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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보험료를 깎아주거나 중고 부품을 쓰면 혜택을 주는 자동차보험에는 ‘환경마크’가 적용된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금융상품 가운데 처음으로 자동차보험 상품에 환경마크 도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환경마크는 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줄이거나 자원을 절약하는 제품에 적용되는 인증제도다. 자동차보험의 친환경적 사례로는 일주일에 하루 자동차를 쉬게 하는 ‘요일제’ 자동차보험, 전기자동차나 주행거리가 짧은 자동차의 보험료 할인 등이 있다. 또 수리를 할 때 중고 부품을 권장하거나, 사고예방 서비스를 통해 자동차 사고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도 친환경 요소가 될 수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올 2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은 자체 회생보다는 모두 매각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4일 “7개 저축은행이 모두 인수합병(M&A)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 시기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2월 부산, 대전, 부산2, 중앙부산, 전주 등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사와 보해, 도민저축은행 등 7곳에 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예보는 7개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과의 공동 검사를 대부분 끝내고 조만간 매도자 실사(實査)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사장은 “7개 저축은행 대다수가 순자산가치가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며 “금융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나면 이달 중에 매도자 실사를 하고, 이후 매각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당 저축은행들에 대한 검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매도자 실사 등 추가적인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시장에 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오는 것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저축은행 정상화를 위한 자금은 충분하게 확보해 (자금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 검사를 통해 순자산가치가 적자로 나온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적기시정조치 등의 행정조치를 내리고 이때부터 예보가 관리인을 해당 저축은행에 파견하고 실사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가 자체적으로 정상화 계획을 추진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자체 정상화나 M&A가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예보 관계자는 “예보가 매각을 실시한다면 최소비용의 원칙에 따라 인수자가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인수방식(P&A)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최근 금융권의 ‘과당경쟁’ 논란을 바라보는 금융권과 금융당국의 시각에 온도차가 느껴지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아직까지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지만, 금융당국은 자산 확대 등 은행 간 경쟁을 예의주시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은 4일 금융권의 과당경쟁 논란과 관련해 “KB금융이 자다가 깨니까 (타 은행들이) 무서워서 그러는 것 같지만 잘 모른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과당경쟁보다) 대기업과 외환, 무역금융, 퇴직연금 등 새 비즈니스를 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했다. 또 “국민은행의 연체율 상승은 금융위기 여진에 따른 것으로 큰 문제없다”며 “KB국민카드는 연체율이 줄어들고 있으며 과거 카드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위험 관리에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민은행의 기업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주 실시한 국민은행 예비검사 결과 국민은행의 기업대출규모가 올 들어 2개월 만에 1조 원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메가뱅크론 등에 휩쓸려 은행들이 자산 경쟁에 나설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산규모 1위인 국민은행이 영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경우 시장을 뺏기지 않으려는 다른 은행들까지 경쟁에 나서 과열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생각이다. 금감원은 국민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의 과당경쟁 사례가 보이면 정기검사 일정과 관계없이 다른 은행도 연계 검사할 방침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애플이 잘하는 것을 따라 해서는 절대 그들을 이길 수 없다. 유리한 전투장에서 경쟁사를 맞이해야 한다.” 정태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사장은 ‘시장의 룰(rule)을 만드는 룰 메이커’ 역할을 자청했다. 똑같은 상품과 전략을 가지고 경쟁하는 것보다 다른 생각을 통해 시장을 먼저 개척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정 사장은 “올해는 가계부채 증가, 경쟁 심화 등 업계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단기적 성과보다는 3년 후를 내다보는 중장기적 안목을 갖고 돌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동안 현대카드 성장의 밑거름이 돼 온 ‘스피디’한 기업문화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그는 또 업계 과당경쟁 논란에 대해서는 “경쟁에 휘말리기보다는 현대카드만의 페이스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정교한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그는 최근 현업 부서에 ‘리스크관리에 관해서라면 한 치의 어긋남 없이 교과서대로 하라’는 방침을 전달했다. 요즘같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영업과 마케팅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추진된다. 그는 “실제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이 지출하는 게 대손비용”이라며 “마케팅 비용을 늘려서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고 우량고객을 늘리면 대손비용이 줄어서 결국 전체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연회비가 일반카드의 4∼5배에 달하는 현대카드의 플래티넘3 시리즈는 출시 3개월 만에 10만 장에 가까운 발급 실적을 보이고 있다. 플래티넘3 시리즈 회원들은 월평균 250만 원 이상 사용하면서도 연체율은 0.06%로 낮아 우량 고객을 확보하고 리스크관리 비용을 줄이는 이상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도 계속 추진한다. 