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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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제주]제주 연안 아열대 어류 40%로 급증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제주도 연안에서 잡은 어류에서 아열대성 어류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늘었다고 5일 밝혔다. 6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주 연안 바다에서 잡은 어획물을 분석한 결과 어류 70종 가운데 아열대성 어류가 28종으로 40%를 차지했다. 아열대성 어류 출현율은 제주도 남부 해역이 북부 해역보다 높게 나타나 남부 해역의 아열대화가 빨라지는 것으로 연구센터는 분석했다. 2006년 제주 연안 바다에서 있었던 어획물 조사에서 아열대성 어류 출현 비율은 19%였다. 이번 조사에서 잡힌 아열대성 어류는 노랑벤자리, 금줄촉수, 파랑비늘돔, 꼬리줄나비고기, 낫잿방어 등이다. 제주 연안에서 잡히지 않았던 대표적 아열대성 어종인 쥐돔이 최근 들어 대량으로 잡혔다. 연구센터는 꽃돔, 꺼끌복, 보라문어 같은 아열대성 어류들이 점점 더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제주 연안에서 잡히는 아열대성 어류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새롭게 유입되는 어종을 관리하고 자원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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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서 내년 세계 해녀축제 연다…물질 경연-포럼등 7월개최

    제주대 세계환경과 섬 연구소, 세계섬학회, 서귀포수협, 우도면사무소 등이 공동으로 구성한 ‘세계해녀문화축제실행위원회’는 내년 제주에서 ‘세계해녀축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축제기간은 내년 7월 25일부터 8월 20일까지로 잡았다. 위원회는 해녀문화를 세계해양문명의 한 부분으로 보고 제주해녀의 특이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해녀축제를 마련했다. 이 축제는 해양요리문화대회, 불턱 문화제, 해녀문화체험 등으로 나뉘어 열린다. 불턱은 해녀들이 작업을 마치고 나와 불을 쬐면서 몸을 녹인 자리를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소통과 공동체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불턱에서 여성지도자들이 양성평등문화를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한다. 해양요리문화대회는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의 해양요리를 선보인다. 서귀포항에서 수산식품 엑스포를 열고 서귀포시 효돈동 ‘쇠소깍’에서는 테우(뗏목) 경연대회를 연다. 행사 참가자들은 제주 연안을 순례하는 ‘바당올레’를 체험하고 해녀들은 국제물질경연대회를 벌인다. 이 위원회는 올해 말 제주도축제위원회 심사를 거쳐 축제 개최, 예산 지원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예산은 6억 원으로 2억 원을 자체 조달하고 4억 원가량을 제주도 등에서 지원받을 계획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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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터벅터벅… 제주의 속살 보듬으러 오세요

    느릿느릿 걸으며 제주의 ‘속살’을 만나는 걷기 축제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 서귀포시는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공동으로 ‘2010 제주올레 걷기 축제’를 다음 달 9일부터 13일까지 제주올레 1∼5코스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올레길에서 펼쳐지는 최초의 걷기 축제로 92km에 이르는 5개 코스를 하루에 한 코스씩 체험한다. 5개 코스를 모두 완주하면 완주 인증서를 준다. 이번 축제는 ‘행복하라, 이 길에서(Be happy on the trail)’를 주제로 국내외 관광객이 참여한다. 올레 코스를 걷는 참가자를 위해 지역 주민들이 공연과 먹을거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 축제의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공연뿐만 아니라 농수산물을 직접 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1코스(시흥초등교∼광치기해변)에서는 성산일출봉 해녀 물질 노래 공연 및 체험, 시흥리 제주 전통 민요 공연, 해안 시 낭독회, 고구마 수확 체험 등이 열린다. 2코스(광치기해변∼온평포구)에는 혼인지 설화 연극, 온평리 아줌마 난타 공연이 마련됐고 3코스(온평포구∼표선해수욕장)에서는 난산리 마을 댄스, 신산리 풍물공연이 펼쳐진다. 4코스(표선해수욕장∼남원포구)에서는 소원의 돌탑 쌓기, 주민 밴드 공연, 영화 상영 등이, 5코스(남원포구∼쇠소깍)에서는 대나무 낚시 체험, 위미중 오케스트라 공연, 노천주막, 쇠소깍 테우(제주 전통 뗏목) 크루즈 등이 펼쳐진다. 제주올레 측은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박물관에서 전야제 행사를 개최하고 각 코스의 종점에 발의 피로를 푸는 족욕장을 운영한다.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축제 참가 인원을 1만 명으로 제한했다. 희망자는 24일까지 축제 홈페이지(www.ollewalking.co.kr)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완주 확인 도장을 받을 수 있는 축제 전용 패스포트와 기념품을 제공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 20인 이상 단체는 1인당 8000원이다. 이번 행사에 앞서 7일부터 9일까지 지식경제부와 제주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이 공동 주최하는 ‘2010 월드 트레일(Trail) 콘퍼런스’가 열린다. 스페인, 캐나다, 영국, 일본, 스위스 등 해외 트레일 10개 기관과 관련 학계 및 여행 전문가 등이 참석해 세계 트레일 산업화 방안을 찾는다. 이 콘퍼런스에서 트레일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월드 트레일 네트워크’를 발족한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마을의 문화, 사람이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올레길이 세계적인 걷기 코스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올레는 2007년 9월 첫 코스를 개장한 이후 지금까지 22개 코스 357km의 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제주올레를 ‘2010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하기도 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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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영어교육도시 ‘한국국제학교’ 착공

