트 박준범은 지난해 대학 3학년으로 드래프트에 나왔지만 신생팀 우리캐피탈의 전력 강화를 우려한 다른 구단들이 드래프트에서 3학년을 배제하기로 합의해 프로에 진출하지 못했다. KEPCO45는 문성민을 현대캐피탈로 보내면서 레프트 임시형과 센터 하경민을 받은 데 이어 대학 최고 거포 박준범까지 가세해 프로리그에 합류한 이후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2010-09-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U-17 女축구대표팀 “결승진출 숨은 주역, 우리도 있어요”

    20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이 지난달 끝난 월드컵에서 3위의 쾌거를 거둔 데는 공격수 지소연(한양여대)의 공이 컸다. 하지만 그 뒤에는 골키퍼 문소리(울산과학대), 김나래(여주대) 등 조연들이 있었다. 17세 이하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여민지(함안 대산고)가 8골로 한국의 결승행을 이끌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뒤를 든든하게 받치는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골키퍼 김민아(포항여자전산고)는 부상에도 끝까지 골문을 지켰다.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공을 잡으려다 상대팀 선수와 충돌했을 때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치료를 받았지만 스페인과의 4강전에서도 두통을 호소하는 등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몸을 아끼지 않는 활약으로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단 한 골로 막았다. 5경기 480분(나이지리아전 연장 30분 포함)간 1초도 골문을 비우지 않았다. 김민아는 “계속 머리가 아팠지만 무조건 지키고 싶었다. 죽어도 물러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상 투혼의 또 다른 선수는 조별리그에서 맹활약하다 왼 발목을 다쳐 벤치를 지키고 있는 김다혜(현대정보과학고)다.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여민지와 함께 공격수로 나섰다. 그 경기에서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돼 그 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여민지와 함께 한국의 공격을 이끌 선수로 주목을 받았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는 일본과의 결승에는 여민지와 함께 일본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스페인전 역전골의 주인공 주수진(현대정보과학고)도 빼놓을 수 없다. 1-1로 맞선 전반 39분 여민지의 패스를 받아 스페인 수비수 3명과 골키퍼까지 제치며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주장 김아름(포항여자전산고)도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3도움으로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는 찰떡 호흡. 사상 첫 우승의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09-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U-17 女축구 월드컵 26일 숙적 일본과 결승전…“작년에 꺾어본 팀” 필승 자신감 ‘빵빵’

    결승전은 남의 잔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최고의 무대에서 주인공이 될 일만 남았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한국 축구 역사의 새 장을 열고 있는 17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 일본과의 17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26일 오전 7시·SBS 중계)을 앞두고 대표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해 일본 꺾은 자신감이 무기일본은 부담스러운 상대이지만 대표팀은 자신감이 충만하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여자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을 이긴 적이 있다. 현 대표팀 멤버들이 주축이었던 당시 대표팀은 여민지(함안 대산고)의 결승골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최덕주 감독이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경험도 필승 카드다. 최 감독은 1987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에서 선수와 지도자 경력을 쌓은 일본통이다.○ 컴퓨터 배경화면 놓고도 신경전결승전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의 신경전이 뜨겁다. 한국과 일본 대표팀은 같은 호텔을 사용한다. 24일 일본 선수들은 호텔 식당에서 한국 선수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식사를 했다. 서로 잘 보이지 않는 곳이다. 전날까지 식사 때마다 바로 옆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하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풍경이다.호텔에는 공용 컴퓨터가 있다. 요즘 들어 컴퓨터 배경화면의 사진이 바뀌기 시작했다. 한국 선수들이 승리한 경기 장면을 배경화면으로 지정해 놓으면 얼마 뒤 일본팀의 승리 장면으로 바뀌는 것이다. 다시 한국 선수들이 바꿔 놓으면 또 일본 경기 장면으로 바뀌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일전은 이미 호텔에서부터 시작됐다.○ 여민지 등 3명 골든볼 후보 올라FIFA는 24일 최우수선수인 골든볼 후보 12명을 발표했다. 한국 선수는 3명이 후보에 올랐다. 유력한 득점왕 후보인 여민지를 비롯해 주장 김아름(포항여자전산고)과 5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이금민(현대정보과학고).일본도 요코야마 구미와 미드필더 가와시마 하루나, 나오모토 히카루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볼은 득점왕이나 우승국 선수가 받을 가능성이 크다. 골든볼의 주인공은 결승전 뒤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대∼한민국!결승전이 열리는 26일 오전 7시, 경남 함안군 함안대산고(교장 이인용)와 창원시 창원명서초등학교(교장 정현석) 강당에서 우승을 염원하는 우렁찬 함성이 터진다. 대산고 응원전에는 이 학교 축구부 선수 19명과 학생 100명, 교사와 주민 등 150여 명이 참가할 예정. 이 학교 소속 여민지와 이정은의 선전과 함께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는다. 여민지 이정은 김나리 등을 배출한 창원명서초등학교 대강당에서도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진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함안=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2010-09-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U17여자월드컵] 한국-일본 신경전도 ‘후끈’

