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J리그 5경기만에 데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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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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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아스널전서 헤딩 동점골 도와

한국인 첫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 7년 뒤 조기축구회 회원 가입,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축구선수 중 이천수(29·오미야·사진)만큼 롤러코스터 인생을 산 선수도 없다. 2003년 프리메리리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우여곡절 끝에 K리그 울산으로 돌아와 2005년 K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은 물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활약했다. 월드컵 토고전에서 환상의 프리킥 골을 넣으며 ‘한국의 데이비드 베컴’으로 불렸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2007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이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현지 적응에 실패한 이천수는 1년 만에 K리그 수원에 임대됐고 곧바로 전남에 다시 임대됐다. 전남에서는 계약파동을 일으키며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갔다. 그곳에서도 임금 체불 문제로 짐을 쌌다. 올 초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계약파동으로 다시는 K리그에서 뛸 수 없다. 결국 조기축구회에서 뛰는 신세가 됐다. 이제 모두가 이천수는 끝났다고 했다.

벼랑에 몰렸던 이천수는 일본 J리그로 갔다. 그리고 특유의 악바리 근성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이천수는 11일 일본 사이타마 NACK5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미즈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후반 28분 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도왔다. 지난달 15일 주빌로전(0-0)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이천수는 5경기 만에 첫 골의 기쁨을 누렸다. 이천수는 “골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이청용(22·볼턴)은 11일 아스널과의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지던 전반 44분 요안 엘만데르의 헤딩 동점골을 도왔다. 시즌 2호 도움. 그러나 팀은 1-4로 졌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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