    제주도교육청은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서는 공립 국제학교 착공식을 30일 개최했다. 학교 명칭은 ‘한국국제학교(Korea International School, Jeju)’로 정해졌다. 이 학교는 485억 원이 투자돼 3만9061m²(약 1만1800평) 터에 건축 총면적 2만8899m²(약 8740평) 규모로 지어진다. 기숙사와 수영장, 체육관, 공연장 등을 갖춘다. 20년 동안 학교 위탁운영을 맡은 ㈜YBM시사는 이달 말까지 입학전형요강을 확정해 교육감 승인을 받은 뒤 내년 9월 개교한다. 운영업체는 12일 광주를 시작으로 7개 도시를 순회하며 입학설명회를 연다. 22일부터 원서접수를 받아 내년 1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이 업체는 미국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조건으로 5년 안에 미국 서부지역 학교연합(WASC) 인증을 받는다. 장기적으로 국제공통 대학입학자격 부여제도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학생 정원은 국내 초등학교 4년∼고교 1년까지 과정에 해당하는 4∼9학년 432명. 제주지역 학생은 정원의 5%를 정원 외로 따로 선발한다. 내년 개교할 때는 9학년을 제외한 360명을 모집한다. 이들 학생이 중학교 과정을 이수한 뒤 고교 과정이 운영된다. 연간 수업료는 초등 과정 1700만 원, 중학 과정 1800만 원. 기숙사 비용은 별도로 내야 한다. 박순철 제주도교육청 국제학교설립추진단은 “내년 상반기(1∼6월)에 소방 경찰 보건 인력이 상주하는 행정지원센터 등을 갖춘다”며 “운영 초기 내국인 중심이 되겠지만 미국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만큼 중국, 동남아 등에서 학생을 유치해 명실상부한 국제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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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탐라문화제 같이 즐겨요…내일부터 5일간 제주 전역서 전통행사

    제주도 최대 전통문화축전인 ‘제49회 탐라문화제’가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천지연광장을 비롯한 제주도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는 다음 달 1일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만덕제’, 삼성혈에서 ‘탐라개벽신위제’를 시작으로 탐라문화제를 개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오후 서귀중앙여중에서 천지연광장 특설무대까지 가는 제화봉송행렬과 개막식, 불꽃놀이,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2∼5일 학생 민속예술제와 제주어 가요제, 제주어 말하기대회, 농업인 한마당축제, 서귀포시 축제의 날, 제주시 축제의 날이 진행된다. 전통문화 프로그램으로 학생민속예술제, 풍물경연, 무형문화재 축제, 제주어(語) 축제, 전통문화 재현행사 등이 열린다. 화합 프로그램으로 정의골 민속한마당 축제, 덕수리 전통민속재현행사, 해녀문화축제, 농업인 한마당축제, 전국남녀 시조경창대회가 열린다. 제주 10대 문화상징 사진전, 탐라문화제 역사전 등 제주문화사진전이 열리고 한지, 갈옷, 제주 떡, 도자기, 민속경기 등의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문학백일장, 학생미술 실기대회, 학생휘호대회등에 참여할 수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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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 만장굴 등 9곳 세계지질공원 인증 임박

