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김철중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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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가깝고도 먼 베이징에서 중국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tnf@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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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리보기]서울 ‘당산 삼성쉐르빌’ 오피스텔

    지하철 환승역과 가까운 역세권 프리미엄에 한강 조망과 선유도 공원 등 쾌적한 주변 환경까지 갖춘 오피스텔이 분양된다. ㈜무궁화신탁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당산 삼성쉐르빌’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지하 4층, 지상 20층, 공급면적 50∼60m² 총 408실 규모이며 시공은 삼성중공업이 맡았다.○ 실용성을 중시한 설계 ‘당산 삼성쉐르빌’은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해 건물을 ‘실속형 공간’으로 꾸미는 한편 세심한 공간 구분으로 오피스텔의 품격을 높였다. 큰길과 맞닿은 1층 로비는 일반 건물의 2개 층에 해당하는 높이로 설계해 툭 트인 느낌을 주는 동시에 고급스러움까지 더했다. 지상 3층 전체는 입주민 공용공간으로 만들어 피트니스센터와 휴게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 건물 옥상에는 정원을 꾸며 입주민들이 야외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주차장은 차량들이 100% 지하로 들어가도록 했다. 실용성과 개성 있는 평면설계도 눈길을 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인 26개 유형을 마련해 입주자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형태를 고를 수 있다. 외관 인테리어도 최신 추세에 맞도록 세련되게 꾸며 젊은층 공략에 힘을 쏟았다. 고급 건축물에 주로 사용되는 유리 커튼월 방식을 써서 건물의 아름다움과 내부 개방감까지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냈다. 첨단시설을 도입해 생활의 편의와 에너지 절감에도 신경 썼다. 보통 아파트에서나 쓰이는 홈오토시스템을 구축해 거실 및 욕실에서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다. 수도, 전기 등의 검침도 집 밖에서 가능하도록 해 생활의 불편함을 덜어준다. 또 에너지 절감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구당 4개의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를 적용했다. 따라서 입주민이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전력이 차단돼 대기전력까지 아끼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뛰어난 입지에 한강도 가까워 ‘당산 삼성쉐르빌’은 강남과 강북을 오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특히 지하철 2·9호선 당산역에서 40m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좋다. 2호선을 통해 종로와 광화문 등 강북지역으로 가기 수월하고 9호선을 이용하면 고속터미널, 삼성동 등 강남권으로도 비교적 쉽게 출퇴근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여의도, 마포, 영등포 등 업무와 상업시설이 밀집된 지역과도 가깝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출퇴근 거리를 줄이고 싶어 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인근 지역에 임대 수요가 부쩍 늘었다”며 “오피스텔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인근에 용산 국제업무지구까지 개발되면 임대수익뿐만 아니라 시세 차익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강과 가까운 것도 장점. 호실 위치에 따라 한강과 안양천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인근에 선유도공원이 있어 산책과 여가도 즐길 수 있다. 주변에 코스트코,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할인매장과 현대백화점, 이대목동병원, 타임스퀘어 같은 편의시설을 비롯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3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을 열었고 분양가는 3.3m²당 1100만 원 선이다. 02-790-5777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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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미분양 주택↓… 3년만에 10만채 아래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계속 줄어들면서 3년 만에 처음으로 10만 채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오히려 미분양이 3개월 연속 늘었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9만9033채로 9월(10만325채)보다 1292채 줄었다. 2007년 10월 미분양주택이 10만887채로 증가한 이후 3년 만에 10만 채의 벽이 깨졌다. 미분양 주택은 2006년 말 7만3772채, 2007년 말 11만2254채, 2008년 말 16만5599채로 급증하다 지난해 3월 16만5641채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조금씩 감소했지만 줄곧 10만∼12만 채를 유지해 왔다. 수도권의 경우 기존 미분양 물량은 해소됐지만 신규 미분양이 발생해 전체 미분양 주택은 전월(2만9201채)보다 133채 늘어난 2만9334채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전달보다 484채 줄었지만 서울과 인천이 각각 337채와 280채 늘었다. 수도권은 8월 이후 3개월째 미분양이 늘었다. 반면 지방은 9월보다 1425채 줄어든 6만9699채를 기록해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지방 미분양이 최고점이었던 2008년 12월의 13만8671채의 절반 정도로 줄어든 수치다. 정부가 건설사의 미분양 물량을 집중 매입한 데다 분양가 인하 등 업체들의 자구 노력이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4만7833채로 전달보다 1743채 줄었다. 전문가들은 지방의 경우 경기침체 이후 주택 공급이 급감하면서 미분양 주택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한 청약시장의 열기가 세종시와 보금자리주택 등 수도권으로 북상하는 등 부동산 구매심리가 개선된 것도 요인으로 꼽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등으로 민간 분양이 아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공급물량이 급감하면서 미분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에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은 18만8727채로 올해 입주 예정 물량(30만401채)보다 37%, 최근 10년간의 연평균 입주 물량(31만3949채)보다는 40% 정도 적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서울은 올해 재건축 등 공급이 조금 늘면서 미분양 감소 속도가 더뎠지만 지방은 미분양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며 “점차 공급이 부족해지고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기존 미분양이나 신규 공급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redfoot@donga.com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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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12월 분양 5년만이야”

    《대표적 부동산 비수기인 12월에도 오피스텔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12월에 오피스텔 분양이 이뤄진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며 한 달 분양 물량이 지난해 전체 물량보다 많다. 올 해 들어 주택 가격 하락세를 틈타 ‘대체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은 오피스텔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2010년 오피스텔 분양 봇물…과잉 공급 우려도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1월까지 총 6905실이 공급됐다. 12월에 분양될 예정인 1511실을 포함하면 2004년 1만2000여 채가 공급된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작년 한 해 공급된 물량이 1121채인 것을 감안하면 12월에만 작년 치보다 많은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열기는 올해 중소형 인기가 높아지면서 임대사업용으로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주택에 투자하던 사람들이 주거용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 일반 수요자들도 최근 1, 2인 가구가 늘면서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오피스텔에 관심이 많아졌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최근 바닥난방 허용 등 오피스텔 규제가 많이 풀렸고 건설사들이 전세금 상승에 따른 임차 수요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당분간 오피스텔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도 있다. 각 건설사가 분위기에 휩쓸려 예정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어 오피스텔이 완공되는 2년여 후에는 대규모 공실이 예상된다는 것. 또 지역별로도 편차가 심했다. 경기 및 인천 지역이 3802실, 서울 3751실로 수도권이 전체 공급량의 89.7%를 차지했다. 나머지 지방은 863실에 불과했다.○ 도심 가까운 오피스텔 공급 많아 12월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대부분 지하철 역세권이나 도심에 위치해 입지 조건이 뛰어난 편이다. 또 그동안 오피스텔 사업에 관심이 없던 대우건설이나 삼성중공업 같은 대형 건설사가 내놓은 물량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삼성중공업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당산삼성쉐르빌’을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면적 50∼62m²의 총 408실을 분양한다. 회사 관계자는 “당산동 일대는 여의도, 마포, 목동 등과 가까워 이 지역에서 일하는 20, 30대 직장인에게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2·9호선 당산역이 가까워 강남권으로 가는 데에도 무리가 없다. 주변에 롯데마트, 코스트코가 있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서는 대우건설의 ‘이대역푸르지오시티’가 계약자들을 기다린다. 계약면적 27∼48m² 362실 규모로 신촌 대학가에 있다. 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 등이 밀집해 대학생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인근에 아현뉴타운, 북아현뉴타운 등의 개발호재도 있다. 효성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효성 인텔리안’을 분양할 계획이다. 계약면적 53∼143m² 276실이 들어선다. 테헤란로와 강남대로 사이에 있어 서초동 삼성타운 등 대형 업무시설이 많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3호선 양재역이 그리 멀지 않으며 주변에 주거단지가 조성돼 있어서 상권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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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화성-용인 심상찮은 상승률, 왜?