    결승 무대는 남의 잔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최고의 무대에서 주인공이 될 일만 남았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한국 축구 역사의 새 장을 열고 있는 17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 일본과의 17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26일 오전 7시·SBS 중계)을 앞두고 대표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 지난해 일본 꺾은 자신감이 무기 일본은 부담스러운 상대이지만 대표팀은 자신감이 충만하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여자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을 이긴 적이 있다. 현 대표팀 멤버들이 주축이었던 당시 대표팀은 여민지(함안 대산고)의 결승골로 일본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최덕주 감독의 일본에서 지도자 경험도 필승 카드다. 최 감독은 1987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에서 선수 생활과 함께 지도자 경력을 쌓은 일본통이다.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김다혜(현대정보과학고) 등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하는 것도 강점이다. ● 컴퓨터 배경화면 놓고도 신경전 결승전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의 신경전도 뜨겁다. 한국과 일본 대표팀은 같은 호텔을 사용한다. 24일 일본 선수들은 호텔 식당에서 한국 선수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식사를 했다. 서로 잘 보이지 않는 곳이다. 전날까지 식사 때마다 바로 옆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하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풍경이다. 호텔에는 선수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컴퓨터가 있다. 요즘 들어 컴퓨터 배경화면의 사진이 바뀌기 시작했다. 한국 선수들이 자신들이 승리한 경기 장면을 배경화면으로 지정해 놓으면 얼마 뒤 일본팀의 승리 장면으로 배경화면이 바뀌는 것이다. 다시 한국 선수들이 바꿔놓으면 또 일본 경기 장면으로 바뀌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를 앞두고 이미 그라운드가 아닌 호텔에서부터 한일전이 벌어진 것이다. ● 여민지 등 3명 골든볼 후보 올라 FIFA는 24일 최우수선수인 골든볼 후보 12명을 발표했다. 한국 선수는 3명이 후보에 올랐다. 유력한 득점왕 후보인 여민지를 비롯해 주장 김아름(포항여자전산고), 5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이금민(현대정보과학고). 일본도 요코야마 구미와 미드필더 카와시마 하루나, 나오모토 히카루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26일 오전 4시 3, 4위전을 치르는 북한과 스페인 선수는 김금종과 김수경, 나고레 칼데론과 아만다 삼페드로 등이 후보로 선정됐다.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볼은 득점왕이나 우승국 선수가 받을 가능성이 크다. 골든볼의 주인공은 결승전 뒤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위크뷰]‘폭발적인 공격력’여자축구 준결승 外▲2010년 9월20일 동아뉴스스테이션}

    • 2010-09-24
    • 좋아요
    • 코멘트
  • 성남만 亞챔스리그 4강 올랐다

    4강 문턱은 높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던 국내 4개 팀 가운데 성남만이 4강에 진출했다. 성남은 22일 수원에서 열린 8강 2차전 방문경기에서 홈팀 수원에 0-2로 졌다. 하지만 1차전을 4-1로 이긴 데 힘입어 1, 2차전 합계 4-3으로 앞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성남의 4강행으로 신태용 감독은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아시아 최초로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것. 신 감독은 선수 때인 1996년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해 우승팀 포항은 이날 조바한(이란)과의 홈 2차전에서 1-1로 비기며 1, 2차전 합계 2-3으로 밀려 보따리를 쌌다. 1차전에서 0-2로 졌던 전북은 23일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의 방문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지만 1, 2차전 합계 1-2로 뒤져 4강행에 실패했다. 성남은 10월 6일 알 샤밥과 4강 방문 1차전을 치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09-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여민지, U-17 여자월드컵 우승-MVP-득점왕 ‘3色 큰 꿈’