    제주에 대한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임박했다. 제주도는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 운영위원회’에서 제주도가 신청한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를 확정짓는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세계지질공원 인증평가 대상은 한국과 일본 등 11개국 15개 지질공원이다. 현재 세계지질공원은 21개국 66곳. 세계지질공원 평가기준은 지질과 경관, 관리구조, 해설과 환경교육, 지질관광, 지속가능한 경제개발, 접근성 등이다. 제주지역 후보지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 용머리해안, 수월봉, 주상절리대, 서귀포층 패류화석, 천지연폭포 등 모두 9곳. 지질공원 등재 대상 지역은 화산폭발이 이뤄진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풍화작용과 융기 등으로 다양한 지질을 만들었다. 화산재가 여러 층으로 쌓인 응회암을 비롯해 고생물 화석, 마그마 진화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지역의 세계지질공원 인증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GGN 평가단은 7월 말 현장 답사에서 “제주가 세계지질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지질 유산을 보호하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질공원으로 등재하면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등과 더불어 제주지역은 유네스코 자연환경분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다. 지질공원은 세계자연유산이나 생물권보전지역과 달리 제한사항이 강하지 않고 자원 활용을 통한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지질관광이나 교육프로그램, 특산물판매 등을 통해 지역경제 효과를 기대한다. 지질자원을 비롯해 역사, 문화, 고고학, 생물 등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규봉 제주도 문화정책과장은 “지질공원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도와 예산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인증 이후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등과 연계한 통합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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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2400km 달리며 제주를 알렸습니다”

    세계적인 오지(奧地) 마라토너인 제주 출신 안병식 씨(37·사진)가 프랑스와 독일을 종단하는 2개 울트라마라톤 코스를 완주했다. 안 씨를 후원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안 씨가 8월과 9월에 프랑스와 독일 횡단 레이스에 연이어 참가해 2400km를 완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안 씨는 8월 11일 ‘2010 트랜스 골’에 참가했다. 프랑스의 북쪽 끝 로스코프에서 출발해 같은 달 28일까지 하루 평균 60km를 달려 남쪽 끝인 그뤼상까지 1150km에 이르는 프랑스 종단에 성공했다. 이어 안 씨는 일주일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9월 6일 ‘독일 라우프 2010’에 참가해 독일 서북쪽 끝 카프 아르코나에서 독일 남쪽 끝인 뢰라흐까지 17일 동안 하루 평균 70km를 달렸다. 프랑스 대회에는 세계 11개국에서 60여 명이 참가해 44명이 완주했다. 독일 대회에는 34명이 참가해 16명만 완주했다. JDC 관계자는 “2개 레이스를 불과 일주일동안의 시차를 두고 완주한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안 씨는 “독일 구간은 하루에 85∼93km를 달리는 긴 코스가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한계에 도전하고 유럽에 제주를 알릴 수 있어 뜻 깊었다”고 말했다. 안 씨는 2005년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마라톤을 완주한 데 이어 중국 고비사막 마라톤, 칠레 아타카마사막 마라톤, 남극 마라톤을 완주해 사막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08년 북극 마라톤에서 우승해 세계적인 ‘오지 마라토너’로서 입지를 굳혔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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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김만덕 봉사상’에 김부자 씨