정 사장은 “슈퍼콘서트, 슈퍼매치, 인비테이셔널 등 현대카드의 ‘슈퍼시리즈’는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스포츠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컬처 프로젝트’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기존 한인 위주의 서비스가 아닌 유럽,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 다양한 대륙의 현지 소비자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사장은 “3년 후 현대카드의 포지셔닝에 가장 유리하고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하겠다”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브랜딩, 신상품 개발, 인프라 업그레이드 등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산업은행의 올해 가장 큰 현안은 민영화다. 현 정부 들어 한국정책금융공사와 분리된 뒤 나머지 계열사들을 묶어 현재의 산은금융그룹의 모습을 갖추긴 했지만 향후 구체적인 민영화 방안은 최근 취임한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과 금융당국의 숙제로 남아 있다. 강 회장은 민영화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낀다. 그는 취임 뒤 “민영화 문제는 기본적으로 정책당국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감독(금융당국)이 시나리오를 정하고 방향을 결정하면 배우(산은금융)는 역할을 다할 뿐”이라고만 말했다. 하지만 민영화 방안의 골격을 가다듬는 과정에서 강 회장의 의견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에 토를 다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 산은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산업은행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는 점에도 이견의 여지가 별로 없다. 강 회장이 정책당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민영화의 어떤 방향이 좋을지 생각 중이다. 4월 중순경 워크숍과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논의한 다음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구체적 방향은 추후에 나오겠지만 산은금융과 산업은행은 2015년 아시아 ‘톱 15’, 2020년 글로벌 ‘톱 20’에 드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해왔다. 이를 위해 산은금융이 국내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업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2011년은 산은금융 출범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영화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산은금융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에서는 수신 기반이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계열사가 함께 복합점포를 신설하고 특화 상품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해외에선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구조조정, 기업금융 등의 역량을 앞세워 중국,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지역별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수신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금융회사 인수를 통한 성장 기회도 열어두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현지 금융회사 인수합병(M&A) 기회도 지속적으로 탐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민관 협력분야 PF 능력에서 세계 1위, 사모펀드는 아시아 3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창의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으로 정했다. 최 사장은 “최고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고객 기반과 수익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차별적 고객 서비스 실현 △미래성장기반 구축 △경영 인프라 활용 극대화 △창의와 열정의 조직문화 확산을 4대 중점 과제로 꼽았다. 최 사장은 평소 “고객 속에 답이 있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바로 고객에게 있다는 뜻이다. 삼성카드는 최 사장의 경영방침에 맞춰 회사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작년 12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상품 개발 및 회원 유치 조직을 다시 구성하는 한편 고객이 좀 더 쉽게 신용카드를 쓸 수 있도록 편의를 돕고 비활성화 시장을 개척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신사업팀’을 새로 꾸렸다. 고객 관리는 더욱 세분화했다. 기존 단순 회원 위주의 조직을 회원과 가맹점 조직으로 각각 나눠 고객의 양대 축인 회원과 가맹점에 대한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동시에 각각의 전문성을 더욱 높였다. 그는 “카드사는 고객의 생활 속에서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업”이라며 “고객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카드는 전 임원들을 대상으로 ‘고객 상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전 임원이 서울, 부산, 대전 등 고객상담센터를 한 달에 1번 방문해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내부 고객인 회사 직원들을 챙기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최 사장은 “현장 조직이 원활해야 기업이 잘된다”며 “직접 업무 현장을 찾아가 직원들의 고충을 듣는 것은 최고경영자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 사장은 지난해 말 취임한 이후 3개월여 동안 인천, 대전, 창원, 부산, 전주, 광주 등 전국 영업조직을 방문해 임직원들의 고충을 듣는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자리마다 하위 조직의 현재 조직상황을 보고 받는 것이 아닌 임직원 누구나 평소 생각한 것을 자유롭게 얘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사내외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1월에는 최 사장이 직접 사내 방송에 출연해 임직원의 질문에 답하는 ‘CEO 신년대담’을 갖기도 했다. 최 사장은 마지막으로 “카드대란 등 큰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책임감과 희망을 동시에 느꼈다”며 “올 한해 서비스업 회사로서 고객 중심 사고를 바탕으로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켜 나가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호되게 당한 저축은행들이 신용대출에 뛰어들면서 신용대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부업체나 캐피털사도 금리인하 등으로 맞서 신용대출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말 4조6000억 원에서 올 1월 말 4조9000억 원으로 한 달 새 3000억 원이나 급증했다. 2009년 말 3조2000억 원에서 1년 만에 44%가량 늘어난 데 이어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지는 셈이다. 300만 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6월까지 6200억 원 수준을 유지하던 저축은행의 소액 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말 7600억 원으로 6개월 만에 1400억 원이 증가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부동산 PF 대출의 잇단 부실로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았던 