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女축구 나이지리아와 4강 다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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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져 조 2위로 8강

언니들의 패배를 설욕할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눈앞의 이익보다는 멀리 내다봤다. 20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 독일과의 4강전에서 1-5로 졌다. 국내에서 TV로 이 장면을 보던 17세 이하 여자대표팀은 복수를 다짐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과 같은 B조였다.

한국은 13일 트리니다드토바고 아리마에서 열린 독일과의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3으로 졌다. 남아공과 멕시코를 차례로 꺾었던 한국의 첫 패배. 하지만 2승 1패(승점 6점)로 독일(3승·승점 9점)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제2의 지소연’으로 떠오른 여민지(함안대산고)는 “언니들의 복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바람대로 되지는 않았다. 여민지의 무릎이 좋지 않았고 조별리그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김다혜(현대정보과학고)가 부상을 당하는 등 한국은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다. 져도 8강에 올라가는 만큼 주전들을 쉬게 하는 전략을 택했다. 한국은 A조 1위 나이지리아와 17일 오전 5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A조 2위인 북한은 같은 날 오전 8시 독일과 8강전을 갖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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