    제주도는 제31회 김만덕상 봉사부문 수상자로 김부자 씨(64·제주요양원장·사진)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씨는 헌신적인 호스피스 활동을 비롯해 병원을 이용하기 힘든 노인과 장애인 등을 위해 시설을 개방해 물리치료, 목욕서비스 봉사를 했다. 또 경로당 노인 등을 대상으로 경로잔치를 열고 해마다 가을 효도관광을 보내드리는 등 선행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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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 “김녕항을 요트테마 항구로”…내년까지 25억 투자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을 요트를 테마로 한 항구로 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5억 원을 투자해 김녕항을 공공 마리나 기능과 교육, 해양관광을 겸한 항구로 변신시킨다. 제주도는 1차로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5억 원을 들여 크루즈요트 4척이 정박할 수 있는 공공 계류장을 만든다. 내년에 20억 원을 들여 크루즈요트 19척이 계류할 수 있도록 계류장을 확장하고 요트 클럽하우스, 수리시설 등을 갖춘다. 돌고래와 해녀 등을 테마로 한 요트투어 등 해양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반 관광객을 유치한다. 제주도는 김녕마을, 제주대 등과 공동으로 마리나시설 운영 및 관리, 요트조종술 등 차세대 요트 관련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3월 김녕항에 ‘제주국제요트학교’를 설립했다. 김녕리 지역은 초중학교가 2007년 요트부를 신설하고 요트동호회인 ‘김녕국제세일링클럽’이 활발한 활동을 벌일 정도로 마을 주민들의 요트에 대한 열정이 높다. 요트관광 상품을 자발적으로 홍보하는 등 ‘요트마을’로 성장하고 있다. 김녕항에 들어서는 요트 계류장은 요트관광뿐만 아니라 국내외 요트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 제주도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시아 중심지에 위치해 남태평양에서 운항하는 7000여 척의 크루즈급 요트의 기항지 및 계류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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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한라산 천연 용암동굴 ‘평굴’ 탐사 동행기

    “푸드득 푸드득.” 인기척에 놀란 박쥐들이 쉴 새 없이 날갯짓을 하며 동굴 속을 비행했다. 동굴 ‘침입자’를 향한 소리인지, 서로에게 위험을 알리는 소리인지 계속해서 날카로운 금속음을 냈다. 25일 한라산국립공원지역 천연 용암동굴인 ‘평굴’. 국립공원 측의 탐사활동에 동행했다. 이 평굴은 저지대에 위치한 다른 동굴들과 달리 특이하게 고지대인 국립공원 지역에 속한다. 관음사 야영장에서 등산로를 따라 1km 정도 올라가다 우측 하천을 넘었다. 서쪽 방향으로 200여 m를 더 진행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구축하다 중단한 진지동굴이 눈에 띄었다. 제주조릿대가 무성한 해발 640m 지역에 지름 2m 남짓한 동굴 입구가 나타났다. 주변 지형이 평평하기 때문에 ‘평굴’로 부른다. 지상부는 신갈나무, 졸참나무, 서어나무, 산딸나무가 숲을 이뤘다. 한라산 연구가인 신용만 씨는 “굴이 있다는 이야기만 전할 뿐 실체를 확인하지 못하다가 30년 전 처음 동굴을 발견했다”며 “그 후 공식적인 동굴 탐사는 2, 3회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주변지형 평평해서 ‘평굴’ 명칭, 3만년전 형성… 학술가치 높아 입구를 지나자마자 두 갈래로 갈린다. 낮은 포복자세로 30여 m를 들어가자 허리를 펴고 설 수 있을 만큼 공간이 커졌다. 천장에는 용암종유가 촘촘히 박혔다. 엷은 회색빛의 ‘방해석’이 은하수처럼 빛났다. 암석 속 광물질 성분이 현무암 균열 틈을 따라 빗물에 녹아서 형성된 것이다. 옆면과 바닥 등에 용암이 흐른 흔적인 ‘새끼줄 구조’가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은 “백록담이 폭발해 한라산 정상부가 만들어지던 끝 무렵인 3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제주 지역 용암동굴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을 뿐만 아니라 용암종유, 새끼줄 구조, 2층 굴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평굴은 가지굴이 사방팔방으로 뻗은 그물 모양의 구조를 하고 있다. 주굴은 길이가 240m가량으로 높이 0.8∼2m, 폭은 0.8∼3m 규모이다. 주굴 끝에는 특이하게 연못이 자리했다. 수심이 1m 이상으로 꽤 깊어보였다. 이날 탐사에서 한라산에 서식하는 ‘황금박쥐’로 불리는 붉은박쥐를 관찰하지는 못했다. 강성보 한라산국립공원 보호관리부장은 “전문 산악인이나 동굴 전문가조차 다시 찾는 데 한참 헤맬 정도인데도 동굴 속에 일반인이 출입한 흔적이 있어 단속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천연동굴 확인 등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거쳐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의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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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 오늘부터 이틀간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제주 출신 상공인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2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를 17일부터 이틀 동안 서귀포시 제주롯데호텔 등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 행사에는 일본과 중국, 러시아, 미국, 호주 등지에서 활동하는 제주 출신 상공인 100여 명 등 모두 700여 명이 참가한다. 금융포럼, 정보기술(IT)포럼, 생명공학기술(BT)포럼, 해외상공인포럼, 영비즈니스리더포럼, 제주상공인 아고라, 제주투자기업포럼, 투자유치설명회 등 모두 8개 분야에서 토론과 의견교환이 이뤄진다. 국내 주요 업체 및 기관, 청년구직자들이 참가하는 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최대 450여 명을 채용한다. 18일 오전 9시 반 개회식에서 제주상공대상 시상식과 함께 네덜란드 레이던대 바우더베인 발라번 교수가 ‘유럽에서 본 제주도,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관점’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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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해안가 걸으멍 계곡서 놀멍… 제주 올레 17코스 25일 개장