저축은행들이 소액 신용대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들이 본연의 업무인 서민금융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데다 탄탄한 영업망을 갖춘 금융지주사들이 저축은행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확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액대출시장을 주 무대로 하는 대부업체와 캐피털사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대부업체 상위 5개사의 이자수익은 20% 이상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대형 대부업체들은 정부의 금리인하 방침에 맞춰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려 30% 중후반대인 저축은행 금리와 큰 차이가 없는 상태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한 고객 데이터와 신용평가 시스템을 강화해 경쟁에 나설 생각”이라고 했지만 금리가 높고 규모가 작은 대부업체들은 저축은행 공세에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 캐피털사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포석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재 캐피털사는 평균 금리가 28%, 최고 금리가 29.95%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보다 10%포인트가량 낮다. 저축은행들의 소액 신용대출 확대에 대해 또 다른 부실을 낳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일부에서 나온다.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 대한 데이터나 신용평가 시스템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작년부터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의 통합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저축은행이 반발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브랜드를 가진 곳은 많지만 제대로 소액 신용대출을 하는 곳은 4, 5곳에 불과하다”며 “고객 정보 확보나 신용평가 시스템 없이 무작정 뛰어들었다가는 제2의 PF 부실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감원도 이 점에 주목해 저축은행 신용대출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저축은행이 소매 금융에 집중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신용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민 대출기관의 리스크 관리와 모집 방식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처음부터 하나하나 고객 감동에 초점을 맞추겠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전업카드사로 새 출발하는 KB국민카드의 경영전략을 설명할 때마다 ‘고객’이라는 단어를 빼놓지 않았다. 최 사장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 고객에게 감동을 주며 늘 발전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상품경쟁력 제고 △성장시장 선점 △금융서비스 심화 △창조적 조직문화 확립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최 사장은 “앞으로 KB국민카드가 제공하는 상품 서비스를 다양화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 특화상품인 KB국민 와이즈카드와 쇼핑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플러스 KB국민카드가 대표적이다. 앞으로 아파트 관리비 할인카드 등을 추가해 고객들이 폭넓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고객의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도 눈에 띈다. 최근 체크카드와 기업카드가 개인 신용카드에 비해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체크카드는 소득공제 혜택도 높아 고객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사장은 “은행계 카드사의 강점인 체크카드 거래 프로세스를 살리고 다양한 금융 혜택을 더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국민은행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젊은 층 고객 전문채널인 ‘樂(락) Star Zone’을 통해 체크카드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국민은행을 거래하는 기업 고객들에 대한 카드 마케팅을 강화해 금융그룹 차원의 시너지 역량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국민은행과의 연계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포인트로 물품을 구매하는 것에 그쳤지만 앞으로 포인트 세이브 제도를 은행 대출 고객에게로 확대할 계획이라는 것. 이에 따라 현재 선지급 포인트로 대출금의 50만 원까지 먼저 갚을 수 있도록 하는 ‘금융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 사장은 “고객에게는 대출금에 대한 부담을 줄여 서민가계 생활에 도움을 주고 KB국민카드는 장기 카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내부 조직 관리에 있어서는 창조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상하 또는 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Work & Life Balance’ 캠페인 등 직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계속해 나간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최 사장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면 활발한 의견 교류가 가능하다”면서 “성과와 연계한 보상 체계도 늘려 나가 직원들 스스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금융권 새판 짜기에서 금융당국이 심판이라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어떤 경영전략을 구사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180도로 달라질 수 있다. 동아일보 경제부는 4대 금융지주 회장 및 4대 시중은행장, 카드사 대표 3명, 생명보험사 및 손해보험사 대표 각각 3명, 증권사 대표 3명 등 모두 20명에게 금융권 빅뱅을 헤쳐 갈 3대 경영전략 키워드를 꼽아 달라고 했다. 10개 핵심 경영전략 키워드를 소개한다.》 1. “해외 시장에 답이 있다”2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명의 CEO가 핵심 경영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추진’을 꼽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춤해진 글로벌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CEO가 많았다. 특히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보험사와 증권사 CEO들의 글로벌 사업 의지가 강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올해 싱가포르와 대만 등 주요 금융 허브에 영업 거점을 추가로 마련하고 2012년 이후 인도와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해 2015년에는 아시아 ‘톱 5’로 도약할 것”이라는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2. “고객에게 최우선 가치를”고객만족 경영은 금융회사 CEO들에게 영원한 숙제이며 당면 과제다. 