    사상 첫 우승에 득점왕과 최우수선수까지….17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7시 금빛 찬란한 월드컵을 놓고 일본과 운명의 한판 대결을 벌인다. 양팀 에이스는 17세 동갑내기인 한국의 여민지(함안 대산고)와 일본의 요코야마 구미(주몬지고). 이들의 활약에 따라 트로피의 주인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두 선수는 득점왕인 골든부트와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놓고도 경쟁한다.○ 8골로 득점 단독 선두 달리는 여민지이번 대회에서 여민지의 활약은 16개 출전 국가 선수 가운데 단연 군계일학이다. 여민지는 대회 직전만 하더라도 오른 무릎 인대 부상으로 제대로 뛰기조차 힘들어 보였다. 최덕주 감독은 “여민지의 몸 상태는 70% 정도”라고 말했다. 여민지는 이런 걱정이 기우라는 듯 첫 경기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남아공전 2골을 시작으로 독일전을 제외하고 골 행진을 이어왔다.특히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한 경기 최다인 4골을 몰아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와 함께 골키퍼를 제치는 순간 판단력이 뛰어나다.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한 지소연(한양여대)을 넘어서 한국 여자 축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주목받았다.여민지는 5경기에서 8골(3도움)을 넣으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2위인 키라 말리노프스키(7골·독일)는 팀이 8강에서 떨어져 추가 골의 기회가 없다. 이변이 없는 한 FIFA 주관 대회에서 첫 한국인 득점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환상 드리블로 일본 살린 요코야마22일 열린 일본과 북한의 4강전. 1-1로 맞선 후반 25분 요코야마는 골대 23m 앞에서 신들린 듯한 드리블을 선보였다. 좁은 공간에서 북한 선수 5명을 차례로 따돌리며 페널티 지역 왼쪽까지 공을 몰고 가 골을 터뜨렸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연상하게 했다. 이 장면은 세계 축구팬의 관심을 모으며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여자 축구 사상 가장 위대한 골’이라는 제목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요코야마는 조별리그를 포함해 5경기에서 6골(1도움)을 터뜨렸다. 발재간이 뛰어나 한국 수비수 한두 명은 가뿐히 제칠 수 있다. 일본 요시다 히로시 감독은 북한과의 준결승 뒤 요코야마에 대해 “이번 대회 내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려 왔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내가 본 최고의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체력이 약점이다. 5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경기는 한 경기에 불과하다. 출전 시간은 318분으로 여민지의 407분에 한참 부족하다. 대부분 후반 조커로 투입됐다. 한국과의 결승전에서도 선발보다 후반 출전이 유력하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골이 많다는 것은 골 결정력이 좋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09-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축구 첫 결승… 소녀들이 일냈다

    여동생들이 언니 오빠가 가보지 못한 신천지를 밟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결승에 진출해 지난 대회 우승팀 북한을 꺾은 일본과 26일 오전 7시(한국 시간) 대망의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한국은 22일 트리니다드토바고 코바의 아토볼던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준결승에서 0-1로 뒤진 전반 25분 여민지(함안 대산고)의 동점골과 전반 39분 주수진(현대정보과학고)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그동안 한국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4강 진출이었다. 1983년 멕시코 20세 이하 월드컵(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과 2002년 한일 월드컵, 올해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3위).이미 준우승을 확보해 FIFA 주관 대회 최고 성적을 예약한 태극낭자들은 이제 신화 창조를 꿈꾸고 있다. 여민지는 5경기에서 8골(3도움)을 터뜨리며 득점 단독 선두를 유지해 득점왕과 최우수선수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결승 문턱에서 탈락한 북한은 26일 오전 4시 스페인과 3, 4위전을 치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09-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근질근질’ 박지성, 공격본능 ‘이글이글’