    내년에 크게 줄어드는 입주물량이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의 아파트 값 상승률은 평균 0.01%인 데 반해 경기 광명시 0.09%, 화성시 0.07%, 용인시 0.06% 등으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들 지역은 올해까지 입주물량이 쏟아졌다가 내년에 새 아파트 입주가 크게 줄어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기 화성시는 올해 2621채가 입주한 것을 비롯해 지난 3년간 매년 평균 1만2262채가 입주했지만 내년에는 793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도 최근 3년 동안 한 해 평균 1만602채가 입주했지만 내년에는 2988채에 불과하다. 최근 3년간 평균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광명시와 고양시도 내년에 각각 2471채, 3316채로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다. 이처럼 입주물량이 급감한 데에는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고 2007년 말까지 아파트 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후 미분양을 우려해 신규 공급을 미뤄왔고 당시 착공한 아파트들이 2, 3년이 지난 올해까지 입주가 거의 끝난 상태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분양가 상한제 당시 예견됐던 수급 불균형 사태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이 줄어드는 데에 맞춰 한 발 빠르게 아파트를 사들이는 사람도 늘고 있어 매매가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용인시의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금이 여전히 높고 가격도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생각에 비수기에도 매물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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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캘린더]SH공사 국민임대 8일 청약

    신규 청약과 새로 문을 여는 모델하우스가 다소 줄면서 분양시장도 슬슬 연말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 주 분양시장은 청약접수 5곳, 당첨자 발표 8곳, 당첨자 계약 6곳, 본보기집(모델하우스) 개관 1곳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10일에는 보금자리주택 3차 지구 사전예약 당첨자 발표가 있어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SH공사는 일반주택 및 고령자주택 국민임대주택(강남세곡, 양천신정, 구로천왕, 마포상암, 은평진관)의 청약접수를 받는다. 전용면적 39∼59m² 총 1334채(특별공급 포함)가 공급되며, 입주는 2011년 4월과 6월 예정이다. 같은 날 동부건설은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센트레빌2차’의 본보기집을 연다. 지하 3층, 지상 20층, 14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59∼146m² 총 963채 중 190채가 일반 분양되며 2012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항동, 인천구월, 하남감일 등 보금자리주택 3차 지구 3곳의 사전예약 당첨자를 발표한다. 전용면적 51∼84m² 총 8524채 중 4758채를 사전 예약했으며 본청약은 2012년 3월부터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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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매시황]수도권 전체 매매가 13개월만에 소폭 상승

    전세금 상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회복세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한 주간 매매가 상승 지역이 점차 늘고 하락 지역은 줄고 있다. 지난주 서울과 경기 신도시가 오름세로 돌아선 데 이어 수도권 전체 매매가도 13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2% 올랐다. 송파(0.13%) 강동(0.09%) 강북(0.07%) 용산(0.04%) 광진과 영등포구(이상 0.03%)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마포(―0.07%) 도봉구(―0.05%) 등은 아직 약세를 유지했다. 경기 신도시는 0.01% 상승한 가운데 분당(0.04%) 산본(0.02%) 평촌(0.01%)이 올랐고 중동(―0.13%) 일산(―0.01%)은 내렸다. 서울과 경기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도 0.01% 올랐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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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그리워한건 情이었어요”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한 전세임대주택. 박순자(가명·74) 할머니는 좀처럼 쓰지 않는 보일러를 켜 방바닥을 뜨끈하게 데웠다. 매주 수요일이면 찾아오는 ‘대학생 멘터’를 맞이하기 위해서다. 멘터 정진호 씨(26·서강대 신문방송학)는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민호(가명·11)를 찾았다. 정 씨는 현장학습을 다녀와 피곤한 기색의 민호를 무릎에 앉히고 꼭 안아줬다. 눈꺼풀이 내려앉던 민호는 대학생 형과 공부를 시작한 지 10분도 되지 않아 환하게 웃으며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노래해 주세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저소득층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거주할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대학생 가족’까지 만들어 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LH 서울지역본부가 2008년부터 서강대 한양대 숭실대 등 5개 대학과 함께 펼친 ‘멘터와 꼬마친구’ 사업으로 올해는 경기, 전남 지역으로 확대했다. 멘터들은 교통비, 교재비만 지원받을 뿐이다. 문현숙 LH 서울지역본부 차장은 “실태조사를 다녀 보니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는 집 못지않게 부모처럼 돌봐줄 가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민호와 박 할머니가 사는 집은 LH가 마련했다. 4년 전 친척 도움으로 보증금 500만 원은 구했으나 월세 30만 원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찼다. 그러던 중 2007년 9월 LH가 대신 전세계약을 체결해줘 민호가 20세가 될 때까지 돈 한 푼 안 내고 살 수 있게 됐다. 박 할머니는 “매달 집세 내는 날은 왜 그리 빨리 찾아오던지 걱정이 많았다”며 “이렇게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우리 두 식구는 길거리에 나앉을 뻔했다”고 말했다. 민호네처럼 소년소녀 가장들이 집 걱정을 덜면 멘터들이 과외교사를 넘어 부모 역할까지 맡아 집안을 훈훈하게 한다. 부모의 사랑이 한창 필요한 나이여서 고민 상담과 야외 나들이도 멘터들 몫이다. 멘터 강지현 씨(숭실대 법학·22·여)는 “아이가 앨범을 보며 ‘차라리 내가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행복했을 거 같다’고 말할 때 꼭 안아주는 것밖에 할 수 없어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이제 정이 들어 대학을 졸업해도 아이들과 계속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LH는 2005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임대하거나 전세계약을 해주는 방법으로 저소득층에게 집을 제공하고 있다. 1년에 총 2만 채 정도지만 지원금액이나 규모가 미흡하다는 지적. 권석원 LH 서울지역본부 팀장은 “기초생활수급자만 약 88만 가구이다 보니 제공할 집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최근 집값이나 전세금이 올라 지원금액도 높여야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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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시장 회복 신호음… 수도권 택지판매 쑥쑥