    계곡, 이색 해안, 사적지, 재래시장 등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는 올레코스가 생겨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시 애월읍 광령1리와 동문로터리 산지천을 잇는 올레 17코스를 만들어 25일 개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코스는 광령1리 사무소를 출발해 광령교∼무수천 숲길∼외도 월대∼내도 알작지∼이호테우해변∼도두 구름다리(오래물)∼도두봉 정상∼사수동 약수물∼어영소공원∼레포츠공원∼용두암∼용연구름다리∼동한두기∼제주목관아∼남문로터리∼오현단∼동문시장∼동문로터리로 이어진다. 총연장 18.4km로 걸어서 6∼7시간 걸린다. 이 코스 가운데 ‘내도 알작지’는 제주에서 유일하게 자갈로 이뤄진 해안. 이곳 자갈은 파도의 강한 유속에너지에 의해 만들어졌다. 파도가 오고갈 때마다 자갈이 마주치는 소리는 마치 바다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떠올리게 한다. 도두봉 정상에서는 시내와 공항이 한눈에 들어오고 고즈넉한 농로를 만날 수 있다. 제주올레는 25일 오전 10시 제주시 애월읍 광령1리 사무소 앞에서 열리는 개장행사에서 올레 상징 마스코트인 ‘간세 인형’을 만들기 위한 헌옷 및 천 모으기 행사를 연다. 제주올레는 ‘걸으멍 놀멍 쉬멍(걸으며 놀면서 쉬면서)’ 제주 속살을 느껴보는 것을 표방한 에코투어의 일종. 2007년 9월 성산읍 시흥∼광치기해안 구간이 1코스로 문을 연 뒤 현재까지 344km에 이르는 걷기 코스가 이어졌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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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조선 제주 여성상인 김만덕 표준영정 지정

    조선시대 자신의 재산을 풀어 기아에 허덕이던 제주 사람을 구한 여성상인 김만덕(1739∼1812)의 표준영정(사진)이 나왔다. 제주도는 문화체육관광부 동상영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근 김만덕 표준영정이 국가 표준영정 제82호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김만덕 표준영정은 조선시대 정조를 알현한 50대 후반 모습을 그린 전신입상으로 가로 110cm, 세로 190cm 크기이다. 윤여환 충남대 교수가 표준영정 제작을 맡았다. 윤 교수는 “제주 여성에게서 보이는 남방계 요소, 조선시대 복식과 머리모양 등을 고려해 인자한 기상이 깃든 모습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제31회 만덕제 및 김만덕상 시상식에서 표준영정을 봉안한다. 한국조폐공사는 ‘한국의 인물 100인 시리즈 메달’ 제63호 인물로 김만덕을 선정하고 표준영정 모습의 기념 메달을 만들어 28일 출시한다. 김만덕기념사업회 측은 “현재 제주시 사라봉공원의 모충사에 영정이 있지만 고증 문제 등으로 정부 인정을 받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화폐 인물 선정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문제가 있어 표준영정 제작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김만덕은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재산을 털어 굶주린 백성에게 곡식을 나눠준 공로를 인정받아 정조로부터 ‘의녀반수(醫女班首)’라는 벼슬을 받았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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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빌라 분양 고객에게만 회원권 제주 아덴힐리조트 골프장 완공