    “나 죽지 않았어요.”박지성(29)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한 경기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2부 리그팀 상대로 맹활약박지성은 23일 영국 스컨소프의 글랜퍼드 파크에서 열린 챔피언십리그(2부 리그) 소속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3라운드(32강) 방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1-1로 맞선 전반 35분 크리스 스몰링의 골을 도왔다. 3-1로 앞선 후반 8분에는 문전에서 흐른 공에 달려들어 오른발로 낮게 차 골을 만들었다. 후반 25분에는 중거리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며 흐른 공을 마이클 오언이 집어넣어 다시 도움을 기록했다. 1골 2도움으로 올 시즌 첫 공격 포인트이자 골. 시즌 개막 전인 지난달 5일 아일랜드 프로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7-1 승)에서 2골 1도움을 올리기는 했지만 정식 경기에서는 처음이다. 박지성은 후반 29분 베베와 교체됐다. 팀은 5-2로 크게 이겼다.○ 주축 선수 빠지고 감독도 부재 중박지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인 프리미어리그 5경기 중 2경기(1경기 선발)만 뛰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1경기만 나섰다. 출전 기회가 적었다. 이번 경기는 비록 2부 리그 하위권 팀과의 대결이었지만 개인적으로 골 부담을 털어내며 건재를 과시한 계기가 됐다. 박지성이 맹활약한 이날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마이크 펠란 코치에게 벤치를 맡기고 자리를 비웠다. 퍼거슨 감독은 30일 발렌시아(스페인)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방문 2차전을 대비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떠나 아쉽게도 박지성의 첫 골 장면을 직접 보지 못했다. 19일 리버풀전에서 선발로 나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웨인 루니, 폴 스콜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 주축 선수들은 이날 대거 벤치를 지켰다. 상대적으로 팀 전력이 차이가 나고 정규리그나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칼링컵의 비중이 작기 때문.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를 중용하는 것에 비춰 볼 때 박지성이 앞으로 중요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정대세 3호골…기성용 시즌 첫 도움북한 대표팀의 정대세(26)도 이날 골 소식을 전했다. 독일 2부 리그 보훔에서 뛰고 있는 정대세는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쐐기골을 넣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호 골. 스코틀랜드 셀틱의 기성용(21)은 인버네스와의 컵대회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도움 1개를 기록했다. 팀은 6-0으로 대승.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09-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명절 이동수단은 구단능력?…“KTX가 최고” “그래도 버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송편 보름달 등을 꼽으며 추석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장거리 이동하는 사람들은 ‘교통정체’를 손꼽기도 한다. 실제로 추석 전후 전국의 도로는 극심한 정체로 평소보다 시간이 2, 3배 더 걸리기도 한다. 추석 연휴라고 하지만 프로축구와 프로야구가 쉬는 것은 아니다. 매년 추석 때 경기가 있어왔다. 그런 만큼 구단들은 추석을 앞뒤로 이동이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원정경기가 항상 있는 만큼 이들에게 편안하고 빠른 이동은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기 6일 전 도착에 전세기까지 국내 프로축구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가 열린다. K리그 팀은 역대 최다인 4개 팀이 모두 올라와 있다. 공교롭게도 추석 당일인 22일 포항에서 포항-조바한(이란), 수원에서 수원-성남의 경기가 열린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K리그 수원과 포항은 행복한 편이다. 이동에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원정길에 오르는 팀은 상황이 다르다. 다행히 성남은 같은 수도권인 수원과 맞붙기 때문에 이동시간이 길지 않다. 버스로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다.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과 경기를 갖는 전북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K리그 팀보다 가장 신경을 쓴 팀은 포항과 맞붙는 이란의 조바한이다. 조바한은 한국의 추석 ‘귀성전쟁’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특별한 방법을 썼다. 보통 원정팀은 3, 4일 전 홈팀의 연고지에 온다. 그렇게 된다면 추석 연휴가 끼어서 서울에 도착해 포항까지 이동하는 데 곤란할 수 있다. 비행기 좌석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조바한은 이를 대비해 일주일 전 출발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23일 경기이지만 16일에 출발해 17일 한국에 도착한 후 곧바로 포항에 도착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년 전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팀이 추석 연휴에 한국팀과 경기를 가졌다. 한국의 교통상황을 전해 듣고는 전세기를 띄워 인근 공항에 내리는 기민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좋은 교통편 예약이 구단의 능력 프로야구는 정규시즌 잔여 경기가 추석 연휴에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는 가급적 경기 일정을 짤 때 이동거리를 줄일 수 있도록 일정을 편성한다. 21∼24일에만 10경기가 열린다. 다행히 서울 또는 수도권 팀끼리, 가까운 지역의 팀끼리 대결한다. 이전에는 플레이오프 등이 열려 그런 안배를 할 수 없었다. 프로야구 구단들이 보통 추석 연휴 때 선택하는 이동 방법은 KTX와 야간버스다. SK 관계자는 “추석 연휴 때 교통수단 1순위는 KTX다. 이어 비행기 버스 순이다. 어떻게든 버스는 피하려고 한다”며 “명절 때 버스를 타는 건 구단 프런트의 능력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라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그것만은 막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KTX를 이용할 때는 짐은 미리 버스로 이동시키고 선수들만 KTX를 탄다. 대부분의 팀이 열차를 선호하지만 그래도 버스를 애용하는 팀이 있다. 롯데 관계자는 “다른 팀들이 열차와 비행기를 이용하지만 선수들이 불편해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버스를 이용한다. 버스에서 선수들이 편하게 잘 수 있기 때문에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을 예상해 미리 이동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09-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곽윤기“기록 경기도 아닌데… 코치-선수들에게 미안”