    부동산경기 회복 조짐이 시장 각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내내 지지부진했던 택지지구 분양이 하반기 들어 빠르게 이뤄지는가 하면 부동산 경매에서도 소형 또는 저가 주택에만 몰리던 관심이 대형주택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수도권 단독주택용지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에 1필지 분양에 그쳤던 인천 청라지구 단독주택용지는 하반기 들어 64필지가 팔렸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역시 상반기에 10필지였던 분양건수가 하반기에만 44필지로 늘었다. 건설사들도 조심스럽게 공동주택용지 구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5일 광교신도시의 마지막 아파트용지 입찰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가 포함된 97개 건설사가 몰렸다. LH관계자는 “예전에 비하면 많지 않지만 상반기에 비해서는 크게 늘었다”며 “특히 수도권에 집중됐던 판매지역이 지방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매시장도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1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수도권에서 경매된 6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 400건 중 144건이 낙찰됐다. 이는 올해 고가 아파트 월별 낙찰 건수 중에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가율도 높아졌다. 11월 서울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은 80.4%로 지난달에 비해 3.6%포인트 증가했고 인천은 84.0%로 10월보다 17.6%포인트나 올라갔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아파트에서 시작된 회복세가 고가 아파트로 퍼지고 있다”며 “인기 단지 중심으로 유찰 횟수와 가격하락폭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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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동양건설산업 사장 최건 씨

    ㈜동양건설산업은 신임 사장에 최건 ㈜계성·㈜아이피스 대표(사진)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최 신임 사장은 고려대와 미국 피츠버그대 경영학 석사를 마쳤고 코암 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 201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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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건설 코리아 파워]호찌민-하노이 등 도시 리디자인… 베트남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다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에 가면 도심 한복판에서 낯익은 글자를 볼 수 있다. 빨간색 윙마크로 대표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로고가 금호건설이 짓고 있는 도심복합건물 ‘타임스퀘어’ 현장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기옥 금호건설 사장은 “금호건설이 베트남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오래전부터 닦아온 베트남과의 유대관계 때문”이라고 말했다. ○ 금호건설, 베트남을 RE-디자인하다 금호건설이 짓고 있는 ‘타임스퀘어’는 2009년 4월 착공해 2012년 4월 완공 예정이며 총 1억1300만 달러(약 1300억 원) 규모다. 지하 3층, 지상 40층, 총건축면적 8만7943m² 규모로 고급 도심복합건물로 지어지는데 아파트 108채, 5성급 호텔 315실 등 기타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최근 떠오르는 도시개발 개념인 ‘콤팩트시티(수직개발을 통해 직주근접으로 에너지 및 토지수요를 관리하는 에너지 절약형 도시개발계획)’가 적용돼 호찌민 경제활동의 주요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 사장은 “전 세계가 금융위기를 겪었지만 베트남은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대규모의 오피스 및 호텔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 사장의 자신감은 금호건설이 이미 호찌민에 건설한 ‘금호아시아나플라자’ 덕분이다. 지난해 9월 준공한 ‘금호아시아나플라자’는 호텔 및 사무실 용도로 사용되며 3개동 32층짜리 복합건물이다. 그는 “준공에서 운영까지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덕분에 베트남에서 금호건설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호찌민에서 타임스퀘어 이외에도 총 752채 규모의 주거단지인 ‘선라이즈 시티’ 프로젝트를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호찌민뿐 만아니라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에도 진출했다. 금호건설은 최근 하노이 중심업무지구인 랑하 거리에 들어서는 ‘낑박 하노이 타워’공사를 따내 공사를 준비 중이다. 기 사장은 “기존에 호찌민에 집중되어 있던 역량을 다변화하여 베트남 전 지역에 금호건설의 가치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로써 베트남 건설 수주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다낭, 냐짱 등 베트남 주요 도시로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토목,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아름다운 기업 DNA’를 이식하는 ‘전도사’ 금호건설이 베트남에서 잇단 수주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지난 공사에서 보여준 세심한 배려 덕분이다. 금호건설은 2006년 10월 금호아시아나플라자 공사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공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지 언론으로부터 ‘선진 건설문화의 전도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선 베트남 문화와 금호아시아나를 상징하는 각종 아이콘을 사용해 자칫 도시 미관을 해칠 수 있는 공사현장 펜스를 아름답게 꾸미는 세심함을 보였다. 현장을 드나드는 덤프트럭의 타이어를 청결하게 세척해 주는 세륜기도 기존 베트남 건설 현장에서는 낯선 모습이었다. 기 사장은 “펜스 주위에 화단까지 조성할 정도로 최대한 현지 문화와 근로자들을 존중하고자 했다”며 “예전과 다른 건설 현장 분위기에 베트남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선진 건축시공기술 및 안전관리 노하우 전수를 통해 베트남 건설문화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공사 현장 이외에도 베트남 사람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지속적인 힘을 쏟고 있다. 기 사장은 “장학재단사업, 사랑의 집짓기 운동 등을 통해 베트남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기업’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며 “금호건설에 대한 긍정적 사고는 결국 수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베트남 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베트남 대학생을 대상으로장학사업 및 문화·예술 사업 후원을 하고 있으며, 매년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에게 한국 연수의 기회를 마련해 주는 등 메세나 활동과 문화교류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또 베트남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집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기 사장의 해외사업 철학에서 비롯됐다. 그는 “해외사업은 상대방과 상호 신뢰를 가지고 진정한 파트너십을 이뤄낼 수 있느냐가 가장 큰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익 창출에 국한하지 않고 선진 건설문화 전파와 사회공헌활동을 먼저 펼쳤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 사장은 베트남에서 이뤄낸 파트너십이 현재의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국내 주택시장이 당분간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여 건설사들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베트남에서 일궈낸 파트너십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세워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해외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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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동남아 3국 미래를 세운다