    제주도는 ㈜서해종합건설 자회사인 그랑블R&G㈜가 ‘아덴힐리조트’(사진) 1차 사업인 골프장을 완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리조트는 전체 면적 99만8200m²(약 30만2000평)로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공사에만 1400억 원이 투입됐다. 내년 2월까지 추가로 휴양콘도미니엄, 수영장, 테니스장, 승마 코스(2.5km), 전망대 등을 조성한다. 이 리조트는 골프장 회원을 받지 않고 단독형 빌라를 분양받은 고객만 골프를 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골프 회원권을 포기한 것은 제주지역에 골프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회원권 분양이 쉽지 않았기 때문. 차별성을 부여하기 위해 고급 휴양콘도미니엄에 주목했다. 338.8m²(약 102평)에서 479.6m²(약 145평)까지 단독형 빌라 107채를 짓는다. 분양가격은 22억7000만 원에서 38억 원가량이다. 전용풀장을 비롯해 800년 된 편백나무로 만든 히노키탕 등으로 국내외 상류층을 겨냥했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빌라를 구입하면 본인과 가족 등이 주중, 주말에 관계없이 그린피를 내지 않고 골프를 칠 수 있다”며 “국내외 상류층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 속 안식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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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입춘굿-제주마축제를 제주 대표축제로”

    제주에서 열리는 ‘탐라국 입춘(立春)굿놀이’와 ‘제주마(馬)축제’를 제주 지역 대표 축제로 개발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제주도축제육성위원회(위원장 김동전)가 최근 ‘제주지역 대표 축제 개발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 축제들을 제주도 대표 축제로 성장할 만한 축제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농경문화의 상징인 ‘낭쉐’(나무로 만든 소를 뜻하는 제주어)를 모시고 고사를 지내며 다양한 풍물행사를 곁들인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문화말살 정책으로 중단됐다가 1999년부터 재현됐다. 지역공동체를 강화해 제주도민을 하나로 결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제주마축제는 종마, 마육가공, 말 음식 문화 등 산업적 측면뿐 아니라 국제승마대회 등 레저스포츠 산업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제주마축제는 말 관련 유적을 둘러보는 제주마 문화탐방을 비롯해 제주마 거리퍼레이드, 크로스컨트리 승마대회, 아마추어 경마대회, 말고기 요리경연, 편자 던지기 등으로 꾸며진다. 올해로 8년째에 접어들었다. 김동전 위원장은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성과주의나 정치적 목적 등에 따른 축제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며 “급조된 축제의 기획력보다는 지역문화의 특성과 확장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대표 축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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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 오백장군갤러리 개관

    제주도는 제주시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에 향토색 짙은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오백장군갤러리’를 9일 개관했다. 총공사비 187억 원이 투입된 갤러리는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6830m²(약 2060평) 규모다. 이 갤러리는 제주돌문화공원의 5대 테마인 돌 흙 나무 쇠 물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지하 1층 전시관에서는 제주도기념물 제25호로 지정한 ‘조록나무 형상목’을 볼 수 있다. 이 기념물은 거목이 말라 죽은 뒤 땅 속에서 100년 이상 묻혀 있던 나무뿌리로 관상 가치가 높다. 1층과 2층은 바다영상 돌담 해녀 무속 등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사진 도예 공예 조각 미디어아트 등의 작품을 전시했다. 강태길 고원종 이은희 이승수 김형수 씨 등의 작가가 참여했다. 개관에 앞서 서울예술대 민속연구회의 봉산탈춤과 백호탈춤이 펼쳐졌다. 무용가 홍신자 씨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신화’ 무용극을 공연했다. 이창선 제주돌문화공원 소장은 “오백장군 갤러리는 자연과 신화, 인간이 소통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며 “제주지역 예술가의 문화 예술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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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억새꽃축제 올해 폐지 “차별성 없고 예산 부담”