    ■ ‘타임레이스’도입 쇼트트랙 대표선발전 본 곽윤기“굉장히 미안하죠. 굉장히요.” 밴쿠버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22·연세대·사진). 그에게 올해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하였다. 3월 끝난 올림픽에서 그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에서 튀는 행동과 한껏 멋을 낸 머리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잠시뿐이었다. 4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나락으로 떨어졌다.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 담합 의혹으로 이정수(단국대)와 함께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았죠. 하지만 그런 것들을 잊고 싶기보다는 오히려 기억하고 싶어요. 그래야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 같아서요.” 결국 쇼트트랙의 담합 파문은 많은 것을 바꿨다. 4월로 예정됐던 선발전은 9월로 연기됐다. 무엇보다 순위 종목인 쇼트트랙이 기록 경쟁을 하게 됐다. 종래의 오픈레이스에서 타임레이스가 추가됐다. “쇼트트랙은 상대방을 이용해 레이스를 펼치는 종목이죠. 기록경기도 아닌데 타임레이스가 도입된 것은 참 할 말이 없네요. 동료나 코치 선생님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18, 19일 이틀간 열린 1차 대표선발전에서 그는 빙판이 아닌 관중석을 지켰다. “아쉽죠. 특히 유니버시아드는 저에게 마지막이에요. 나가고 싶지만 어쩔 수 없죠. 그동안 훈련은 쭉 해왔어요.” 힘든 시기를 거쳤지만 그는 한 번도 쇼트트랙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품지 않았다. 항간에서는 외국에서 뛴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싶을 뿐이다. 그의 징계는 내년 1월 풀린다. 첫 대회는 동계체전이다.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2014년 소치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죠. 우선 무엇보다 저로 인해 생긴 쇼트트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싶어요. 그게 저의 몫인 것 같아요.”성남=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09-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여민지 “선수들 인간한계 보여줘… 우승컵 안고 싶어요”

    한 경기 4골 1도움. 한 선수가 해내기에는 여간해서 힘든 기록이다. ‘형만 한 아우 없다’라는 말을 비웃듯 언니를 뛰어넘는 동생이었다. 한국대표팀이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공격수 여민지의 힘이 컸다. 그는 위기 때 더 강했다. 동점골은 물론이고 역전골과 결승골을 터뜨리며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자신의 활약에 자못 들뜰 법도 했지만 침착했다. 오히려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여민지는 “전체가 하나가 돼 열심히 한 덕분에 승리한 것 같다”며 “골을 이렇게 많이 넣을 줄은 몰랐다. 동료들한테 고맙고, 고비를 넘긴 뒤 기회가 온 것을 골로 연결해 이겨 영광스럽다”며 웃었다. 최덕주 감독에게 공을 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여민지는 “감독님이 항상 믿어주시고 힘을 많이 불어넣어 줘서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20분 동안 뛰면서 인간의 한계를 보여 준 선수들에게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는 남은 경기를 즐기면서 승리하고 싶다. 꼭 결승에 진출해 우승컵을 안고 싶다”고 다짐했다. TV로 자신의 활약을 지켜봤을 부모님에 대해 여민지는 “TV를 보며 많이 조마조마했을 텐데 안 아프게 잘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09-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저우 황금슛 부탁해!

    “박주영(AS 모나코) 지소연(한양여대), 아시아경기 금메달 명 받았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아경기에 참가할 남자대표 선수 20명과 여자대표 선수 18명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에는 김정우(광주)와 박주영이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최인철 감독의 여자대표팀에는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3위의 업적을 이룬 지소연 등 5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는 참가 선수의 나이를 23세 이하로 제한하지만 팀당 3명까지 와일드카드로 24세 이상 선수를 뽑을 수 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의 합류가 어젯밤에 결정됐다. 박주영이 소속 구단을 설득하는 등 힘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골키퍼 정성룡(성남)도 와일드카드로 선발하려 했지만 구단에서 난색을 표시해 불발됐다. 이 밖에 기성용(셀틱) 홍정호(제주) 김영권(도쿄) 김주영(경남) 김보경(오이타) 조영철(니가타) 등 모두 8명의 성인 대표팀 선수가 합류하게 됐다. 여자대표팀에는 지소연 외에 문소리 권은솜(이상 울산과학대) 김혜리 김나래(이상 여주대) 등 20세 이하 대표선수가 뽑혔다. 대표팀은 전민경(25·고양대교)이 가장 나이가 많을 정도로 한층 젊어졌다. 최 감독은 “4년 뒤 열릴 여자월드컵에도 뛸 수 있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여민지에 대해 최 감독은 “아직 17세이고 몸 상태도 좋지 않기 때문에 언니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봤다. 내년에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자대표팀은 다음 달 24일 소집돼 27일부터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여자대표팀은 이보다 이른 다음 달 12일 소집돼 피스퀸컵을 치른 뒤 아시아경기에 나선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09-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남북 축구소녀들 ‘4강 어깨동무’

