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암절벽이 비경 폭포로

동아일보 입력 2010-09-08 03:00수정 2010-09-08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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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말로’가 지나간 후 제9호 태풍 ‘말로’가 지나간 7일 제주에서 손꼽히는 비경(秘境)인 2개의 폭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서귀포시 강정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북쪽으로 800m가량 떨어진 ‘엉또폭포’. 울창한 난대림 사이로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렸다. 일반 탐방객과 사진작가들이 탄성을 질렀다. 폭포 밑에는 하얀 물보라가 쉴 새 없이 일었다. 이 폭포는 높이가 50m로 평소에는 단순한 기암절벽이었다가 폭우가 쏟아진 뒤에야 모습을 드러낸다.

서귀포 ‘엉또폭포’ 탐방객 탄성 70mm 이상 호우때만 ‘폭포’

엉또폭포는 강수량 70mm 이상, 주간, 접근이 가능한 날씨 등 3가지 조건이 맞아야 볼 수 있다. 서귀포시 1136번 도로에서 차량으로 폭포 주변까지 갈 수 있다. 목책산책로를 따라 2∼3분 가면 숨어 있던 엉또폭포의 위용을 접할 수 있다. 엉또는 제주어로 엉(작은 바위 또는 작은 굴)과 또(입구를 뜻하는 ‘도’의 센 발음)의 합성어. 제주올레 7-1코스가 이 폭포 주변을 지나 점차 알려지고 있다.

폭우가 쏟아진 뒤 볼 수 있는 또 다른 비경은 한라산 영실계곡의 ‘비 폭포’. 끊어질 듯 이어지는 이 폭포는 2개가 함께 흐르는 쌍폭으로 유명하다. 하루 200mm가량의 집중호우가 내려야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집중호우에도 이틀가량 폭포수가 쏟아지다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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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영실계곡 ‘비 폭포’도 오랜만에 제모습 드러내

영실계곡 해발 1500m쯤에 있는 비 폭포의 길이는 80∼90m. 집중호우 전후에는 기상이 나빠지기 때문에 선명한 하늘 사이로 폭포를 볼 수 있는 날이 1년에 며칠 안 돼 한라산 최고 비경으로 꼽힌다.

강성보 한라산국립공원 보호관리부장은 “영실계곡은 연중 맑은 물이 흘러 제주의 귀중한 생명수 역할을 한다”며 “겨울에는 얼음폭포로 바뀌어 또 다른 비경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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