    제2의 동남아시아 허브도시를 꿈꾸는 스리랑카와 세계 최고의 석유 교역 중심지를 구상하는 싱가포르, 경제성장에 속도를 붙이는 베트남. 동남아 3개국이 저마다 꿈꾸는 미래를 현실화하는 데 한국의 현대건설이 발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이 이들 국가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단순 토목과 건축 공사가 아닌 해당 국가의 도약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고부가가치 사업이어서 현지 사회의 큰 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하 130m의 싱가포르 미래 싱가포르 서남단의 주롱 섬 인근 반얀 해역 유류비축기지 현장. 덜컹대는 공사용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 발파용 화약 폭발 때 남은 암모니아 성분이 ‘삭힌 홍어’ 냄새처럼 코를 찔렀다. 5분 뒤 도착한 지하 130m 공사현장은 지열과 지하수 때문에 셔츠가 금세 땀으로 흠뻑 젖었다. 숨쉬기도 힘든 악조건에서도 근로자들은 하루 2교대로 밤낮없이 일하고 있었다. 현대건설은 이곳에서 지난해 6월부터 총 950만 배럴의 원유를 모아둘 폭 20m, 높이 27m의 저장고를 짓고 있다. 세계 3대 석유 물류 국가인 싱가포르 최초의 지하 원유저장고. 김영 현장소장은 “싱가포르는 면적이 작아 더는 대형 용지를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첫 지하 유류저장고인 만큼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석유화학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국가 역점사업이다 보니 최고위층이 직접 공사현장을 방문할 정도다. 현대건설은 이미 싱가포르에서 46건의 공사를 마쳤고 현재 11건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30년간 매립을 통해 싱가포르의 국토를 5%가량 넓힌 덕분에 현지에서는 현대건설의 시공능력과 경험을 높이 사고 있다.○ 바다를 향한 스리랑카의 꿈 스리랑카 서부 해안 콜롬보 항. 개당 무게가 20t에 이르는 8000여 개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장관을 이룬 이곳에서도 현대건설은 항만 확장을 위한 준설과 방파제 공사를 벌이고 있다. 한쪽에서는 방파제 기초공사가 이뤄지고 다른 쪽에서는 일명 ‘레인보 선’이라 불리는 현대건설의 대형 준설선 고려6호가 70m 앞쪽까지 폭포수 같은 모래를 뿜어냈다. 이 공사는 스리랑카 역사 이래 가장 큰 프로젝트이며 5.1km의 1차 방파제는 단일 방파제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스리랑카 정부는 콜롬보 항만을 확장해 싱가포르 못지않은 동남아 허브 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박영근 대리는 “국책사업이고 규모가 크다 보니 주말마다 2000여 명이 버스를 타고 관광할 정도”라며 “완공 전부터 관광명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현대건설이 아니었으면 현재의 51% 공정도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도양에서 들이닥치는 높이 4m가 넘는 너울성 파도(스웰)로 짓던 방파제가 무너지는가 하면 비바람으로 1년에 4개월 남짓밖에 해상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 김형 현장소장은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여건이 더 열악해 이번 공사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스리랑카 건설시장이 무궁무진한 만큼 이번 공사를 성공해 스리랑카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트남 호찌민의 랜드마크 베트남의 경제수도인 호찌민에 들어서면 연꽃을 형상화한 유선형의 68층짜리 초고층 빌딩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 50층에는 건물 외부로 23m가량 둥그렇게 튀어나온 헬기장이 있어 랜드마크로서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이 건물은 현대건설이 올해 10월 완공한 ‘비텍스코 파이낸셜센터’로 현재 호찌민에서 가장 높이 솟아 있다. 곽임구 현장소장은 “30년 전 한국에서는 63빌딩이 경제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졌다”면서 “예전의 한국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에서는 비텍스코가 63빌딩과 같은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수주액이 11월 말 현재 98억5820만 달러로 국내 첫 연간 100억 달러 수주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48억 달러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김민호 현대건설 동남아지역부문장은 “중동 플랜트 위주에서 벗어나 사업과 지역을 다각화한 것이 좋은 실적의 배경”이라며 “앞으로도 동남아를 비롯해 중남미 등 미개척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콜롬보·주롱·호찌민=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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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건설 코리아 파워]“대림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다” 깐깐한 사우디도 인정한 기술력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건설사인 만큼 늘 ‘대한민국 최초’에 도전해야 했죠. 해외에서도 한국 대표 건설사 자리를 지키기 위해 도전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은 지난 55년간 ‘100대 기업’의 자리를 지킨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대림산업은 1939년에 처음 세워져 올해로 71주년을 맞는 국내 최장수 건설사로 알려져 있다. 김 사장은 “대림산업은 수많은 도전과 위기를 피하지 않고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며 “대림산업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 건설의 역사라는 마음으로 해외 건설에서도 최고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해외 건설 사업에도 ‘최초’ 타이틀 가져 대림산업은 1966년 1월 28일 미 해군 시설처에서 발주한 베트남의 ‘락기어’ 항만 항타 공사를 87만7000달러에 수주했다. 며칠 뒤인 2월 초 공사 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함으로써 한국 건설사 중에는 처음으로 외화를 벌어들인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라는 역사를 세웠다. 또 1973년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점을 설치했고 곧이어 약 16만 달러의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따내 다시 한번 ‘국내 건설사 최초 중동 진출’ 타이틀을 얻었으며 동시에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라는 성과도 이뤘다. 뿐만 아니라 1975년 9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 중에 최초로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대림은 지난 수십 년간 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오면서 탁월한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과시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며 “올 해 2조 원 규모의 사우디 얀부 정유공장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대림산업에 대한 해외 발주처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지금까지 총 24개국에서 플랜트, 댐, 도로, 항만, 공공주택 등의 다양한 해외 건설 실적을 쌓았다. 2009년에는 사우디 주베일 정유공장 등 총 3조8000억 원의 해외 수주 실적을 올렸고, 2010년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중국, 필리핀 등에서 1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인정한 플랜트 시공 능력 그중에서도 플랜트 분야가 강점. 김 사장은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폴리머 부문의 기본설계에서부터 운전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지금도 석유화학, 가스 및 정유 분야에서 대규모 턴키(Turnkey)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림산업의 플랜트 부문은 중동 최대의 플랜트 발주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인정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발주 규모가 워낙 큰 나라인 만큼 가장 엄격하고 까다로운 공정 관리와 자격 요건을 요구하는 나라로 통한다. 대림산업은 현재 이곳에서 총 70억 달러 규모의 7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서 많은 실적을 보유한 플랜트 건설회사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하면서 “중국 건설사에 맡겼던 공사를 대신 맡아 달라는 요구가 들어올 정도로 기술력에 대한 평가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 2008년 사우디아라비아 카얀사가 중국 건설사에 맡겼던 40만 t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 프로젝트를 대림이 대신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 사장은 “사업주가 요구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공사기간을 맞출 곳은 대림산업밖에 없다는 게 상대측 설명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알주베일 공단에서 수행한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쳐 국영회사인 사빅으로부터 ‘2008년 사빅 최고의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 플랜트 사업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다변화 김 사장은 앞으로의 해외건설 사업에 대한 포부에 대해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이미 강점을 가진 중동 지역의 플랜트 중심에서 더 나아가 시장 및 공종 다변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림산업은 최근 대형화되는 해외 사업의 추세에 맞춰 세계 선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수익성은 높이고 위험은 분산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그는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해상 특수교량 분야에 관심이 많다. 김 사장은 “해상 특수교량 시장이 커지는 만큼 기술 자립을 위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건설사들이 주도하는 시장에 하루빨리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림산업은 지금까지 총 16개의 현수교와 사장교 건설에 참여하는 등 국내 건설사 중 손꼽히는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며 “앞으로 본격적인 발주가 예상되는 해상 특수교량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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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건설 코리아 파워]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이 말하는 건설 코리아 앞날