    17세 이하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사상 첫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17일 트리니다드토바고 마라벨라의 매니 램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여민지(17·함안대산고)는 4골(1도움)을 넣으며 역대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FIFA 주관 대회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북한도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이긴 강호 독일을 1-0으로 꺾어 FIFA 주관 대회 사상 첫 남북 동반 4강 진출을 이뤘다. 한국은 스페인-브라질의 승자와, 북한은 아일랜드-일본의 승자와 22일 각각 결승 진출을 다툰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09-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U-17 女축구대표, 골 골 골 골… 여민지 주연 120분 역전드라마

    한국 여자 축구는 올해만큼 행복할 때가 없을 것 같다. 지난달 20세 이하 여자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사상 첫 3위의 업적을 달성했다. 언니들에 이어 한 달 뒤 17세 이하 여자대표팀이 사상 첫 4강에 올랐다. 청소년 대표팀의 활약은 여자 축구의 미래를 한껏 밝히고 있다. ○ 축구 역사 새로 쓰는 여자대표팀 여자 축구는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남녀 통틀어 한국 대표팀이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1983년 멕시코 20세 이하 남자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 올해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10여 년의 짧은 역사를 고려할 때 여자 축구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4강에 올라 있는 17세 이하 대표팀은 3위에 올랐던 20세 이하 대표팀을 넘어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껏 한국 축구는 FIFA 주관 대회에서 결승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개인 최고 기록도 눈앞에 뒀다. 나이지리아전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한 여민지(함안대산고)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7골을 뽑았다. FIFA 주관 대회 한국 선수 최다 골은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지소연(한양여대)이 기록한 8골이다.○ 2015년 여자 월드컵 기대 부풀어 한국 여자 축구는 성인 대표팀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2003년 처음이자 유일하게 출전한 미국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했다. 그 뒤 중국, 일본, 북한 등 강팀에 밀려 한국은 아시아 예선에서도 탈락하며 월드컵 본선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도 따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최근 청소년 대표팀의 활약으로 2015년 여자 월드컵에서는 본선 무대를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세 이하 대표팀은 5년 뒤 20대 중반이 된다. 축구 선수로는 전성기인 셈이다. 또 17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도 20대가 되면서 언니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지소연 김나래(여주대) 문소리(울산과학대) 등 20세 이하 대표팀 주전 선수들에 여민지 등 17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가세한다면 세계적인 강팀으로 우뚝 설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국제무대 경험도 많고 월드컵 4강까지 진출하며 큰 대회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남북 축구대표 감독의 말 최덕주 감독…“수비 뒷공간 노린게 적중”“선수들이 정말 경기를 잘했다.” 한국대표팀 최덕주 감독(50)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이기자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6골까지 넣을 줄 몰랐다”며 “여민지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오기 전에 부상을 당해서 80%밖에 안 됐는데 슈팅이 폭발적이었다. 다음 경기에는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나이지리아 공격진은 빠르다. 공간을 없애려고 노력했다”며 “우리가 수비를 하다 공을 빼앗으면 허술해지는 나이지리아의 맨투맨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고 덧붙였다. 반면 수비에 대해서는 실망스러워했다. 최 감독은 “30점밖에 안 된다”며 “다음 경기엔 수비를 잘 정비해서 나오겠다”고 말했다. 北이성근 감독…“남북한 함께 결승 갈 것”“4강까지는 올라갈 줄 알았다.” 강호 독일을 1-0으로 꺾고 한국과 동반 4강 진출을 이뤄낸 북한대표팀의 이성근 감독(60)은 16일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치밀한 분석을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경기 뒤 “분석을 다 하고 나왔다. 상대팀 전술을 훤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정신력도 높이 샀다. 이 감독은 “한 번에 최대한 집중해서 하는 것이 주효했다. 그것은 정신력”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북한이 결승에 함께 오를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남아공과 멕시코를 완파했지만 독일에 지면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남조선(남한)을 대신해 독일 팀에 복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 2010-09-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쇼트트랙 18, 19일 1차 대표선발… 내달 2차 선발부터 첫 ‘타임레이스’ 도입