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영역에 관계없이 점점 치열해지는 영업경쟁 속에서 궁극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는 고객의 선택을 받는 회사뿐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는 것도 CEO의 경영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올해 KB국민카드가 출범한 이후 지속 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고객의 가치 창출”이라며 “회사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의 업무 프로세스까지 모두 고객에게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3.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라”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고객만족 경영과 함께 설문 대상 CEO 중 절반인 10명이 조직의 체질 개선을 꼽았다. 서태창 현대해상 사장은 “현대 특유의 추진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혁신과 도전 지향적인 조직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역시 “현장 조직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기업이 잘될 수 있다”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 전반에 반영하기 위해 지역별 CEO 간담회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4. “역시 영업 경쟁력이다”8명의 CEO가 영업 역량 강화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올해 금융권의 영업경쟁이 얼마나 치열해지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4대 금융지주 사이에 총자산 규모를 둘러싼 ‘힘겨루기’는 물론이고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거의 모든 금융 영역에서 양보할 수 없는 영업대전이 전개되고 있다. 은행권의 대표적 영업통으로 꼽히는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소매금융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고 기업금융 및 외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해 대내외 시장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은행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 “신(新)성장동력을 확보하라”당장의 먹을거리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먹고살 길을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CEO가 적잖다. 일찌감치 시장이 해외에 개방돼 국내외 회사들이 무한경쟁을 벌이는 금융사 CEO일수록 신성장동력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주가 등락에 따라 증권사 수익이 연동된다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할 수 없다”며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AM)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IBAM 모델’을 완성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6. “리스크 관리가 생명”상당수 금융사 CEO는 외환위기, 금융위기 같은 위기가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영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만큼이나 리스크관리 업무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가계부채 위험 문제에 직면한 은행장들이 위험 관리를 핵심 경영전략 키워드로 꼽았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올해 안에 부동산 PF 부실을 정리하고 부실 여신을 축소하는 등 건전성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선진적인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7. “나만의 전략을 펴라”한 금융회사의 금융상품이 ‘대박’을 터뜨릴 조짐을 보이면 곧바로 아류 상품이 나오는 게 국내 금융시장의 현실이다. 누구나 예상하고 모방할 수 있는 상품개발 전략으로는 1등이 되기 어렵다. 금융사 CEO들이 임직원에게 지역별, 상품별, 고객별 ‘차별화’ 전략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이유다.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신용보험 등 새로운 사업영역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아시아지역의 사업 기반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싱가포르에 재보험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8. “1+1=3, 뭉쳐야 산다”바야흐로 금융지주의 시대다. 4대 금융지주는 물론이고 요즘에는 지방은행과 보험사도 금융지주로 전환하고 있다. 금융지주 체제가 되면 고객정보에 대한 계열사별 칸막이가 사라져 서로 공유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각 계열사의 장점을 모아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게 돼 궁극적으로는 ‘플러스알파(+α)’의 영업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 KB, 하나, 신한 등 4대 금융지주와 계열사들이 복합 상품을 개발해 금융그룹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놓는 이유다.10. “사람이 곧 힘이다”고부가가치의 서비스산업인 금융업에서 ‘맨 파워(Man Power)’는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더라도 이를 운용할 인적자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가 해외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분야별 전문가 그룹을 양성하는 등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최고의 인재, 최고의 성과, 최고의 보상’이라는 원칙에 따라 글로벌 지역 전문가를 육성하고 임직원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11. “브랜드 가치를 높여라”2010년은 금융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 한 해였다. KB금융 사태, 신한금융 사태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CEO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금융회사의 신뢰와 평판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CEO 간 불화로 큰 홍역을 치른 신한금융지주의 한동우 회장은 브랜드 위상 강화를 위해 “고객, 주주, 비즈니스 파트너, 직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범위를 넓혀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상생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대기업들이 계열 건설사들의 자금난을 외면하는 이른바 ‘부실 계열사 꼬리 자르기’를 계기로 은행권의 그룹 대출관행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계열사 여신심사를 할 때 대기업그룹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산점을 줬으나 당장 이런 혜택부터 없애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융전문가들은 “‘꼬리 자르기’ 행태는 대기업그룹과 은행권의 공존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증거”라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제2, 3의 LIG건설’이 나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건설업종 대출을 선제적으로 줄여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평가시스템 수정 불가피 은행들은 지금까지 대기업 계열사가 부실하더라도 ‘그룹의 지원이 있으면 재무유동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암묵적 보증에 기대어 대출을 해줬다. 