    제주도관광협회는 매년 가을에 열어 온 ‘제주억새꽃축제’를 올해부터 폐지한다고 9일 밝혔다. 정부의 민간보조금 사업 축소로 축제 예산을 자체 부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강원도 등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억새꽃축제와 차별성이 없는 점도 이유가 됐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대신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제주마라톤축제’에 예산과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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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도농업기술원 ‘땅콩 아이스크림’ 개발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우도 특산물인 땅콩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땅콩아이스크림을 개발한다고 8일 밝혔다. 기술원 측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에 땅콩을 주원료로 하는 제품은 없다는 사실에 착안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도지역 땅콩 재배면적은 230농가 142ha로 대부분 일반 땅콩으로만 판매하고 있다. 기술원은 자체 기술로 착색 등 인공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땅콩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땅콩 60g, 우유 400cc, 생크림 150g, 설탕 80g, 계란 8개, 물엿 10g 등을 혼합해 땅콩아이스크림 1kg을 만든다. 생산원가는 4507원. 표준 조리법을 만든 뒤 내년 우도 지역주민들과 협의해 시범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기술원 관계자는 “우도는 매년 80만 명 이상이 찾는 유명 관광지로 성장했지만 현지에서 소비할 수 있는 특산품이 거의 없다”며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땅콩아이스크림을 출시하면 농가 소득에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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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기암절벽이 비경 폭포로

    제9호 태풍 ‘말로’가 지나간 7일 제주에서 손꼽히는 비경(秘境)인 2개의 폭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서귀포시 강정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북쪽으로 800m가량 떨어진 ‘엉또폭포’. 울창한 난대림 사이로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렸다. 일반 탐방객과 사진작가들이 탄성을 질렀다. 폭포 밑에는 하얀 물보라가 쉴 새 없이 일었다. 이 폭포는 높이가 50m로 평소에는 단순한 기암절벽이었다가 폭우가 쏟아진 뒤에야 모습을 드러낸다.서귀포 ‘엉또폭포’ 탐방객 탄성 70mm 이상 호우때만 ‘폭포’ 엉또폭포는 강수량 70mm 이상, 주간, 접근이 가능한 날씨 등 3가지 조건이 맞아야 볼 수 있다. 서귀포시 1136번 도로에서 차량으로 폭포 주변까지 갈 수 있다. 목책산책로를 따라 2∼3분 가면 숨어 있던 엉또폭포의 위용을 접할 수 있다. 엉또는 제주어로 엉(작은 바위 또는 작은 굴)과 또(입구를 뜻하는 ‘도’의 센 발음)의 합성어. 제주올레 7-1코스가 이 폭포 주변을 지나 점차 알려지고 있다. 폭우가 쏟아진 뒤 볼 수 있는 또 다른 비경은 한라산 영실계곡의 ‘비 폭포’. 끊어질 듯 이어지는 이 폭포는 2개가 함께 흐르는 쌍폭으로 유명하다. 하루 200mm가량의 집중호우가 내려야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집중호우에도 이틀가량 폭포수가 쏟아지다 멈춘다.한라산 영실계곡 ‘비 폭포’도 오랜만에 제모습 드러내 영실계곡 해발 1500m쯤에 있는 비 폭포의 길이는 80∼90m. 집중호우 전후에는 기상이 나빠지기 때문에 선명한 하늘 사이로 폭포를 볼 수 있는 날이 1년에 며칠 안 돼 한라산 최고 비경으로 꼽힌다. 강성보 한라산국립공원 보호관리부장은 “영실계곡은 연중 맑은 물이 흘러 제주의 귀중한 생명수 역할을 한다”며 “겨울에는 얼음폭포로 바뀌어 또 다른 비경을 선사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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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돌아온 희귀 식물들 분화구 안에서 가을 향연