    《올 한 해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이 그 어느 해보다 활발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실적은 2008년 491억 달러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인 연간 620억 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로 취임 2년째를 맞는 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은 다음달 7일 ‘해외건설 플랜트의 날’ 기념행사를 앞두고 “이제는 기술력에 걸맞는 금융과 정보 동원 인프라를 갖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정보와 금융 인프라 절실 그는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건설사업 분야에서 보여준 성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국내 건설업계는 1965년 해외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4000억 달러가 넘는 공사를 수주했으며 2008년부터는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기존 수출 주력상품이었던 조선, 자동차,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의 실적을 추월했다. 이 회장은 “해외건설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되었고, 선진국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해외건설 분야가 또 다른 ‘한류’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현재 녹색성장과 관련된 도시수출, 원전, 고속철도 등 수주분야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제 해외건설은 단순한 건설공사를 넘어 상품과 문화 등이 포함된 복합 수출상품으로 발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2년의 재임 기간 이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부분은 해외건설업에 대한 정보와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뛰어난 시공능력에 비해 정보와 금융지원이 선진국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앞으로 글로벌 수주전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정보력과 금융동원 능력”이라며 “해외 정보망 강화와 금융지원 확대를 위한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협회 차원에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2009년에는 독립국가연합(CIS)의 중심 지역인 카자흐스탄에 해외지부를 설치했으며, 올해는 앞으로 새로운 건설시장으로 떠오를 아프리카의 가나와 중남미의 멕시코에 사무실을 열었다. 또 아시아의 거대 국가인 인도와 메콩 강 유역의 캄보디아에도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지 사무실은 특히 정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중소건설사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융동원 확대를 위해 정책연구실을 새로 만들고 글로벌 인프라펀드와 같은 정부의 금융지원시스템 구축에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해외 수주 이어지려면 중동에 편중된 사업 다각화 필요” 그는 “2011년에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상승 모드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건설협회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축으로 한 중동과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서의 수주가 계속 늘어나는 데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들도 원전과 대규모 주택개발 등 초대형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탄소 등 녹색성장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원자력발전 등 신에너지 개발, 그리고 물, 폐기물 처리 등의 환경산업을 중심으로 한 세계 곳곳의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 분야에 우리 건설사들이 탄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내 건설사들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 중국 등 경쟁국 건설사들 역시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어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해외건설 수주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지나친 중동 위주의 수주와 해외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중동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세계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부터 발주가 줄고 있다”며 “아프리카나 중남미, CIS 등에서도 고른 수주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지역은 막대한 자원 보유량에 비해 우리 업체들의 진출이 적은 만큼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해외건설 분야에 특화된 금융지원 시스템을 만들고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적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외건설협회는 세계 건설시장의 규모가 5000억 달러로 추산되고 매년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장은 “이미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능력과 프로젝트 관리력, 정보기술(IT) 관련 경쟁력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건설업체들에 무궁무진한 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정치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해외에서 기간이 오래 걸리고 많은 돈이 투입되는 건설사업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회장 역시 “자체 능력 여부를 떠나 아무런 준비 없이 무턱대고 국내보다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해외시장에 나가는 것은 금물”이라며 건설사들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그는 “치밀한 시장조사와 현지화 전략을 세우는 게 필수며 우리만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를 선별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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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매 시황]중대형 거래도 꿈틀… 서울-신도시 40주만에 반등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했지만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40주 만에 반등했다. 최근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시작된 거래가 재건축, 중대형 아파트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2% 올랐다. 강남 4구의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양천(0.06%) 강남 관악 서초 송파(이상 0.05%) 등이 많이 올랐다. 경기 신도시 역시 지난주보다 0.04% 상승했다. 평촌(0.06%) 분당(0.05%) 산본(0.03%) 일산(0.01%) 등이 올랐고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은 0.01% 떨어져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김포(―0.34%) 화성(―0.06%) 안양(―0.03%) 구리 군포 부천(이상 ―0.02%)이 떨어졌다. 반면 광명(0.05%) 안성 의왕 용인(이상 0.04%) 등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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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리보기]현대산업개발 ‘용인 성복 아이파크’

    《최근 조금씩 거래가 살아나는 경기 용인지역에 2년 5개월 만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짓는 ‘용인 성복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상 10∼20층, 7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m²형 165채 △105m²형 146채 △124m²형 40채 등 총 351채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최대한 살려내 쾌적한 생활공간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주위 단지들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인 데다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수지 나들목 바로 옆에 위치해 앞으로의 프리미엄에 주위의 기대가 크다”고 주장했다. ○ 친환경 명품아파트 추구 성복 아이파크는 친환경 명품아파트를 표방하고 있다. 본보기집에 마련된 단지 모형과 조감도를 보면 광교산을 비롯한 주변 녹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단지 내에도 풍부한 녹지를 확보했다. 중앙광장, 자연형 연못, 송림원 등 단지 안 조경면적이 40%에 달한다. 인근에 위치한 광교산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남쪽으로 흐르는 성복천 복원사업도 계획돼 있어 생활환경이 더욱 쾌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기집에는 총 여섯 가지 주택 타입 중 105m²과 84Dm² 타입이 꾸며져 있다. 특히 84Dm²타입은 전체 351채 가운데 165채를 차지하는 84m²형을 대표하는 구조다. 중소형임에도 3베이 구조를 갖췄고 가까이에 다른 건물이 없어 채광과 환기가 뛰어난 편이다. 또 거실과 마주보는 아일랜드 주방을 설치해 주방일을 하면서도 아이들과 시선을 마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최근 젊은층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84m²형을 총 네 가지 타입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전용면적 105m² 타입은 침실이 3개인 구조로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 특히 거실이 넓게 설계돼 같은 평형의 다른 아파트보다 개방감이 뛰어난다. 거실에는 간접조명도 설치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해 준다. 전체 타입 모두 실제 생활이 편리하도록 입주자의 눈에 맞춘 설계를 적용했다. 세면대 밑과 반침장의 측면과 같이 자칫 버려질 수 있는 공간에도 수납장을 설치해 부족한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 분양가 상한제 적용해 합리적 가격 성복 아이파크는 용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다.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1300만 원대로 성복동 내 시세와 입지환경을 감안했을 때 가격 면에서도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최근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84∼105m²형이 전체의 89%인 311채에 달하는 것도 장점. 회사 관계자는 “용인시 수지구 일대는 중소형 주택공급이 드물었던 지역인 만큼 실수요자 위주로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2009년 7월 개통된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수지 나들목이 인근에 있어 서울 강남권으로의 접근이 쉬워졌다. 26일 지하철 분당선 죽전역 인근에 본보기집을 열었으며 방문객들은 무료 셔틀버스를 통해 10여 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 현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다. 용인 성복 아이파크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월 1∼3일 청약 접수하고 12월 9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031-264-4005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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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앞 못 내다본 ‘2기 신도시’… 고민에 빠지다