하지만 올해 들어 대기업의 부실 건설사 꼬리 자르기 행태가 잇따르면서 은행권에서 연일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은행의 여신담당 부행장은 “그룹과 은행의 신뢰가 깨진 만큼 계열사에 대한 평가에서 가산점을 주는 관행은 없어질 것”이라며 “꼬리 자르기를 한 그룹의 ‘부정적 평판’도 대출심사 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B은행 여신담당 임원도 “모회사가 튼튼하더라도 계열사 지원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대출을 회수하는 상황도 생길 것”이라고 했다. C은행 여신담당자는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평가시스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며 “금융당국이 부실 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처럼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진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서로 눈치를 보다 건설업에서 대출을 먼저 회수하려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은 일부 그룹이 부실 계열사 지원을 거부한 것에 대해 ‘꼬리 자르기’라며 부도덕한 행태로 몰아세우는 것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대주주에게 무한 책임을 지라는 것은 억지에 가까운 주장이라는 것. 재계 관계자는 “계열사 부실을 끌어안다가 그룹 전체로 부실이 번지면 국민경제에 더 큰 악영향이 미친다”며 “정부가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주회사 체제를 권유하는 것도 이 때문 아니냐”고 반문했다.○ 외환위기 이후 달라진 갑을관계 재벌과 은행의 공존관계가 이처럼 갈등관계로 바뀌게 된 시초는 한솔건설이다. 한솔그룹의 계열사인 한솔건설은 지난해 10월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우리은행은 그룹 차원의 지급보증을 요구했으나 한솔그룹이 추가 지원을 거절했다. 워크아웃이 불발되자 한솔건설은 결국 올해 초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동안 그룹이 자회사를 끝까지 끌어안으려는 자세를 보인 것과는 상반된 행태여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서도 효성그룹이 진흥기업에 대해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LIG그룹은 LIG건설을 법정관리로 내몰았다. 모그룹이 은행 눈치를 보지 않고 과감히 계열사 정리에 나서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돈줄이 은행권 대출에서 채권 발행과 자산 유동화와 같은 직접 조달로 다변화되는 데서 원인을 찾는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로 시중 유동성이 넘치면서 기업의 은행의존도가 낮아진 것도 주요 요인이라는 것이다. ▼ 금감원 “LIG건설 CP 기습발행 조사” ▼LIG손보 정기검사 앞당겨 내주 실시한편 금융감독원은 당초 5월로 예정된 LIG손해보험에 대한 정기검사를 앞당겨 다음 주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검사에서 금감원은 LIG건설에 대한 LIG손보의 채권 규모와 계열사 부당 지원 여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또 LIG건설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발행한 기업어음(CP)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CP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선의의 피해자가 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투자자 민원이나 진정이 들어오는 즉시 CP 발행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이 금융당국에 영업 중단이 계속되면 한국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은 최근 서한을 통해 영업 중단 상태가 계속될 경우 다른 나라로 지점을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은 지난해 외국환거래법 관련 규정을 위반해 2개월간 영업 정지됐다. 지난해 12월 영업 정지는 풀렸지만 한국은행이 신규 거래를 허가해주지 않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다. 금감원은 신규 거래 허가 여부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 당국이 결정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철수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만약 철수한다고 하더라도 이란중앙은행과 원화결제계좌로 수출입대금 처리가 되고 있는 만큼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관련 기관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신용카드사들은 앞으로 카드자산별로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카드사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복수카드 소지자의 범위도 기존 3개에서 2개 이상 소지자로 확대된다. 금융위윈회는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을 억제하고, 카드대출 부실 가능성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신용카드 시장 건전성 강화방안’을 30일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1∼3개월 미만 연체에 해당되는 ‘요주의’ 대출은 대손충당금 비율이 현행 15%에서 신용판매 40%, 카드대출 50%로 각각 높아진다.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 대출도 20%에서 신용판매 60%, 카드대출 65%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종전에는 카드대출과 신용판매 등 카드자산과 상관없이 적립률이 같았지만 앞으로는 손실률 차이를 고려해 적립률을 다르게 적용하기로 한 것. 이 방안대로라면 5개 전업카드사는 지난해 세전 순이익의 7.8%에 해당하는 약 2117억 원을 대손충당금으로 더 쌓아야 한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카드를 2개 이상 보유한 고객의 정보를 카드사들이 공유하도록 복수카드 보유 고객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리볼빙 서비스 이용 잔액’도 공유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2010년은 금융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 한 해였다. KB금융 사태, 신한금융 사태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CEO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금융회사의 신뢰와 평판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CEO 간 불화로 큰 홍역을 치른 신한금융지주의 한동우 회장은 브랜드 위상 강화를 위해 “고객, 주주, 비즈니스 파트너, 직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범위를 넓혀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상생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1. “해외 시장에 답이 있다”2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명의 CEO가 핵심 경영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추진’을 꼽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춤해진 글로벌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CEO가 많았다. 