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가 기가막혀

성남=김동욱기자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5-05-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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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챔스리그 8강 1차전…수원, 성남에 1-4 대패 골키퍼 이운재(수원). 말이 필요 없는 대표팀 주전 골키퍼였다. 지난 10여 년간 각종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영원한 주전은 없었다. 이운재는 최근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은퇴했다. 설상가상으로 소속팀에서도 출장을 하지 못하며 벤치를 지키는 날이 많아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주전 골키퍼 정성룡(성남)은 떠오르는 별. 이운재를 제치고 당당히 대표팀 주전 수문장을 꿰찼다. 특히 올 시즌 K리그 20경기에서 경기당 실점은 0.9골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이운재와 정성룡은 한 번 맞대결을 펼쳤다.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기 전인 4월 9일 수원과 성남의 K리그 경기. 성남이 2-1로 이기며 정성룡이 웃었다. 이운재가 최근 벤치를 계속 지키면서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제 보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1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수원과 성남의 8강 1차전에서 이운재가 돌아왔다. 7월 28일 FC 서울과의 컵대회에 나와 4실점(2-4)하고 후배 하강진에게 수문장 자리를 내준 지 49일 만이다.

이번에도 결과는 정성룡의 완승이었다. 성남은 2골을 넣은 라돈치치의 활약을 앞세워 수원을 4-1로 이겼다. 성남은 전반 7분 중앙선 부근에서 몰리나가 찔러준 공을 라돈치치가 골문 근처까지 몰고 가 이운재가 손쓸 틈도 없이 골대 오른쪽 그물을 흔들었다. 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수원은 전반 1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염기훈이 왼발로 살짝 찬 공이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90분 내내 막상막하였지만 성남의 결정력이 돋보였다. 성남은 전반 32분 몰리나, 후반 21분 선제골의 주인공 라돈치치의 골에 이어 후반 37분 수원의 자책골까지 더하며 경기를 끝냈다. 수원은 2차전에서 3-0 승리 또는 4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4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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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년 이 대회 우승팀 전북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샤밥의 8강 1차전에서는 전북이 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0-2로 졌다. 8강 2차전은 22일 열린다.

성남=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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