    2000년대 초부터 착수한 2기 신도시가 급속한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 도심 재생과 같은 추진 당시에는 예상하지 못한 복병을 만나면서 사업의 큰 틀을 전면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기 신도시를 계획할 당시 주변 여건과 최근 상황이 크게 달라진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주택공급 차원의 신도시 개념 자체가 이제 효용을 다했다는 목소리까지 높아지는 형국이다. 수도권 2기 신도시는 모두 11곳으로 지금까지 화성 동탄1과 성남 판교, 파주 운정, 오산 세교는 입주 단계를 지났고 나머지 송파 위례, 인천 검단, 동탄2, 광교, 김포 한강, 양주, 평택 고덕국제화 등은 개발 중이다. 11곳의 총면적은 164km²이며 모두 70만4000채의 주택이 들어선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의 역풍 오산 세교 1지구 C-3블록의 휴먼시아 6단지는 이곳 일반분양 단지로는 처음으로 올해 9월 입주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2개월이 지난 11월 현재 6단지 1060채 중 285채만 입주한 상태이다. 이에 앞서 분양도 758채밖에 이뤄지지 않았다. C-1블록은 297채 중 9채, C-4블록은 580채 중 273채만 분양됐다. C-1, 3, 4블록이 외면받은 이유 중 하나로는 우선 넓은 크기가 꼽힌다. 이곳 아파트는 전용면적 101∼150m²의 중대형으로 요즘 분양시장에서는 찬밥 신세다. 2, 3년 전부터 국내 분양시장에서는 전용면적 85m² 미만의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출산율 저하와 1, 2인 가구 증가, 금융위기 등이 중첩되면서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 게다가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 위기로 오산 세교 3지구가 재검토 대상에 오르내리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입주예정자는 “계약 당시에는 3지구까지 개발한다고 해놓고 재검토한다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며 분양가 인하와 입주기간 연장 등을 LH에 요구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오산 세교가 수도권 2기 신도시 전체의 운명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잣대라고 지적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2기 신도시는 집값을 잡아야 한다는 요구 속에 발표되면서 공급 규모를 키웠다”며 “기반시설을 구축하면서 수요에 맞게 점진적으로 개발해야 했지만 일시에 대량으로 추진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미 일본에서는 도쿄(東京)에서 급행전철로 1시간 거리인 다마(多摩)신도시 같은 주거 중심 신도시가 급속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다마신도시의 인구는 현재 21만 명에서 20년 내에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권 위축과 집값 하락을 부르고 있다. 일본은 도쿄와 오사카(大阪) 등 대도시 인근에 신도시 49개를 조성했지만 이들은 모두 ‘아기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 노인 도시로 위축되고 있다.○ 뉴타운, 보금자리주택과 힘겨운 경쟁 오산 세교 입주민인 50대 초반의 이모 씨는 “입주하기 전 교통편 때문에 이사를 올지 말지 고민이 많았다”며 “서울 강남구 교대역으로 출퇴근해야 하지만 직행버스도 없고 또 지하철을 이용하면 1시간 반 이상 걸린다”고 불평했다. 지하철을 이용한다고 해도 단지에서 역을 오가는 마을버스가 출퇴근시간에는 10∼15분, 낮에는 20∼25분에 한 대씩 오가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오산 세교 입주민들에게 서울의 뉴타운과 수도권의 보금자리주택은 부럽기만 하다. 노무현 정부 때 대부분 발표돼 추진되는 수도권 2기 신도시는 뉴타운 및 보금자리주택과 비교하면 교통 편이성 측면에서 경쟁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20km 정도 거리에 있고 교통과 통신 등 기반시설이 뒷받침되는 데다 가격도 싸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정부는 2012년까지 보금자리주택 60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반면 수도권 2시 신도시들은 서울 도심에서 30∼40km 떨어진 곳이 상당수다. 이는 출퇴근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남는 시간을 자기계발에 투자하려는 젊은 직장인들에게는 큰 걸림돌이다. 이들은 직장과 가까운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을 선호한다. 직주근접(職住近接)형 소형 주택의 인기 배경이다. 현재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도 복합단지를 개발하면서 ‘콤팩트 시티’를 지향한다. 이는 경제성장 시기에 인구가 대거 교외로 이탈하면서 공동화됐던 대도시 도심으로 사람들이 돌아오는 현상에 따른 것이다. 이러다 보니 기초자치단체에 해당하는 시정촌(市町村)은 인구가 줄어 도시 규모를 유지하기에도 허덕이고 있다. 2기 신도시 기능을 떠받칠 핵심 상업시설이나 랜드마크 프로젝트 등이 늦춰지거나 아예 흐지부지되는 것도 우려할 만하다. 2007년 2월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2기 신도시 중 최초로 입주를 시작한 화성 동탄1 신도시는 ‘지하철이 없고 백화점도 없는 유일한 신도시’로 불린다. 전철역이 없다 보니 서울이나 인근 도시로 타고 갈 교통수단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백화점도 동탄1의 4만1000가구만으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어 들어서지 않고 있다. ‘판교 로또’로 불리며 2006년 부동산 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성남 판교는 중심사업지 개발사업인 알파돔시티가 위기에 놓여 있다. 광교 중심지역에 위치한 랜드마크 사업인 광교비즈니스파크는 두 차례나 공모를 실시했지만 응찰업체가 없어 내년에 분할 매각될 운명에 처해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2기 신도시 대부분이 2006년경 집값 급등을 막기 위한 일종의 ‘응급처치용’ 성격이 강해 자족기능을 갖추지 못했다”며 “물량을 줄였다가 민간시장이 위축됐을 때 확대하는 등 주택 공급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오산=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전문가들이 말하는 해법은2기 신도시가 꽃을 피우려면 지금이라도 신도시 수급 일정을 조정하고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폭등하는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공급된 2기 신도시라는 옷이 체형이 달라진 현재에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신도시 개발일정을 총체적으로 재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기 신도시 중 2015년과 2016년에 마무리되는 곳은 6개에 이른다. 두 해에 걸쳐 모두 38만2000채의 주택이 입주를 시작하면 부동산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5, 6년 뒤의 주택시장을 꼭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지만 유의해야만 할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김포 한강, 파주 운정 등은 미루고 송파 위례 등은 앞당기는 식으로 주택 수급에 맞게 공급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며 “수도권에는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고 경기도에서도 예정된 뉴타운사업이 많으므로 신도시나 뉴타운사업 중에서도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1, 2인 가구의 증가에 맞춰 소형 주택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중대형 주택 위주의 물량을 중소형으로 조정하고 분양가도 시장 가격을 고려해 다시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사례처럼 대도시 교외의 신도시가 쇠락하지 않으려면 자족기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일본식의 도심회귀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한국 경제는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어 신도시 주변에 산업단지를 육성하고 기업을 유치한다면 기회가 있다”며 “일산을 제외한 4개의 1기 신도시는 서울에서 가깝다는 점 외에도 각각의 산업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석 건국대 교수(부동산학)는 “2기 신도시가 인근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정리되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도 신도시 추진 일정과 도시의 성격을 고민하고 있다. 한창섭 국토해양부 신도시개발과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채에 따른 사업 재조정으로 2기 신도시 중 오산 세교 3지구, 파주 운정3지구 등 3곳의 추진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2기 신도시는 보금자리주택과 차별화되는 수도권의 지역거점도시로 키우려는 게 정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벌써부터 2기 신도시의 쇠락을 점치는 것은 무리이며 장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어느 신도시나 처음 입주 당시에는 편의시설과 교통망이 충분하게 갖춰질 수는 없다”며 “도시가 조성되기 시작하고 인구가 유입되면 상권도 형성되고 시세도 오르게 마련”이라고 낙관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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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매시황]기준금리 인상 악재에도 아파트거래 보합세 유지