    《간간이 햇빛이 스며드는 연못 주변은 푸른빛으로 넘실댔다. 5일 한라산국립공원 백록담. 화구벽을 타고 올라오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졌다. 분화구에서 먹이를 찾는 노루들이 인기척에 놀라 “컹∼ 컹∼” 소리를 지르며 껑충껑충 뛰어올랐다. 며칠 동안 계속 비가 내려 분화구에 물이 가득했다. 평소 보기 힘든 진풍경이었다.》○ 희귀, 특산식물의 향연 한라산국립공원 측의 협조를 얻어 복구 작업이 이뤄진 백록담 분화구 주변 등을 탐사했다. 남벽정상은 눈개쑥부쟁이, 구름떡쑥이 무리지어 꽃을 피웠고 투구 모양을 한 한라돌쩌귀 꽃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였다. 한라고들빼기도 바위 틈새로 얼굴을 내밀었다. 바람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암벽에는 세계에서 가장 키 작은 나무인 돌매화가 열매 맺기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진시황 불로초(不老草) 전설이 깃든 시로미는 어느새 까만 열매를 달았다. 한발 앞서 가을맞이에 분주한 한라산은 희귀, 특산식물들이 앞다퉈 향연을 벌였다. 이들이 보금자리를 튼 바닥에는 고산초지 식물인 김의털, 검정겨이삭이 단단히 뿌리내렸다. 푹신한 풀밭을 걷는 느낌이다. 가시엉겅퀴 사이로 무당벌레가 엉금엉금 기어갔다. 연못 주변에서 북방산개구리가 풀 사이를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한눈에 보아도 식물 생태계가 자리 잡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등산객 발길 등으로 식물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진 곳에 복구 작업을 마무리한 지 10여 년 만에 원래 모습을 찾은 것. 서벽 방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식생 복구가 눈에 띄게 나아졌다. 한국특산종인 구상나무는 짙은 보랏빛 열매를 맺은 채 위용을 뽐냈고 산개버찌나무, 좀고채목, 털진달래, 들쭉나무의 녹색 잎이 절정에 달했다.○ 백록담 식생 복구의 교훈 백록담 남벽과 서벽 지질은 연한 회색빛의 한라산 조면암. 동쪽 정상의 현무암에 비해 토양 응집력이 작아 조그만 힘에도 쉽게 무너진다. 여기에 등산객이 몰리면서 훼손이 빨라졌다. 정상부 훼손면적은 4만320m²(약 1만2190평)에 이르렀다. 국립공원 측은 자연휴식년제를 도입해 1994년부터 남벽정상 출입을 금지하고 2000년까지 복구 작업을 했다. 18kg짜리 흙이 담긴 녹화마대를 훼손지에 깔았다. 호우와 강풍에 씻겨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길이 30cm가량의 나무말뚝을 박았다.등산객 몰리며 4만㎡ 훼손, 출입통제 뒤 무너진 곳 복구 문제는 식물이 뿌리내리는 것. 흙을 잡아주는 능력이 뛰어난 김의털, 검정겨이삭 등을 활용했다. 국립공원 직원들이 매년 가을 해발 15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종자를 채집한 뒤 정성스레 말렸다가 이듬해 봄에 뿌렸다. 초지식물이 뿌리를 내리자 특산, 희귀식물 종자를 심었다. 남벽 복구공사 이후 2001∼2002년 백록담 순환로에 녹화마대 공법을 시행했다. 정상부 전체 복구공사 면적은 3만2040m²(약 9690평)로 전체 훼손면적의 79.5%에 이른다. 국립공원 측은 이후 복구공사를 중단했다. 나머지 지역은 자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벽에서 분화구 쪽으로 바위와 자갈 등이 흘러내린 지역은 그대로 뒀다. 인위적인 작용보다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판단했다. 제주도환경자원연구원 고정군 박사(식물학)는 “백록담뿐만 아니라 등산객 출입을 통제한 뒤 녹화마대 공법을 시행한 장구목 등산로도 토양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자생식물이 뿌리를 내렸다”며 “어렵게 복구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더는 훼손되지 않도록 장기 보존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초지식물 먼저 뿌리내리자 특산식물도 보금자리 잡아 녹화마대 공법 이전에 쇠 그물망을 훼손지에 덮는 ‘엔카매트’ 공법 등을 도입했으나 실패로 끝나기도 했다. 녹화마대 공법을 도입하는 초기에 문제점이 생기기도 했다. 저지대의 흙을 정상으로 옮기는 바람에 흙 속에 숨어있던 씨앗이 발아하기도 했다. 대부분 고지대에 적응하지 못해 1, 2년에 사라졌지만 백록담 정상에 간혹 보이는 토끼풀은 당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성보 한라산국립공원 보호관리부장은 “백록담 식생은 이제 자연에 맡기고 있지만 추가적인 훼손을 막고 한라산 자연자원이나 복구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를 위해 전문 인력 충원 등 대폭적인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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