특히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보험사와 증권사 CEO들의 글로벌 사업 의지가 강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올해 싱가포르와 대만 등 주요 금융 허브에 영업 거점을 추가로 마련하고 2012년 이후 인도와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해 2015년에는 아시아 ‘톱 5’로 도약할 것”이라는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2. “고객에게 최우선 가치를”고객만족 경영은 금융회사 CEO들에게 영원한 숙제이며 당면 과제다. 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영역에 관계없이 점점 치열해지는 영업경쟁 속에서 궁극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는 고객의 선택을 받는 회사뿐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는 것도 CEO의 경영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올해 KB국민카드가 출범한 이후 지속 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고객의 가치 창출”이라며 “회사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의 업무 프로세스까지 모두 고객에게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3.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라”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고객만족 경영과 함께 설문 대상 CEO 중 절반인 10명이 조직의 체질 개선을 꼽았다. 서태창 현대해상 사장은 “현대 특유의 추진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혁신과 도전 지향적인 조직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역시 “현장 조직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기업이 잘될 수 있다”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 전반에 반영하기 위해 지역별 CEO 간담회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4. “역시 영업 경쟁력이다”8명의 CEO가 영업 역량 강화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올해 금융권의 영업경쟁이 얼마나 치열해지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4대 금융지주 사이에 총자산 규모를 둘러싼 ‘힘겨루기’는 물론이고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거의 모든 금융 영역에서 양보할 수 없는 영업대전이 전개되고 있다. 은행권의 대표적 영업통으로 꼽히는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소매금융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고 기업금융 및 외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해 대내외 시장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은행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 “신(新)성장동력을 확보하라”당장의 먹을거리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먹고살 길을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CEO가 적잖다. 일찌감치 시장이 해외에 개방돼 국내외 회사들이 무한경쟁을 벌이는 금융사 CEO일수록 신성장동력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주가 등락에 따라 증권사 수익이 연동된다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할 수 없다”며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AM)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IBAM 모델’을 완성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6. “리스크 관리가 생명”상당수 금융사 CEO는 외환위기, 금융위기 같은 위기가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영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만큼이나 리스크관리 업무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가계부채 위험 문제에 직면한 은행장들이 위험 관리를 핵심 경영전략 키워드로 꼽았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올해 안에 부동산 PF 부실을 정리하고 부실 여신을 축소하는 등 건전성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선진적인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7. “나만의 전략을 펴라”한 금융회사의 금융상품이 ‘대박’을 터뜨릴 조짐을 보이면 곧바로 아류 상품이 나오는 게 국내 금융시장의 현실이다. 누구나 예상하고 모방할 수 있는 상품개발 전략으로는 1등이 되기 어렵다. 금융사 CEO들이 임직원에게 지역별, 상품별, 고객별 ‘차별화’ 전략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이유다.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신용보험 등 새로운 사업영역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아시아지역의 사업 기반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싱가포르에 재보험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8. “1+1=3, 뭉쳐야 산다”바야흐로 금융지주의 시대다. 4대 금융지주는 물론이고 요즘에는 지방은행과 보험사도 금융지주로 전환하고 있다. 금융지주 체제가 되면 고객정보에 대한 계열사별 칸막이가 사라져 서로 공유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각 계열사의 장점을 모아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게 돼 궁극적으로는 ‘플러스알파(+α)’의 영업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 KB, 하나, 신한 등 4대 금융지주와 계열사들이 복합 상품을 개발해 금융그룹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놓는 이유다. 9. “사람이 곧 힘이다”고부가가치의 서비스산업인 금융업에서 ‘맨 파워(Man Power)’는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더라도 이를 운용할 인적자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가 해외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분야별 전문가 그룹을 양성하는 등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최고의 인재, 최고의 성과, 최고의 보상’이라는 원칙에 따라 글로벌 지역 전문가를 육성하고 임직원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10. “브랜드 가치를 높여라”2010년은 금융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 한 해였다. KB금융 사태, 신한금융 사태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CEO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금융회사의 신뢰와 평판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CEO 간 불화로 큰 홍역을 치른 신한금융지주의 한동우 회장은 브랜드 위상 강화를 위해 “고객, 주주, 비즈니스 파트너, 직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범위를 넓혀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상생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홍모 씨(40)는 생활비가 부족해 정보지에 실린 A사의 대출광고를 보고 10개월 동안 매달 28만 원씩 갚는 조건으로 200만 원을 빌렸다. 홍 씨가 5개월간 착실히 돈을 갚다가 며칠 연체를 하자 A사는 곧바로 홍 씨의 급여 270만 원을 압류했다. 이를 부당하게 여긴 홍 씨는 금융감독원에 상담을 요청했고 확인 결과 A사는 미등록 대부업체임이 드러났다. 