    16일 기준금리가 인상됐지만 이미 예상됐었기 때문에 아파트 거래시장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지난주는 거래가 크게 늘지 않은 상태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는 분위기였다. 일부 전문가는 이른 시일 내에 추가 금리인상 등의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 떨어졌다. 양천(13%) 마포(0.02%) 강동 관악구(이상 0.01%)는 올랐지만 강북과 영등포(이상 ―0.06%) 중(―0.05%) 성북구(―0.04%) 등은 내렸다. 경기 신도시는 0.01% 하락한 가운데 일산(―0.05%) 중동(―0.03%) 평촌(―0.02%)이 떨어졌다.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은 지난주와 같았고 광명(0.09%) 화성(0.06%) 의왕(0.05%) 남양주(0.04%) 등은 많이 올랐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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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3차 보금자리 청약 ‘깜짝 흥행’

    부동산 경기침체로 ‘흥행참패’까지 우려됐던 세종시와 3차 보금자리주택의 청약이 깜짝 반전에 성공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3차 보금자리주택 중 신혼부부 및 3자녀 특별공급 사전예약 이틀째인 19일까지 1178채 모집에 2626명이 신청해 평균 2.2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708채 모집에 2015명이 신청(2.85 대 1)했고 3자녀 특별공급은 470채 모집에 611명(1.3 대 1)이 청약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특히 인기가 높았다. 서울 항동이 5.34 대 1, 하남 감일 3.08 대 1, 인천 구월은 1.7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3자녀 특별공급은 서울 항동(1.67 대 1), 하남 감일(1.53 대 1), 인천 구월(0.75 대 1) 모두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18일 마감된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도 평균 경쟁률이 2.11 대 1을 기록해 59∼149m² 모두 미달 없이 청약을 마쳤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9∼12일 이전기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은 1107채 모집에 1161명이 신청(1.05 대 1)했다. 15∼18일 일반공급 청약에서도 910채(특별공급 이월 435채 포함) 모집에 2184명이 신청해 2.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세종시 첫마을과 3차 보금자리주택은 입지조건과 분양가 등에서 큰 메리트가 없어 외면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따라서 이번 결과에 대해 최근 부산 등 지방에서 시작된 분양시장의 봄바람이 세종시를 거쳐 수도권으로 북상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보금자리의 경우 2차 때보다는 이번 특별공급 분위기가 좋아 보인다”며 “2차 때는 집값 하락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시장이 바닥을 친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결과를 두고 ‘부동산 바닥론’을 얘기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많다. 청약자들도 시장 회복을 확신하기보다는 ‘일단 넣어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남 감일지구 74m² 공공분양을 신청한 지모 씨(35)는 “만약 집값이 계속 떨어지는 분위기라면 계약할 때 포기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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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7개 중소건설사 애로사항 들어보니…