    “스타트 빠른 선수 견제강한 선수 등 선수들 고유특성 다른데 속도만 보고 뽑을수 있나”쇼트트랙은 대표적인 순위 종목이다. 기록과 상관없이 빨리 들어오는 선수가 이긴다. 기록으로 순위를 매기는 스피드스케이팅과는 다르다.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이 18, 1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내 실내빙상장에서 시작된다. 3차까지 진행될 선발전은 사상 처음으로 타임레이스(일정 구간의 통과 속도를 겨루는 방식)가 도입된다. 지금까지 쇼트트랙은 오픈레이스(기록이 아닌 순위로 결과를 정하는 방식)로 선수를 뽑았다. 하지만 이번 선발전은 1∼3차로 나눠 1차에서만 오픈레이스 방식으로 상위 24위 선수를 뽑은 뒤 다음 달 3, 4일 타임레이스로 2차 선발전을 갖는다. 500m, 1500m(이상 2차 선발전), 1000m, 3000m(이상 3차 선발전)에서 선수들이 한 차례씩 나서 모든 레이스 기록의 합이 가장 낮은 남녀 4명씩(이호석 박승희 자동 선발)이 대표선수로 최종 선발된다. 사상 초유의 타임레이스 도입은 그동안 선발전에서 횡행했던 담합을 막기 위한 것이다. 오픈레이스에서는 특정 선수 밀어주기가 가능했다. 쇼트트랙계는 대체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한 실업팀 코치는 “한 선수씩 나서서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공정한 선발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선발전에 나서는 성시백(용인시청)도 “처음으로 도입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낯설지만 모든 선수가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쇼트트랙은 기본적으로 순위 싸움을 위한 전략이 필요한 경기다. 초반 스타트가 빠른 선수, 견제에 강한 선수, 후반 스피드가 빠른 선수 등 선수 고유의 특성을 발휘해 팀의 메달 가능성을 높인다. 타임레이스 방식은 선수들의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뽑기 때문에 대표팀 운용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한 코치는 “스피드가 빠르면 좋지만 이 선수가 경기 운영도 잘할지는 의문이다. 스피드와 운영은 별개다. 이런 점이 무시돼 무조건 빠른 선수가 선발되면 순위 싸움인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발전에서는 부상 탓에 올해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한국 남녀 쇼트트랙의 간판 안현수(성남시청)와 진선유(단국대)를 비롯해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뛰었던 김성일(단국대), 조해리(고양시청), 이은별, 최정원(이상 고려대) 등이 모두 참가한다. ‘담합 파문’의 이정수(단국대)와 곽윤기(연세대)는 자격 정지 6개월 징계로 참가하지 못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09-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운재가 기가막혀

    골키퍼 이운재(수원). 말이 필요 없는 대표팀 주전 골키퍼였다. 지난 10여 년간 각종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영원한 주전은 없었다. 이운재는 최근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은퇴했다. 설상가상으로 소속팀에서도 출장을 하지 못하며 벤치를 지키는 날이 많아졌다.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주전 골키퍼 정성룡(성남)은 떠오르는 별. 이운재를 제치고 당당히 대표팀 주전 수문장을 꿰찼다. 특히 올 시즌 K리그 20경기에서 경기당 실점은 0.9골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이운재와 정성룡은 한 번 맞대결을 펼쳤다.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기 전인 4월 9일 수원과 성남의 K리그 경기. 성남이 2-1로 이기며 정성룡이 웃었다. 이운재가 최근 벤치를 계속 지키면서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제 보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1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수원과 성남의 8강 1차전에서 이운재가 돌아왔다. 7월 28일 FC 서울과의 컵대회에 나와 4실점(2-4)하고 후배 하강진에게 수문장 자리를 내준 지 49일 만이다.이번에도 결과는 정성룡의 완승이었다. 성남은 2골을 넣은 라돈치치의 활약을 앞세워 수원을 4-1로 이겼다. 성남은 전반 7분 중앙선 부근에서 몰리나가 찔러준 공을 라돈치치가 골문 근처까지 몰고 가 이운재가 손쓸 틈도 없이 골대 오른쪽 그물을 흔들었다. 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수원은 전반 1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염기훈이 왼발로 살짝 찬 공이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90분 내내 막상막하였지만 성남의 결정력이 돋보였다. 성남은 전반 32분 몰리나, 후반 21분 선제골의 주인공 라돈치치의 골에 이어 후반 37분 수원의 자책골까지 더하며 경기를 끝냈다. 수원은 2차전에서 3-0 승리 또는 4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4강에 진출한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년 이 대회 우승팀 전북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샤밥의 8강 1차전에서는 전북이 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0-2로 졌다. 8강 2차전은 22일 열린다.성남=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09-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원-성남 “논두렁구장에 적응하라”