인터넷이나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고 마치 등록 금융회사인 것처럼 속인 채 영업하는 불법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즉시 대출’, ‘누구나 가능’ 같은 불법 광고를 앞세워 소비자를 현혹하지만 결국 금융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생활정보지 등을 점검해 불법 금융광고 1278건을 적발했다. 이 중 742개사를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536개사는 지방자치단체에 시정조치 요청을 했다. 총 적발 건수는 2009년보다 11.5% 많아졌고, 수사 의뢰 건수는 2배 넘게 증가했다. 불법 금융광고 적발 건수는 2007년 10월 금감원이 불법 금융광고 단속에 나선 이후 2008년 720건, 2009년 1146건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특히 등록 또는 인가를 받지 않은 채 영업하다 적발된 업체가 크게 늘었다. 지자체에 등록하지 않고 영업하다 적발된 대부업체는 2009년 156개사에서 277개사로 약 77% 많아졌다. 이들은 가짜 대부업 등록번호를 사용하거나 이미 폐업한 업체의 등록번호를 이용해 광고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인터넷이나 생활정보지에서 광고를 보고 금융거래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감독당국의 인허가를 받은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의 서민금융 119서비스 홈페이지(s119.fss.or.kr)를 이용하면 제도권 금융회사나 등록 대부업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형상 등록된 대부업체처럼 꾸몄더라도 조회했을 때 등록된 전화번호와 다른 경우에는 불법업체일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법률 검토 결과가 이르면 다음 달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여부를 검토한 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결정하기로 한 만큼 검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7일 “여러 법률 전문가에게 의뢰해 21일부터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달 초 검토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론스타의 수시 적격성 심사 안건을 이르면 다음 달 6일 또는 20일에 열릴 금융위 정례회의에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는 이달 16일 정례회의에서 론스타가 관련된 외환카드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해 추가적인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며 대주주 적격성 판단을 뒤로 미뤘다. 론스타의 수시 적격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금융위의 승인이 뒤따를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재무 상태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는 데다 인수 승인이 늦어질 경우 지연배상금 문제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법률 전문가를 통한 검토 결과가 고등법원의 확정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는 쪽으로 나올 경우 적격성 심사가 좀 더 늦춰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25일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최대한 빨리 승인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언제 할지 알 수는 없지만 너무 시간을 끌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LG전자는 시장조사업체 GfK의 조사 결과 지난해 인도네시아 가전시장에서 총 10개 제품군이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액정표시장치(LCD) TV(31.9%)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39.4%) △브라운관 TV(34.0%) △LCD 모니터(35.2%) △세탁기(26.4%) △에어컨(32.0%) △홈시어터(43.0%) △블루레이 플레이어(27.0%) △냉장고(31.2%) △오디오(36.0%) 등이다. ■ 태평양→아모레퍼시픽그룹 改名㈜태평양은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 바꿨다. 그룹사 간의 연계성을 높이고 통합적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사내이사에 고광용 태평양 전략경영실 상무를, 사외이사에는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 교수를 선임했다. 김성호 태평양 감사는 재선임됐다. ■ 경기솔로몬저축은행 매각 추진저축은행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이 계열사인 경기솔로몬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한다. 25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경기솔로몬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29일 실시된다. 현재 국내외 4∼6개 업체가 입찰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입찰 가격은 10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저축은행그룹은 그동안 과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초래된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자구 노력을 계속해 왔으며 이번에 ‘계열사 매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자산 7086억 원으로 반기 영업이익 88억 원을 내는 등 솔로몬 계열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 부영, 베트남에 피아노 100대 기증부영그룹은 25일 베트남 호찌민 한국국제학교에 디지털피아노 60대를 전달한 것을 비롯해 하노이 시와 호찌민 시에 있는 한국학교와 호찌민청소년합창단, 청소년오케스트라, 주말한글학교 등에도 디지털피아노 40여 대를 기증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대신해 기증행사에 참석한 김의기 사장은 “피아노에 저장된 한국의 졸업식 노래와 고향의 봄, 아리랑 등을 함께 부르면서 학생들끼리 서로 화합하고 진한 모국애를 느꼈으면 좋겠다”며 “부지런히 더 배우고 실력을 쌓아 세계화시대에 부응하는 비전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순천 ‘증흥S-클래스 2차’ 분양 마감중흥건설은 전남 순천시 신대지구에 분양한 ‘중흥S-클래스 2차’ 아파트 3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 2.45 대 1로 모든 유형이 마감됐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전체 분양 물량인 총 1021채 가운데 139채를 차지하는 전용 103m²는 최고 경쟁률 4.79 대 1을 기록했다.}