    《조경업체 대표 강모 씨는 대형건설사들의 실적 발표 기사를 보면 가슴이 쓰리다. 대형건설사들의 이익이 모두 ‘중소건설사들을 쥐어짜서 번 돈’이라는 생각에서다. 강 대표는 지난달에도 공사 예정가격이 22억 원인 한 아파트 단지 조경공사 입찰에 16억 원을 적어냈지만 두 번 유찰된 끝에 결국 10억 원을 쓴 다른 업체가 공사를 따냈다. 그는 “해봐야 밑지는 장사라서 아예 입찰을 포기하는 때가 많다”며 “하도급 대금을 너무 깎아 먹는 대기업 횡포가 여전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 대표의 울분은 정부가 올해 초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강조하는 가운데 벌어진 중소건설업계의 현주소다. 올해 3월 대형건설사 대표들과 중소 협력업체 대표들이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체결했고 8월에는 정부가 ‘건설분야 기업환경 개선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상생’은 구두선에 불과하다. 동아일보가 자본금 5억 원 미만인 3만8000여 개 중소건설사가 가입한 대한전문건설협회와 함께 회원사 527곳을 설문조사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업계보다 더 불공정 심하다” 설문 결과 중소건설사 10개 중 7개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의 관행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대책 발표 이후 건설업계 불공정거래 행위가 얼마나 줄었느냐’는 질문에 69.5%가 ‘그대로’라고 답했다. 이어 △‘약간 줄었다’ 24.1% △‘많이 줄었다’ 3.0% △‘조금 늘었다’ 2.4% △‘많이 늘었다’ 1.0%의 순이었다. 다른 업계와 비교할 때 건설업계의 불공정거래 수준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약간 심하다’ 38.2% △‘비슷하다’ 35.1% △‘훨씬 심하다’ 17.8% 순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또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점으로는 △‘경쟁 입찰 시 고의로 2, 3차례 유찰시키거나 특정 업체와 협상해 부당하게 낮은 금액으로 결정하기’ 45.1% △‘현금 이외의 어음이나 현물로 결제하기’ 21.6% △‘민원처리 및 제반 비용을 모두 하도급 업체에 넘기는 부당한 특약조건’ 12.7%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중소업체들은 하도급 불공정거래가 뿌리 뽑히지 않는 이유를 ‘오랜 관행’(39.7%)과 ‘대형건설사들의 상생 의지 부족’(33.8%)이라고 답했으며 개선대책으로는 ‘상생 의식 개선’(44.8%)과 ‘처벌 강화’(26.9%) ‘법적 제도 보완’(26.2%)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후려치기’ ‘어음 주기’ ‘떠넘기기’ 무엇보다 중소업체들은 민간공사의 ‘가격 후려치기’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대형건설사들이 전자입찰을 통해 공사가격을 접수하지만 원하는 가격이 나오지 않으면 마음대로 재입찰에 붙이기 때문에 결국 점점 낮은 가격을 써낼 수밖에 없다는 것. 특히 중소업체의 55.6%는 ‘대형건설사가 책정한 목표금액 자체가 너무 낮다’는 사실을 후려치기의 근본 배경으로 지목했다.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은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공사비를 낮추지 못하도록 규정했지만 민간 발주에 대해서는 제재할 수단이 없다. 공공공사는 발주기관이 국토해양부의 ‘저가하도급 적정심사기준’에 따라 공사대금의 적정성을 심사하지만 민간 발주는 이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콘크리트업체 사장인 A 씨는 지난달 공사를 발주한 건설사로부터 받은 어음을 들고 사채업자를 찾아가 20%의 어음할인료를 떼고 현금을 확보했다. 그는 직원들 인건비를 줄 돈이 없어 발주처에 사정했으나 2개월 넘게 지나서야 3개월 만기 어음을 받았을 뿐이다. 그는 “발주처가 A등급의 우수업체가 아니어서 은행권에서는 어음을 받아주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사채시장에서 현금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처럼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주는 대형건설사가 늘지 않았거나 오히려 줄었다는 답변도 75.9%에 이르렀다. 어음으로 주는 경우도 ‘만기 60일 이내’는 32.5%에 그쳤고 어음을 받은 중소업체의 80%는 비싼 할인수수료를 직접 부담하고 있었다. 중소업체에 비용을 떠넘기는 특약을 추가하는 관행도 개선되지 않았다. 본보가 입수한 한 대형건설사의 하도급 계약서는 ‘공사 중 발생한 모든 민원사항은 하도급 업체가 처리한다’ ‘인허가 및 모든 제반비용은 입찰금액에 포함시킨다’ 등의 특약이 달려 있었다. 올해 초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이 개정돼 일부 부당한 특약에 대한 금지조항을 만들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유명무실하다. 또 하도급계약 후 설계변경이나 물가변동으로 공사 금액이 늘어날 경우 ‘대금을 조정받지 못하거나 비용 떠넘기기를 강요받았다’는 답변이 36.7%에 이른다. 원도급자가 발주자로부터 지급받은 선급금을 당초 계약비율대로 받느냐는 질문에도 ‘지급받지 못한다’ 또는 ‘(그런) 사실 자체를 모른다’는 답변이 48.9%에 이르렀다. 일부 대형건설사는 공공공사 도급액이 발주금액의 82% 이하로 하청을 주지 못하게 한 법률을 피하기 위해 이중계약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11.1%가 올해 공사에서 이중계약서 작성을 요구받았다는 것. ○ 최종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와 미장업체 대표 안모 씨는 올해 초 한 건설사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이 회사가 시공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하자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해 돈을 물어주게 되자 이를 안 씨 등 협력업체들이 분담하라고 했기 때문. 안 씨는 “공사비를 낮게 받는 만큼 자재를 싼 걸로 쓰거나 인부들에게 작업 단위로 보수를 줘 날림으로 시공할 수밖에 없다”며 “공사비를 적게 주면서 빨리 일을 끝내려다 보니 미장, 설비 등 공정별로 연쇄 부실이 발생한다”고 털어놨다. 결국 마지막에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다. 김관보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는 “협력업체들이 원가에도 못 미치는 공사비를 받고 일을 하면 어딘가 구멍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부족한 돈을 메우기 위해 싼 재료를 사용하거나 비숙련 인부를 쓰게 돼 부실공사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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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 무풍지대’ 건설현장 횡포 없애려면

    건설현장에서 대기업의 횡포를 없애려면 제도적 보완과 함께 결국 대형건설사 최고경영자(CEO)의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토해양부는 상생기반 마련을 위해 △하도급 대금지급 확인제도 확대 시행 △전문건설업체가 대형건설사와 함께 계약자로 참여하는 주계약자 공동도급제 시범 운영 △최저가 낙찰제의 덤핑 낙찰 방지 등의 대책을 연이어 내놨다. 하지만 하도급 대금지급 확인제를 모든 공사로 확대한다는 계획 외에 나머지 대책은 ‘개선하겠다’는 수준에 그치고 있을 뿐이다. 현장의 중소건설사들은 하도급액 ‘후려치기’ 같은 관행을 시급하게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문중 전문건설협회 고충처리부장은 “최저가로 낙찰된 경우 2회 이상 재입찰을 금지하는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정부기관에 수차례 건의했다”며 “이와 관련해 하도급법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정한 심사기준이 있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건설사들이 지적한 것처럼 현실적으로는 대형건설사들의 의식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한 중소건설사 사장은 “대형건설사가 월등한 지위를 가진 상황에서 어디에다 건의라도 했다간 업계에서 퇴출당하기 십상”이라며 “대형건설사들이 먼저 발 벗고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종광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모든 (하도급)계약을 정부가 확인할 수도 없을뿐더러 제도나 정책을 통한 효과는 오래가기 힘들다”며 “하도급 관행에 대한 대형건설사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상생에 나서도록 정부정책도 ‘채찍’보다 ‘당근’을 더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전문가는 “처벌 규정을 강화해 압박하는 것보다 잘하는 회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게 의식개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상생’이라는 취지에 더 부합한다”며 “상생 우수업체에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와 시공능력평가에서 혜택을 확대 적용하는 등의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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