    지난 시즌 포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도 한국 팀이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세다. 8강에 진출한 K리그 팀은 전북, 성남, 포항, 수원 등 4팀. 한 국가에서 출전한 4팀이 모두 8강에 오른 것은 챔피언스리그 사상 처음이다. 이런 기세를 몰아 4팀 모두 4강 진출을 놓고 총력전을 펼친다. 15, 22일 8강 1, 2차전이 일제히 열린다. 1차전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해”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수원과 성남의 맞대결(오후 7시 30분·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두 팀은 8강전에서 맞대결을 하기 때문에 한국은 4강에 최대 3팀만 오를 수 있다. 두 팀은 9월에만 세 번이나 맞붙는다. 1일 정규리그 대결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성남이 1승 1무로 앞선다. 두 팀 모두 잔디 상태가 좋지 못해 ‘논두렁’이라고 불리는 구장 적응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 2년 연속 우승컵 “내 품 안에” 포항은 2연패를 노린다. 정규리그에서 9위로 처져 있고 FA컵도 16강전에서 떨어지며 우승 기회는 챔피언스리그밖에 없다. 포항은 K리그 세 팀이 1차전을 한국에서 갖는 반면 원정경기를 치른다. 포항의 상대는 조브아한(오후 11시·이란 이스파한). 이스파한은 해발 1585m로 고지대 적응이 관건이다. 포항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산소마스크를 빌려 선수들의 적응을 도울 계획이다.○ 2006년 우승 “영광 다시 한번” 2006년 우승팀 전북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샤밥(오후 7시·전주월드컵경기장)과 맞붙는다. 전북은 이미 한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다. 올 시즌 4관왕을 노렸던 전북은 컵대회 준우승, FA컵 8강에 머물며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 선수들은 체력적인 부담이 줄어 사기도 높아졌다. 알 샤밥에는 수원에서 뛰다 7월 이적한 송종국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09-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U-17 女축구 나이지리아와 4강 다툼

    언니들의 패배를 설욕할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눈앞의 이익보다는 멀리 내다봤다. 20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 독일과의 4강전에서 1-5로 졌다. 국내에서 TV로 이 장면을 보던 17세 이하 여자대표팀은 복수를 다짐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과 같은 B조였다. 한국은 13일 트리니다드토바고 아리마에서 열린 독일과의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3으로 졌다. 남아공과 멕시코를 차례로 꺾었던 한국의 첫 패배. 하지만 2승 1패(승점 6점)로 독일(3승·승점 9점)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제2의 지소연’으로 떠오른 여민지(함안대산고)는 “언니들의 복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바람대로 되지는 않았다. 여민지의 무릎이 좋지 않았고 조별리그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김다혜(현대정보과학고)가 부상을 당하는 등 한국은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다. 져도 8강에 올라가는 만큼 주전들을 쉬게 하는 전략을 택했다. 한국은 A조 1위 나이지리아와 17일 오전 5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A조 2위인 북한은 같은 날 오전 8시 독일과 8강전을 갖는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09-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천수 J리그 5경기만에 데뷔골

    한국인 첫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 7년 뒤 조기축구회 회원 가입,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축구선수 중 이천수(29·오미야·사진)만큼 롤러코스터 인생을 산 선수도 없다. 2003년 프리메리리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우여곡절 끝에 K리그 울산으로 돌아와 2005년 K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은 물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활약했다. 월드컵 토고전에서 환상의 프리킥 골을 넣으며 ‘한국의 데이비드 베컴’으로 불렸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2007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이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현지 적응에 실패한 이천수는 1년 만에 K리그 수원에 임대됐고 곧바로 전남에 다시 임대됐다. 전남에서는 계약파동을 일으키며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갔다. 그곳에서도 임금 체불 문제로 짐을 쌌다. 올 초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계약파동으로 다시는 K리그에서 뛸 수 없다. 결국 조기축구회에서 뛰는 신세가 됐다. 이제 모두가 이천수는 끝났다고 했다.벼랑에 몰렸던 이천수는 일본 J리그로 갔다. 그리고 특유의 악바리 근성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이천수는 11일 일본 사이타마 NACK5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미즈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후반 28분 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도왔다. 지난달 15일 주빌로전(0-0)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이천수는 5경기 만에 첫 골의 기쁨을 누렸다. 이천수는 “골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이청용(22·볼턴)은 11일 아스널과의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지던 전반 44분 요안 엘만데르의 헤딩 동점골을 도왔다. 시즌 2호 도움. 그러나 팀은 1-4로 졌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0-09-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