앞으로 골프 경기에서 홀인원을 했을 때나 자동차 면허가 취소될 경우 보험 특약을 통한 위로금이나 축하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24일 손해보험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다음 달부터 각종 축하금, 위로금 특약 판매를 중단하거나 축소할 방침이다. 이는 보험업법 개정으로 ‘피보험자에게 손해가 난 만큼 보험금을 준다’는 보험금 지급원리가 엄격하게 적용되는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이달 초 운전자보험과 관련해 각종 명목의 특약 중 상당수가 보험금을 불필요하게 지급하고 보험사기와 같은 도덕적 해이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며 보험금 지급 원리에 맞지 않는 상품 신고를 반려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손보사들은 홀인원 축하금과 운전자보험의 교통사고, 면허 취소 및 정지, 주차장 및 단지 내 사고 위로금 등 총 20∼30종 특약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홀인원 보험은 고객이 골프보험이나 장기보험에 특약 형태로 가입하는 상품으로 홀인원을 했을 때 들어가는 경비를 지급해준다. 하지만 이 돈이 대부분 같이 골프를 친 동료들을 접대하는 데 쓰여 ‘손해를 보상한다’는 보험금 지급 원칙에 맞지 않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또 캐디와 동반자들이 홀인원을 조작하는 보험사기의 개연성도 높았다는 것이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고객님은 5000만 원까지 대출 가능합니다”, “휴대전화만 있으면 돈 빌려드려요”.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불법 문자메시지(SMS)나 전화를 하루에도 수차례 받는다. 대부분 귀찮아하며 무시하고 지나치지만 마침 사업 자금이나 생활비가 부족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다시 한 번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문자나 대출 상담 전화는 불법업체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유명 금융회사를 사칭하거나 비슷한 명칭을 내걸고 소비자를 유혹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불법금융 대출광고 피해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행동요령을 만들어 발표했다.○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의심해라’ 대출 상담을 해주겠다는 전화가 걸려오면 일단 끊는 것이 현명한 대응요령이다. 상담직원을 통해 간단한 상품 설명과 회사 소개를 듣고 난 뒤 전화를 끊고 천천히 생각할 시간을 가지라는 것. 여신협회 관계자는 “이들 업체는 보통 빨리 신청해야 한다는 식으로 다급하게 소비자를 재촉한다”며 “만약 정상적인 방법으로 대출을 받는다면 시간이 지나도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전화상으로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와 같은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금물이다. 전화나 문자메시지에 적힌 수신번호가 ‘070’으로 시작하거나 휴대전화 또는 일반 전화번호라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금융회사는 상담센터를 갖추고 있어 ‘15××’로 시작하는 전국 대표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금융회사 명칭이 아닌 ‘상담원’, ‘팀장’ 등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경우에도 불법광고일 가능성이 커 의심할 필요가 있다. 특정 업체라고 해서 대출에 대해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상식적인 수준에서 대출 조건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라도 대출해 준다’는 식의 상식 밖의 얘기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또 현행법상 고객에게 중개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제도권 금융회사에 대출을 알아봐 준다는 조건으로 수수료를 달라고 해도 이에 응할 필요가 없다.○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확인해야 안심 대출에 관심이 있다면 상담직원의 이름이나 등록번호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금융감독원과 여신협회는 2008년부터 공동으로 ‘대출상담사 조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여신협회 홈페이지(www.crefia.or.kr)에 접속해 ‘대출상담사 조회’ 항목을 클릭하고 이름과 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제도권 금융회사 직원 여부와 계약한 금융회사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에서 대출을 진행하는 회사가 제도권 금융회사가 맞는지 조회해 보면 더욱 안전하다. 다소 번거롭더라도 상담원이 밝힌 금융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대출을 안내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확인 전화를 소홀히 했다가 유명 금융회사를 사칭한 불법업체에 피해를 보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의 홈페이지 주소와 전화번호는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만약 부당한 수수료를 요구하는 등 불법 금융행위를 하는 업체를 발견했을 때에는 금감원에 즉시 신고하는 게 더 큰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길이다. 이상덕 여신협회 상무는 “불법금융 대출광고 때문에 소비자의 피해가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명의를 도용당한 금융사들도 이미지 실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피해예방 행동 요령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앞으로 골프 경기에서 홀인원 했을 때나 자동차 면허가 취소될 경우 보험 특약을 통한 위로금이나 축하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24일 손해보험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다음달부터 각종 축하금, 위로금 특약 판매를 중단하거나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보험업법 개정으로 '피보험자에게 손해가 난 만큼 보험금을 준다'는 보험금 지급원리가 엄격하게 적용되는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이달 초 운전자보험과 관련해 각종 명목의 특약 중 상당수가 보험금을 불필요하게 지급하고 보험사기와 같은 도덕적 해이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며 보험금 지급 원리에 맞지 않는 상품 신고를 반려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손보사들은 홀인원 축하금과 운전자보험의 교통사고, 면허 취소 및 정지, 주차장 및 단지내 사고 위로금 등 총 20~30여종 특약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홀인원 보험은 고객이 골프보험이나 장기보험에 특약 형태로 가입하는 상품으로 홀인원을 했을 때 들어가는 경비를 지급해준다. 하지만 이 돈이 대부분 같이 골프를 친 동료들을 접대하는데 쓰여 '손해를 보상한다'는 보험금 지급 원칙에 맞지 않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또 캐디와 동반자들이 홀인원을 조작하는 보험사기의 개연성도 높았다는 것이다. 다만 금감원은 모든 위로금이나 축하금 특약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영업용 택시가 면허가 취소되면 해당 기간 영업을 못해 손해가 발생해 위로금이 인정되지만 일반인이 면허가 취소됐다고 돈을 받아 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제 손해 본 만큼만 담보해 주면 얼마든지 판매 가능하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옛 삼화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에 5000만 원이 넘는 예금을 한 사람들이 초과액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예금보험공사는 25일부터 옛 삼화저축은행의 5000만 원 초과 예금자들에게 한도 5000만 원인 보험금과 초과 예금액에 대한 개산지급금을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개산지급금이란 파산 절차에 따라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배당금을 미리 산정해 돌려주는 돈으로, 삼화저축은행의 경우 개산지급률이 34%로 정해졌다. 예를 들어 원금과 이자를 합쳐 6000만 원을 맡겨 둔 예금자는 보험금 5000만 원과 초과분 1000만 원의 34%에 해당하는 340만 원을 개산지급금으로 받게 된다. 개산지급금을 받을 예금자는 5143명이며 이들이 받을 보험금과 개산지급금은 각각 2482억 원, 123억 원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